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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로곤연합선교 원문보기 글쓴이: 유익과 가치
제 1장 머리말과 이방 5개국에 대한 심판 예언
구속사적 개관
본서 예언의 선포 시기는 대략 B.C. 760-755년경이다. 이 때는 통일 이스라엘 왕국이 남.북 왕국으로 분열된 때(B.C. 930년)로부터는 약 170여년 정도 지났으며 북왕국 이스라엘이 앗수르에 의해 완전 멸망(B.C. 722년)하기까지는 40년이 채 남지 않은 시기였다. 구속사적으로 볼 때 구약의 선지서 들은 대부분 구약 선민 이스라엘을 중심으로 하는 구약 구속사(舊約 救贖史)의 전개 과정 중 이제 패역의 역사를 거듭하던 분열 왕국 시대가 막바지에 이를 즈음의 시기를 배경으로 하여 기록되었다.
그 중에서도 본서의 시대적 배경은 호세아서의 배경과 유사한 북왕국 제 13대 왕 여로보암 2세(B.C. 793-753년)와 남왕국 제 10대 왕 웃시야(B.C. 791-739년)가 통치하던 때로서 두 왕국이 다 정치 ' 경제적으로는 다윗 ․ 솔로몬 시대 이후 가장 번영하였던 반면 종교적으로는 전이스라엘 백성들의 교만이 극에 달하여 여호와 경배를 소홀히 하고 각종 우상 숭배에 취해 있었다. 이러한 때에 아모스는 남유다인으로서 남유다보다 상대적으로 그 타락의 정도가 더욱 심하였던 북왕국 백성들을 향하여 하나님의 공의를 땅에 내던져버린 그들의 패역한 행위들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경고하면서 공의(公義)의 회복을 촉구하였던 것이다.
이러한 아모스서를 시작하는 첫 장인 본장은 내용상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먼저 전반부 1,2절은 본서 전체의 머리말로서 본서 예언의 신적 기원, 역사적, 공간적 배경, 메시지 선포의 주요 대상, 저자 등의 소개와 본서 전체의 핵심 내용이 북이스라엘에 대한 심판 예언이라는 간략한 언급을 하고 있다. 후반부 3-15절은 이스라엘 남북 두 왕국을 포함한 인근의 이방 6개국에 대한 심판 예언을 기록하고 있는 본서 본론 제 1부, 1:3-2:16까지의 일련 기사의 개시 부분으로서 먼저 이방 5개국에 대한 심판 예언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내용의 본장 전체를 구속사적 관점에서 개관해 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본서의 주 예언 선포 대상이 북이스라엘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본서 첫 장에서 열방에 대한 심판을 먼저 선포한 것은 곧 주 여호와 하나님은 구약 선민 이스라엘만의 하나님이 아니라 우주와 역사를 주관하는 절대 주권자이시며 세계 만민을 당신의 절대 공의(絶對公義)에 따라 심판할 권세를 가지고 계신 절대적인 심판주(審判主)임을 보여준다. 즉 구속사의 주체(主體)이신 여호와 하나님은 또한 세계 만민에 대한 절대 심판자이시다. 이는 구속사(救贖史)가 종결되는 세상 끝 날에 하나님이 분명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주신 구속의 복음을 믿는 자들에게는 영복(永福)을 불신자들에게는 영벌(永罰)을 주심을 확증하는 것이다. 또한 이는 여호와 하나님에 의해 운행되는 구속사의 절대성에 대한 보장이 되는 것이며 우리 성도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복음을 통하여 확신하는바 천국 구원에 대한 절대 보장이 되기도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경을 통하여 이러한 엄위한 심판주 하나님을 만날 때, 한편으로는 범죄에 대한 경계의 각성을 일깨우고,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의 가진 바 천국 구원의 구속사적 확신을 더욱 견고히 다지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둘째, 3-15절과 2:1-3에 언급된 이방 6개국에 대한 죄의 지적과 심판 예언은 결국 태초 인류의 조상 아담의 범죄 이후 전 인류는 전적으로 타락하였으며, 때문에 하나님의 심판에서 벗어날 자는 한 사람도 없다는 비참한 구속사적 현실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롬 3:24; 6:23). 그리고 본서에 언급된바 아모스의 예언대로 여기 이방 6개국이 모두 멸망하고 역사에서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는 사실은 태초 아담의 범죄 이후로 수많은 예언과 예표적 사건들이 거듭 경고한 바, 세상 끝날 최후 심판은 필히 도래할 것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준다.
이러한 사실들을 생각할 때 오늘날 나 자신이 멸망치 않고 실존하고 있는 것, 나아가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의 복음에 힘입어 영벌의 심판을 받지 아니하고 영생하는 천국 구원이 보장된 것은 결코 나 자신이 잘나서 이거나 무슨 선한 행위나 공적이 있어서가 아니라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에서 말미암았다는 사실에 감격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나 자신도 본래 전적으로 부패한 죄인으로 마땅히 멸망 받았어야 할 존재였음을 깨닫고 항상 교만하지 않고 겸손하게, 그리고 오직 여호와의 기쁘신 뜻에 순종하는 구속사적 인생관(救贖史的 人生觀)을 더욱 견지하여야 할 것이다(름 12:1,2; 엡 1:2).
외울 말씀
여호와께서 시온에서부터 부르짖으시며 예루살렘에서부터 음성을 발하시리니 목자의 초장이 애통하며 갈멜산 꼭대기가 마르리로다(암 1:2)
머리말
1 유다 왕 웃시야의 시대 곧 이스라엘 왕 요아스의 아들 여로보암의 시대의 지진 전 이 년에 드고아 목자 중 아모스가 이스라엘에 대하여 묵시받은 말씀이라
2 ○ 저가 가로되 여호와께서 시온에서부터 부르짖으시며 예루살렘에서부터 음성을 발하시리니 목자의 초장이 애통하며 갈멜 산 꼭대기가 마르리로다
아람에 대한 심판 예언
3 ○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다메섹의 서너 가지 죄로 인하여 내가 그 벌을 돌이키지 아니하리니 이는 저희가 철 타작기로 타작하듯 길르앗을 압박하였음이라
4 내가 하사엘의 집에 불을 보내리니 벤하닷의 궁궐들을 사르리라
5 내가 다메섹 빗장을 꺾으며 아웬 골짜기에서 그 거민을 끊으며 벧에던에서 홀 잡은 자를 끊으리니 아람 백성이 사로잡혀 길에 이르리라 이는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블레셋에 대한 심판 예언
6 ○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가사의 서너 가지 죄로 인하여 내가 그 벌을 돌이키지 아니하리니 이는 저희가 모든 사로잡은 자를 끌어 에돔에 붙였음이라
7 내가 가사 성에 불을 보내리니 그 궁궐들을 사르리라
8 내가 또 아스돗에서 그 거민과 아스글론에서 홀 잡은 자를 끊고 또 손을 돌이켜 에그론을 치리니 블레셋의 남아 있는 자가 멸망하리라 이는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베니게에 대한 심판 예언
9 ○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두로의 서너 가지 죄로 인하여 내가 그 벌을 돌이키지 아니하리니 이는 저희가 그 형제의 계약을 기억지 아니하고 모든 사로잡은 자를 에돔에 붙였음이라
10 내가 두로 성에 불을 보내리니 그 궁궐들을 사르리라
에돔에 대한 심판 예언
11 ○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에돔의 서너 가지 죄로 인하여 내가 그 벌을 돌이키지 아니하리니 이는 저가 칼로 그 형제를 쫓아가며 긍휼을 버리며 노가 항상 맹렬하며 분을 끝없이 품었음이라
12 내가 데만에 불을 보내리니 보스라의 궁궐들을 사르리라
암몬에 대한 심판 예언
13 ○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암몬 자손의 서너 가지 죄로 인하여 내가 그 벌을 돌이키지 아니하리니 이는 저희가 자기 지경을 넓히고자 하여 길르앗의 아이 밴 여인의 배를 갈랐음이니라
14 내가 랍바 성에 불을 놓아 그 궁궐들을 사르되 전쟁의 날에 외침과 회리바람 날에 폭풍으로 할 것이며
15 저희의 왕은 그 방백들과 함께 사로잡혀 가리라 이는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본문 & 자료노트
인물연구-1:1, 아모스
본장 연구자료 참조
지도-1:1, 드고아의 위치
신학용어-1:2, 하나님의 음성
민 7장 자료노트 참조
지리배경-1:2, 시온
욜 2장 자료노트 참조
도표-1:3-2:16 본서에 나타난 열국과 그 수도
1. 아람: 다메섹(1:3)
2. 블레셋: 가사(1:6)
3. 베니게: 두로(1:9)
4. 에돔: 데만과 보스라(1:11,12)
5. 암몬: 랍바(1:1,7,14)
6. 모압: 그리욧(2:1,2)
7. 남유다: 예루살렘(2:4)
8. 북이스라엘: 사마리아(2:6)
역사배경-1:6-8, 블레셋 족속
삼상 4장 연구자료 참조
지리배경-1:9,10, 두로
왕상 9장 자료노트 참조
도표-1:3-2:3 본서에서 지적한 열국들의 죄악상
1. 아람(l:3-5):
하사엘이 므낫세 지파의 길르앗을 압박함(왕하 10:32,33; 13:7)
2. 블레셋(1:6-8):
유다인 포로들을 에돔에 팖(대하 21:16,17)
3. 버니게(1:9,10):
계약을 어기고 이스라엘인을 에돔에 노예로 팖(삼하 5:11; 왕상 5:1-12; 9:13)
4. 에돔(1:11,12):
형제 이스라엘을 대적하여 광야에서 이스라엘의 가는 길을 막음(민 20:1; 옵 1:10)
5. 암몬(1:13-15):
아람과 연합 이스라엘을 침략해 잉태 여인의 배를 가르는등 만행을 저지름
(왕하 8:12)
6. 모압(2:1-3):
에돔 왕을 불태워 죽이는 가증한 일을 행함(왕하 3:26,27)
원어연구-1:9, 붙였음이라
이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는 '하스기람'이다. 이 단어는 '닫다', '폐쇄하다'는 뜻의 동사 '사가르'의 사역형 능동태(Hiph)이다.
성경에서 '사가르'는 기본적으로 문 또는 대문을 닫는 행위(수 6:1). 성벽의 무너진 곳을 밀폐하는 행위(왕상 11:17) 또는 토굴 속과 같은 감옥에 가두는 행위(삿 3:22)를 가리켜 사용되었다. 그리고 비유적으로는 무엇에 의해 포위된 상태나 포위된 결과를 가리켜서도 사용되었다(사 24:10; 렘 13:19).
한편 이 단어가 본문에서처럼 사역형으로 사용될 때는 사람 또는 물건을 다른 사람에게 '넘겨주다', '양도하다'는 뜻을 갖는다(삼상 23:20; 시 18:48,50). 이 때에도 소유권을 넘겨준다기보다는 그에게 어떤 처분을 맡긴다는 뜻을 갖는다.
따라서 본문에서 '붙였음이라'는 표현은 두로가 사로잡은 이스라엘 백성을 에돔에 팔아 넘겨서 그들의 처분대로 맡겼다는 뜻이다. 이는 아마도 노예로 팔아넘긴 것을 가리킬 것이다. 한편 두로의 이같은 행위는 이전에 두로 왕 히람과 이스라엘 왕 다윗과 솔로몬이 맺은 양국간의 우호 조약(삼하 5:11; 왕상 5:1-12)을 파기한 행위로서 이스라엘에 대한 신임을 완전히 배반한 것이었다. 따라서 하나님은 당신이 중재자가 되석서 이스라엘과 두로 양국간에 세운 계약을 파기함으로 하나님의 이름을 더럽힌 두로에 대해 정당한 심판을 행하심으로써 당신의 공의를 이방인에게까지 선포하실 것임을 본문은 말하고 있다.
역사배경-1:11,12 에돔 족속의 역사
창 36장 자료노트 참조
도표-1:13-15 이스라엘에 대한 암몬 족속의 주요 악행
대상 19장 자료노트 참조
1:1,2 머리말
아모스가 '재앙의 선지자'(woe prophet)라고 일컬어질 만큼 그의 책인 본서는 이스라엘의 회복 예언을 기록한 본서의 마지막 5절(9:11-15)을 제외한 모든 부분이 북이스라엘의 영적, 도덕적 죄악상을 지적하고 이에 대해 심판을 선언하는 내용으로 일관하고 있다. 그리고 아모스는 이 심판의 메시지를 통하여 심판의 필연적인 원인이 하나님 앞에서 공의를 행치 않는 데 있다는 사실과 하나님의 공의의 심판은 이방인과 선민(選民)을 불문하고 범죄한 전인류에게 주어진다는 일관된 주제를 나타내 보이고 있다.
이러한 본서는 남둑 이스라엘과 그 주변의 이방 6개국에 대한 심판 예언(1-2장), 회개의 권면을 위한 연속된 세 편의 설교(3-6장), 북이스라엘의 멸망 과정을 예시한 다섯 가지 환상(7:1-9:10), 그리고 선민 이스라엘의 회복 예언(9:11-15) 등의 네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본문은 이러한 본서의 머리말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본서 예언의 신적 기원, 역사적, 공간적 배경, 메시지의 선포 대상 그리고 저자 등에 대하여 소개 한 후(1절) 본서의 핵심 내용이 북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 예언임(2절)을 기록하고 있다.
아모스 선지자가 예언 활동을 하던 시대는 북왕국 제 13대 왕 여로보암 2세(B.C. 793-753년)와 남왕국 유다 제 10대 왕 웃시야(B.C. 771-739년)가 통치하던 시대로서 이 두 나라가 다윗과 솔로몬 시대에 못지 않게 대단한 경제적, 군사적 번영을 누리던 시기였다. 이는 북방의 신흥 강대국인 앗수르가 그 세력을 확장하는 중에 있었으나 아직 이스라엘까지는 그 영향이 미치지 않았으며, 또한 이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이스라엘을 위협하던 아람의 국력이 급격히 쇠퇴했기 때문이었다. 이같은 번영기에 남북 이스라엘은 다같이 교만과 사치와 힘있는 자의 압제와 강포로 인해 도덕적으로 뿐 아니라 종교적으로도 극도로 타락하였는데 남유다보다 북이스라엘이 이같은 도덕적. 종교적 타락의 정도가 더욱 심각하였다. 이에 하나님은 남유다인으로서 직업적인 선지자도 아닌 평범한 목자였던 목자 아모스를 선지자로 세워 북왕국으로 파송하시고 심판의 메시지를 선포하게 하신 것이다.
한편 하나님께서는 평화와 경제적 번영의 달콤함에 중독되어 타락해 가는 북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국적을 초월하여 남유다의 한 목자였던 아모스를 보내셨듯이, 오늘날 비록 그 표면적인 양상은 다르지만 극단적인 인본주의(人本主義)에 몰두하여 하나님을 부인하고 윤리가 실종되어 가는 타락한 세계 곳곳에 성도된 우리를 보내길 원하실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가 가야 할 곳이 힘들고 고통스럽거나 사람들 보기에 보잘 것 없는 곳일지라도 어두움을 밝히는 빛과 부패를 막는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라(마 5:13-16)고 부르시는 하나님의 소명에 '우리를 보내소서'라고 자원하는 자들이 다 되어야 할 것이다(사 6:8).
1:1 본절은 본서의 머리말로서 본서 예언의 시대적 배경과 본서의 저자인 선지자 아모스에 대한 소개 및 본서 예언 선포의 대상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유다 왕 웃시야의 시대. - 일명 '아사랴'라고 불리우는 웃시야 왕은 16세에 왕위에 올라 52년 동안 남왕국 유다를 통치했으며(B.C. 791-739년; 왕하 15:1,2), 말기에 있었던 실수(대하 26:16-23)를 제외하면 대체로 하나님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대하 26:4). 그는 재임 기간 동안 영토 확장과 농업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룩했는데, 특히 정복 전쟁에서 여러 번 승리하여 불레셋의 수도 아스돗과 에돔의 수도로 추정되는 구르바알을 정복하며(대하 26:6,7) 암몬을 속국으로 삼았을 정도로 강성함을 자랑하였다. 따라서 그의 통치 기간은 200여년간의 분열 왕국 시대 중 비교적 평화로웠고, 경제 ․ 군사적으로 번영을 이루었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아모스의 활동 시기는 웃시야왕의 통치 중반기로, 웃시야가 교만하게 행함으로써 하나님의 징계를 받아 문등병에 걸리기 이전 시기로 추정된다.
이스라엘 왕 요아스의 아들 여로보암의 시대. - 여기서 언급된 여로보암은 일명 '여로보암 2세'라고 하는데 이는 북이스라엘을 건국한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과 구별하기 위해서이다. 여로보암 2세의 치세 기간(B.C. 793-753년)에는 북이스라엘의 국력이 최대의 융성기였던 바 특히 그는 수리아를 격퇴하고 북쪽 국경선을 하맛 어귀까지 확장하여 다윗과 솔로몬 당시의 국토를 회복하였던 것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이렇듯 당시의 북이스라엘이 융성하게 된 것은 여로보암 2세의 개인적인 용병술과 전략이 출중했던 탓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에게 속한 북이스라엘 백성들을 긍휼히 보셨던 까닭이었음을 성경은 잘 지적해 준다(왕하 14:26,27). 그러나 이러한 북이스라엘의 음성으로 인하여 나타난 결과는 빈부 격차의 심화와 사치, 방탕, 도덕적 부패 등 온갖 사회적 불의였다. 본서 서론 신학적 집필 동기와 배경 참조. 이런 와중에서 아모스의 선지자로서의 활동이 전개되는 바, 그의 메시지는 북이스라엘 민족의 부강이 하나님의 섭리하에서 허용되어졌다는 것과 북이스라엘이 당시의 만연된 교만과 부패를 회개치 않을 때에는 언제라도 하나님의 심판이 시행될 것이라는 사실을 인식시키는 데 집중되어 있다.
지진 전 이년. - 본문은 이 지진이 일어난 연대에 관해서 침묵하고 있으나 이는 오히려 이 지진이 연대를 굳이 언급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널리 알려졌음을 보여주는 증거가 되기도 한다. 후대의 선지자인 스가랴(슥 14:5)와 유대 사가 요세푸스(Jnsephus)까지도 이 지진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를 잘 설명해 준다. 요세푸스는 이 지진이 남유다 왕 웃시야가 스스로 제사장의 직무를 수행하려고 성소에서 분향하는 .순간 일어난 것이라고 말한다(대하 26:19). 그러나 혹자는 이 지진이 번영 가운데 온갖 불의와 부정한 수단을 동원하여 쾌락 만을 추구하는 북이스라엘에 대해 아모스가 예언한 재앙의 시작으로 주어진 것이며 그 후 2년은 그들에게 회개의 기회로 준 기간이라고 말한다(Calvin, Deane, Pusey). 여기서는 후자의 견해를 취한다.
드고아 목자 중 아모스. - 아모스의 출신지와 선지자로서 소명받기 이전의 직업에 관한 기록이다. 드고아는 예루살렘 남쪽 16km 지점에 위치한 해발 약 840m 정도의 고원지대인 키르벳 테쿠(Khirbet Tequ) 지역을 가리킨다. 이곳에서 사해에 이르는 급경사의 지역이 혼히 '유대 광야' 흑은 '드고아들'이라고도 하는 목축지대이다(대하 20:20). 따라서 본구절을 통해 아모스가 남유다 출신의 선지자임을 알 수 있다. 한편 본절과 관련해서 아모스를 가난한 목동 출신으로 단정하기도 하는데 여기서 쓰인 '목자'(노케드)라는 히브리 원어가 반드시 가난하고 미천한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라 많은 양떼를 소유한 목축업자로도 쓰이는 용례(왕하 3:4)와 본서의 미려한 문장에서 드러나는 저자의 깊은 학식으로 미루어 볼 때 아모스 선지자는 어느 정도 안정된 생활과 학식을 갖춘 부유한 목축업자였을 가능성이 다분하다.
이스라엘에 대하여. - 남북을 합한 민족으로서의 이스라엘이 아니라 분열 왕국 중 북이스라엘을 가리킨다. 아모스는 열방(1:3-2:3)과 남유다(2:4,5)에 대해서도 예언하기는 했으나 그의 예언의 주대상은 북이스라엘이다.
1:2 여호와께서. - 이는 본서를 통하여 주어진 메시지의 출처가 여호와 하나님임을 보여주고 있다. 선지자가 선포하는 메시지에는 그의 학식, 성격 등 인간적인 특성이 충분히 반영되어 나타나지만 그 메시지의 주된 내용과 주체는 하나님 자신이시다. 따라서 아모스는 자신이 선포하는 메시지가 하나님께 기원을 두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여 본서 예언의 권위를 보증하고 있다.
시온‥‥예루살렘. - 시온은 예루살렘의 별칭으로서 하나님의 임재 장소로 상징되는 성전이 있는 곳이다. 한편 본서의 주된 예언 선포 대상이 북왕국 이스라엘인데도 하나님께서 시온과 예루살렘에서 말씀을 선포하시는 것으로 표현한 것은 벧엘과 단에 금송아지 상을 세워 예루살렘 성전에 대항하는 새로운 예배 처소를 삼았던 북이스라엘의 그룻된 종교 행태에 대한 통렬한 공격이라 할 수 있다(왕상 12:25-33).
목자의 초장이 애통하며. - 이는 앞으로 전개될 아모스의 예언이 어떠한 성격을 가질 것인가를 암시한다. 여기서 초장은 남왕국 유다의 풍요를 상징한다. 따라서 본구절은 하나님의 격렬한 진노로 인해 남유다의 풍요로움이 상실될 것을 예언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여기서 아모스가 하나님의 진노의 메시지를 전달함에 있어서 목자라는 자신의 직업과 관련된 언어들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 주목된다.
갈멜 산 꼭대기가 마르리로다. - '갈멜 산'은 팔레스틴 지역의 북쪽에 위치한 산(왕상 18:42)으로서 예로부터 삼림이 울창하고 아름다워 팔레스틴 지역에서 제일가는 비옥한 곳으로 유명하였다. 이토록 아름다운 곳이 마르고 황폐화된다면 다른 곳은 더 이상 언급할 필요도 없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남유다의 초장과 북이스라엘의 비옥한 곳이 황폐화된다는 것은 팔레스틴 전지역이 하나님의 심판으로 인해 황폐화될 것을 뜻한다. 이렇듯 정치, 군사, 경제적으로 융성기를 맞고 있던 남북 이스라엘에 대한 멸망의 예고는 본서의 서론인 동시에 본서의 시종을 흐르는 기본적인 주제라고 할 수 있겠다.
1:3-15 이스라엘 주변 이방 5개국의 심판 예언
본문은 1:3-2:3의 이스라엘 주변의 이방 6개국에 대한 심판 예언 중에서 아람(다메섹), 블레셋(가사), 베니게(두로), 에돔, 암몬 이방 5개국에 대한 심판 예언을 기록하고 있는 부분이다. 나머지 1개국 모압 족속에 대한 심판 예언은 2:1-3에 기록되어 있다.
다른 선지서들이 일반적으로 이스라엘 민족의 죄악과 그에 대한 심판을 선언한 뒤에 이방 열국의 죄악에 대한 심판을 선언하는 것과는 달리, 본서는 이방 열국에 대한 심판을 먼저 선언하고 난 후에 남유다(2:4,5)와 북이스라엘(2:6-16)에 대한 심판을 선언하고 있다. 이렇게 심판의 일반적인 순서를 뒤바꾼 아모스의 의도는 일차적으로 주변 열방에 대한 심판의 선언을 통해 북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자신의 메시지에 귀를 기울이게 한 후에 보다 효과적으로 북이스라엘에 대한 심판 메시지를 전파하기 위한 것이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북이스라엘에 대한 아오스 자신의 심판 메시지들이 자신이 남유다 사람이기 때문에 갖는 편견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선민 이스라엘뿐만 아니라 세계 만민을 공의로 통치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에게서 비롯된 것임을 강조하기 위 해서 일 것이다.
이러한 본문에서 지적하고 있는 이방 열국의 죄악은 각 나라마다 조금씩 다르게 나타나나 그들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 필연적이며 정당한 것이라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공통되다(3,6,7,11,13절). 즉 첫째로 그들은 하나님이 심판하시기에 충분할 정도의 서너 가지 죄악들이 다 있었다. 즉 무자비한 살생(3절), 노예 매매(6,9절), 임산부의 배를 가름(13절) 등 하나님 보시기에 잔악무도한 일을 행한 것이다. 둘째로 그들은 하나같이 선민 이스라엘을 대적하고 압제한 자들이었다. 선민 이스라엘에 대한 대적은 곧 하나님을 대적한 것이기에 이는 충분한 심판의 사유가 된다. 따라서 이들 각국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은 지극히 정당한 것이며 또 하나님의 거룩한 공의에 근거할 때 필연적인 것이다.
한편 이들 각국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의 내용은 '불을 보내리니', 즉 전쟁에 의한 멸망으로 공통적으로 나타난다(4,7,10,12,14절), 이 심판 예언은 앗수르가 북이스라엘을 멸망시킨 B.C. 722년부터 알렉산더 대제의 동방 원정이 이루어진 B.C. 331년 사이에 모두 성취되었다.
우리는 이러한 본문에서 다음과 같은 교훈을 발견할 수 있다.
① 이방 열국의 범죄의 양상을 통해서 실로 인간 죄성의 본질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를 발견한다. 그리고 이러한 죄성이 그리스도를 영접한 성도들의 마음 속에도 여 전히 존재하고 있음을 생각할 때(롬 7:24) 이러한 죄성을 벗어 버리는 성화의 노력의 중요성을 새삼 절감하게 된다(약 3:13-18; 엡 4:13).
② 열방에 대한 심판 예언이 역사적으로 그대로 성취되었다는 사실은 궁극적으로 세계 만민에 대한 최후 심판의 예언이 반드시 성취될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다(요 5:28,29). 따라서 열방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 경고를 우리 자신과 아무 관련이 없는 것으로 무시해서는 안될 것이며 우리 자신의 신앙 생활의 경계거리로 삼아야 할 것이다.
1:3 본절에서 2:3까지는 아람, 블레셋, 베니게, 에돔, 암몬, 모압 등 6개국에 대한 심판 예언이 주어지고 있다.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 이는 아모스 선지자가 전하는 메시지의 서두에서 자주 발견되는 유형으로서, 그의 메시지의 근원적인 출처가 여호와이심을 나타내고 있다. 이와 같이 자신의 메시지의 출처를 확실히 밝히는 이유는 그의 전하는 말씀이 주변의 상황에 따라 임의로 변경하거나 삭제할 수 없는 절대적인 신적 권위를 갖는 말씀임을 듣는 자들에게 강하게 인식시키기 위해서 이다. 한편 '여호와께서 가라사대'와 비슷한, 즉 메시지에 신적 권위를 나타내기 위한 표현은 다른 선지자들에게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다메섹. 아람(수리아)의 수도이다. 대개 성경에서는 이 단어가 단지 다메섹이라는 수도만을 지칭하기 보다는 아람 국가 전체를 대신해서 사용하는 예가 많은데 여기서도 마찬가지이다.
서너 가지 죄. - 이것은 단지 숫자적으로 3내지 4가지 죄를 뜻하지 않는다(잠 30:15,18). 이는 세번 네 번 거듭 반복해서 저지르는 죄, 또는 하나님께서 심판을 결정하시기에 충분한 많은 죄를 가리키는 관용적인 표현이다. 그리고 여기서는 다메섹의 죄악이 심판을 보류하거나 연기할 수 없는 극한 상황에 다다랐음을 가리키고 있다.
철 타작기로 타작하듯 길르앗을 압박하였음이라. - 이는 이스라엘 왕 예후 시대에 아람 왕 하사엘이 침입하여 저지른 악행을 가리킨다(왕하 8:12; 10:32,33). 여기서 철 타작기는 당시로서는 패 진보적인 농기구로서 차량의 쇠바퀴에 이빨을 달아 곡초를 분쇄시키는 기계인데, 이는 수리아 민족의 호전적인 성격을 보여주는 가장 적합한 비유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길르앗'은 요단 강의 동쪽에 있는 고원 지대로서 르우벤과 갓. 고리고 므낫세 반(半)지파가 살던 곳이다. 민 32장 자료노트 참조. 한편 '하사엘'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범죄 특히 아합 왕의 본격적인 바알 숭배로 인한 북이스라엘의 타락을 징계하시기 위한 도구로 택함받은 자였다(왕상 19:15-18), 그러나 하사엘 자신은 그러한 사실도 모른 채 자신의 악한 속성대로 '어린 아이를 메어치며 아이 밴 부녀를 가르는'(왕하 8:12) 등 잔학한 행위를 일삼았던 것이다. 이에 하나님은 당신의 공의에 따라 다메섹에 대해 심판하시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1:4 하사엘의 집. - 하사엘은 북이스라엘을 괴롭힌 아람의 대표적인 왕이다. 그리고 하사엘의 집은 특별히 북이스라엘에게 많은 악행을 저지른 하사엘 가문과, 동시에 아람 국가 자체를 가리키는 표현이다.
불을 보내리니. - 이는 하나님의 강력한 심판을 비유한다. 여기서 '보내리니'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는 '보내다'(send), '쓰다'(shoot)라는 뜻의 '솰라흐'의 강의형(Piel)이다. 그리고 그 뜻은 활과 같이 빠르고 강한 무기를 계속해서 쏘아 보내는 행위를 가리킨다.
이는 아람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 전쟁을 통하여 이루어질 것을 나타낸다.
벤하닷의 궁궐. - '벤하닷'은 아람의 신 '하닷'(Hadad)의 '아들'(벤)이란 뜻으로 자주 아람 왕의 이름으로 사용되었다. 성경에는 이 이름을 가진 세 명의 아람 왕이 등장한다. 한 사람은 남유다 왕 아사를 도와 북이스라엘 왕 바아사를 공격했던 벤하닷 1세이고(왕상 15:18-20), 두번째는 북이스라엘의 아합 왕과 여러 차례 전쟁을 했었고 후에 하사엘에게 암살당한 벤하닷 2세이다(왕하 8:15), 세번째는 하사엘의 아들 벤하닷 3세인데(왕하 13:3) 본절의 벤하닷이 바로 그이다.
사르리라. - 고대 국가에 있어서 권력의 요체인 궁궐이 불타 버린다는 것은 사실상 그 나라의 멸망을 뜻한다.
1:5 다메섹 빗장을 꺾으며. - 여기서 '뎃장'은 성문의 뎃장을 가리키는 것으로 이는 곧 그 성의 강성함을 상징한다(삿 16:1; 왕상 4:13). 따라서 이러한 빗장이 꺾인다는 것은 성문이 개방된 것을 말하며 이는 곧 다메섹 도성이 적군에 항복하여 점령된 것을 뜻한다.
아웬 골짜기. - 여기서 '아웬'은 '허무', '죄'라는 뜻이다. 따라서 이는 '허무의 골짜기', '죄의 골짜기'라는 뜻이다. 한편 이곳에 대해서는 실재했던 성읍으로 레바논과 안티레바논 사이에 위치한 태양신의 신전 '바알백'(Baalbek)이 있는 골짜기를 가리킨다는 견해 (Keil, Lange)와 상징적으로 '우상의 골짜기'를 가리킨다는 견해(Hitzig, Gunning)가 있는데 '벧에던 '과 더불어 아람의 우상 숭배의 상징적인 처소로 봄이 옳은 듯하다. 왜냐하면 아람의 신들은 골짜기 혹은 산의 신들이며(왕상 20:23) 이들을 위한 제사는 주로 산에서 지냈기 때문이다.
벧에던에서 홀 잡은 자를 끊으리니. - 벧에던(벧에덴)은 '기쁨의 집' 혹은 '환락의 집'이라는 뜻을 가진다. 이곳의 위치에 대해서는 다메섹의 상징이라는 견해, 아람의 왕이 때때로 거하던 여름 궁이 있던 곳으로 바알백 동북 50km 지점에 위치한 '유시이'(Jusieh)를 가리킨다는 견해 (Hitzig, Keil), 그리고 다메섹 동북 42km 지점에 위치한 현대의 '유브아딘(Jubb Adin)을 가리킨다는 견해 (Steiner, Hoffmann)가 있으나 정확지 않다. 어쨌든 이 곳은 아웬골짜기와 더불어 아람의 종교적, 정치적 중심지로서 이곳 역시 멸망받게 될 것이 예언된다. 이로써 아람 전 지역이 하나님의 심판으로 인해 패망에 이르게 된다.
아람 백성이 사로잡혀 길에 이르리라. - 하나님의 철저한 심판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본절은 아람의 전 국토가 황폐화되고 권력자가 끊어질 뿐 아니라 전 백성까지도 포로로 사로 잡히게 될 것임을 예언하고 있는데, 이러한 예언들은 본서가 기록된 후 약 60년이 지나서 남유다의 아하스 왕의 통치시기(B.C. 731-716년)에 앗수르 왕 디글랏 빌레셀이 다메섹을 정복하고 아람 왕 르신을 죽임으로써 빠짐없이 성취되었다(왕하 16:9). 한편 '길'(Kir)은 오늘날 그 정확한 위치는 확인되고 있지 않으며 다만 현재의 아르메니아의 북쪽 카스피아 바다로 연결된 쿠르(Kur) 강변 부근의 어떤 곳으로 추측하고 있을 뿐이다(Henderson). 그리고 '길'(Kir)은 본래 아람(시리아) 족속의 조상들이 살았던 곳이었다. 암 9:7 참조. 그런데 이 족속이 수도 다메섹을 중심으로 나라를 크게 확장하였다가 앗수르의 공격에 의해 다시 쇠퇴하여 옛 조상들이 살았던 길로 쫓겨나 약소국으로 전락하는 비참한 신세가 되게 된 것이다. 왕하 6장 자료노트 '아람족속의 역사' 참조.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 이는 아람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 예언의 끝맺음으로서 가사(8절), 암몬(15절) 그리고 남유다(2:3), 북이스라엘(2:16)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 예언시에도 마찬가지로 사용되었다. 이런 끝맺음의 유형은 '여호와께서 가라사대'라고 하는 시작의 유형과 더불어 하나님의 대언자로서 충실한 아모스의 모습을 보여주는 좋은 예이다.
1:6 가사. - 가사는 블레셋의 5대 도시 곧 가사, 가드, 아스돗, 아스글론, 에그론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도시로서, 다메섹이 아람 왕국을 대표한 것과 마찬가지로 블레셋 전체를 대표하는 명칭으로 사용되었다.
사로잡은 자를…에돔에 붙였음이라. - 이것은 남유다의 제 5대 왕 여호람(B.C. 848-841년) 때 블레셋이 침입하여 왕의 아들과 아내들을 탈취해 간 사건(B.C. 842년, 대하 21:16,17)을 말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에돔은 당시 근동의 무역 중심국이었으며 특히 인신 매매가 성행했던 나라였다. 때문에 블레셋 뿐만 아니라 두로, 시돈도 종종 이스라엘 백성을 사로잡아 에돔에 팔았다(9절; 욜 3:4-6). 에돔 역시 이스라엘의 숙적이었다. 이에 대하여는 암 1:11의 주석 및 옵 1:10-14 주석을 참조하라.
1:7 가사 성에 불을 보내리니. - '불을 보내리니'에 관해서는 4절 주석을 참조하라. 가사는 히스기야 통치 당시인 B.C. 701년 앗수르 왕 산헤립이 남유다를 공격할 때와 애굽 왕 바로느고의 므깃도 전쟁 당시인 B.C. 609-608년경에 각각 앗수르와 애굽의 공격을 받은 적이 있으며(렘 47:1) 알렉산더 대왕의 동방 원정 당시에 헬라에 의해 완전 정복되었다(Josephus). 이것이 바로 하나님이 가사에 보내신 불이다.
1:8 아스돗…아스글론…에그론. - 이들 도시는 가사, 가드와 더불어 블레셋의 5대 도시로 일컬어질 만큼 중요한 성읍들이었다(삼상 6:17). 따라서 이들의 멸망은 사실상 블레셋 전 지역의 패망을 의미한다. 한편 아스돗은 가사 동북쪽 56km 지점에 위치한 해안 도시로(삼상 5:1-5), 남유다 왕 웃시야(대하 26:6)와 앗수르 왕 사르곤(사 20:1) 및 애굽 왕 바로느고의 공격을 받은 적이 있다. 그리고 아스글론은 가사와 아스돗의 중간 지점에 위치하며 역시 해안 도시이다. 에그론은 아스돗 동북 19.2km 지점에 위치하며 아스글론과 함께 앗수르 왕 산헤립에 의해 완전 정복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상 4장 연구자료 '블레셋 족속' 참조.
1:9 두로. - 시돈과 더불어 베니게의 대표적인 해상 도시이며 여기서는 베니게를 가리키는 대명사로 사용되었다(욜 3:4). 한편 두로는 한때 이스라엘 민족과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는데, 특히 두로 왕 히람 1세는 솔로몬의 성전 건축에 많은 도움을 주기도 했다(삼하 5:11; 왕상 5장). 그러나 두로는 시돈과 더불어 바알 숭배의 진원지였으며 특히 북이스라엘 아합왕의 왕비였던 이세벨은 이 지역의 바알의 제사장이자 왕인 엣바알의 딸로서 북이스라엘에 바알 숭배를 정착시킨 장본인이었다(왕상 16:29-19:18). 두로는 이처럼 이스라엘 민족과 비교적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으나 후에 자국의 경제적 이익을 위해서 이스라엘 주민들을 에돔에 노예로 팔아넘김으로써 그 스스로 이스라엘과 맺었던 선린우호의 약조를 파기해 버렸던 것이다(왕상 5:12). 왕상 9장 자료노트 '두로' 참조.
1:10 불을 보내리니. - 이는 다메섹(4절)과 가사(7절)에 내려진 심판과 동일한 것으로 두로가 전쟁에 의하여 멸망할 것을 가리킨다. 후일 두로는 앗수르 왕 살만에셀 3세에게 조공을 바친 것을 시작으로(B.C. 853년) 앗수르의 산헤립, 바벨론의 느부갓네살(B.C. 572년), 바사의 고레스(B.C. 539년), 헬라의 알렉산더(B.C. 331년) 등 정복자들에 의해 점차 그 세력이 축소되어 갔으며 A.D.636년 아랍에 의해 정복되어 국가로서의 형태는 완전히 사라져 버리고 단순히 작은 도시로서의 형태만을 유지하게 되었다.
1:11 에돔의 서너 가지 죄. - 에돔은 모압의 남쪽 지역에 위치했던 작은 국가로서 야곱의 형인 에서의 후손이다. 이들과 이스라엘 민족은 혈통을 같이하는 형제국이면서도 대대로 다른 이방 민족들 보다 더 적대적인 관계에 있었다. 그러나 본서가 기록될 당시의 에돔은 남유다의 아마샤왕이 에돔의 수도인 셀라를 정복한(왕하 14:7) 후로부터 계속해서 남유다의 속국상태에 있었으며 B.C. 586년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을 공격할 때에 비로소 남유다를 배반하고 바벨론 군대의 길잡이가 되었다(옵 1:11-14). 따라서 본절에서 말하고자 하는 에돔의 죄는 아모스의 예언 당시의 특정한 사건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출애굽 이후 여러 번 이스라엘 민족을 적대한 행위(민 20:14; 신 2:4,5; 23:7)를 가리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처럼 형제의 나라이며 동시에 하나님의 백성이었던 이스라엘 민족을 적대한 에돔에 대하여는 아모스뿐 아니라 이사야(사 34:5), 예레미야(렘 49:20; 애 4:21,22), 에스겔(겔 25:12-14; 35:6), 요엘(욜 3:19), 오바댜(옵 1:1-21), 말라기(말 1: 2-4) 등 많은 선지자들에 의해 멸망 예언이 선포되었다.
칼로 그 형제를 쫓아가며. - 이는 에돔의 두드러진 죄악으로서 에돔이 자주 이방국가와 연합하여 남유다와 북이스라엘을 침입하거나 위협했던 역사적 사실을 가리킨다. 그 예로 앗수르가 침입할 때와 수리아와 북이스라엘이 남유다침입 계획을 세울 때 에돔은 이에 참여하여 남유다를 대적한 사례가 있다(왕하 8:20: 대하 20:10;25:11, 12:28:17).
노가 항상 맹렬하며. - 에돔 족속이 대대로 품어 온 이스라엘 백성에 대한 증오와 적개심을 말한다. 본절에서 '노'(怒)라고 번역된 히브리어 '아나프'는 본래 심하게 화가 났을 때 씩씩거리며 코를 씰룩이는 모습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는 에돔이 이스라엘 민족에 대하여 품었던 분노가 이성을 상실한 동물적 감정에 가까웠다는 것을 시사한다. 한편 에돔에 관해서는 창 36장 자료노트, '에돔 족속의 역사'를 보다 참조하라.
1:12 데만…보스라의 궁궐. - '데만'은 에서의 손자요 엘리바스의 아들인 데만(창 36:11,15,42)의 후손들이 거주한 지역으로서 그 지역 전체를 가리키기도 하고(Eusebius)에돔의 수도 페트라(Petra)에서 동쪽으로 약 8km 지점에 있는 도시를 가리키기도 한다(Deane). 성경에서는 종종 에돔 족속 자체를 지칭하는 대명사로 사용되기도 했다(렘 49:7,20; 겔 25:13; 옵 1:9). 그리고 '보스라'는 에돔의 옛 수도이며 데만 지역의 중심 도시이다(사 34:6; 63:1; 렘 49:22). 현재 사해 동남쪽에 위치한 '부세이레'(Buseire)를 가리킨다(Deane). 한편 에돔의 멸망은 마카비와 요한 힐카누스가 차례로 그들을 정복하여 유대교로 개종시킴으로써 가시화되었고, A.D. 70년 예루살렘이 로마에 함락될 당시에 에돔 역시 정복된 것을 마지막으로 역사에서 자취를 감췄다.
1:13 암몬 자손. - 암몬 족속의 기원은 아브라함의 조카 롯이 그의 작은 딸과의 근친 상간을 통해서 낳은 '벤암미'(창 19:38)에게서 비롯된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민족에게 암몬과 모압 족속이 그들의 형제임을 주지시키시며 선대할 것을 명령하셨으나(신 2:17-19) 암몬 족속은 형제인 모압 족속과 더불어 자주 이스라엘 민족에게 적대적인 행위를 일삼았고(신 23:4; 삼하 10:1-6), 이에 따라 이스라엘 민족의 영원한 대적으로 선포되었다(신 23:3-6).
자기 지경을 넓히고자 하여. - 영토 확장은 특별히 일정한 국가 형태를 갖추지 못한 이스라엘 주위의 소수 민족들의 공통된 염원이었는데 암몬 족속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암몬 족속은 일찍이 입다가 이스라엘의 사사로 있을 때 이러한 야심을 드러내기 시작하여(삿 11장), 사울 시대(삼상 11장)와 이후 이스라엘 전역사를 통해서 계속해서 도전해 왔다(삼하10-12장; 대하 20:1; 27:5).
길르앗의 아이밴 여인의 배를 갈랐음이니라. - 이 구절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두가지 해석이 제기된다. 첫째는 '아이 밴 여인'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하로트'를 '산들'(하림)로 보아 국경선을 표시하는 지계표를 옮긴 것에 대한 표현이라는 해석이 있다(Hitzig, Harper). 둘째는 문자대로 암몬 자손이 이스라엘의 길르앗 지역을 침입했을 때 실제로 임산부의 배를 가르는 잔학행위를 저질렀다고 보는 견해이다(Calvin, Matthew Henry). 결론적으로 아이밴 여인의 배를 가르는 행동이 말할 수 없이 잔학한 행위이기는 하나 고대 전쟁에서 가끔씩 발생하였던 사건이며(왕하 15:16; 호 10:14; 나 3:10), 아람 군대가 북이스라엘을 침입했을 때 실제로 이런 잔학 행위가 일어났던 기록이 남겨져 있는 것(왕하 8:12)으로 보아 본절은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는 후자의 견해가 타당한 듯하다. 대상 19장 자료노트, '이스라엘에 대한 암몬 족속의 주요 악행' 참조.
1:14 랍바 성에 불을 놓아. - '랍바'는 얍복 강 남쪽 사해 동북쪽 42km 지점에 위치한 암몬의 수도로서, 고원지대 위에 위치한 까닭에 난공불락의 천혜 요새로 알려져 있다. 이 성은 또한 다윗이 밧세바와의 범죄를 감추기 위해 그녀의 남편 우리아를 공격군으로 파견했던 성으로 유명하다(삼하 11:14-22; 12:26). 한편 이성 역시 앞서 언급한 다른 이방 족속의 성들처럼 불로써, 즉 전쟁에 의하여 멸망당할 것으로 예언되고 있다.
전쟁의 날에. - 전술한 '불'의 실체이다. 즉 암몬족속이 전쟁으로 인해 멸망받을 것을 명시해 주는 부분이다.
폭풍. - 이는 성경에서 하나님의 진노를 상징하는 단어로 많이 쓰여지고 있으며, 본절에서는 암몬 자손의 멸망이 매우 순식간에 이루어질 것임을 가리킨다. 한편 랍바 성의 완전한 멸망은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애굽을 원정할 당시에 느부갓네살에 의해서였다(렘 27:3, 6:49:2, 3, Deane).
1:15 저희의 왕. - '왕'에 대해서는 실제 암몬 족속을 다스리는 군주를 가리킨다는 견해(Hitzig, Keil)와 그들이 섬기는 우상인 몰렉(Molech)을 의미하는 것이라는 견해(Jerome, Aquilla)가 있다. 고대 근동의 작은 나라들이 대부분 제정일치적 체제였던 것을 감안해 볼 때 섬기던 우상의 이름과 왕의 칭호가 겹치는 것은 종종 있는 일이었다. 본절에서 '왕'을 어떻게 해석하든지 암몬 족속 자체의 멸망에 대한 예언이라는 사실에는 하등 변화가 없다.
연구자료
아모스-공의를 선포한 선지자
1. 인적 사항
① 아모스는 '무거운 짐을 진 자'라는 뜻.
② 베들레헴 남쪽 6.6km 지점에 위치한 드고아 출신의 목자(암 1:1).
③ 남유다 출신이나 여로보암 2세 때 북이스라엘에서 활동(B.C. 760-755년).
④ 호세아와 동시대의 선지자(호 1:1).
⑤ 아모스서의 저자.
2. 시대적 배경
선지자 아모스가 활동하던 때는 남유다 왕 웃시야와 북이스라엘 왕 여로보암 2세가 통치하던 때로서 양국 다 다윗과 솔로몬의 통일 왕국 이후 정치적, 경제적 최전성기를 누리고 있었다. 이러한 번영은 북왕국 이스라엘을 위협하던 아람 왕 벤하닷 3세(Ben-Hadad Ⅲ, B.C. 796-776)가 신흥 제국 앗수르에 패하여 그 세력이 급격히 쇠퇴하였고 이 때를 틈타 여로보암 2세가 아람을 공격하여 그 영토를 하맛에까지 확장시킴으로써 이룩한 것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정치 ․ 경제적 번영은 역으로 전례가 없을 정도의 종교적, 도덕적 부패 현상을 초래하였다(암 2:6-8; 5:11,12). 이러한 퇴폐 풍조는 상류 계층의 타락과 아울러 정의의 와해(瓦解)를 포함한 사회 전반에 걸친 부패였다. 바로 이러한 때에 아모스는 남왕국 유다 출신으로서 남유다보다 상대적으로 타락 상황이 심각했던 북왕국 이스라엘을 향하여 하나님의 공의의 회복을 외쳤던 것이다.
3. 주요 생애
1. 소명 이전
1) 출생 모름 모름
2) 드고아 계곡에서 양을 치며 뽕나무를 재배함 모름 암 7:14
2. 소명 이후
1) 벧엘로 이주하여 예언 활동을 함 B.C. 760-755 암 7:13
2) 이스라엘이 받을 심판 예언 B.C. 760-755 암 3:1-6:14
3) 벧엘 제사장 아마샤의 배척을 받음 B.C. 760-755 암 7:10-13
4) 귀향후 아모스서 저작 B.C. 760-755 암 1:1-9:15
5) 죽음 모름 모름
4. 성품
① 드고아에서 양을 치던 도중 하나님의 부름을 받은 것으로 볼 때 자기의 삶에 매우 충실하고 성실한 자(암 1:1; 7:14,15).
②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바 없는 일개의 목자이나 역사에 대한 깊은 통찰력과 국내외의 상황과 정세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소유한 자(암 2:10-12; 5:25-27).
③ 아마샤의 추방 위협에도 불구하고 소신을 굽히지 않고 담대하게 주의 메시지를 선포한 것을 볼 때 사명감이 불타고 신념이 강한 자(암 7:16,17).
④ 공의를 저버리고 타락을 일삼는 이스라엘의 범죄를 지적하며 그들을 향한 애가를 부른 것으로 보아 정의 실현과 민족에 대한 뜨거운 사랑의 소유자(암 5:1-15).
5. 구속사적 지위
① 이스라엘 백성과 하나님 사이에서 패역한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의 심판과 회복의 메시지를 전파하고 죄에서 돌이킬 것을 촉구한 하나님의 대언자의 역할을 담당한 선지자들 중의 한 사람.
② 사회적 불의와 불법의 근본 원인이 하나님과의 관계 단절에서 비롯되었음을 예리하게 설파한 공의의 선지자(암 5:21-24).
③ 사역 중에 제사장 아마샤로부터 중상 모략을 당한 자로서(암 7:10-13) 신약 시대에 유대 종교 지도자들에 의해 폅박 당하고 죽임을 당한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함.
6. 평가 및 교훈
① 하나님의 사역자로 부름을 받은 자들은 자신들이 어떤 능력이나 조건을 겸비해서 택함 받았다는 우월 의식을 절대 가져서는 안된다. 하나님의 일을 충분히 감당할 만큼 완벽한 자는 이 세상 어디에도 없다. 자신은 무식한 촌부(村夫)이나 오직 하나님의 말씀의 권위로써 예언을 행한다는 아모스처럼(암 7:14-16) 다만 절대 무능한 자신을 하나님이 특별하신 은혜로써 사역자로 삼아 주신 줄을 깨닫고 오직 겸손하게 하나님의 능력을 사모하는 중에 맡겨진 사명에 충성하는 자들이 다 되어야 할 것이다(고후 12:9).
② 참다운 신앙인이라면 성실한 생활인임에도 틀림없다. 때로 우리는 신앙 생활이라는 명분 아래 가정 생활이나 사회 생활에서 남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자들을 보게 되는데, 타인에게 덕을 끼치지 못하는 생활을 하는 자들은 그 신앙이 실로 참된가를 한번쯤 재고해 보아야 한다. 선지자 아모스는 이런 자들에게 본을 제시하는 바, 그가 드고아에서 양을 치던 도중 하나님의 부름을 받은 것은 예언자로 활동하기 전 그는 매우 성실한 생활인이었음을 암시한다(암 7:14,15).
③ 자신의 기득권 유지를 위해서는 하나님의 선지자라 할지라도 서슴지 않고 모함하고 핍박한 제사장 아마샤와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중에 어떠한 회생이라도 감수하고 담대하게 여호와의 말씀을 대변하는 기개에 찬 신앙인 아모스의 모습은 실로 대조적이다(암 7:10-17). 그렇다면 태초부터 종말까지 이어지는 구속사의 한 도정에 선 오늘날 우리 자신들의 모습은 각각 어떠한 모습으로 후손들에게 전달될 것인가? 아마샤와 같이 세상 권세와 명예를 얻기 위해 진리와 양심의 소리를 외면한 추한 인본주의자의 모습인가 아니면 진리의 전파를 위해 어떠한 위협과 불의에도 굴하지 않은 참된 신본주의자의 모습인가 돌아볼 일이다.
④ 아모스 선지자는 하나님께 '주 여호와여 청컨대 사하소서 야곱은 미약하오니 어떻게 서리이까'라고 간구하였다. 이는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진노를 받아 마땅할 정도로 패역하였으나 사하여 주시라는 중보 간구이다. 결국 아모스 선지자의 기도를 들으신 하나님께서는 두 차례에나 걸쳐서 패역한 이스라엘 백성에 대해 이미 확정된 심판을 연기하셨다(암 7:2,3,5,6). 이처럼 신실한 자의 기도는 반드시 응답을 받게 되어 있다. 이 기도의 능력을 당신은 소유하고 있는가?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실로 이런 능력 있는 기도를 하시기를 원하신다(약 5:16).
7. 핵심 성구
'오직 공법을 물같이, 정의를 하수같이 흘릴지로다'(암 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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