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주의 사자성어(6) >
명경지수(明鏡止水)
밝을 명(明),거울경(鏡), 명경(明鏡)이란 티없이 맑은 거울을 뜻한다.
그칠 지(止), 물 수(水), 지수(止水)란 움직이지 아니하고 고요한 물을 의미한다.
따라서 명경지수란 “맑은 거울과 정지된 물처럼 사념이 없는 깨끗한 마음”을 가리키는 말이다. 장자(莊子)에 나오는 말이다.
흐르는 물에는 자신의 모습을 비쳐볼 수가 없다. 허둥지둥되는 상태에서 무슨 자기 마음을 비쳐볼 수 있겠는가? 흐르지 않고 정지되어있는 고요한 물에서만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마음을 가라앉히고 명상 삼매경(冥想 三昧境)에 들어가면 자신의 참모습을 볼 수 있게 된다.
부동심(不動心)을 가진 사람은 마음의 고요함이 정지되어 있는 물의 평정(平靜)함과 같다. 또한 지덕(至德)의 성인의 마음은 맑은 거울에 비유할 수 있다.
거울은 사물의 오고감에 내맡긴 채 자신의 뜻을 나타내지 아니한다.
미인이 오면 미인을 비추고, 추녀가 오면 추녀를 비추며, 자취를 남기지 아니한다. 사물에 대한 차별도 없고 집착도 없으며 자유자재일 수가 있다.
거울에 때가 끼면 제구실을 할 수 없다. 거울에 때가 끼었을 때에는 사물을 재대로 비출 수가 없다 . 때를 씻어내야 제대로 사물을 비추일 수가 있다.
사람의 마음에도 때가 끼면 제대로 사물을 볼 수 없게 된다. 이해타산에 따라 부평초처럼 떠돌게 마련이다. 정성을 다해 마음을 닦으면 마음이 명경지수처럼 맑고 깨끗해져서 옳지 않는 일에 미혹당하지 않게된다.(202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