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노회찬 심상정 조승수의 '탈당' 가능성은?? | 2011. 04. 01 | ||
| |||
진보신당에서 몇가지 흐름이 있는데 상반기에 당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70%정도가 대통합찬성, 서울시당위원장 선거에서 75%의 당원들이 대통합 성향의 후보에게 투표한 점, 즉 평당원 기층흐름과 지난번 전국위원회(민주노동당의 중앙위원회 성격)에서 독자파 흐름이 55%정도를 유지하는 점, 그리고 이번 당대회에서 대통합에 반대에 힘을 싣는 수정안이 60%정도의 흐름을 보이는 활동가들의 정치적 판단에 커다란 '간격'이 생기고 있습니다.
여기에 조승수 대표가 진보신당의 새로운 진보정당운동은 실패를 했다고 고백을 몇 일전에 했습니다. 심과 노도 구체적으로 조승수 대표처럼 공개적으로 정확하게 밝히지 않았을뿐 실상은 비슷한 형태의 대통합이 대세임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당장 내년 금뱃지를 달지않으면 정치생명에 완전히 금이가거나 영구히 퇴출될 수 있는 절박함이 공통적으로 존재한다고 봅니다.
늦어도 년말까지는 평당원들의 당심과 활동가들의 방향이 일치되지 못한다는 명분을 가지고 "분열하지 말라는 국민들과 당원들의 뜻을 살리겠다"는 강력한 정치적 메세지를 남기면서 최종적으로 빠르게는 진보대통합의 최종시한으로 정한 9월, 늦으면 하반기에 '탈당'을 하리라 봅니다.
더군다나 어제 진보신당 당대회에서 공식적으로 보고된 바에 의하면 분기마다 2억원씩 부채가 증가하는 양상이고 현재에도 많은 부채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순전히 중앙당의 부채만을 상정한 것이지 각 시도별 선거부채를 포함하면 시중에 나도는' 40억 부채설'도 헛말은 아니고 엄청날 것으로 보입니다.
즉, 현재로선 특별한 대책이 없는 상황이고 정당에서 가장 중요한 자금줄이 마르면 당직자들의 월급이 밀리게 되는 현상이 불가피하게 되고 이렇게 되면 당무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협상의 조건으로 부채탕감설이나 이를 떠안는 조건이 나돈다는데 설사 통합을 하더라도 이런 악성부채는 절대 받아서는 안되며 당의 재정상태를 악화시켜 당도 함께 악성채무에 시달릴 위험이 상존할 수 있으니 절대 수용할 수 없는 조건이라고 봅니다.
이런 구조적인 문제때문이라도 심노조는 스스로 탈당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나올 것으로 봅니다. 당에서 패권주의에 대한 경계조치로 심노조에 대한 지역구 배려라든가 소소한 것들이 안배가 된다면 심노조가 공식적으로 복당하는 것도 어렵지않다고 보며 당은 힘조절을 잘 해 나가면서 착실하게 내년 총선준비를 하면 될 것으로 봅니다.
chd님이 말했던 것처럼 "이것이 한국 진보정당과 진보정치인들의 수준이고 현실입니다."라는게 현실이고 현재 수준이라고 봅니다. 그들이 정치를 포기하지 않는 이상 탈출구가 별 수 있겠습니까? 민주노동당에서 뛰쳐나갈때 '침몰하는 난파선'에서 뛰어내리라고 했는데 침몰하는 난파선에 남아 있을만큼 한가롭거나 여유가 있는 분들이 아닙니다. 08년 당시 민주노동당을 침몰하는 '타이타닉호'라고 비유를 했었는데 불과 3년 만에 진짜 침몰하는 '타이타닉호'에 승선 하신 분들의 심정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조승수 대표가 현재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진보정당추진위원장으로 노회찬카드가 유력합니다. 그런데 이번 당대회 결정으로 추진위원장이 전국위원회에서 인준을 받아야만 합니다. 만일 전국위원회가 노회찬카드를 부결시킨다면 그야말로 심노조에게 합법적인 탈당의 명분을 쥐어 주는 셈이라고 봅니다. 제 개인적으로 보기엔 부결이든 아니든 간에 현재 진보신당의 전국위원회, 당대회의 포지션상 심노조의 운신의 폭은 현재보다 넓혀지기가 어렵다고 보고 계속 발목을 잡는다면 탈당의 명분을 충분하게 축적한 다음 심노조는 9월이나 늦어도 년말정도에 탈당하리라 봅니다.
이게 아니라면 아예 양당의 판이 크게 흔들려서 진짜 '제3지대'의 진보정당이 추진된다면 심노조는 물론 통합파로 불리는 그 외곽까지 진보대통합의 흐름에 명분을 가지고 합류하리라 봅니다. 그렇다면 분당이 아니라 '새로운 진보정당의 창당'이란 형태로 세력이 재편될 수 있는 가능성도 열리게 됩니다.
결국 '결자해지' 차원에서 탈당후 복당만큼 그나마 정치적 타격을 최소화하면서 재기의 발판을 만드는 것으로 가장 유력한 선택이라고 봅니다. 설사 민주당이나 국민참여당같은 선택지가 있겠지만 그들로서는 만년 2, 3인자도 아니고 최대한 잘해봐야 일개 국회의원으로 남을 봐에 '뱀꼬리보다는 닭머리'를 할 수 있는 민주노동당이 그나마 정치적 가능성을 높여 준다는 점입니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조승수 대표는 민주노동당이 울산 북구의 키를 잡고 있으니 무조건 '복당'해야 재선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됩니다. 안 그러면 최소한 울산에서 주도적인 역활을 하고 있는 민주노동당을 빼놓고 생각할 수 없습니다. 2009년 울산 북구의 재선거시 피말리는 단일화과정을 복기해 본다면 이젠 조승수 대표의 당락은 민주노동당이 좌지우지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다고 울산 북구지역구를 현재 민주당이나 국민참여당이 챙겨줄 수 있을 만큼 실력이 충분하지 못합니다.
현재 진보신당 내에서 심상정 전 의원의 입지는 심노조 중 제일로 취약한 상태입니다. 작년 경기도지사 후보 사퇴이후 당기위에서 공식적인 '징계'까지 당한 상태이고 심이 추진하고 하는 '연립정부'수립 범위부터가 진보신당 당대회에서 당론으로 채택한 '민주당, 국민참여당을 배제'하는 방침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상황을 본다면 더 어렵고 당내 격렬한 반발이 예상됩니다. 심상정의 가장 큰 기반은 민주노총입니다. 자신의 정치적 고향이라고 할 수 있는 민주노총으로 복귀할 수 밖에 없습니다. 민주노총 중앙파의 지원으로 비례대표를 달고서 처음으로 정치권에 발을 디뎠는데 민주노총의 전현직 위원장들의 최근 진보대통정당 선언을 봐도 그렇고 민주노총 현장의 진보대통합운동을 외면하기 힘듭니다. 또한 현재 뚜렷한 지지기반이 없는 상태에서 정치인들의 가장 큰 어려움인 '정치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자신의 가장 큰 영역인 민주노총의 자금줄을 봐서라도 민주노동당으로 복당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국민참여당에 가봐야 유시민의 그림자에 가려서 만년 2, 3인자로 머물기 힘들고 그 당의 성향상 노동운동출신의 정치인에게 그렇게 호의적이지도 않습니다. 복당하는게 따로 당을 창당하거나 다른 당에 가는 거 보단 훨씬 명분도 있고 결자해지차원에서 이미지를 '회복'하는 효과도 있고 말입니다.
노회찬 전 의원은 요즘 '가설정당'을 어떻게든 띄워 볼려고 무진장 애를 쓰고 있는데 이런 것도 죽이 맞는 '세력'이 있어야 힘을 받습니다. 지난 서울시장선거 완주로 그나마 관심을 가져주던 촛불이나 노사모들도 다 떠나고 팔 다리를 다 잘린 상태서 정치적 힘이 실리는데 한계에 봉착하는 양상입니다. 결국 세력도 없고 호응도 없는 상태에서 진보대통합에 힘이 실리면 정말 '가설'로 머물다 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은 최종적으로 민주노동당이 최종 정착역으로 귀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설사 민주당이나 국민참여당으로 가봐야 일개 금뱃지는 달지 몰라도 그 이상의 '정치적 성장'은 당내 성향이나 특성상 불가능하다는 걸 자신이 더 잘 알기에 승부를 걸어도 '진보정당' 민주노동당에서 걸 것입니다.
그리고 심노조가 각각이 개별행보를 하면 파급력도 약하고 까딱 잘못하다간 '철새딱지'나 붙을수도 있는데 셋이 함께 움직이면 진보정당의 복원이라는 미명으로 민주노동당 복당은 집을 잃어 버린 사람들이 이제 '자기집 찾아가는 것'으로 합리화 되거나 현재 잠시 정체된듯 보이는 '진보대통합'의 흐름에 가속도를 붙이는 '역사적 결단'으로 미화될 수 있는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
결론적으로 현재 진보신당 당대회 이후 당원들의 활발한 내부토론을 최대한 존중합니다. 한가지 우려스러운 점은 지난 3년간 새로운 진보정당의 실험이 실패한 것에서 교훈을 찾아야 합니다. 바로 실패를 겸허하게 인정하는 이 지점에서 새롭게 출발하는 용기와 자신감의 회복이 중요합입니다. 실패가 물론 뼈에 사무치는 아픔이 되겠지만 그동안 이루지 못한 새로운 진보정당의 꿈들을 어떻게 현실화 시킬 수 있는가를 중심에 두고 생산적인 토론의 결과물을 내와야 합니다. 혹시라도 이 글을 보시는 진보신당 당원여러분, '독자파', '통합파'로 갈라서서 당력을 소진하기 보다는 이미 대세로 자리잡은 진보대통합에 어떻게 복무하면서 잃어 버린 지난 꿈들을 현실적으로 복원시켜 나갈 것인지를 고민하는 것은 어떻습니까? 소모적인 논란을 조기에 종식시키고 이 에너지를 축적해서 향후 생산적인 토대 구축을 위해서라도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현시기 진보대통합을 성사시키는 구체적 방도로는 개별적으로라도 진보대통합의 '장강'에 과감하게 몸을 싣는 '정치적 결단'이야말로 진보대통합을 조기에 깔끔하면서 최대한의 역량을 축적시키며 이후 정치적 '재기의 발판'을 단시시간 내에 마련하는 지름길이라고 단호하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진보적 시민들은 사분오열하던 진보정치가 이런 과감하고 신속한 복원과정을 통해 신뢰를 회복하고 새롭게 손을 내밀어 줄 것을 애타게 기다린다고 보며 이만 마칠까합니다.
"진보정당의 단결만큼 보수정치를 뛰어 넘을 수 있는 강위력한 무기는 없습니다.
일각에서 우려하는 민주노동당의 우경화를 여러분들이 힘을 합쳐 막을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십시요. 간절하게 부탁드립니다." - 바위처럼
Ps.이 글은 민주노동당 당원게시판 "조승수, 노회찬, 심상정이 곧 진보신당을 탈당하겠군요."
chd8076님의 글에 단 댓글에 조금 추가해서 옮긴 것입니다. 원문의 주소는 http://kdlp.org/2851744
진보대통합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소식, 뉴스, 정보 등은
http://blog.daum.net/victory0602/1503 (바위처럼~ 희망의 하이킥!!)
*진보신당은 이미 생명을 다 한 정당입니다. 숨이 붙어 있지만 사실 식물정당이나 마찬가지죠. 어떤 희망도 품을 수 없는 정당입니다. 이런 당에 심노조가 남아있을 이유가 없죠. 진보신당의 실험은 철저히 실패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심노조는 과오를 인정하고 진보신당 마무리 작업을 잘 끝낸 다음 신속하게 민주노동당에 복귀해야 할 것입니다.
*바위처럼님의 예리한 분석에 박수를 보냅니다.
http://kdlp.org/index.php?mid=partisan&document_srl=2859253 원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