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NEWS 뉴스레터 구독하기 ☞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145557
안녕하세요. 7NEWS입니다. 유엔(UN)이 15일(현지시각), 세계인구가 80억명을 돌파했다고 밝혔습니다. 유엔은 이날을 ‘80억명의 날’로 선포하고, “인류 발전의 이정표”라고 평가했습니다. 인구 80억명은 1974년 40억명에서 48년 만에 두 배로 뛴 수치입니다. 전세계 인구가 10억명을 돌파한 것은 1805년으로 추산되는데, 20억명을 넘어선 것은 1927년으로 당시는 10억명이 늘어나는데 120년이 걸렸지만, 근래에는 10억명 증가하는데 10년 안팎이 걸렸습니다(앞서 2011년에 세계인구는 70억명을 돌파했죠). 유엔 인구기금은 기대수명과 가임 연령 인구 증가로 15년 뒤 2037년에는 세계 인구가 90억명이 되고, 2080년 104억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100년까지 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가별 인구는 중국과 인도가 각각 14억2600만명, 인도가 14억1200만명으로 인구수 1,2위를 기록했는데, 2023년 인도가 중국을 추월해 최대 인구 국가로 올라설 전망입니다. 대륙별로는 아시아 인구가 세계 인구의 61%인 47억명, 아프리카가 13억명, 유럽이 7억5000만명, 중남미가 6억5000만명, 북미가 3억7000만명, 오세아니아가 4300만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엔은 인구 증가의 배경으로 공중 보건과 영양, 개인 위생 및 의학의 발전으로 인간의 수명이 점진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선진국의 저출산 추세로 연간 인구 증가율이 1960년대 2.1%에서 2020년 1% 미만이 되는 등 매년 떨어지고 있지만, 일부 저소득 국가를 중심으로 높은 출산율이 유지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습니다.
아르메니아 동부 게가르쿠니크주(州) 카렌 그리고리 사르키샨 주지사가 지난 15일 페이스북에 “유엔인구기금으로부터 우리 지역 마르투니 산모병원에서 태어난 아이가 지구 상 ‘80억 번째 사람’이 됐다는 확인을 받았다”며 “키 49cm, 몸무게 2.9kg로 건강하게 태어난 여자 아이 아르피(Arpi)가 그 주인공”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아르피가 행복한 어린 시절과 밝은 미래를 보내고, 항상 평화로운 조국에서 숨쉬길 바란다”고 말했다./페이스북© 제공: 조선일보
한편, 인구 증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존 윌모스 유엔인구국(UNPD)국장은 “세계 인구가 80억명에 도달한 것은 인류 성공의 징표인 동시에 미래의 큰 위험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인구가 수십 년 간 증가하면서 대규모 이주나 국가 간 물리적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설명입니다. 당장은 인구 과밀에 따른 환경문제가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최근 유엔 기후보고서는 인구 증가를 온실가스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스위스의 비영리단체인 ‘세계자연기금’은 80억 인구의 지속적인 생존을 위해서는 현재 지구 용적의 1.75배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저소득 국가를 중심으로는 기아 문제가 심각합니다. 아프리카 인구는 현재 13억명에서 조만간 약 25억명으로 2배로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기후변화에 따른 가뭄과 세계 곡물가 급등으로 식량난을 겪고 있습니다. 유엔(UN)은 지난해 기아 인구가 세계 인구의 거의 10%에 해당하는 8억2800만명이라고 발표하며, 2030년에도 6억7000만명이 굶주림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우리가 흔히 기억하는 ‘60억 지구촌’이 어느새 ‘80억 지구촌’이 되었습니다. 세계인구 80억 시대를 맞은 지금, ‘공존’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