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스타페리호를 타는 순간은 마치 타이타닉호를 타는듯 했다.
선박 안은 따뜻하고 화려한 오렌지 빛 조명들
에스컬레이터를 사이에 두고
오른쪽으로는 럭셔리하고 환타스틱한 레스토랑에서 사람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고
왼쪽편은 호텔 같은 객실이었다.
그러나 난 갑판석--;
그렇게 한 4~5층은 올라간듯 하다.
에스컬레이터가 끝나면 계단을 몇층 더 올라가야한다.
드디어 갑판에 도착했다.
넓다……….휑~
다행히 입구 부분은 빼고
그나마 유리로 둘러져 있어 바람은 겨우 피할 수 있다.
중앙부분은 샤워실과 화장실이,
그 둘레로 벤치들이 있다.
초록색 바닥을 빼곤 온통 하얗다….
얼른 자릴 잡았다.
내 키 만한 배낭을 풀어 놓구서야, 겨우 누워볼수 있었다.
그...근데(두리번~두리번)
왜 아무도 없는거야?
아무도 갑판위로 올라오지 않는다.
그럼 ….좀 전에 탄 사람들은 그 럭셔리한 객실로 다 갔단 말인가????
흑….난 가난이 싫다.
그 때 !!!!
금발의 남자가 유리벽 바깥에서 서성이고 있었다.
나는 눈을 뗄수가 없었다.
그 녀석이 잘 생겨서 냐구?
천만에 콩국수 ……….
그녀석을 슬그머니 비껴서
저 앞 산에서 빠지지직
번개가…..
번개가….
선명히 하늘을 일자로 가르고 내리치더니 산불이 나고야 마는 것을…
내 열여덟 인생에 …..ㅎㅎㅎ
그런 멋진 번개는 첨 봤다….
와~ 이건 완전히 내셔날 전설의 홈타운 완결판에 나올뻡이다.
곧 콩을 구워 먹으려는 듯 헬기가 뜨더니
공중에서 물을 쏟아 내린다...
콩을 안 씻었나 보다.
한번,,,
두번,,,
세번,,,
불구경을 하느라 난 뚫어져라 그 녀석을 아니..
산을 바라보았다.
근데… 나의 뜨거운 시선을 의식했는지 그 녀석이 내 쪽을 힐끔 본다.
개의치 않았다.
(전혀 평소의 나의 모습이 아님을 독자들은 감지 했으리라….믿지 않는군--;)
네번,,,
다섯 번,,,,
잘 ~~탄다…
그리스에와서 불구경이라니…ㅎㅎㅎ
금발의 남자가 분명
그 녀석 쪽으로 입 벌리구 침 흘리는 나를 보았으리라 확신한다.
나에게 다가온다…
그가 나에게 온다…
오…나는 사시가 되어간다..
그가 내 앞을 스칠 때 난 여전히 입 벌리구 산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가 내 앞을 지난다…
‘가지마 이놈아….
속으로 울부짖었다.
서…거기 서’
‘우뚝!’
‘핫!섰다!’ ㅎㅎㅎ..
말걸기가 어색했는지 혼자서 서성거린다.
한때 선배들과 유리창 너머나 옥상에서 하던 점수주기를 해보자…
키
보통…
80점
머리모양…
정리안된 짧은 금발
뭐….귀엽군^^
85점
초록색 티 셔츠
나쁘지..않네..
7 5점
헉… 근데 모야
오렌지색 . 형광. 칠부 통바지!
깬다 깨
4점
오렌지색 형광 칠부통바지: “Hi!”
나: “Hi” (하이구 로우구 모야 저 형광색 칠부……엇………..
엇……..엇…엇…엇….
무쟈.~~~~.귀엽다.
천상에서 빵파레가 울린다.
빵파라 와~ 빵빵빵 빵파라와~
“95점”
이럴수가 …빵 팔고 오니
이건 완죤 귀여운 베컴이다.)
통바지 베컴: “나…너 맘에 들어!”
나: “모..? 모..?모?”
통바지 베컴: “ 니 티셔츠 맘에 든다구!”
그제서야 내가 입고 있는 나시에 모가 쓰였는지 알았다.
“Hysteric” --
n 1.히스테리의 발작 :발작적인 웃음, 광란
2.히스테리성의 사람: 히스테리 환자
나:ㅎㅎㅎ……(녀석 딱 걸렸더.)
통바지 아니 베컴: “어디가냐?”
나: (호…살인 보조개까지?)“나?…산토리니”
순식간에 친해 지고 싶었다. 근데 통 베컴도 그런가 보다.
내가 거금 1유로를 주고 산 체리를 건냈다.
그리스에서 자살하고 싶으면
체리 1유로만 사봐…
먹다가 배터져 죽어!
통바지 베컴의 이름은 스테판..
약속대로…멜 공개한다. steps@gmx.net(참고사항: 베컴의 영어는 대단하다.
하지만 영어를 소리나는 대로 독일어로 쓰는 경향이 있어 알아보기 대단히 힘드니
정상참작 바람: ---난 아직도 베컴의 메일을 해석 못하고 있음)
독일에서 왔고 선생님이 될꺼라구 했다.
나이는 대충 25살쯤 여행을 무척 좋아해서 지금은 그리스를 여행중이구
곧 몇 년 동안 세계를 여행다닐꺼라구 했다.
그가 꺼낸 아몬드와 내 체리를 나눠먹으면서
나인 앤 하프 ~
피엠까지 대화는 계속 되어야 한다.쭉~
이렇게 생면부지에 사람을 만나서
대화가 술술 잘 되는게 신기하기만 하다.
이런게 여행에서 얻을 수 있는 특별한 것인가 보다.
그의 가족들 전부가 선생님이라고 했다.
그는 어린나이에 벌써 딸이 있다고 했다.
첨엔…믿지 않았다.
그는 나이보다 너무 어려보였기에...
18살쯤에 여자친구랑 사랑해서 딸을 낳았는데
자기는 너무 어렸구 책임을 질 수 없었단다.
그리고 여자친구는 딸과 함께 다른 남자랑 결혼해서 산다고 했다.
그는 …가끔 딸을 만나고
딸이 너무너무 보고 싶다고 했다.
글쎄…
나두 어느새 내 과거에 대해 술술 털어놓고 있었다.
오해 마시길… 난 딸 없다.
난 아들도 여럿 낳아줄 수 있는데 기회가 없었을 뿐이다.
통바지 베컴: 근데 너 산토리니 도착하면 늦을텐데
나: 아냐..아까 10시쯤 도착한댔어.
베컴: 내가 10시쯤 낙소스에 도착하는걸 내가 알아봐줄게
베컴은 아래에 내려갔다오더니
산토리니에 새벽 2시쯤 도착한다구 일러주었다.
나: 새벽 2시? 히잉~~~
버스가 없으면 어떡하지?
예약은 어떡하지?잉잉~ (울고 싶었다.)
산토리니는 마을이 화산섬 높은곳에 있어 버스가 없으면 택시를 타거나
수억개쯤 되보이는 계단을 오르는 수밖에 없기에 돈도없는 난 막막해졌다.
(그 때 맘씨좋은 베컴 휴대폰을 꺼내며)
베컴: 너무 걱정하지마..
여기 내 전화써!
버스가 있는지도 알아봐……………
다 잘 될꺼야.
나: (울컥~고마워! 짜샤….) 어…고마워.
여행중에 이런 친절은 얼마나 감동적인지 모른다.
난 유스호스텔에 전화를 했구 늦게 도착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어보았다.
나: 고마워…다행히 버스는 있대.
베컴: 것봐…걱정말랬지! 잘될꺼라니깐. (살인 보조개)
나: (으이구~ 그 보조개 구워 먹고 싶다…) 정말 고마워
우린 순식간에 많은 것은 나눈 친구처럼 가까와 져 있었다.
다음 편에 계속....
첫댓글 히야, 진짜 오랜만에 올라온 애쉴리님의 여행기 리플 일빠~! ^^ 전 이태리에서 그리스 넘어가는건줄알았더니 뭍에서 섬으로 가는 얘기군여. 헐~ 형광바지에서 확깨는 저 구성력! 전혀 녹슬지 않으셨슴다. 크~ 스테판과의 앞으로의 얘기 무지 궁금하다는~ 언능 담편도~~ ^^
님, 띄어쓰기가 전혀 안되었어요. ㅎㅎ 다시 한번. ^^ html편집기에 놓고 쓰셔요.
흐~ 소년님 오랫만이죠. 되게 반갑네요..나만 반가운감? ^^ 소년님의 여행기도 잘 읽고 있슴당..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드뎌~~애쉴리언니 ~~이게 얼마만인가여?..역쉬나 재치있는 말빨~~스테판한테 나두 멜보내볼까했는데 실력이 딸려서리 몇달걸릴듯하네...난 산토리니넘 가고 싶어여..언니가 얘기해준 13유로 호텔에 허니문갈께에여~~ㅋㅋ
할할할~ 크리스티 오랜만여^^ 보구시펑...
이 반가운 여행기를 대체 얼마만에 보는 건지.. ^-^ 너무 재밌어여 ㅋㅋ 오늘은 울집에 저 말고는 아무도 없어서 밤늦은 시간까지 마구마구 웃어두 아무도 뭐라고 안해서 넘 좋아요 ㅋㅋ 너무 재밌어요.. ^-^ 언능 담편도.. 너무 오래 기다렸어여..ㅠ_ㅠ
오랜만에 넘 재미있네요... 얼굴이 베컴인데 형광바지면 어때요
언니..이전 스토리가 기억 안나서 첨부터 다시 읽었어요..좀 자주 업~ 알죠? 나 스테판한테 멜 쓸까봐..그럼 가정파괴범되나??..모모마린언니처럼?ㅎㅎㅋㅋ..
그러니까 친해졌죠..피비님ㅋㅋㅋ
스카이 무슨 소랴? 모모마린님이 가정 파괴테러범이라니...
언니..게시판에 블루마린 언니가 쓴글 안읽어봤죠? 읽어보면 이해가 될거에요~~근데 애슐리 언니..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는것 같당..
핫핫핫....그렁 일이 있었궁...근데 그 전화한통에 그런거 보면 그 전에 그 남자 전적이 있는거 아닐까...?ㅋㅋ
이제서야 일거보았어효..역시나 보다가 배잡고 데굴데굴..저도 파트라스가는 기차에서 독일남자보고 뻑가서 한참쳐다봤는데..어찌나 잘생겼던지..(베르너 슈라이더인가 하는모델과 판박이!) 근데 그 남자앞에서 자빠졌다죠..ㅡ.ㅜ
헐..왜 자빠졌대...튈려고레?^^
헉...리플이 넘 늦었네용^^....그 넘의 인기를 어쩔수가 없나보네요..ㅋㅋㅋ...글하고 배경음악이 넘 잘 어울려요...역쉬....근데 저도 18살되면 그런 멋진 불구경할수 있을까요???????/ㅋㅋㅋㅋ
미쳐님이 18세가 되신다면 제가 불쑈를 하죠..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