흥사단 북부분회 3분 스피치 발표자료 ;
세월호 사건과 우리 사회의 반응 두가지
1) 교회와 영혼구원에 대한 질문
세월호 사건의 배후 책임자로
지목 받고 있는 유병언과 구원파 교인들은 과연 구원받았을까?
그들은 우리에게 좋은 이웃인가?
그들이 경영하는 수많은 기업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그 경영 방식은 온전한가?
좋은 이웃이라기보다는 앞으로도 수없이 반사회적 물의를 빚을 집단이라면
어찌할 것인가?
오대양 사건의 배후로 지목 받고 감옥살이를 오래 하고 나온 이후,
오히려 막대한 금융지원을 받으며 비정상적으로 기업을 만들어 낸, 유병언.
특수학교에서 배운 공부 덕인가?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져서인가?
전두환 정권 시절부터 정권 실세들과의 맺어 온 끈끈하고 은밀한 유착 관계.
그리고 온상 세력으로서의 구원파 교회 활동과 다단계 기업 군들....
파헤쳐야 할 의심스러운 내용이 많지만 언론도 야당도 모두 고요하다.
왜?
누가 이 문제를 바로 잡을 것인가?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된
온누리교회의 문창극 장로가 말하는 하나님 나라는 무엇인가?
온 세상이 모두 하나님의 주권적 섭리로 운행 되는 것이며,
대한제국에 대한 일본의 강제점령과 한국동란이 모두 하나님의 뜻이라면,
과연 하나님은 우릴 사랑하고 돌보는 아버지가 될 수 있을까?
로마 교황청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순교자를 많이 배출한(일만 명이 넘는다) 나라이기도 하다.
이번에 266대 교황 프란치스코가 내한해서 직접 123인 성인 시복행사를 주관한다니
과연 우리나라가 하나님께 특별히 충성된 나라인 것을 알 수 있다.
그런 우리에게 이렇게 모질고 험난한 고통을 겪게 한 것이 하나님의 섭리라는 말인가?
대한민국은 가난과 전쟁의 위협, 강대국들의 각축 속에서
모질고 험난한 가시밭길을 지나왔지만 지난 50년 동안
세계사적으로 유래가 없는 경제 성장과 산업화에 성공하고
서구식 민주주의 사회도 구현했다.
기독교 전통에서 가장 귀하다는 선교의 사명을 감당하는 일에도
선교사 파송의 숫자로나 재정 규모로나 서구 여러 선진국을 앞서고 있다.
한국 교회와 성도들(천주교와 개신교를 포함)이 따르는 성경적 판단은
이 모든 성과와 업적을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라고 해석한다.
이런 주장과 이론에 대해 우리 사회가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는가?
2) 세월호 침몰에 대한 우리 사회의 반응은 ?
요즘 우리 사회를 흔들고 있는 화두는 모두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이 있다.
6.4 지방선거와 국민적 선택의 판도도 달라졌다.
대통령의 국정 성원도 70%에서 40%로 떨어졌다.
야권이 흔들고 있는 정국 운영의 주도권 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작년 1년 동안 야당은
국회는 팽개쳐 놓고 장외투쟁과 데모로 일관해서 전국을 돌며 시위를 했다.
그러나 결과는 오히려 야권 지지도가 20%정도로 떨어졌다.
안철수의 신당 합류로도 찬바람이던 민심이
세월호 사건으로 뒤집혔다.
왜?
돈 버는데 눈이 뒤집혀 평형수를 빼고 대신 화물을 실고 운항하는 선사나
배 안에 승객 구조에 대해 속수무책이었던 안전과 재난 구조기관에 대해
너무나 실망이 컸던 대통령이 국가 개조론을 들고 나오면서
해경을 해체하고 해수부와 행안부를 대 수술하는 초강수를 두면서
관피아 척결을 선언할 때까지는 그럴듯하게 보여 졌다.
하지만 총리와 장관 지명이 시작되니 정국은 다시 요동치기 시작했다.
사실 대한민국의 고속 성장을 주도해온 그룹은 모두
고시출신의 관료그룹과 고위 군 장교들이었다.
여와 야 모든 과거 정권의 핵심 세력이 이들이었다.
지난 50년간 이들은 민관이 협력하여 재미보는 방법을
차츰 배우고 익혀 드디어 마피아를 이루게까지 되었다.
오랜 세월 굳혀져 만들어진 민관의 유착, 먹이사슬의 관피아 척결 선언으로
밥통을 빼앗기게 된 관계기관의 암묵적 저항은 이제 빙산의 일각이 드러났을 뿐이다.
세종시 선거 결과와 전국적으로 6.4 지방선거의 결과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KBS 언론노조의 파업과 진보진영의 교육감 출연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젊은 세대들의 시국 판단인 것처럼 보이지만 내실은 다르다.
세월호 여파로 수술을 해야 할 민심의 추이가 이상하게 흘러가고 있다.
우리 사회가 세월호와 같은 사건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반드시 해야 할 변화는 무엇인가?
공적 질서에 대한 우선적 존중이다.
정부에 모든 책임을 뒤집어 씌우고 범죄의 내용은 몽땅 빠져 나가는
교활한 방식은 결단코 아니다.
세월호 사건 방지나 사회발전의 계기로 삼겠다는 자세는 결코 아니다.
우리 모두가 범죄자라는 사회적 각성은 슬그머니 자취를 감추었다.
사건 사고의 핵심인 사회 개조의 의미는 슬그머니 도망가 버렸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불법과 편의주의, 개인주의,
나만 잘 되면 그만이라는 사고방식에 철퇴를 가할 사람도 동조하는 세력도 없다.
그동안 흥사단의 성명 발표 내용을 보더라도
정권 심판에 골몰할 뿐이지
도산 정신에 입각하여 사회개조에 대해서 말씀하시는 도산의 후예는 없다.
도산의 흥사단 운동은 정권적 정치 운동을 하거나 군사 행동을 한 것이 아니었다.
흥사단의 시국 성명은 과연 도산 주의에 입각한 사회개조의 방안을 담고 있는가?
강남분회의 카카오 톡만 보더라도 사회정의는 어디까지나 민주당의 몫이고
정부 여당은 타도해야할 공공의 적으로 성토되고 있다.
도산 정신은 야당의 것인가? 아니면 민주당의 것인가?
세월호 사건에 대하여, 온 국민이 “내 탓이오” 하는 자성의 목소리와
“사회적 책임을 각자 나부터 새롭게 해 나가야 한다” 는
도산의 흥사단식 반성과 이를 구체화 하는 동맹수련과
사회적 변혁을 주도할 동맹작업의 출발은 아직 시작도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