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주교와 개신교(성경)
마르틴 루터가 어찌하여 73권의 성경 중 7권은 버려두고 66권만 가지고 갔을까?
개신교에서는 '성 베드로 복음'이니 '성 야고보 복음'이니 하는 성경은 없다.
옛날에는 그런 가짜 성경도 많다. 그리고 신약 성경을 보더라도 예수님이 직접 성경을 저술한 사실은 없고 처음부터 성경 목록이 만들어져서 하늘에서 떨어진 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성경 목록을 만드는 데 있어서 교회의 역할은 대단했습니다.
우선 성경 목록 경로를 보기로 합시다. 구약에서 내려오는 책들, 그리고 신약시대에 쓰여진 책들 중에서 어느것이 진정 하느님의 계시가 담겨 있는 성경인지를 판명하여 성경 목록을 만드는 데 있어서 크게 두 사건이 있었습니다.
첫째는 누구도 의심없이 처음부터 성경이라고 인정이 되어 온 성전 중심에서 나타나는 책들을 모은 것이 소위 제 1경전이고, 제 1경전 목록이 생긴 다음 얼마 후에 다시 지방에 따라
의심스러웠던 책들이 시일이 지남에 따라 성경으로 밝혀진 성경을
제 2경전이라 해서 두 차례에 걸쳐 73권의 성경 목록이 완성 된 것입니다.
신앙의 유일한 규범은 성경 뿐이라고 주장하는 개신교에서는 어찌하여 부분적인 성경만으로 만족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가톨릭에서는 성경보다도 교권이 앞서고 교회의식이 더 중요하고 전통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개신교의 말도 지나친 편견적인 생각이다. 개신교에서는 성경만 있으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는 사고방식이다.
여기 그 옛날 공자님의 어려운 문장이 하나 있다고 생각해 보자. 아니면 영국의 문호 셰익스피어의 어려운 영어 문장이 하나 있다고 생각해 보자. 이 문장이 있다는 것 그것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이것을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 권위자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개신교에서는 성경만이 유일한 신앙의 규범이라고 하고 그것을 자유해석 한다고 주장한다. 어려운 문장을 앞에 놓고 이것을 제각기 자기 나름대로 해석하시오, 한다면 제각기 자기 나름대로 해석은 하지마는 그것이 얼마만큼 그 문장이 뜻하는 진리에 가까울 수 있는가 하는 문제이다.
개신교에서는 성서 자유 해석의 결과는 무엇입니까? 정확한 신앙의 기준이 없고 그러니까 분열의 결과만 가지고 오지 않습니까?
성경이 중요하지만 그것을 올바로 가르치는 교회의 권위가 없다면 그것은 신앙의 진리가 될 수 없습니다.
그리고 가톨릭의 종교 의식은 교회에서 임의로 만들어 낸 것이 아니다. 모든 것이 성경과 성전에 바탕을 둔 것이다.
성경의 해석을 위해서는 권위가 있는 교회의 가르침이 있어야 함을 강조합니다. 성경 자유 해석을 주장하고 성경만이 구원의 유일한 원천이라고 한다면 개신교에서 어찌하여 주일마다 목사님이 설교를 합니까? 어찌하여 주일 학교에서 교리를 가르칩니까? 어찌하여 신도들은 목사님의 가르침을 받아들입니까? 성경 자유 해석이란 이름하에 얼마나 많은 교회 분열을 가지고 왔습니까? 그 종파가 모두 하느님의 진리를 대변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까?
"무엇보다도 먼저 알아야 할 것은 성서의 어떤 예언도 임의로 해석해서는 안된다는 점입니다." (2베드 1,20).
"필립보가 달려갔을 때 그는 이사야 예언서를 읽고 있었다. 그래서 필립보는 "지금 읽으시는 것을 아시겠습니까?" 하고 물었다. 그러자 그 내시는 '누가 나에게 설명해 주어야 알지 어떻게 알겠습니까?"하고 대답하자..."(사도8, 30-31).
성경 자유해석은 할 수 없다는 것은 곧 성경의 말씀입니다. 그러니 처음으로 교회를 찾는 사람들에게 성경책만을 내민다면 그들이 그것을 어떻게 소화시키겠습니까?
성경은 그것이 쓰여진 때가 벌써 수천 년 전의 일이요, 그것을 쓴 성경 기자는 사고방식이나 문화권이 우리와 전혀 다른 데서 그리고 우리의 표현 방법이 아닌 고대어로 썼습니다. 그것을 그것도 우리말로 번역된 그 성경을 21세기에 사는 우리 한국인이 아무런 기존 지식도 없이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가톨릭에서는 처음 예비 신자들에게 성경을 주지 않고 성경에 나타나는 교리를 간추려서 만들어진 교리서를 먼저 줍니다.
- 박도식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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