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10. 9. 24. 13:21
■ “광화문 물바다, 9월하순 기준 '102년만의 폭우', 눈가리고 아웅?
[머니투데이 배소진인턴기자]
추석연휴 첫날인 지난 21일 서울에는 일강수량 259.5mm의 폭우가 내렸다. 서울 광화문 일대와 청계천 부근이 물에 잠기면서 물난리를 겪은 시민들은 "청계천복원사업이나 광화문광장 조성 등이 문제가 된 것 아니냐"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서울시는 21일의 폭우를 '102년만의 폭우'라며 어쩔 수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원래 우리나라 배수시설은 시간당 75mm가량을 처리할 수 있는데, 이번 같은 경우는 시간당 90mm가 넘는 양이 내리는 바람에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많은 시민들은 "그동안 우리나라에 국지성 폭우로 인해 높은 강수량을 기록했던 때가 많았는데 큰 비에 취약한 것은 시기와 관계없는 것 아니냐", "평소 비가 제일 많이 오는 시기가 9월 하순도 아닌데 왜 굳이 강조하느냐"고 지적하고 있다.
서울지역은 1972년 8월 19일 273.2mm를 비롯해 1984년 9월 1일 268.2mm, 1998년 8월 8일 332.8mm, 2001년 7월 15일 273.4mm의 강수량을 기록한 바 있다.
기상청 대변인실은 "102년만의 폭우라는 것은 9월 하순만을 놓고 얘기한 것"이라고 했다. 또 "현재 우리나라 배수시설이 취약한 것은 사실"이라며 "서울시가 빗물이 빠져나가도록 하는 하수관 용량을 늘리는 작업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추석 연휴 첫날인 21일 오후 서울 지역에 천둥ㆍ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최고 100㎜에 달하는 기습폭우
가 쏟아지면서 일부 도로가 통제되고 주택이 침수되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사진은 물에 잠긴 광화문.
ⓒ연합뉴스
이번사태에 대하여 청문회를 통하여 시시비비를 가려 대책이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