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모든 선악에는 하늘의 응답이 있다.
子曰 爲善者는 天報之以福하고 爲不善者는 天報之以禍니라.
자왈 위선자는 천보지이복하고 위불선자는 천보지이화니라.
착한일을 하는 사람에게는 하늘이 복을 내려 보답하고 악한 일을 하는 자에게는 하늘이 화를 내려 보답한다.
2.선(善)은 작을수록 아름답다.
漢昭烈이 將終에 勅後主曰 勿以善小而不爲하고 勿以惡小而爲之하라.
한소열이 장종에 칙후주왈 물이선소이불위하고 물이악소이위지하라.
한소열(촉의 유비)황제가 죽으면서,후주에게 조칙을 내려 말하였다.
"선이 작다고 하여 하지 않아서는 안 되며 악이 작다고 하여 쉽게 해서는 안된다.
3.한결같이 선한것을 사랑하라.
莊子曰 一日不念善이면 諸惡이 皆自起니라.
장자왈 일일불념선이면 제악이 개자기니라.
하루라도 선한것을 생각하지 않으면 모든 악한 것들이 스스로 일어난다. -장자-
4.악한 일을 들으면 귀머거리가 되라
太公曰 見善如渴하고 聞惡如聾하라. 又曰 善事는 須貪하고 惡事는 莫樂하라.
태공왈 견선여갈하고 문악여롱하라. 우왈 선사는 수탐하고 악사는 막락하라.
태공이 말하길 "선한 일을 보면 목마른 것같이 하고 악한 일을 들으면 귀머거리처럼 하라.
아울러 선한 일이면 모름지기 탐하고 악한 일은 결코 즐거워 하지 말라."
5.덕행은 가장 값진 유산이다.
司馬溫公曰 積金以遺子孫이라도 未必子孫이 能盡守요 積書以遺子孫이라도 未必子孫이 能盡讀이니
不如積陰德於冥冥之中하여 以爲子孫之計也니라.
사마온공왈 적금이유자손이라도 미필자손이 능진수요 적서이유자손이라도 미필자손이 능진독이니
불여적음덕어명명지중하여 이위자손지계야니라.
돈을 모아 자손에게 물려 주더라도 그 자손이 반드시 그것을 지킨다고 할 수 없으며,
책을 모아 자손에게 물려 주더라도 그 자손이 반드시 그것을 다 읽는다고 볼수 없다.
남 모르는 가운데 음덕을 쌓아서 자손을 위한 계책을 삼는 것만 못하다. -사마온-
*사마온 : 본명은 사마광으로 북송대 학자 정치가. 개혁가 왕안석의 신법에 반대하여 관직에서 물러나
자치통감의 편찬에 전념함.
6.악행은 지워지지 않는다.
馬援曰 終身行善이라도 善猶不足이요 一日行惡이라도 惡者猶餘니라.
마원왈 종신행선이라도 선유부족이요 일일행악이라도 악자유여니라.
평생동안 선을 행하더라도 선은 오히려 부족하지만 단 하루만 악을 행하더라도 악은 스스로 남음이 있다.
-마원-
*마원 : 후한의 장군.티벳과 흉노를 토벌하는 전공을 세우고 북파장군에 임명됨.
7.원수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다.
景行錄에 曰 恩義를 廣施하라 人生何處不相逢이랴. 讐怨을 莫結하라 路逢狹處면 難回避라.
경행록에 왈 은의를 광시하라 인생하처불상봉이랴. 수원을 막결하라 노봉협처면 난회피라.
의리와 은혜를 널리 베풀어라. 사람이 살아가노라면 어디에서건 만나지 않으랴.
원수와 원한을 맺지마라. 좁은길에서 만나면 피하기가 어렵다.
8.악행은 숫돌처럼 스스로를 닳게 한다.
東岳聖帝垂訓曰 一日行善이면 福雖未至나 禍自遠矣요 一日行惡이면 禍雖未至나 福自遠矣니
行善之人은 如春園之草하여 不見其長이라도 日有所增하고 行惡之人은 如磨刀之石하여 不見其損이라도
日有所虧이니라.
동악성제수훈왈 일일행선이면 복수미지나 화자원의요 일일행악이면 화수미지나 복자원의니
행선지인은 여춘원지초하여 불견기장이라도 일유소증하고 행악지인은 여마도지석하여 불견기손이라도
일유소휴이니라.
하룻동안 선을 행하면 복은 미처 이르지 않더라도 화는 스스로 멀어진다. 하룻동안 악을 행하면 화는
미처 이르지 않더라도 복은 스스로 멀어진다. 선을 행하는 사람은 마치 봄동산의 수풀처럼 그 자라는
것이 보이지는 않아도 나날이 더해 가지만 악을 행하는 사람은 마치 칼을 가는 숫돌처럼 마모되어 가는
것이 보이지는 않아도 나날이 닳게된다. -성악동제-
*성악동제 : 도가의 한 사상가며 이름은 알수없음
9.선행은 모든 악행을 제압한다.
壯子曰 於我善者도 我亦善之하고 於我惡者도 我亦善之니라. 我旣於人에 無惡이면 人能於我에 無惡哉인저.
장자왈 어아선자도 아역선지하고 어아악자도 아역선지니라. 아기어인에 무악이면 인능어아에 무악재인저.
나에게 선하게 행하는 사람에게 나 역시 선하게 대하고 나에게 악하게 행하는 사람에게도 선하게 대하라.
내가 이미 남에게 악한 일을 하지 않았으면 남도 나에게 악하게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장자-
10.악행은 끓는 물과 같다.
子曰 見善如不及하고 見不善如探湯하라.
자왈 견선여불급하고 견불선여탐탕하라.
선한 일을 보면 미처 미치지 못하는 것처럼 하고 선하지 못한 일을 보면 마치 끓는 물을 만지는 것처럼 하라. -공자-
이해가 어려운 분들을 위한 해설 : 선한일을 보면 좀더 할려고 노력하고 악한 일은 끓는 물에 아예 손을
넣지 않는 것처럼 애초부터 멀리 하라는 뜻
11.하늘의 뜻에 거역하지 말라.
孟子曰 順天者는 存하고 逆天者는 亡하니라.
맹자왈 순천자는 존하고 역천자는 망하니라
하늘의 뜻에 순종하는 자는 살고 하늘의 뜻을 거역하는 사람은 망한다. -맹자-
12.하늘의 마음이 곧 그대의 마음이다.
康節邵先生曰 天聽이 寂無音하나니 蒼蒼何處心고 非高亦非遠이라 都只在人心이니라.
강절소선생왈 천청이 적무음하나니 창창하처심고 비고역비원이라 도지재인심이니라.
하늘의 들으심은 너무나 고요하여 소리가 없다. 푸르디푸른 저 어디에서 찿을것인가?
또한 높지도 멀지도 않으니 모두가 사람의 마음속에 있다는 것을...
13.비밀한 일은 설 자리가 없다.
玄帝垂訓에 曰 人間私語라도 天聽은 若雷하고 暗室欺心이라도 神目은 如電이니라.
현제수훈에 왈 인간사어라도 천청은 약뢰하고 암실기심이라도 신목은 여전이니라.
사람들의 사사로운 말도 하늘의 들으심은 우뢰와 같다. 캄캄한 방에서 마음을 속일지라도
귀신의 눈은 번개와 같다.
*현제 : 천제를 가리킴
14.악인은 살아 남을 수가 없다.
益智書에 云하였으되 惡관(灌에서 물수 대신 쇠금변)이 若滿이면 天必誅之니라.
익지서에 운하였으되 악관이 약만이면 천필주지니라.
악한 마음으로 가득차게 되면 하늘이 반드시 베어 버린다. -익지서-
*익지서 : 송나라때 책이름
15.악명은 하늘이 그 기세를 덮는다.
壯子曰 若人이 作不善하여 得顯名者는 人雖不害나 天必戮之니라.
장자왈 약인이 작불선하여 득현명자는 인수불해나 천필육지니라.
만약 선하지 못한 일을 하여 세상에 이름을 떨친 자가 있다면, 사람은 비록 그를 해치지 못하더라도
하늘이 그를 죽이고 만다.
16.하늘의 그물은 빠져 나갈수가 없다.
種瓜得瓜요 種豆得豆니 天網이 恢恢하여 疎而不漏니라.
종과득과요 종두득두니 천망이 회회하여 소이불루니라.
오이씨를 심으면 오이를 얻고 콩씨를 심으면 콩을 얻는다. 하늘의 그물은 가이없어 성긴듯 보이지만
그 무엇도 새어 나갈 수가 없다.
17.하늘은 그대 마음의 고향이다.
子曰 獲罪於天하면 無所禱也니라.
자왈 획죄어천하면 무소도야니라.
하늘에 죄를 얻으면 빌 곳이 없다.
18.순리의 삶이 가장 아름답다.
子曰 死生이 有命이요 富貴在天이니라.
자왈 사생이 유명이요 부귀재천이니라.
죽고 사는 것은 그 명(命)에 있고 부자가 되고 귀하게 되는 것은 하늘에 있다.
19.삶은 움직임 속에 있다.
萬事分已定이어늘 浮生이 空自忙이니라.
만사분이정이어늘 부생이 공자망이니라.
모든 일은 이미 그 분수가 정해져 있는데도 세상 사람들은 부질없이 스스로 바쁘다.
20.축복의 때를 놓치지 말라.
景行錄에 云 禍不可倖免이요 福不可再求니라.
경행록에 운 화불가행면이요 복불가재구니라.
화는 요행으로 면할 수가 없다. 복은 두번 다시 구할 수가 없다. -경행록-
*인생에서 찾아온 호기를 놓지지 말라는 이야기 같음.
21.조급해 하지 말고 모름지기 분수를 지켜라.
時來風送騰王閣이요 運退雷轟薦福碑라.
시래풍송등왕각이요 운퇴뇌굉천복비라.
때가 오면 바람이 등왕각으로 보내 주고 운이 나쁘면 벼락이 천복비를 때린다.
22.운명은 스스로 개척하라.
列子曰 痴聾痼啞도 家豪富요 智慧聰明도 却受貧이라. 年月日時 該載定하니 算來由命不由人이니라.
열자왈 치롱고아도 가호부요 지혜총명도 각수빈이라. 연월일시 해재정하니 산래유명불유인이니라.
어리석고 귀먹은 벙어리라도 크게 부유할 수 있고 지혜롭고 총명한 사람이 오히려 가난할 수가 있다.
모든 것은 그 때에 이미 정해져 있어서 따져 보면 모든 것은 운명에서 비롯된 것이지 사람에게서
비롯된 것은 아니다. -열자-
*주어진 환경을 극복하면 운명을 개척할 수 있다는 의미가 현대사회에는 더욱 새겨야할 의미로 생각됨.
*열자 : 중국 전국시대의 사상가로 이름은 '어구(禦寇)'이다. 당나라 현종으로 부터 충허진인이란 호를
받음.
23.어버이를 어떻게 섬길 것인가.
子曰 孝子之事親也에 居則致其敬하고 養則致其樂하고 病則致其憂하고 喪則致其哀하고 祭則致其嚴이니라.
자왈 효자지사친야에 거즉치기경하고 양즉치기락하고 병즉치기우하고 상즉치기애하고 제즉치기엄이니라.
효자가 어버이를 섬기는 것은, 기거함에 있어서는 공경을 다해야 하고, 봉양함에 있어서는 즐거움을
다해야 하며, 병들었을 때에는 근심을 다해야 하고, 돌아가실 때에는 슬픔을 다해야 하며, 제사 지낼
때에는 엄숙함을 다해야 한다. -공자-
24.아버지 나를 낳으시고 어머니 나를 기르시니...
詩曰 父兮生我하시고 母兮鞠我하시니 哀哀父母여 生我(句力)勞샷다. 欲報之德인댄 昊天罔極이로다.
시왈 부혜생아하시고 모혜국아하시니 애애부모여 생아(구)로샷다. 욕보지덕인댄 호천망극이로다.
아버지 나를 낳으시고 어머니 나를 기르시니, 애닯다 부모님이시여! 나를 낳아 기르시느라 애쓰시고
수고로우셨네. 그 은혜 갚고자 하느니 드넓은 하늘처럼 끝이 없네. -시경-
*시경 : 중국 최고의 시가 총집. 오경의 하나로 공자가 편찬 했다고 한다.기원전 11세기에서 7세기 까지
약 500년간의 시가를 모은 것이다.
25.부모를 존경함은 스스로를 사랑하는 길이다.
子曰 父命呼어시든 唯而不諾하며 手執業則投之하고 食在口則吐之하고 走而不趨니라.
자왈 부명호어시든 유이불낙하며 수집업즉투지하고 식재구즉토지하고 주이불추니라.
아버지께서 부르시면 즉시 대답하여 머뭇거리지 말라. 손에 일감을 잡았다면 던져 버리고 음식이 입에
들었다면 토해 내고 달려가라. 그러나 결코 내닫지는 말아야 한다.
26.부모와 자식은 한몸과 같다.
子曰 父母在어시든 不遠遊하며 遊必有方이니라.
자왈 부모재어시든 불원유하며 유필유방이니라.
부모가 살아 계시면 멀리 가서 놀지 않을 것이며, 놀때에는 반드시 일정한 곳에 있어야 한다.
27.효도하라, 그러면 받으리라.
太公曰 孝於親이면 子亦孝之하나니 身旣不孝면 子何孝焉이리오.
태공왈 효어친이면 자역효지하나니 신기불효면 자하효언이리오.
자신이 어버이에게 효도하면 지식 또한 나에게 효도한다.자신이 어버이에게 효도하지 않는다면
자식 또한 나에게 어떻게 효도할 수 있겠는가? -태공-
28.저 처마 끝의 낙숫물을 보라.
孝順은 還生孝順子요 五逆은 還生五逆子라. 不信커든 但看詹(위에竹)頭水하라. 點點滴滴不差移니라.
효순은 환생효순자요 오역은 환생오역자라. 불신커든 단간첨두수하라. 점점적적불차이니라.
효도하고 순종하는 사람은 또한 효도하고 순종하는 자식을 낳을 것이며 어버이의 뜻을 거스르는 사람은
또한 어버이의 뜻을 거스르는 자식을 낳을 것이다.믿기지 않는 다면 저 처마 끝의 낙숫물을 보라.
방울방울 떨어져 내림이 조금도 어긋남이 없다.
29.남의 용서를 받는 사람이 되지 말라.
景行錄에 云하였으되 大丈夫는 當容人이언정 無爲人所容이니라.
경행록에 운하였으되 대장부는 당용인이언정 무위인소용이니라.
대장부는 남을 용서할지언정 남의 용서를 받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된다. -경행록-
30.남의 선악을 보면서 나의 선악을 찾으라.
性理書에 云 見人之善이어든 而尋己之善하고 見人之惡이어든 而尋己之惡이니 如此라야 方是有益이니라.
성리서에 운 견인지선이어든 이심기지선하고 견인지악이어든 이심기지악이니 여차라야 방시유익이니라.
남의 선한 일을 보면서 나의 선을 찾고 남의 악한 일을 보면서 나의 악을 찾으라.그것이 나를 돕는 길이다.
31.겸손하라, 항상 겸손하라.
太公曰 勿以貴己而賤人하고 勿以自大而蔑小하고 勿以恃勇而輕敵이니라.
태공왈 물이귀기이천인하고 물이자대이멸소하고 물이시용이경적이니라.
나를 귀하게 여김으로써 남을 천하게 여기지 말며 나를 크다고 여겨 남의 작음을 멸시하지 말며
나의 용기를 믿고 적을 가볍게 보지 말라.
32.타인의 과실은 듣기만 하고 말하지 말라.
馬援曰 聞人之過失이어든 如聞父母之名하여 耳可得聞이언정 口不可言也니라.
마원왈 문인지과실이어든 여문부모지명하여 이가득문이언정 구불가언야니라.
남의 과실을 듣게 되면 마치 부모의 이름을 들은 것처럼 하여 귀로 듣기만 하고 입으로 말하지 말라.
33.모든 선행을 사랑하고 기뻐하라.
康節邵先生曰 聞人之謗이라도 未嘗怒하며 聞人之譽라도 未嘗喜하며, 聞人之惡이라도 未嘗和하고
聞人之善則就而和之하고 又從而喜之니라. 其詩에 曰 樂見善人하며 樂見善事하며 樂道善言하며
樂行善意하고 聞人之惡이어든 如負芒刺하고 聞人之善이어든 如佩蘭蕙니라.
강절소선생왈 문인지방이라도 미상노하며 문인지예라도 미상희하며, 문인지악이라도 미상화하고
문인지선즉취이화지하고 우종이희지니라. 기시에 왈 낙견선인하며 낙견선사하며 낙도선언하며
낙행선의하고 문인지악이어든 여부망자하고 문인지선이어든 여패난혜니라.
남에게 비난을 받더라도 화내지 말며 남에게 칭찬을 받더라도 기뻐하지 말라. 남의 악을 듣더라도
맞장구치지 말며 남의 선을 들으면 나가서 화답하고 함께 기뻐하라.그 시는 다음과 같다.
선한 사람 보기를 즐겨하고
선한 일 듣기를 즐겨하며
선한 뜻 행하기를 즐겨하라.
남의 악을 들으면
가시덤불을 등에 진 것같이 하고
남의 선을 들으면
난초를 몸에 지닌 것같이 하라.
34.바른 충고는 귀에 쓰다.
子曰 道吾善者는 是吾賊이요 道吾惡者는 是吾師이니라.
자왈 도오선자는 시오적이요 도오악자는 시오사이니라.
나를 착하다고 말하여 주는 사람은 나에게 해로운 사람이며 나를 나쁘다고 말하여 주는 사람은 나의
스승이다. -공자-
35.삶을 아름답게 이끌어 가라.
景行錄에 云 保生者는 寡慾하고 保身者는 避名이니 無慾은 易나 無名은 難이니라.
경행록에 운 보생자는 과욕하고 보신자는 피명이니 무욕은 이나 무명은 난이니라.
삶을 보전하려는 사람은 욕심이 적어야 하고 몸을 보전하려는 사람은 유명해지는 것을 피해야 한다.
욕심을 없게 하기는 쉽지만 이름을 숨기기는 어렵다.
36.지혜로운 삶은 가꾸기에 달려 있다.
子曰 君子有三戒하니 少之時에는 血氣未定이라 戒之在色이요 及其壯也하여는 血氣方剛이라 戒之在鬪요
及其老也하여는 血氣旣衰라 戒之在得이니라.
자왈 군자유삼계하니 소지시에는 혈기미정이라 계지재색이요 급기장야하여는 혈기방강이라 계지재투요
급기노야하여는 혈기기쇠라 계지재득이니라.
군자에게는 세가지 경계해야 할 것이 있다. 年少할 때에는 혈기가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여색을 경계
해야 하고,장성하여서는 혈기가 왕성하여 남과 싸우는 것을 경계해야 하며, 노년에 들어서는 혈기가 이미
쇠퇴 했기 때문에 물욕을 탐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37.슬픔과 기쁨을 크게 하지 말라.
孫眞人養生銘에 云 怒甚偏傷氣요 思多太損身이라.神疲心易役이요 氣弱病相因이라. 勿使悲歡極하고
當令飮食均하며 再三防夜醉하고 第一戒晨嗔하라.
손진인양생명에 운 노심편상기요 사다태손신이라.신피심이역이요 기약병상인이라. 물사비환극하고
당령음식균하며 재삼방야취하고 제일계신진하라.
분노가 심하면 기운을 상하게 되고 생각이 많으면 정신을 소모한다. 정신이 피로 해지면 마음이
수고롭게 되고 기운이 약해지면 따라서 질병이 생기기 마련이다. 슬픔과 기쁨을 크게 하지 말고
음식은 마땅히 고르게 취할 것이며 계속해서 밤에 술 취하는 일이 없게 할 것이며 새벽에 화내는
일을 가장 경계해야 한다.
38.근면하면 천하에 어려움이 없다.
太公曰 勤爲無價之寶요 愼是護身之符니라.
태공왈 근위무가지보요 신시호신지부니라.
근면은 값으로 따질 수 없는 보배이며 근신은 몸을 보호하는 부적이다.
39.맑은 정신은 모든 것의 근본이다.
景行錄에 曰 食淡精神爽이요 心淸夢寐安이라.
경행록에 왈 식담정신상이요 심청몽매안이라.
담백하게 먹으면 정신이 맑아지고 마음이 맑으면 잠자리가 편안하다."
40.안정된 마음으로 사물을 대하라.
景行錄에 曰 定心應物이면 雖不讀書라도 可以爲有德君子니라.
경행록에 왈 정심응물이면 수불독서라도 가이위유덕군자니라.
안정된 마음으로 사물에 응하면 비록 책을 읽지 않았더라도 덕 있는 군자가 될수 있다.
41.분노의 감정은 빨리 삭일수록 좋다.
近思錄에 云 懲忿을 如救火하고 窒慾을 如防水하라.
근사록에 운 징분을 여구화하고 질욕을 여방수하라.
분노를 삭이기를 불 끄듯이 하고 욕심 막기를 물 막듯이 하라. -근사록-
*근사록 : 성리학 독본
42.여자는 멀리 할수록 좋다.
夷堅志에 云 避色如避讐하고 避風如避箭하라. 莫喫空心茶하고 少食中夜飯하라.
이견지에 운 피색여피수하고 피풍여피전하라. 막끽공심다하고 소식중야반하라.
여색 피하기를 원수 피하듯이 하고 바람 피하기를 화살 피하듯이 하라. 빈 속에 차를 마시지 말고
한밤에는 밥을 적게 먹어야 한다.
*이견지 : 송나라때 홍매(洪邁)가 엮은 설화집.민간에서 일어난 이상한 사건이나 괴담을 모은 책.
43.말은 아낄수록 값지다.
荀子曰 無用之辯과 不急之察은 棄而不治하라.
순자왈 무용지변과 불급지찰은 기이불치하라.
쓸데없는 말과 급하지 않은 일은 버려 두고 간섭하지 말라. -순자-
*순자 : 중국 전국시재 조나라 유학자. 子夏의 학파에 속하며 성악설에 근거한 예치를 세움.
44.냉철한 판단으로 모든 일을 다스려라.
子曰 衆이 惡之라도 必察焉하며 衆이 好之라도 必察焉 하라.
자왈 중이 오지라도 필찰언하며 중이 호지라도 필찰언 하라.
많은 사람이 미워하더라도 반드시 살펴볼 것이며 많은 사람이 좋아하더라도 반드시 살펴보아야 한다.
45.술 취하지 않으면 말이 많을 수 없다.
酒中不言은 眞君子요 財上分明은 大丈夫니라.
주중불언은 진군자요 재상분명은 대장부니라.
술에 취했더도 말이 없어댜 참다운 군자이며 재물 앞에서 분명하게 하는 것이 대장부이다.
46.관용함으로써 포용하라.
萬事終寬이면 其福이 自厚니라.
만사종관이면 기복이 자후니라.
모든 일을 너그럽게 대하면 그 복은 저절로 두터워진다.
47.성공의 지름길은 부지런함에 있다.
凡戱는 無益이요 惟勤이 有功이니라.
범희는 무익이요 유근이 유공이니라.
놀고 있으면 이익이 없지만 부지런하면 공(功)이 있다.
48.의심 받을 만한 일은 하지 말라.
太公曰 瓜田에 不納履요 李下에 不正冠이니라.
태공왈 과전에 불납리요 이하에 부정관이니라.
참외밭에서 신발끈을 고쳐 매지 말고 오얏나무 아래에서 갓을 고쳐 쓰지 말라.
49.몸을 수고롭게 하지 않으면 게을러 진다.
景行錄에 曰 心可逸이언정 形不可不勞요 道可樂이언정 心不可不憂니라. 形不勞則怠惰易弊하고
身不憂則荒淫不定이라. 故로 逸生於勞而常休하고 樂生於憂而無厭하나니 逸樂者는 憂勞를 豈可忘乎아.
경행록에 왈 심가일이언정 형불가불로요 도가락이언정 심불가불우니라. 형불로칙태타이폐하고
신불우칙황음부정이라. 고로 일생어로이상휴하고 낙생어우이무염하나니 일락자는 우로를 기가망호아.
마음은 편안하게 하더라도 몸은 수고롭게 하지 않을 수 없고 도를 좋아하더라도 마음은 근심하지 않을수
없다.몸은 수고롭게 하지 않으면 게을러져서 허물어지기 쉽고 마음이 조심하지 않으며너주색에 빠져서
행동이 고르지 못하다.그러므로 편안함은 수고로움에서 생겨 언제나 기쁘고 즐거움은 근심하는 데서
생겨 싫음이 없다.편안하고 즐거운 자가 근심과 수고로움을 어찌 잊을 수 있겠는가.
50.말은 입 밖으로 나가는 것이다.
蔡伯(口皆)曰 喜怒는 在心하고 言出於口하니 不可不愼이니라.
채백개왈 희노는 재심하고 언출어구하니 불가불신이니라.
기뻐하고 노여워함은 마음속에 있고 말은 입 밖으로 나가는 것이다.극히 삼가해야 한다.
51.남의 잘못은 듣지도 보지도 말하지도 말라.
耳不聞人之非하고 目不視人之短하고 口不言人之過라야 庶幾君子니라,
이불문인지비하고 목불시인지단하고 구불언인지과라야 서기군자니라,
귀로는 남의 잘못을 듣지 않고 눈으로는 남의 단점을 보지 않으며 입으로는 남의 허물을 말하지 않아야
군자라 할수 있다.
52.썩은 나무로는 조각을 할 수 없다.
宰予晝寢이어늘 子曰 朽木은 不可彫也요 糞土之墻은 不可오也니라.
재여주침이어늘 자왈 후목은 불가조야요 분토지장은 불가오야니라.
재여가 낮잠을 자고 있을때 공자가 말했다.썩은 나무로는 조각을 할 수가 없고 썩은 흙으로 만든 담장은
흙 손질을 할 수 없다.
*재여 : 공자의 제자의 한사람으로서 제나라 대부가 되었다.
53.오직 바른 것을 지키고 마음을 속이지 말라
紫虛元君 誠諭心文에 曰 福生於淸儉하고 德生於卑退하고 道生於安靜하고 明生於和暢하고
患生於多欲하고 禍生於多貪하고 過生於輕慢하고 罪生於不仁이니라.
戒眼하여 莫看他非하고 戒口하여 莫談他短하고 戒心하여 莫自貪嗔하고 戒身하여 莫隨惡伴하고
無益之言을 莫妄說하고 不干己事를 莫妄爲하라. 尊君王孝父母하고 敬尊長奉有德하며 別賢愚恕無識하라.
勿順來而勿拒하고 勿旣去而勿追하고 身未遇而勿望하고 事已過而勿思하라.聰明도 多暗昧요 算計도
失便宜니라. 損人終自失이요 倚勢禍相隨라.戒之在心하고 守之在氣라.爲不節而亡家하고 因不廉而失位니라.
勸君自警於平生하노니 可歎可驚而可畏라.上臨之以天鑑하고 下察之以地祗라. 明有王法相繼하고
暗有鬼神相隨라. 惟正可守요 心불可欺니 戒之戒之하라.
자허원군 성유심문에 왈 복생어청검하고 덕생어비퇴하고 도생어안정하고 명생어화창하고
환생어다욕하고 화생어다탐하고 과생어경만하고 죄생어불인이니라.
계안하여 막간타비하고 계구하여 막담타단하고 계심하여 막자탐진하고 계신하여 막수악반하고
무익지언을 막망설하고 불간기사를 막망위하라. 존군왕효부모하고 경존장봉유덕하며 별현우서무식하라.
물순래이물거하고 물기거이물추하고 신미우이물망하고 사이과이물사하라.총명도 다암매요 산계도
실편의니라. 손인종자실이요 의세화상수라.계지재심하고 수지재기라.위불절이망가하고 인불렴이실위니라.
권군자경어평생하노니 가탄가경이가외라.상임지이천감하고 하찰지이지지라. 명유왕법상계하고
암유귀신상수라. 유정가수요 심불가기니 계지계지하라.
복은 맑고 검소한 데서 생기고,덕은 겸손한 데서 만들어지며,도는 편안하고 고요한 데서 이룩된다.
근심은 욕심이 많은 데서 비롯되고,재앙은 탐하는 마음 가운데서 만들어 지며, 과실은 경솔과 교만함에서
생겨난다. 또 죄악은 어질지 못함에서 비롯된다.
눈을 조심하여 다른 사람의 잘못을 보지 말고,입을 조심하여 다른 사람의 단점을 말하지 말며,마음을
조심하여 탐내거나 성내지 말며,몸을 조심하여 악한 친구가 따르지 못하게 하라.
무익한 말을 삼갈 것이며 나와 관계없는 일에 참견하지 말라.임금을 존경하고 부모에 효도하며 어른을
공경하고 덕 있는 사람을 받들며,어진 사람과 어리석은 사람을 분별하고 무식한 사람을 용서하라.
사물이 순리로 오면 물리치지 말고 이미 지나 갔으면 뒤쫒지 말라.몸이 불우한 지경에 있더라도 바라지
말고,일이 이미 지나갔으면 생각하지 말라.
총면한 사람도 어두운 때가 있고 계획을 잘 세워도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가 있다.남에게 손해를 끼치면
마침내 자기가 손해를 볼 것이며,세력에 의지하면 재앙이 따른다.경계하는 것은 마음에 있고 지키는 것은
기운에 있다. 절약하지 않으면 집을 망치고,청렴하지 않으면 지위를 잃는다.그대에게 평생토록 스스로
경계하기를 권고한다.탄식하고 두렵게 여겨 잘 생각토록 하라.위로는 하늘이 내려다 보시고 아래로는
땅의 신령이 살펴보고 있다. 밝은 곳에는 삼법이 이어 있고 어두운 곳에는 귀신이 따를고 있다.
오직 바른 것을 지키고 마음을 속이지 말 것이며,경계하고 또 경계하라.
*자허원군 : 도가에 속하며 이름은 미상
54.탐욕하게 되면 근심이 쌓인다.
景行錄에 云 知足可樂이요 務貪則憂니라.
경행록에 운 지족가락이요 무탐즉우니라.
만족할 줄 알면 즐겁고 탐욕하게 되면 근심이 따른다.
55.만족할 줄 알면 즐겁다.
知足者는 貧賤도 亦樂이요 不知足者는 富貴도 亦憂니라.
지족자는 빈천도 역락이요 부지족자는 부귀도 역우니라.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은 빈천해도 즐겁지만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은 부귀해도 근심한다.
56.생각을 가다듬고 행동하라.
濫想은 徒傷神이요 妄動은 反致禍니라.
남상은 도상신이요 망동은 반치화니라.
쓸데없는 생각은 정신을 상하게 하고 허망된 행동은 오히려 화근만 불러온다.
57.가득차면 넘치고 겸손하면 얻는다.
書曰 滿招損하고 謙受益이니라.
서왈 만초손하고 겸수익이니라.
가득차면 손실이 있고 겸손하면 이익을 얻는다. -서경-
*서경 : 유가의 경전으로 오경의 하나. 우서 하서 상서주서등 당우 3대에 걸친 중국 고대의 기록.
58.그칠 줄을 알면 부끄러움이 없다.
知足常足이면 終身不辱하고 知止常止면 終身無恥니라.
지족상족이면 종신불욕하고 지지상지면 종신무치니라.
만족할 줄 알아서 언제나 만족하면 평생토록 욕되지 않으며,그칠 줄을 알아서 그치게 되면 평생토록
부끄러움이 없다.
59.분수에 맞으면 세상이 여유롭다.
擊壤詩에 云 安分身無辱이요 知機心自閑이라.雖居人世上이나 却是出人間이니라.
격양시에 운 안분신무욕이요 지기심자한이라.수거인세상이나 각시출인간이니라.
분수에 맞으면 몸에 욕됨이 없고 기틀을 알면 마음 또한 스스로 한가롭다.그렇게 이 세상을 살고 있다면
그것은 이 세상을 벗어난 것과 같다. -안분음-
*안분음 : 송나라때 지어진 시.
60.자신의 한계릉 넘어서지 말라.
子曰 不在其位하여는 不謨其政이니라.
자왈 부재기위하여는 불모기정이니라.
그 지위에 있지 않으면 그 정사에 간섭하지 말라.
61.떳떳하고 섬세한 마음일수록 아름답다.
景行錄에 云 坐密室을 如通衢하고 馭寸心을 如六馬하면 可免過니라.
경행록에 운 좌밀실을 여통구하고 어촌심을 여육마하면 가면과니라.
밀실에 앉아 있더라도 네거리에 앉아 있는 것처럼 하고 마음 쓰기를 여섯마리의 말을 부리듯 하면
모든 허물은 피할 수가 있다.
62.운명이란 스스로가 만들어야 한다.
擊壤詩에 云 富貴를 如將智力求이면 仲尼年少合封侯라. 世人은 不解靑天意하고 空使身心半夜愁라.
격양시에 운 부귀를 여장지력구이면 중니연소합봉후라. 세인은 불해청천의하고 공사신심반야수라.
만일 부귀를 지혜와 힘으로 구할 수 있다면 중니는 젊은 나이에 제후가 되고도 남았을 것이다.
세상 사람들은 푸른 하늘의 뜻을 모르고 부질없이 몸과 마음을 한밤중까지 근심하게 한다.
63.남을 꾸짖는 마음으로 나를 꾸짖어라.
范忠宣公이 戒子弟曰 人雖至愚나 責人則明하고 雖有聰明이라도 恕己則昏이니 爾曹는
但當以責人之心으로 責己하고 恕己之心으로 恕人이면 不患不到聖賢地位也니라.
범충선공이 계자제왈 인수지우나 책인칙명하고 수유총명이라도 서기칙혼이니 이조는
단당이책인지심으로 책기하고 서기지심으로 서인이면 불환부도성현지위야니라.
범충선공이 자제를 경계하여 말했다. "누구나 자기는 어리석을 지라도 남의 허물을 꾸짖기는 잘하고
비록 재주가 있다 해도 자기를 용서하는 것에는 어둡다. 다만 너희들은 남을 꾸짖는 마음으로 자기를
꾸짖고 자기를 용서하는 마음으로 남을 용서하라. 그러면 성현의 경지에 까지 이르지 못할까 근심할
필요가 없다."
64.총명한 예지를 지킬수 있는 것은 어리석음이다.
子曰 聰明思睿라도 守之以愚하고 功被天下라도 守之以讓하고 勇力振世라도 守之以怯하고
富有四海라도 守之以謙이니라.
자왈 총명사예라도 수지이우하고 공피천하라도 수지이양하고 용력진세라도 수지이겁하고
부유사해라도 수지이겸이니라.
총명과 예지가 뛰어나더라도 어리석음으로 지켜야 하고 공로가 천하를 덮더라도 겸양하는 마음으로
지켜야 한다.용기와 힘이 있더라도 두려운 마음으로 지켜야 하며 부유함이 사해를 차지했더라도
겸손함으로 지켜야 한다.
65.개구리는 올챙이 때를 기억하지 못한다.
素書에 云 薄施厚望者는 不報하고 貴而忘賤者는 不久니라.
소서에 운 박시후망자는 불보하고 귀이망천자는 불구니라.
적게 베풀고 많이 바라는 자는 보답이 없고 귀하게 된 다음에 미천했던 때를 잊은 자는 오래가지 못한다.
*소서 : 진나라 말기의 兵家인 黃石公이 張良에게 전해준 兵書의 이름
66.은혜를 베푸는 것에 그 뜻이 있다.
施恩이어든 勿求補하고 與人이어든 勿追悔하라.
시은이어든 물구보하고 여인이어든 물추회하라.
은혜를 베풀었다면 그 보답을 바라지 말고 남에게 주었다면 후회하지 말라.
67.섬세한 마음이 단정한 행위를 만든다.
孫思邈曰 膽欲大而心欲小하고 知欲圓而行欲方이라.
손사막왈 담욕대이심욕소하고 지욕원이행욕방이라.
담력은 크게 가지더라도 마음 가짐은 섬세해야 한다. 지혜는 원만하게 하더라도 행위는 방정해야 한다.
68.법을 두렵게 생각하라.
懼法朝朝樂이요 欺公日日憂니라.
구법조조락이요 기공일일우니라.
법을 두렵게 생각하면 아침마다 즐겁고 나라일을 속이면 매일 근심하게 된다.
69.입을 지키는 것을 병(甁)같이 하라.
朱文公曰 守口如甁하고 防意如城하라.
주문공왈 수구여병하고 방의여성하라.
입을 지키는 것은 병과 같이 하고 뜻을 막는 것은 성을 지키듯 하라. -주문공-
*주문공 : 남송의 대유학자 주자를 말함.성리학을 집대성 했으며 저서로는 '시집전' '사서집주'
'근사록' '소학'등이 있다.
70.마음이 깨끗하면 표정이 밝다.
心不負人이면 面無慙色이라.
심불부인이면 면무참색이라.
마음으로 남을 저버리지 않으면 얼굴에 부끄러움의 빛이 없다.
71.지나친 욕심은 다만 부질없을 뿐이다.
人無百歲人이나 枉作千年計니라.
인무백세인이나 왕작천년계니라.
백년을 사는 사람이 없는데도 사람은 부질없이 천년의 계획을 세운다.
72.후회하는 것은 자신의 마음을 병들게 한다.
寇萊公 六悔銘에 云 官行私曲失時悔요 富不儉用貧時悔요 藝不少學過時悔요 見事不學用時悔요
醉後狂言醒時悔요 安不將息病時悔니라.
구래공 육회명에 운 관행사곡실시회요 부불검용빈시회요 예불소학과시회요 견사불학용시회요
취후광언성시회요 안부장식병시회니라.
관리가 부정을 저지르면 관직을 잃은 후에 후회하게 되고, 부유할 때 절약해 쓰지 않으면 가난해진 뒤에
후회한다.젊을 때 기예를 배워 두지 않으면 때가 지난 후에 후회하게 되고, 일을 보면서도 배우지 않으면
일할 때 후회하게 된다. 술 취했을 때 함부로 말하면 깨어난 뒤에 후회하게 되고, 건강했을 때 휴식을
취하지 않으면 병이 들어서야 후회하게 된다.
*구래공 육회명 : 송나라 재상으로 萊國公에 봉해졌기 때문에 구래공이라 불림.육회명은 그가 쓴 여섯
가지 후회 될 일을 경계하는 글이다.
73.외나무 다리는 조심해서 건너라.
念念要如臨戰日하고 心心常似過橋時니라.
념념요여임전일하고 심심상사과교시니라.
생각은 항상 전장에 나가는 날(日)처럼 하고 마음은 항상 다리를 건널 때처럼 하라.
74.일을 줄이면 일은 줄어든다.
生事事生이요 省事事省이니라.
생사사생이요 생사사생이니라.
일을 만들면 일이 생기고, 일을 줄이면 일은 줄어든다.
75.평범한 삶이 가장 아름답다.
益智書에 云 寧無事而家貧이언정 莫有事而家富요 寧無事而住茅屋이언정 不有事而住金屋이요
寧無病而食추飯이언정 不有病而服良藥이니라.
익지서에 운 영무사이가빈이언정 막유사이가부요 영무사이주모옥이언정 불유사이주금옥이요
영무병이식추반이언정 불유병이복양약이니라.
차라리 아무 탈없이 가난하게 살지언정 탈이 있으면서 부유하게 살지 말라. 차라리 아무 사고 없이
초가집에 살지언정 사고가 있으면서 고급 주택에 살지 말라. 차라리 아무 병 없이 거친 밥을 먹을지언정
병 있으면서 좋은 약을 먹지 말라.
76.마음이 편안하면 세상이 아름답다.
心安茅屋穩이요 性定菜羹香이라.
심안모옥온이요 성정채갱향이라.
마음이 편안하면 초가집도 아늑하고 성품이 안정되면 나물국도 향기롭다.
77.남을 나무라기 전에 나를 채찍질 하라.
景行錄에 云 責人者는 不全交요 自恕者는 不改過니라.
경행록에 운 책인자는 부전교요 자서자는 불개과니라.
남을 나무라는 사람은 그 사귐이 바르지 못하고 자신을 용서하는 자는 잘못을 고치지 못한다. -경행록-
78.혼자만을 위한 삶은 삶이 아니다.
景行錄에 云 숙興夜寐하여 所思忠孝者는 人不知나 天必知之요 飽食煖依하여 怡然自衛者는 身雖安이나
其如子孫에 何오.
경행록에 운 숙흥야매하여 소사충효자는 인부지나 천필지지요 포식난의하여 이연자위자는 신수안이나
기여자손에 하오.
아침 일찍부터 밤 늦게 까지 충과 효를 생각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이 비록 그것을 알지 못하더라도
반드시 하늘이 알게된다. 배부른 음식과 따뜻한 옷으로 자기만을 위해 안락하게 사는 사람은, 몸이야
비록 편하겠지만 그 후대의 일을 어찌하랴. -경행록-
79.사랑하는 마음을 한결같이 하라.
景行錄에 云 以愛처子之心으로 事親則曲盡其孝요, 以保富貴之心으로 奉君則無往不忠이요 以責人之心으로
責己則寡過요 以恕己之心으로 恕人則全交니라.
경행록에 운 이애처자지심으로 사친칙곡진기효요, 이보부귀지심으로 봉군칙무왕불충이요 이책인지심으로
책기칙과과요 이서기지심으로 서인칙전교니라.
아내와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어버이를 섬기면 극진한 효도를 할 수 있고, 부귀를 지키려는 마음으로
임금을 섬기면 어느 곳에서도 충성되지 않음이 없다. 남을 꾸짖는 마음으로 스스로를 꾸짖으면 그 잘못이
극히 적을 것이며 자기를 용서하는 마음으로 남을 용서하면 그 사귐은 온전할 수 있다.
80.현명한 계획이면 후회가 없다.
景行錄에 云 爾謀不臧이면 悔之何及이며, 爾見不長이면 敎之何益이리오. 利心專則背道요 私意確則滅公이니라.
경행록에 운 이모부장이면 회지하급이며, 이견부장이면 교지하익이리오. 이심전칙배도요 사의확칙멸공이니라.
너의 계획이 현명하지 못하면 후회한들 무엇하며 너의 소견이 짧으면 가르친들 무슨 보탬이 있겠는가.
오로지 이익만을 바라고 생각한다면 도에 어긋나게 되고, 오로지 사적인 것만 마음에 두면 公的인 것은
없어지고 만다.
81.분노는 많이 참을수록 좋다.
忍一時之忿이면 免百日之憂니라.
인일시지분이면 면백일지우니라.
한때의 분노를 참으면 백일 동안의 근심을 면할 수 있다.
82.참고 또 참으며 조심하고 또 조심하라.
得忍且忍이요 得戒且戒하라. 不忍不戒면 小事成大니라.
득인차인이요 득계차계하라. 불인불계면 소사성대니라.
인내하고 또 인내하며, 조심하고 또 조심하라. 인내하지 못하고 조심하지 않으면 하찮은 일이 크게된다.
83.시시비비는 원래 실상이 없다.
愚濁生嗔怒는 皆因理不通이라 休添心上火하고 只作耳邊風하라. 長短은 家家有요, 炎凉은 處處同이라
是非無實相하여 究竟總成空이니라.
우탁생진노는 개인리불통이라 휴첨심상화하고 지작이변풍하라. 장단은 가가유요, 염량은 처처동이라
시비무실상하여 구경총성공이니라.
어리석고 못난 사람이 성내는 것은 모두가 이치에 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마음의 불길을 더하지 말고
다만 귓가를 스치는 바람결로 여기라. 장점과 단점은 사람마다 있기 마련이고 세상의 인심은 어느 곳이나
한결같다. 옳고 그른 것은 원래 실상이 없어 마침내는 모두가 다 부질없는 것이 된다.
84.참는 것은 모든 행실의 근본이다.
子張이 欲行에 辭於夫子할새 願賜一言爲修身之美한대 子曰, 百行之本이 忍之爲上이니라.
子張이 曰, 何爲忍之니까. 子曰, 天子忍之면 國無害하고, 諸侯忍之면 成其大하고, 官吏忍之면 進其位하고,
兄弟忍之면 家富貴하고, 夫妻忍之면 終其世하고, 朋友忍之면 名不廢하고, 自身이 忍之면 無禍害니라.
자장이 욕행에 사어부자할새 원사일언위수신지미한대 자왈, 백행지본이 인지위상이니라.
자장이 왈, 하위인지니까. 자왈, 천자인지면 국무해하고, 제후인지면 성기대하고, 관리인지면 진기위하고,
형제인지면 가부귀하고, 부처인지면 종기세하고, 붕우인지면 명불폐하고, 자신이 인지면 무화해니라.
자장이 부자에게 하직하면서 몸을 닦는 아름다운 한마디 말씀을 내려주기를 원하자,공자가 말했다.
'모든 행실의 근본은 참는 것이 으뜸이다.' 자장이 말했다, '무엇때문에 참아야 합니까?'
공자가 말했다. '천자가 참으면 나라에 해로움이 없고 체후가 참으면 크게 이룰수가 있고
관리가 참으면 직위가 오르게 된다.형제가 참으면 집안이 부유하게 되고 부부가 참으면 일생을 함께
하게 된다.친구끼리 참으면 이름이 깎이지 않게 되며 자신이 참으면 재앙이 없을 것이다.
85.참지 못하면 사람이 아니다.
子張이 曰, 不忍則如何니까. 子曰, 天子不忍이면 國空虛하고 諸侯不忍이면 喪其軀하고, 官吏不忍이면
刑法誅하고, 兄弟不忍이면 各分居하고, 夫妻不忍이면 令子孤하고, 朋友不忍이면 情意疎하고,
自身이 不忍이면 患不除니라. 子張이 曰, 善哉善哉라. 難忍難忍이여. 非人이면 不忍이요, 不忍이면 非人이로다.
자장이 왈, 불인칙여하니까. 자왈, 천자불인이면 국공허하고 제후불인이면 상기구하고, 관리불인이면
형법주하고, 형제불인이면 각분거하고, 부처불인이면 영자고하고, 붕우불인이면 정의소하고,
자신이 불인이면 환불제니라. 자장이 왈, 선재선재라. 난인난인이여. 비인이면 불인이요, 불인이면 비인이로다.
자장이 말했다. '참지 않으면 어떻게 됩니까?' 공자가 말했다. '천자가 참지 못하면 나라가 텅비게 되고,
제후가 참지 못하면 그 몸을 망치게 되고, 관리가 참지 못하면 형벌을 받아 죽게 된다. 형제가 참지 못하면
각각 따로 살게 되고, 부부가 참지 못하면 자식을 고아로 만들고, 친구끼리 참지 못하면 그 정이 어려워
지며, 자신이 참지 못하면 환난이 없어지지 않는다.' 다시 자장이 말했다. '훌륭하고 훌륭합니다.
참기란 참으로 어려운 것입니다. 사람이 아니면 참지 못하고, 참지 못하면 사람이 아닌 것입니다.'
86.이기기를 좋아하면 반드시 적을 만난다.
景行錄에 云 屈己者는 能處重하고 好勝者는 必愚敵이니라.
경행록에 운 굴기자는 능처중하고 호승자는 필우적이니라.
자기를 굽히는 사람은 중요한 지위에 오를 수가 있고 남에게 이기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반드시 적을 만나게 된다.
87.악인의 험구에 대꾸하지 말라.
惡人이 罵善人커든 善人은 總不對하라. 不對에 心淸閑이요 罵者는 口熱沸라. 正如人唾天이면 還從己身墜니라.
악인이 매선인커든 선인은 총불대하라. 불대에 심청한이요 매자는 구열비라. 정여인타천이면 환종기신추니라.
악한 사람이 선한 사람을 욕한다면 모름지기 선한 사람은 이에 대꾸하지 말라. 대꾸하지 않은 사람은
마음이 맑고 한가롭지만, 욕하는 사람은 입이 뜨겁게 끓고 있어, 마치 사람이 하늘을 향해 침 뱉으면
다시 자기 몸에 떨어지는 것과 같은 것이다.
88.욕설이란 허공에 난 불길과 같다.
我若被人罵라도 佯聾不分說하라. 譬如火燒空하여 不久自然滅아라. 我心은 等虛空이어늘 總爾번脣舌이니라.
아약피인매라도 양롱불분설하라. 비여화소공하여 불구자연멸아라. 아심은 등허공이어늘 총이번순설이니라.
내가 만약 남에게 욕을 먹더라도 귀먹은 척하고 시비를 가려 말하지 말라. 욕은 마치 허공에 난 불길과
같아서 끄지 않아도 저절로 꺼진다. 내 마음은 허공과 같고 너의 입술과 혀만이 까불거리고 있을 뿐이다.
89.모든 일에 인정을 남겨 두라.
凡事에 留人情이면 後來에 好相見이니라.
범사에 유인정이면 후래에 호상견이니라.
모든 일에 인정을 남겨 두라. 후일에 서로 좋은 낯으로 만나게 된다.
90.사람의 성품은 물과 같다.
景行錄에 云 人性이 如水하여 水一傾則不可復이요 性一縱則不可反이니 制水者는 必以堤防하고
制性者는 必以禮法이니라.
경행록에 운 인성이 여수하여 수일경칙불가복이요 성일종칙불가반이니 제수자는 필이제방하고
제성자는 필이예법이니라.
사람의 성품은 물과 같아서 한번 엎질러지면 담을 수가 없고 성품이 한번 방종해지면 돌이킬 수가 없다.
물을 제어하려는 자는 반드시 둑으로써 해야 하고 성품을 제어 하려는 자는 반드시 예법으로 해야 한다.
91.널리 배우고 뜻을 굳게 세우라.
子夏曰 博學而篤志하고 切問而近思면 仁在其中矣니라.
자하왈 박학이독지하고 절문이근사면 인재기중의니라.
널리 배우고 뜻을 독실히 하며 간절히 묻고 잘 생각하면 仁은 그 속에 있다. -공자-
92.배우지 않으면 깨달을 수가 없다.
莊子曰 人之不學은 如登天而無術하고 學而智遠이면 如披祥雲而睹靑天하고 登高山而望四海니라.
장자왈 인지불학은 여등천이무술하고 학이지원이면 여피상운이도청천하고 등고산이망사해니라.
사람이 배우지 않음은 재주 없어 하늘에 오르려는 것과 같고, 배워서 지혜가 깊어지면 마치 상서로운
구름을 헤치고 푸른 하늘을 보며 높은 산에 올라 사해를 바라보는 것과 같다.
93. 배우지 않은 사람은 어둠을 헤메인다.
太公曰 人生不學이면 冥冥如夜行이니라.
태공왈 인생불학이면 명명여야행이니라.
사람이 배우지 않으면 마치 캄캄한 밤길을 가는 것과 같다.
94.옥은 다듬어야 그릇이 된다.
禮記에 曰 玉不琢이면 不成器하고 人不學이면 不知道니라.
예기에 왈 옥불탁이면 불성기하고 인불학이면 부지도니라.
옥은 다듬지 않으면 그릇을 만들지 못하고 사람은 배우지 않으면 도를 알지 못한다. -예기-"
95.깨달음은 사람을 사람답게 한다.
韓文公이 曰 人不通古今이면 馬牛而襟거니라.
한문공이 왈 인불통고금이면 마우이금거니라.
사람이 고금을 통하지 못하면 말과 소에게 옷을 입혀 놓은 것과 같다.
96.배운 사람은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
朱文公이 曰 家若貧이라도 不可因貧而廢學이요 家若富라도 不可恃富而怠學이니라.
貧若勤學이면 可以立身이요 富若勤學이면 名乃光榮하리니 惟見學者顯達이요 不見學者無成이니라.
學者는 乃身之寶요 學者는 乃世之珍이니라. 是故로 學則乃爲君子요 不學則爲小人이니 後之學者는
宜各勉之니라.
주문공이 왈 가약빈이라도 불가인빈이폐학이요 가약부라도 불가시부이태학이니라.
빈약근학이면 가이입신이요 부약근학이면 명내광영하리니 유견학자현달이요 불견학자무성이니라.
학자는 내신지보요 학자는 내세지진이니라. 시고로 학칙내위군자요 불학칙위소인이니 후지학자는
의각면지니라.
집이 가난하더라도 가난 때문에 배움을 없이해선 안되고 집이 부유하더라도 부유함을 믿고 배움을
게을리 해서는 않된다. 가난 하지만 부지런히 배운다면 뜻을 펼 수가 있고, 부유하지만 부지런히
배운다면 명성을 떨칠 수가 있다. 오직 배운자 만이 세상에 드러나는 것을 보았고 배운 사람이 이루지
못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 배움이란 곧 사람의 보배이며 배운 사람이란 곧 세상의 보배인 것이다.
그러므로 배우면 군자가 되고 배우지 않으면 소인이 된다. 후에 배울 사람은 마땅히 힘써야 할 것이다.
97.배움은 스스로를 값지게 한다.
徽宗皇帝가 曰 學者는 如禾如稻하고 不學者는 如蒿如草로다. 如禾如稻兮여 國之精糧이요 世之大寶로다.
如蒿如草兮여 耕者憎嫌하고 鋤者煩惱이 他日面薔에 悔之已老로다.
휘종황제가 왈 학자는 여화여도하고 불학자는 여호여초로다. 여화여도혜여 국지정량이요 세지대보로다.
여호여초혜여 경자증혐하고 서자번뇌이 타일면장에 회지이노로다.
배운 사람은 벼와 같고 배우지 않은 사람은 쑥과 같다. 벼는 나라의 좋은 양식이고 세상의 큰 보배다.
쑥은 밭가는 이가 싫어하고 김매는 이가 귀찮아 한다. 후일 벽을 마주한 듯 답답할 때 뉘우치지만
그때는 이미 늙었다. -휘종황제-
*휘종황제 : 북송의 황제, 글씨와 그림에 조예가 깊어 고금의 서화를 모아 宣化書畵譜를 만들었다.
98.배운 것은 항상 부족한 것처럼 생각하라.
子曰 學如不及이요 惟恐失之니라.
자왈 학여불급이요 유공실지니라.
배우기를 아직 미치지 못한 것같이 하고, 오직 배운 것을 잃을까 두려워 하라.
99.귀한 손님은 자극제가 된다.
景行錄에 云 賓客不來면 門戶俗하고 詩書無敎면 子孫愚니라.
경행록에 운 빈객불래면 문호속하고 시서무교면 자손우니라.
손님이 찾아오지 않으면 집안이 속되고 시서를 가르치지 않으면 자손이 어리석게 된다."
100.가르치지 않으면 현명할 수가 없다.
壯子曰 事雖小나 不作이면 不成이요 子雖賢이나 不敎면 不明이니라.
장자왈 사수소나 부작이면 불성이요 자수현이나 불교면 불명이니라.
아무리 작은 일일지라도 하지 않으면 이루어지지 않고 자식이 아무리 어질더라도 가르치지 않으면
현명할 수가 없다.
101.가르침 보다 더한 유산은 없다.
漢書에 云 黃金滿盈이 不如敎子一經이요 賜子千金이 不如敎子一藝니라.
한서에 운 황금만영이 불여교자일경이요 사자천금이 불여교자일예니라.
황금이 상자에 가득 차 있다 하더라도 자식에게 경서 하나를 가르침만 못하고 자식에게 천금을 물려
준다 해도 기술 한 가지를 가르침만 못하다. -한서-
*한서 : 중국 전한 일대의 정사로 후한의 반고가 저술함.
102.독서는 가장 완전한 즐거움이다.
至樂은 莫如讀書요 至要는 莫如敎子니라.
지락은 막여독서요 지요는 막여교자니라.
지극한 즐거움은 책 읽는 것 이상이 없고, 지극히 필요한 것은 자식을 가르치는 것 이상이 없다.
103.배우지 않으면 미련하고 어리석게 된다.
太公曰 男子失敎면 長必頑愚하고 女子失敎면 長必추疎니라.
태공왈 남자실교면 장필완우하고 여자실교면 장필추소니라.
남자가 가르침을 받지 못하면 자라서 반드시 미련하고 어리석으며, 여자가 가르침을 받지 못하면 자라서
반드시 거칠고 솜씨가 없다.
104.세상의 놀이에 빠져들지 말라.
男年長大어든 莫習樂酒하고 女年長大어든 莫令遊走하라.
남년장대어든 막습악주하고 여년장대어든 막령유주하라.
남자가 자라면 풍류나 술을 익히지 말도록 하고,여자가 자라면 놀러다니지 못하게 하라.
*깊이 빠져들지 말라는 경구인듯."
105.엄한 스승과 친구는 성공의 지렛대다.
呂滎公 曰 內無賢父兄하고 外無嚴師友 而能有成者는 鮮矣니라.
여형공 왈 내무현부형하고 외무엄사우 이능유성자는 선의니라.
안으로 어진 아버지와 형이 없고 밖으로 엄한 스승과 친구가 없이 성공한 자는 드물다. -여형공-
*여형공 : 이름은 希哲,滎은 시호다. 북송의 학자이다.
106.사랑의 매는 아름다운 교육이다.
憐兒어든 多與棒하고 憎兒어든 多與食이니라.
연아어든 다여봉하고 증아어든 다여식이니라.
아이를 사랑하거든 매를 많이 주고 아이를 미워하거든 먹을 것을 많이 주라.
107.부모는 자식의 거울이다.
嚴父는 出孝子하고 嚴母는 出孝女니라.
엄부는 출효자하고 엄모는 출효녀니라.
엄한 아버지는 효자를 낳고 엄한 어머니는 효녀를 낳는다.
108.현명한 자식은 가장 소중한 보석이다.
人皆愛珠玉이나 我愛子孫賢이니라.
인개애주옥이나 아애자손현이니라.
사람들은 대게 주옥을 사랑하지만 나는 자손이 어진 것을 사랑한다.
109.충효는 누릴수록 무궁하다.
景行錄에 云 寶貨는 用之有盡이요 忠孝는 享之無窮이니라.
경행록에 운 보화는 용지유진이요 충효는 향지무궁이니라.
보화는 쓰면 없어지지만 충효는 무궁하게 누릴수 있다.
110.어진 아내의 남편은 번뇌하지 않는다.
父不憂心은 因子孝요 夫無煩惱는 是妻賢이라. 言多語失은 皆因酒요 義斷親疎는 只爲錢이라.
부불우심은 인자효요 부무번뇌는 시처현이라. 언다어실은 개인주요 의단친소는 지위전이라.
아버지가 근심하지 않는 것은 자식이 효도하기 때문이며 남편이 번뇌하지 않는 것은 아내가 어질기
때문이다. 말 많아서 말로 실수하는 것은 모두가 술탓이며 의가 끊어지고 친한 사이가 성기게 되는 것은
오로지 돈 때문이다.
111.예사롭지 않은 즐거움을 경계하라.
景行錄에 云 旣取非常樂이어든 須防不測憂니라.
경행록에 운 기취비상락이어든 수방불측우니라.
예사롭지 않은 즐거움을 얻었다면 모름지기 예측할 수 없는 근심을 방비해야 한다.
112.사랑받을 때가 있으면,버림 받을 때가 있다.
得寵思辱하고 居安慮危니라.
득총사욕하고 거안여위니라.
사랑을 받게 되면 버림받을 때를 생각하고 편안하게 있을때는 위태로움을 생각하라.
113.큰이익 뒤에는 손해가 있다.
景行錄에 云 榮輕辱淺이요 利重害深이니라.
경행록에 운 영경욕천이요 이중해심이니라.
영화로움이 가벼우면 욕을 적게 먹고 이익이 많으면 손해도 깊다.
114.아끼는 것이 심하면 낭비가 많다.
景行錄에 云 甚愛必甚費요 甚譽必甚毁니라. 甚喜必甚憂요 甚贓必甚亡이니라.
경행록에 운 심애필심비요 심예필심훼니라. 심희필심우요 심장필심망이니라.
아끼는 것이 많으면 낭비함이 많고 많은 칭찬을 받으면 헐뜯음을 당한다.너무 기뻐하면 근심하게 되고
심하게 뇌물을 탐하면 크게 망한다."
115.낭떠러지에 서봐야 추락하는 위험을 안다.
子曰 不觀高崖면 何以知顚墜之患이며 不臨深淵이면 何以知沒溺之患이며 不觀巨海면 何以知風波之患이리오.
자왈 불관고애면 하이지전추지환이며 불임심연이면 하이지몰익지환이며 불관거해면 하이지풍파지환이리오.
높은 낭떠러지를 보지 않으면 무엇으로 추락하는 환난을 알 것이며, 깊은 못에 가지 않으면 무엇으로
익사하는 환난을 알 것이며, 큰 바다를 보지 않으면 무엇으로 풍파의 환난을 알 수 있을 것인가.
116.과거는 미래의 거울이다.
欲知未來인댄 先察已然이니라.
욕지미래인댄 선찰이연이니라.
미래를 알고 싶다면 먼저 지난 일을 살펴보라.
117.다가올 일은 칠흑의 어둠 속에 싸여있다.
過去事는 明如鏡이요 未來事는 暗似漆이니라.
과거사는 명여경이요 미래사는 암사칠이니라.
지나간 일은 밝은 거울 같고 미래의 일은 어둡기가 칠흑과 같다.
118.사람의 일은 한치 앞을 모른다.
景行錄에 云 明朝之事를 薄暮에 不可必이요 薄暮之事를 포時에 不可必이니라.
경행록에 운 명조지사를 박모에 불가필이요 박모지사를 포시에 불가필이니라.
내일 아침의 일을 오늘 저녁에도 알 수 없고, 오늘 저녁의 일을 석양녘에도 알 수 없다.
119.사람은 아침 저녁을 헤아릴수 없다.
天有不測風雨하고 人有朝夕禍福이니라.
천유불측풍우하고 인유조석화복이니라.
하늘에는 헤아릴수 없는 비바람이 있고 사람에게는 아침저녁으로 禍와福이 있다.
120.살아있음을 언제나 감사하라.
未歸三尺土면 難保百年身이요 已歸三尺土면 難保百年墳이니라.
미귀삼척토면 난보백년신이요 이귀삼척토면 난보백년분이니라.
무덤에 가기 전까지는 몸이 백년을 보전하기 어렵고 이미 무덤에 묻힌 후에는 그 무덤을 백 년을 보전하기
어렵다.
121.뿌리가 튼튼해야 잎이 무성하다.
景行錄에 云 木有所養則根本固而枝葉茂하여 棟樑之材成하고 水有所養則泉源壯而流派長하여 灌漑之利博하고
人有所養則志氣大而識見明하여 忠義之士出이니 可不養哉아.
경행록에 운 목유소양칙근본고이지엽무하여 동량지재성하고 수유소양칙천원장이유파장하여 관개지리박하고
인유소양칙지기대이식견명하여 충의지사출이니 가불양재아.
나무를 잘 기르면 뿌리가 튼튼하고 가지와 잎이 무성해져 동량의 재목을 이룰 수 있고,물을 잘 다스리면
샘의 근원이 풍부하고 흐름이 길어서 관개의 이로움을 널리 베풀수 있다. 사람을 잘 기르면 기운이 늠름
하고 견식이 밝아져 충의의 선비를 배출할 수 있다. 어찌 기르지 않을 수 있겠는가?
122. 그대 내면을 거울에 비추어 보라.
子曰 明鏡은 所以察形이요 往古는 所以知今이니라.
자왈 명경은 소이찰형이요 왕고는 소이지금이니라.
밝은 거울은 모습을 살필 수 있고, 지난 일로는 지금을 알아 볼 수 있다.
123.스스로를 믿는 자는 타인도 믿는다.
自信者는 人亦信之하나니 吳越이 皆兄弟요 自疑者는 人亦疑之하나니 身外皆敵國이니라.
자신자는 인역신지하나니 오월이 개형제요 자의자는 인역의지하나니 신외개적국이니라.
스스로를 믿는 자는 남도 믿게 되어 오월도 형제가 될 수 있고 스스로를 의심하는 자는 남도 의심해서
자기 이외에는 모두가 적이 된다.
124.사람의 마음은 가까이 있어도 알 수가 없다.
諷諫에 云 水底魚天邊雁은 高可射兮低可釣어니와 惟有人心咫尺間에 咫尺人心不可料니라.
풍간에 운 수저어천변안은 고가사혜저가조어니와 유유인심지척간에 지척인심불가료니라.
물속의 고기와 하늘을 나는 기러기는 높이 있어도 쏠 수가 있고 깊이 있어도 낚을 수가 있지만,
사람의 마음은 가까이 있는 사이인데도 그 사람의 마음은 헤아리지 못한다. -풍간-
*풍간 : 풍자하는 글들을 모은 책.
125.얼굴은 알지만 마음 까지는 모른다.
畵虎畵皮難畵骨이요 知人知面不知心이니라.
화호화피난화골이요 지인지면부지심이니라.
호랑이를 그리면서도 그 가죽은 그릴 수가 있어도 뼈는 그리기가 어렵다.
사람을 아는 데는 그 얼굴은 알 수가 있어도 마음은 알 수가 없다.
126.마음의 거리를 좁히기는 참으로 어렵다.
對面共話하되 心隔千山이니라.
대면공화하되 심격천산이니라.
얼굴을 맞대고 서로 이야기 하고 있지만,마음은 천개의 산이 사이에 있는 것과 같다.
127.신뢰만이 의심을 없앨 수 있다.
疑人莫用하고 用人勿疑니라.
의인막용하고 용인물의니라.
의심스러운 사람은 쓰지 말고 한번 쓴 사람은 의심하지 말라.
128.한 길 사람속은 알 수가 없다.
海枯終見底로되 人死不知心이니라.
해고종견저로되 인사부지심이니라.
바다가 마르면 마침내 그 바닥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사람은 죽어도 그 마음을 알 수가 없다.
129.원수지는 것은 곧 화를 심는 것이다.
景行錄에 云 結怨於人을 謂之種禍요 捨善不爲를 謂之自賊이니라.
경행록에 운 결원어인을 위지종화요 사선불위를 위지자적이니라.
남과 원수지는 것을 禍를 심는다고 이르고 선을 두고도 행하지 않는 것을 스스로 해친다고 이른다.
130.한쪽 말만 듣는 것은 큰 어리석음이다.
若聽一面說이면 便見相離別이니라.
약청일면설이면 변견상이별이니라.
만약 한쪽 말만 듣게 되면 친한 사이가 멀어지게 된다.
131.안일함은 방탕을 불러온다.
飽煖에 思淫慾하고 飢寒에 發道心이니라.
포난에 사음욕하고 기한에 발도심이니라.
배부르고 따뜻하면 음욕을 생각하게 되고 굶주리고 추위에 떨게되면 道의 마음이 싹튼다.
132.너무 많은 재물은 정신을 흐리게 한다.
疎廣이 曰 賢而多財則損其志하고 愚而多財則益其過니라.
소광이 왈 현이다재칙손기지하고 우이다재칙익기과니라.
어진 사람에게 재물이 많으면 지조를 손상하게 되고 어리석은 사람에게 재물이 많으면 허물을 더하게 된다.
133.가난은 지혜마저 좀먹는다.
人貧智短하고 福至心靈이니라.
인빈지단하고 복지심령이니라.
사람이 가난하면 지혜가 줄어들고, 복이 다다르면 마음이 밝아진다.
134.모든 지혜는 경험에서 비롯한다.
不經一事면 不長一智니라.
불경일사면 부장일지니라.
한 가지 일을 경험하지 않으면 한 가지 지혜가 자라지 못한다.
135.시비의 말은 차라리 듣지 말라
是非終日有라도 不聽自然無니라.
시비종일유라도 불청자연무니라.
하루종일 시비가 있다 해도 듣지 않으면 자연히 없어진다.
136.시비를 말하는 사람이 바로 시비다.
來說是非者가 便是是非人이니라.
내설시비자가 변시시비인이니라.
찾아와서 시비를 이야기하는 사람이 곧 시비하는 사람이다.
137.좋은 일은 좋은 이름을 남긴다.
擊壤詩에 云 平生에 不作皺眉事면 世上에 應無切齒人이라. 大名이 豈有鐫頑石가 路上行人以口勝碑니라.
격양시에 운 평생에 부작추미사면 세상에 응무절치인이라. 대명이 기유전완석가 노상행인이구승비니라.
평생토록 눈썹 찌푸릴 일을 하지 않으면 세상에 이를 갈 사람은 없다. 큰 이름을 어찌 무딘 돌에 새길
것인가? 길 가는 사람의 입이 비석보다 낫다.
138.사람의 장례는 누구도 알 수가 없다.
太公이 曰 凡人은 不可逆相이요, 海水는 不可斗量이니라.
태공이 왈 범인은 불가역상이요, 해수는 불가두량이니라.
사람은 그 앞길을 헤아릴 수 없고 바닷물은 말(斗)로 그 양을 헤아릴 수가 없다.
139.인격은 몸에 베어 있다
有麝自然香이니,何必當風立가.
유사자연향이니,하필당풍립가.
사향을 지니고 있으면 자연히 향기를 풍기기 마련이다. 어찌 반드시 바람을 맞이하여서 인가.
140.교만과 사치는 시작은 있지만 끝은 없다.
有福莫享盡하라 福盡身貧窮이요 有勢莫使盡하라 勢盡寃相逢이니라. 福兮常自惜하고 勢兮常自恭하라.
人生驕與侈는 有始多無終이니라.
유복막향진하라 복진신빈궁이요 유세막사진하라 세진원상봉이니라. 복혜상자석하고 세혜상자공하라.
인생교여치는 유시다무종이니라.
복이 있을때 전부 누리지 말라. 그 복이 다하게 되면 가난한 몸이 된다. 권력이 있을때 마구 써지 말라.
권력이 다하면 원수와 만나게 된다. 복은 항상 스스로 아껴야 하고 권력은 항상 겸손하게 쓰라.
인생에 있어서 교만과 사치는 시작은 있지만 끝은 없다.
141.내것은 넘칠수록 나누어 가져라
王參政四留銘에 曰 留有餘不盡之巧하여 以還造物하고 留有餘不盡之祿하여 以還朝廷하고
留有餘不盡之財하여 以還百姓하고 留有餘不盡之福하여 以還子孫이니라.
왕참정사류명에 왈 유유여부진지교하여 이환조물하고 유유여부진지록하여 이환조정하고
유유여부진지재하여 이환백성하고 유유여부진지복하여 이환자손이니라.
재주를 다 써지 말고 남겨 두었다가 조물주에게 돌려주고, 봉록을 다 써지 말고 남겨 두었다가 조정에
돌려주라. 재물을 다 써지 말고 남겼다가 백성들에게 돌려주고 복을 다 누리지 말고 남겨 두었다가
자손에게 돌려주라 -왕참정사류명-
*왕참정사류명 : 왕참정은 북송의 정치가 이며 사류명은 네가지 남겨둠에 대한 명문을 이야기 함.
142.훌륭한 말 한마디가 평생을 좌우한다.
黃金千兩이 未爲貴요 得人一語가 勝千金이니라.
황금천량이 미위귀요 득인일어가 승천금이니라.
천냥의 황금이 귀하다기 보다 한 사람의 훌륭한 말 한마디를 듣는 것이 천금보다 귀하다.
143.괴로움은 즐거움의 어머니다
巧者는 拙者之奴요 苦者는 樂之母니라.
교자는 졸자지노요 고자는 낙지모니라.
재능이 있는 사람은 재능이 없는 사람의 종이며 괴로움은 즐거움의 어머니다.
144.작은 배는 무거운 짐을 견디지 못한다.
小船은 難堪重載요 深逕은 不宜獨行이니라.
소선은 난감중재요 심경은 불의독행이니라.
작은 배는 무거운 짐을 견디지 못하고 으슥한 길은 혼자 다니지 않는 것이 좋다.
145.편안한 마음보다 더 값진 것은 없다.
黃金이 未是貴요 安樂이 値錢多니라.
황금이 미시귀요 안락이 치전다니라.
황금이 귀하기보다는 안락함이 더 값지다.
146.손님을 접대하는 것은 큰 기쁨이다.
在家에 不會邀賓客이면 出外라야 方知少主人이니라.
재가에 불회요빈객이면 출외라야 방지소주인이니라.
집에서 손님을 맞아 접대할 줄 모르면 밖에 나가서 찾아갈 집이 적은 것을 알게 된다.
147.사람의 의리는 가난 때문에 끊어진다.
人義는 盡從貧處斷이요 世情은 便向有錢家니라.
인의는 진종빈처단이요 세정은 변향유전가니라.
사람의 의리는 모두 가난 때문에 끊어지고, 세상의 인정은 돈이 있는 집으로 쏠린다.
148.쉬지 않는 그 입을 어찌 막을 것인가?
寧塞無底缸이언정 難塞鼻下橫이니라.
영색무저항이언정 난색비하횡이니라.
차라리 밑 빠진 항아리는 막을 수 있어도 코 밑의 입을 막기는 어렵다.
149.가난하게 살면 아는 사람이 없다.
貧居鬧市無相識이요 富住深山有遠親이니라.
빈거요시무상식이요 부주심산유원친이니라.
가난하면 복잡한 시장 한복판에 살아도 아는 사람이 없어나 부유하게 살면 깊은 산속일지라도 찾아오는
친구가 있다.
150.술은 꼭 필요하지만 함부로 마셔선 안된다.
史記에 曰 郊天禮廟에 非酒不享이요 君臣朋友에 非酒不義요 鬪爭相和에 非酒不勸이라.
故로 酒有成敗而不可泛飮之니라.
사기에 왈 교천예묘에 비주불향이요 군신붕우에 비주불의요 투쟁상화에 비주불권이라.
고로 주유성패이불가범음지니라.
하늘에 제사지내고 사당에 제를 올리는 것도 술이 아니면 흠향하지 않고, 임금과 신하 친구와 친구사이에도
술없이는 의리가 두터워지지 않는다. 또 다툰후 서로 화해 하는 것도 술이 아니면 권할 수가 없다,
그러므로 술에는 성취함과 실패함이 있어 결코 함부로 마셔서는 안된다. -사기-
151.질투처럼 무서운 병은 없다.
筍子曰 士有妬友則賢交不親하고 君有妬臣則賢人不至니라.
순자왈 사유투우칙현교불친하고 군유투신칙현인부지니라.
선비가 친구를 질투하는 일이 있으면 어진 사람과 친할 수가 없고 임금이 신하를 질투하는 일이 있으면
어진 사람이 찾아들지 않는다. -순자-
152.가난하면 인정은 메마르기 마련이다.
人情은 皆爲窘中疎니라.
인정은 개위군중소니라.
사람의 정은 모두 어려운 가운데서 멀어진다.
153.일상의 작은 일에 마음을 두지 말라.
子曰 士志於道而恥惡衣惡食者는 未足與議也니라.
자왈 사지어도이치악의악식자는 미족여의야니라.
선비가 도에 뜻을 두면서 나쁜 옷과 나쁜 음식을 부끄러워한다면 함께 도를 말 할 수 없다.
154.사람마다 모두 자기의 몫이 있다.
天不生無祿之人이요 地不長無名之草니라.
천불생무록지인이요 지부장무명지초니라.
하늘은 祿이없는 사람을 내지 않고, 땅은 이름없는 풀을 기르지 않는다.
155.근면함이 부의 첫걸음이다.
大富는 由天하고 小富는 由勤이니라.
대부는 유천하고 소부는 유근이니라.
큰 부자는 하늘에 달려있고 작은 부자는 부지런함에 달려있다.
156.아낄 줄 아는 사람은 무언가를 이루어 낸다.
成家之兒는 惜糞如金하고 敗家之兒는 用金如糞이니라.
성가지아는 석분여금하고 패가지아는 용금여분이니라.
집안을 이룰 아들은 거름을 금처럼 아끼고, 집안을 망칠 아들은 돈 쓰기를 거름 쓰듯이 한다.
157.가장 편안하고 한가로운 때를 조심하라.
康節邵先生이 曰 閑居에 愼勿說無妨하라. 재說無妨便有妨이니라. 爽口物多能作疾이요
快心事過必有殃이라. 與其病後能服藥으론 不若病前能自防이니라.
강절소선생이 왈 한거에 신물설무방하라. 재설무방변유방이니라. 상구물다능작질이요
쾌심사과필유앙이라. 여기병후능복약으론 불약병전능자방이니라.
편안하고 한가로울때 삼가 걱정할 것이 없다는 말을 하지 말라. 걱정할 것이 없다는 말이 나오기가
바쁘게 걱정할 일이 생긴다. 입에 맞는 음식이라 해서 많이 먹으면 병을 만들고, 마음에 기쁨이 있다
해서 지나치게 되면 반드시 환난이 있다. 병이 난후에 약을 먹기 보다는 병이 나기전에 스스로 예방하라.
158.천지간의 모든일은 다 응보가 있다.
梓童帝君垂訓에 曰 妙藥도 難醫寃債病이요 橫財도 不富命窮人이라 生事事生을 君莫怨하고
害人人害를 汝休嗔하라. 天地自然이 皆有報하니 遠在兒孫近在身이니라.
재동제군수훈에 왈 묘약도 난의원채병이요 횡재도 불부명궁인이라 생사사생을 군막원하고
해인인해를 여휴진하라. 천지자연이 개유보하니 원재아손근재신이니라.
뛰어난 묘약도 원한에 사무친 병은 고치기가 어렵고, 뜻밖에 생기는 재물도 운이 닿지 않으면 부자가
될 수 없다. 일을 생기게 하고 나서 일이 만들어지는 것을 그대는 탓하지 말 것이며, 남을 해치고 나서
남이 나를 해치는 것을 그대는 화내지 말라. 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일은 다 응보가 있다.멀리는
자손에게 있고 가까이는 자기 자신에게 있다.
159.모든 일에 하늘을 원망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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花落花開開又落하고 錦衣布衣更換着이라. 豪家未必常富貴요 貧家未必常寂寞이라.
扶人未必上靑宵요 推人未必塡溝壑이라. 勸君凡事莫怨天하라. 天意於人無厚薄이니라.
화락화개개우락하고 금의포의경환착이라. 호가미필상부귀요 빈가미필상적막이라.
부인미필상청소요 추인미필전구학이라. 권군범사막원천하라. 천의어인무후박이니라.
꽃은 졌다가 피고 피었다가 다시 진다. 비단옷을 입었지만 다시 베옷으로 갈아 입게된다.
호화로운 집..."
160.교활한 삶은 저녁에 지는 꽃과 같다.
堪歎人心毒似蛇니 誰知天眼轉如車요 去年妄取東隣物터니 今日還歸北舍家라.
無義錢財湯潑雪이요 當來田地水堆沙라. 若將狡譎爲生計면 恰似朝雲暮落花라.
감탄인심독사사니 수지천안전여거요 거년망취동린물터니 금일환귀북사가라.
무의전재탕발설이요 당래전지수퇴사라. 약장교휼위생계면 흡사조운모락화라.
사람의 마음이 독하기는 뱀 같아 탄식하노니, 누가 하늘의 눈이 수레바퀴처럼 돌아가고 있음을 아는가?
지난해에 망녕되게 동쪽이웃의 물건을 차지 하더니 오늘에는 다시 북쪽집으로 가버렸구나.
의롭지 못한 재물은 끓는 물에 뿌려진 눈이며, 뜻밖에 얻어진 밭뙈기는 물에 밀려온 모래일 뿐이다.
만약 교활하게 생계를 꾸려가려 한다면 그것은 마치 아침에 피어오르는 구름이나 저녁에 지는 꽃과
같은 것이다.
161.배우지 않으면 현명할 수가 없다.
無藥可醫卿相壽요 有錢難買子孫賢이니라.
무약가의경상수요 유전난매자손현이니라.
재상의 목숨을 살릴 만한 약은 없고 돈이 있어도 자손의 현명함은 살 수 없다.
162.한가한 마음이 가장 큰 즐거움이다.
一日淸閑이면 一日仙이니라.
일일청한이면 일일선이니라.
하루라도 마음이 맑고 한가롭다면 그 하루 동안은 신선이 된다.
163.덕을 앞지를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眞宗皇帝御製에 曰 知危識險이면 終無羅網之門이요 擧善薦賢이면 自有安身之路라. 施仁布德은
乃世代之榮昌이요, 懷妬報寃은 與子孫之爲患이니라. 損人利己면 終無賢達雲仍이요 害衆成家면
豈有久長富貴리요.改名異體는 皆因巧語而生이요 禍起傷身은 皆是不仁之召니라.
진종황제어제에 왈 지위식험이면 종무나망지문이요 거선천현이면 자유안신지로라. 시인포덕은
내세대지영창이요, 회투보원은 여자손지위환이니라. 손인이기면 종무현달운잉이요 해중성가면
기유구장부귀리요.개명이체는 개인교어이생이요 화기상신은 개시불인지소니라.
위태롭고 험한 것을 알면 법망에 걸리는 일이 없고, 선하고 어진 사람을 천거하면 몸을 편안히 할 수가
있다. 어진 일과 덕을 베풀면 대대로 번영을 가져 오게 되고, 시기하고 복수할 마음을 품으면 자손에게
환난이 닥친다. 남에게 손해를 끼치고 자기를 이롭게 하면 자손이 뛰어나지 못하고, 많은 사람을 해쳐
자기 집안을 이룬다면 그 부귀는 오래 갈 수가 없다. 나쁜 이름을 얻고 참혹한 형벌을 받게 되는 것은
모두 교묘한 말 때문이며, 화를 당해서 몸을 다치게 되는 것은 모두 어질지 못함이 불러들인 것이다.
164.어제의 잘못을 생각하고 내일의 과오를 근심하라.
神宗皇帝御製에 曰 遠非道之財하고 戒過度之酒하며 居必擇隣하고 交必擇友하며 嫉妬를 勿起於心하고
讒言을 勿宣於口하며 骨肉貧者를 莫疎하고 他人富者를 莫厚하며 克己는 以勤儉爲先하고
愛衆은 以謙和爲首하며 常思已往之非하고 每念未來之咎하라. 若依朕之斯言이면 治家國而可久리라.
신종황제어제에 왈 원비도지재하고 계과도지주하며 거필택린하고 교필택우하며 질투를 물기어심하고
참언을 물선어구하며 골육빈자를 막소하고 타인부자를 막후하며 극기는 이근검위선하고
애중은 이겸화위수하며 상사이왕지비하고 매념미래지구하라. 약의짐지사언이면 치가국이가구리라.
도리가 아닌 재물을 멀리하고,정도에 지나친 술을 경계하며,반드시 이웃을 가려 살 것이며 또한 벗을
가려 사귀도록 하라. 남을 시기하는 마음을 갖지 말ㄹ며, 참소하는 말을 입에 담지 말며 동기간 중에는
가난한 이를 소홀히 말며,부자인 타인에게 후하게 하지 말라. 자신을 극복하는 데 있어 근검을 먼저 할
것이며 사람을 사랑하는 데에는 겸손과 화평을 첫째로 하라.언제나 지난날의 잘못을 생각하고 또 앞날의
과오를 근심하라. 참으로 나의 이 말을 따라 준다면 나라와 집안을 다스림이 장구할 것이다.
-신종황제-
*신종황제 : 북송의 6대 황제, 왕안석의 신법을 채용하여 개혁을 실시.
165.진실을 바탕으로 한 삶은 외롭지 않다.
高宗皇帝御製에 曰, 一星之火가 能燒萬頃之薪하고 半句非言도 誤損平生之德이라. 身被一縷나
常思織女之勞하고 日食三飡이나 每念農夫之苦하라. 苟貪妬損은 終無十載安康하고 積善存仁이면
必有榮華後裔니라. 福緣善慶은 多因積行而生이요 入聖超凡은 盡是眞實而得이니라.
고종황제어제에 왈, 일성지화가 능소만경지신하고 반구비언도 오손평생지덕이라. 신피일루나
상사직녀지로하고 일식삼손이나 매념농부지고하라. 구탐투손은 종무십재안강하고 적선존인이면
필유영화후예니라. 복연선경은 다인적행이생이요 입성초범은 진시진실이득이니라.
한점의 불티도 많은 섶더미를 태울 수 있고 반마디의 잘못된 말이 평생의 덕을 손상시킨다. 몸에 한가닥의
실오라기를 걸쳐도 항상 베짜는 여자의 노고를 생각하고 하루 세 끼니의 밥을 먹거든 농부의 노고를
생각하라. 구차하게 시기하고 탐내서 남에게 손해를 끼친다면 10년의 편안함도 없게 되고, 선을 쌓고 인을
보존하면 반드시 후손에게 영화가 있다. 행복과 경사는 대부분이 선행을 쌓는데서 생기고,평범함을
초월해서 성인의 경지에 들어가는 것은 모두 진실함에서 얻어진다. -고종황제-
*고종황제 : 중국남송의 초대황제.
166.그 사람을 알고 싶으면 그 친구를 보라.
王良이 曰 欲知其君인댄 先視其臣하고 欲知其人인댄 先視其友하고 欲知其父인댄 先視其子하라.
君聖臣忠하고 父慈子孝니라.
왕량이 왈 욕지기군인댄 선시기신하고 욕지기인인댄 선시기우하고 욕지기부인댄 선시기자하라.
군성신충하고 부자자효니라.
그 임금을 알고 싶으면 먼저 그 신하를 보고, 그 사람을 알고 싶으면 먼저 그 친구를 볼 것이며,
그 아버지를 알고 싶으면 먼저 그 자식을 보라. 임금이 거룩하면 신하가 충성스럽고 아버지가
인자하면 자식이 효성스럽다.
167.물이 너무 맑으면 고기가 없다.
家語에 云 水至淸則無魚하고 人至察則則無徒니라.
가어에 운 수지청칙무어하고 인지찰칙즉무도니라.
물이 너무 맑으면 고기가 없고, 사람이 너무 따지면 따르는 사람이 없다.
168.아무리 어진 사람도 미워하는 무리가 있다.
許敬宗이 曰 春雨如膏나 行人은 惡其泥寧하고 秋月楊輝나 盜者는 憎其照鑑이니라.
허경종이 왈 춘우여고나 행인은 오기니녕하고 추월양휘나 도자는 증기조감이니라.
봄비가 기름 같지만 행인은 그 진창길을 싫어하고,가을 달은 밝고 아름답지만 도둑은 그 밝게 비추는
것을 싫어한다.
169.善을 분명하게 보고 마음을 맑게 쓰라.
景行錄에 云 大丈夫見善明故로 重名節於泰山하고 用心이 精故로 輕死生於鴻毛니라.
경행록에 운 대장부견선명고로 중명절어태산하고 용심이 정고로 경사생어홍모니라.
대장부는 선을 분명하게 보기 때문에 명분과 절의를 태산보다 중히 여기고, 마음씀이 또한 맑기 때문에<br />
죽고 사는 것을 기러기의 털보다도 가볍게 여긴다.<br />
170.남을 도울 줄 아는 사람이 되라.
悶人之凶하고 樂人之善하며 濟人之急하고 救人之危니라.
민인지흉하고 낙인지선하며 제인지급하고 구인지위니라.
남의 흉함을 민망하게 여기고 남의 착함을 즐겁게 여기며 남의 급함을 도와주고 남의 위태로움을 구하여 주라.
171.뒤에서 하는 말은 믿을 수가 없다.
經目之事도 恐未皆眞이어늘 背後之言을 豈足深信이리오.
경목지사도 공미개진이어늘 배후지언을 기족심신이리오.
눈으로 직접 본 일도 참된 일일까 하고 두려워 하는데 등뒤에서 하는 말을 어찌 믿을 수 있겠는가?
172.어리석은 자가 남을 탓하려 든다.
不恨自家汲繩短이요 只恨他家苦井深이로다.
불한자가급승단이요 지한타가고정심이로다.
자기집 두레박 줄이 짧은 것은 탓하지 않고 남의 집 우물 깊은 것만 탓한다.
173.죄를 짓는 사람은 그 죄를 먹지 않을 수 없다.
贓濫이 滿天下하되 罪拘薄福人이니라.
장람이 만천하하되 죄구박복인이니라.
뇌물을 받고 부정을 저지르는 자가 세상에 가득하지만 죄는 박복한 사람에게 걸린다.
174.나쁜 아내는 남편이 탄 배를 난파시킨다.
壯元詩에 云 國正天心順이요 官淸民自安이라. 妻賢夫禍少요 子孝父心寬이니라.
장원시에 운 국정천심순이요 관청민자안이라. 처현부화소요 자효부심관이니라.
나라가 바르면 하늘도 순하고, 관리가 청백하면 백성은 저절로 편안해진다. 아내가 어질면 남편이
禍가 적고, 자식이 효성스러운면 아버지의 마음이 너그럽다.
175.상식은 항상하다.
天若改常이면 不風卽雨요 人若改常이면 不病卽死니라.
천약개상이면 불풍즉우요 인약개상이면 불병즉사니라.
하늘이 만약 정상을 잃으면 바람없이 비가 오고, 사람이 만약 정상이 아니면 병이 없이 죽음을 당한다.
176.좋은 충고는 등대와 같다.
子曰 木縱繩則直하고 人受諫則聖이니라.
자왈 목종승칙직하고 인수간칙성이니라.
나무가 먹줄을 좇으면 곧고, 사람이 간언을 들으면 거룩하게 된다.
177.완전한 소유란 어디에도 없다.
一派靑山景色幽러니 前人田土後人收라. 後人收得莫歡喜하라 更有收人在後頭니라.
일파청산경색유러니 전인전토후인수라. 후인수득막환희하라 갱유수인재후두니라.
한 줄기 청산의 경치가 그윽한데 문득 앞사람의 전답을 뒷사람이 차지하네.
뒷사람은 차지했다 해서 기뻐하지 마라. 다시 차지할 사람이 바로 뒤에 있다.
178.까닭없이 얻어진 것은 잃은 것과 같다.
蘇東坡曰 無故而得千金이면 不有大福이요 必有大禍니라.
소동파왈 무고이득천금이면 불유대복이요 필유대화니라.
이유없이 천금을 얻은 것은, 큰 복을 얻은 것이 아니라 반드시 큰 화를 얻은 것이다.
-소동파-
*소동파 : 북송의 문인,
179.조금이라도 남을 해치지 말라.
康節邵先生이 曰 유人이 來問卜하되 女何是禍福하고, 我虧人是禍요 人虧我是福이니라.
강절소선생이 왈 유인이 래문복하되 여하시화복하고, 아휴인시화요 인휴아시복이니라.
어떤 사람이 찾아와서 앞날의 일을 물었다. '어떻게 하는 것이 화가 되고 어떻게 하는 것이 복이 됩니까?'
'내가 남을 해롭게 하는 것이 화가 되고 남이 나를 해롭게 하는 것이 복'이라고 답했다.
180.지금 소유한 것에서 만족할 줄 알라.
大廈千間이라도 夜臥八尺이요 良田萬頃이라도 日食二升이니라.
대하천간이라도 야와팔척이요 양전만경이라도 일식이승이니라.
큰 집이 천 칸이라도 밤에 잠들 곳은 여덟자 뿐이고, 좋은 밭이 만이랑이라도 하루에 먹는 것은 두 되뿐이다.
181.취한 후에 재차 술 마시지 말라.
渴時一滴은 如甘露요 醉後添盃는 不如無니라.
갈시일적은 여감로요 취후첨배는 불여무니라.
목마를 때 마시는 한 방울은 단 이슬같고, 취한 후에 술을 더 마시는 것은 마시지 않는 것보다 못하다.
182.술이 사람을 취하게 하는 것이 아니다.
酒不醉人人自醉요 色不迷人人自迷니라.
주불취인인자취요 색불미인인자미니라.
술이 사람을 취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스스로 취하는 것이다. 여색이 사람을 미혹시키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스스로 미혹되는 것이다.
183.공적인 일을 먼저 처리하라.
公心을 若比私心이면 何事不辦이며 道念을 若同情念이면 成佛多時니라.
공심을 약비사심이면 하사불판이며 도념을 약동정념이면 성불다시니라.
공적인 것을 위하는 마음이 만약 사적인 것을 위하는 마음에 비할 수 있다면 무슨 일이라도 옳고
그름을 가려낼 수 있다. 道를 향하는 마음이 만약 남녀의 애정과 같다면 얼마든지 부처가 될 수 있다.
184.손님으로서 오래 머물면 실례가 된다.
久住令人賤이요 頻來親也疎라. 但看三五日에 相見不如初라.
구주영인천이요 빈래친야소라. 단간삼오일에 상견불여초라.
오래 머물러 있으면 사람이 천하게 되고 자주 찾아가면 친한 것도 멀어진다. 어쩌면 사흘이나 닷새만에
서로 만나는 것도 처음 같지가 않다.
185.지혜가 없으면 큰 일을 꾀하지 말라.
易에 曰 德微而位尊하고 智小而謨大면 無禍者鮮矣니라.
역에 왈 덕미이위존하고 지소이모대면 무화자선의니라.
덕이 적으면서 지위가 높고, 지혜가 없으면서 꾀하는 것이 크다면 화를 당하지 않는 자가 드물다.
-주역-
186.그릇은 가득차면 넘친다.
器滿則溢하고 人滿則喪이니라.
기만즉일하고 인만즉상이니라.
그릇은 가득 차면 넘치게 되고 사람이 가득 차면 잃게 된다.
187.시간을 아껴라, 시간이 바로 보물이다.
尺璧이 非寶요 寸陰은 是競이니라.
척벽이 비보요 촌음은 시경이니라.
큰 구슬은 보배가 아니다. 촌음을 다투어라.
188.마지막을 처음과 같이 하라.
說苑에 曰 官怠於宦成하고 病加於小癒하며 禍生於懈怠하고 孝衰於妻子니 察此四者하여 愼終如始니라.
설원에 왈 관태어환성하고 병가어소유하며 화생어해태하고 효쇠어처자니 찰차사자하여 신종여시니라.
관직에 있으면 지위가 높아질수록 게을러지고 병은 조금 낫는 듯 싶으면 더해진다. 화는 게으름에서
비롯되고 효도하는 마음은 처자식 때문에 줄어든다. 이 네가지를 잘 살펴서 마지막을 처음과 같이하라.
*說苑 : 한나라 劉向이 지은 책.
189.쓸데없는 여론에는 귀를 막아라.
羊羹이 雖美나 衆口는 難調니라.
양갱이 수미나 중구는 난조니라.
양고기 국이 맛이 있지만 많은 사람의 입맛에 다 맞기는 어렵다.
190.밝은 지혜만이 난관을 돌파할 수 있다.
益智書에 云하되 白玉은 投於泥塗라도 不能汚穢其色이요 君子는 行於濁地라도 不能染亂其心하나니
故로 松柏은 可以耐雪霜이요 明智는 可以涉危難이니라.
익지서에 운하되 백옥은 투어니도라도 불능오예기색이요 군자는 행어탁지라도 불능염란기심하나니
고로 송백은 가이내설상이요 명지는 가이섭위난이니라.
흰 옥은 진흙탕에 던져져도 그 빛을 더럽힐 수 없고 군자는 혼탁한 곳에 가더라도 그 마음을 어지럽히지
않는다. 그러므로 송백은 서리와 찬 눈을 견딜 수 있고 밝은 지혜는 위태롭고 어려운 일을 건널 수가 있다.
191.말은 쉽지만 말하기는 어렵다.
入山擒虎는 易어니와 開口告人은 難이니라.
입산금호는 이어니와 개구고인은 난이니라.
산에 들어가 호랑이를 잡기는 쉬워도 입을 열어 남에게 말하기는 어렵다.
192.먼 곳에 있는 물로는 불을 끄지 못한다.
遠水는 不救近火요 遠親은 不如近隣이니라.
원수는 불구근화요 원친은 불여근린이니라.
먼 곳에 있는 물로는 불을 끄지 못하고 멀리 있는 친척은 가까운 이웃보다 못하다.
193.익힌 재능이 재물보다 낫다.
太公이 曰 良田萬頃이 不如薄藝隨身이니라.
태공이 왈 양전만경이 불여박예수신이니라.
좋은 밭 만 이랑이 하찮은 재능을 지니는 것만 못하다.
-강태공-
194.불행은 조심하는 집의 문턱을 넘지 못한다.
太公이 曰 日月이 雖明이나 不照覆盆之下하고 刀刃이 雖快나 不斬無罪之人하고 非災橫禍는 不入愼家之門이니라.
태공이 왈 일월이 수명이나 불조복분지하하고 도인이 수쾌나 불참무죄지인하고 비재횡화는 불입신가지문이니라.
해와 달이 아무리 밝아도 엎어진 동이의 밑바닥은 비추지 못하고,칼날이 아무리 잘 들어도 죄 없는 사람은
베지 못한다. 불의의 재난이라 하더라도 조심하는 집에는 들어가지 못한다. -태공-
195.내가 싫은 것은 남에게도 싫은 것이다.
性理書에 云 接物之要는 己所不欲을 勿施於人하고 行有不得이어든 反求諸己니라.
성리서에 운 접물지요는 기소불욕을 물시어인하고 행유부득이어든 반구저기니라.
남을 대하는 요령은 자기가 하고 싶지 않은 것을 남에게 맡기지 않는 것이며, 그렇게 했는데도 잘되지
않으면 돌이켜 자신에게서 원인을 찾으라.
196.만약 누군가가 그곳을 벗어 날 수 있다면...
酒色財氣四堵墻에 多少賢愚在內廂이라. 若有世人跳得出이면 便是神仙不死方이니라.
주색재기사도장에 다소현우재내상이라. 약유세인도득출이면 변시신선불사방이니라.
술과 여자, 재물과 기운 네가지 테두리 안에서 현명한 자나 어리석은 자 대부분이 그 담장 안에 갇혀있다.
만약 누군가가 그 곳을 벗어 날 수 있다면, 그것은 곧 신선의 죽지 않는 방법이다.
197.모든 일에는 그 근본이 있다.
子曰 立身有義而孝爲本이요 喪紀有禮而哀爲本이요 戰陳有列而勇爲本이요
治政有理而農爲本이요 居國有道而嗣爲本이요 生財有時而力爲本이니라.
자왈 입신유의이효위본이요 상기유례이애위본이요 전진유렬이용위본이요
치정유리이농위본이요 거국유도이사위본이요 생재유시이역위본이니라.
입신함에는 의로워야 하니 효가 그 근본이고 상사에는 예의로워야 하니 슬퍼함이 그 근본이며
싸움터에서는 앞뒤가 있어 용기가 그 근본이 된다. 나라를 다스림에는 도리가 있어 농사가 근본이 되고
나라를 지키는 것에는 도가 있어 후사가 근본이 되며 재물을 얻는 데는 시기가 있어 노력이 그 근본이 된다.
198.일이 즐거움이면 인생은 낙원이다.
景行錄에 云 爲政之要는 曰 公與淸이요 成家之道는 曰 儉與勤이니라.
경행록에 운 위정지요는 왈 공여청이요 성가지도는 왈 검여근이니라.
정치의 요점은 공정과 청렴이고 가정을 이루는 방법은 절약과 근면이다.
199.가정을 이루는 것은 나를 이루는 것이다.
讀書는 起家之本이요 循理는 保家之本이요 勤儉은 治家之本이요 和順은 齋家之本이니라.
독서는 기가지본이요 순리는 보가지본이요 근검은 치가지본이요 화순은 재가지본이니라.
공부하는 것은 가정을 일으키는 근본이고 도리에 따르는 것은 가정을 보존하는 근본이다.
근검 절약은 가정을 다스리는 근본이고 화목하고 순종하는 것은 가정을 정제하는 근본이다.
200.봄에 밭 갈지 않으면 가을에 거둘 것이 없다.
孔子三計圖에 云 一生之計는 在於幼하고 一年之計는 在於春하고 一日之計는 在於寅이니
幼而不學이면 老無所知요 春若不耕이면 秋無所望이요 寅若不起면 日無所辦이니라.
공자삼계도에 운 일생지계는 재어유하고 일년지계는 재어춘하고 일일지계는 재어인이니
유이불학이면 노무소지요 춘약불경이면 추무소망이요 인약불기면 일무소판이니라.
일생의 계획은 어릴 때에 있고 일년의 계획은 봄에 있으며 하루의 계획은 새벽에 있다.
어려서 배우지 않으면 늙어서 아는 것이 없고, 봄에 밭을 갈지 않으면 가을에 거둘 것이 없으며 새벽에
일어나지 않으면 그날 할 일이 없어진다.
201.오륜의 가르침
性理書에 云 五敎之目은 父子有親이며 君臣有義이며 夫婦有別이며 長幼有序며 朋友有信이니라.
성리서에 운 오교지목은 부자유친이며 군신유의이며 부부유별이며 장유유서며 붕우유신이니라.
가르침의 다섯가지 덕목이 있으므로, 어버이와 자식 사이엔 친함이 있어야 하고,임금과 신하 사이엔
의리가 있어야 하고,남편과 아내 사이엔 분별이 있어야 하고,어른과 아이 사이엔 차례가 있어야 하며,
친구와 친구 사이엔 믿음이 있어야 한다.
202.오직 한사람을 생각하라.
王촉이 曰 忠臣은 不事二君이요 烈女는 不更二夫니라.
왕촉이 왈 충신은 불사이군이요 열녀는 불경이부니라.
충신은 두 임금을 섬기지 않고 열녀는 두 남편을 맞지 않는다.
203.거듭 말하지만 재물에 대하여 청렴하라
忠子曰 治官에 莫若平이요 臨再에 莫若廉이니라.
충자왈 치관에 막약평이요 임재에 막약렴이니라.
관직의 다스림은 공평함보다 나은 것이 없고 재뭉에 대해서는 청렴함 보다 나은 것이 없다.
204.장사숙의 열네가지 좌우명
張思叔座右銘에 曰 凡語를 必忠信하며 凡行을 必篤敬하며 飮食을 必愼節하며 字劃을 必楷正하며
容貌를 必端莊하며 衣冠을 必肅整하며 步履를 必安詳하며 居處를 必正靜하며 作事를 必謨始하며
出言을 必顧行하며 常德을 必固持하며 然諾을 必重應하며 見善如己出하여 見惡如己病이니
凡此十四者를 我皆未深省이라. 書此當座右하여 朝夕視爲警하노라.
장사숙좌우명에 왈 범어를 필충신하며 범행을 필독경하며 음식을 필신절하며 자획을 필해정하며
용모를 필단장하며 의관을 필숙정하며 보리를 필안상하며 거처를 필정정하며 작사를 필모시하며
출언을 필고행하며 상덕을 필고지하며 연락을 필중응하며 견선여기출하여 견악여기병이니
범차십사자를 아개미심성이라. 서차당좌우하여 조석시위경하노라.
말은 꼭 성실하고 믿음이 있어야 하고, 행실은 꼭 돈독하고 공경히 해야 한다. 음식은 항상 삼가 알맞게
할 것이며 글씨는 정확하고 바르게 써야 한다. 용모는 언제나 단정하고 엄숙하게 할 것이며 의복은
반드시 깨끗하게 한다.걸음걸이는 언제나 안정되게 걸을 것이며 거처하는 곳은 반드시 정숙해야 한다.
일에는 꼭 계획을 세워서 시작하고 말을 할때는 반드시 그 실행여부를 돌아보아야 한다.
평상시의 덕은 언제나 굳게 가질 것이며 일을 허락 할때는 신중해야 한다.
선을 보거든 내게서 나간 것같이 하여 악을 보거든 내가 병든 것같이 하라. 무릇 이 열네가지는
나도 아직 깊이 깨닫지 못한 것이다. 이것을 자리의 오른편에 써놓고 아침저녁으로 보고 경계하라.
-장사숙-
*장사숙 : 송나라 사람
205.범익겸의 열네가지 좌우명
范益謙座右銘에 曰 一은 不言朝廷利害와 邊報差除요 二는 不言州縣官員長短得失이요
三은 不言衆人所作過惡이요 四는 不言仕進官職趨時附勢요 五는 不言財利多少厭貧求富요
六은 不言淫說戱慢評論女色이요 七은 不言求覓人物干索酒食이라.
又曰 一은 人不書信이어든 不可開坼沈滯며 二는 與人幷坐에 不可窺人私書며 三은 凡入人家에
不可看人文字하며 四는 凡借人物에 不可損壞不還이며 五는 凡喫飮食에 不可揀擇去取이며
六은 與人同處에 不可自擇便利며 七은 見人富貴하고 不可歎羨低毁니라. 凡此數事를 有犯之者면
足以見用意之不肖니 於存心修身에 大有所害라 因書以自警하노라.
범익겸좌우명에 왈 일은 불언조정이해와 변보차제요 이는 불언주현관원장단득실이요
삼은 불언중인소작과악이요 사는 불언사진관직추시부세요 오는 불언재리다소염빈구부요
육은 불언음설희만평론여색이요 칠은 불언구멱인물간색주식이라.
우왈 일은 인부서신이어든 불가개탁침체며 이는 여인병좌에 불가규인사서며 삼은 범입인가에
불가간인문자하며 사는 범차인물에 불가손괴불환이며 오는 범끽음식에 불가간택거취이며
육은 여인동처에 불가자택편리며 칠은 견인부귀하고 불가탄선저훼니라. 범차수사를 유범지자면
족이견용의지불초니 어존심수신에 대유소해라 인서이자경하노라.
첫째 조정에서의 이해와 변경의 보고나 관직의 임명에 대하여 말하지 말라.둘째 고을 관원의 장단점과
이해득실에 대해 말하지 말라. 셋째 여러사람이 저지른 과오나 악행에 대하여 말하지 말라. 넷째 관직에
나아가는 것와 기회를 좆아 권세에 아부하는 일에대해 말하지 말라. 다섯째 재산의 많고 적음과 가난을
싫어하고 부유함을 구하는 것에 대하여 말하지 말라.여섯째 음탕하고 난잡한 농담과 여색에 대한 일을
말하지 말라. 일곱째 남의 물건을 탐내거나 술과 음식을 청하여 달라고 하지 말라.
또한 첫째로 남의 편지를 뜯어보거나 지체시켜서도 안되고 둘째로 남들과 함께 모여서 남의 사신을
엿보아서는 안되며 셋째로 남의 집에가서 남이 지은 글을 훔쳐 보아서도 안되며 넷째로 남의 물건을
빌렸다가 이를 손상시키거나 돌려 주지 않아도 안되며 다섯째로 음식을 먹으면서 골라 먹거나 버려서는
안된다. 여섯째로 남들과 함께 있으면서 스스로 편리한 것만 가려 해서는 안되며 일곱째로 남의 부귀함을
보고 부러워하거나 헐뜯어서도 안된다.
무릇 이 몇 가지 일을 범하는 자가 있으면 꼭 그 마음 쓰는 것이 바르지 않음을 알 수 있으며, 마음을
바르게 하고 몸을 닦는 데 크게 해가 될 수 있다. 이에 이 글을 써서 스스로 경계하는 바이다.
-범익겸-
*범익겸 : 중국 송나라때 사람.
206.부자는 쓰는 일에 절도가 있다.
武王이 問太公曰 人居世上에 何得貴賤貧富不等고 願聞說之하여 欲知是矣로이다. 太公이 曰 富貴는
如聖人之德하여 皆有天命이어니와 富者는 用之有節하고 不富者는 家有十盜니라.
무왕이 문태공왈 인거세상에 하득귀천빈부부등고 원문설지하여 욕지시의로이다. 태공이 왈 부귀는
여성인지덕하여 개유천명이어니와 부자는 용지유절하고 불부자는 가유십도니라.
무왕이 태공에게 물었다. 사람이 세상을 사는데 어찌하여 귀천과 빈부가 고르지 않습니까? 원컨데
말씀을 들어 이를 알고자 합니다. 태공이 대답했다. 부귀는 성인의 덕과 같아서 모두 천명에서
비롯되거니와, 부자는 쓰는 일에 절도가 있고 가난한 사람 집에는 열 가지 도둑이 있습니다.
207.열 가지 도둑을 알면 가난을 물리칠 수 있다.
武王이 曰 何爲十盜오. 太公이 왈 時熟不收가 爲一盜요 收積不了가 爲二盜요 無事燃燈寢睡가 爲三盜요
용懶不耕이 爲四盜요 不施功力이 爲五盜요 專行巧害가 爲六盜요 養女太多가 爲七盜요 晝眠懶起가
爲八盜요 貪酒嗜慾이 爲九盜요 强行嫉妬가 爲十盜니이다.
무왕이 왈 하위십도오. 태공이 왈 시숙불수가 위일도요 수적불료가 위이도요 무사연등침수가 위삼도요
용나불경이 위사도요 불시공력이 위오도요 전행교해가 위육도요 양녀태다가 위칠도요 주면나기가
위팔도요 탐주기욕이 위구도요 강행질투가 위십도니이다.
무왕이 물었다. 무엇을 열 가지 도둑이라 합니까? 태공이 대답했다.
제때에 곡식을 거두어 들이지 않는 것이 첫번째 도둑이고,거두고서도 쌓기를 마치지 않는 것이 두번째
도둑이다. 일없이 등불을 켜놓고 잠자는 것이 세번째 도둑이고 게을러서 밭을 갈지 않는 것이 네번째
도둑이다.공력을 들이지 않는 것이 다섯번째 도둑이고 교활하고 해로운 일만 하는 것이 여섯번째 도둑
이다.딸자식을 너무 많이 기르는 것이 일곱번째 도둑이고 낮잠을 자고 아침에 일어나기를 게을리 하는
것이 여덟번째 도둑이다. 술을 탐내고 환락을 즐기는 것이 아홉번째 도둑이고 남을 시기하는 것이 열번째
도둑이다.
208.간수하지 않는 것은 버리는 것과 같다.
武王이 曰 家無十盜而不富者는 何如닛고, 太公이 曰 人家에 必有三耗니이다. 武王이 曰 何名三耗오.
太公이 曰 倉庫漏濫不蓋하여 鼠雀亂食이 爲一耗요 收種失時가 爲二耗요 抛撒米穀穢賤이 爲三耗니이다.
무왕이 왈 가무십도이불부자는 하여닛고, 태공이 왈 인가에 필유삼모니이다. 무왕이 왈 하명삼모오.
태공이 왈 창고누람불개하여 서작난식이 위일모요 수종실시가 위이모요 포살미곡예천이 위삼모니이다.
무왕이 물었다. 집에 열가지 도둑이 없어도 부유하지 못한 것은 무슨 이유입니까? 태공이 대답했다.
그런사람 집에는 반드시 삼모가 있을 것입니다. 태공이 물었다.무엇이 삼모입니까? 태공이 대답했다.
창고가 뚫려있는데도 가리지 않아 쥐와 새들이 어지럽게 먹고 있는 것이 하나요, 거두고 씨뿌리는 일에
시기를 놓치는 것이 둘이요, 곡식을 퍼서 마구 흐트려 더럽고 천하게 다루는 것이 세번째입니다.
209.태공의 열가지 가정교육
武王이 曰 家無三耗而不富者는 何如닛고, 太公이 曰 人家에 必有一錯二誤三痴四失五逆六不祥七奴八賤九愚十强하여 自招其禍요 非天降
殃니이다. 武王이 曰 願悉聞之하노이다. 太公이 曰 養男不敎訓이
爲一錯이요 瓔孩不訓이 爲二誤요 初迎新婦不行嚴訓이 爲三痴요 未語先笑가 爲四失이요 不養父母가
爲五逆이요 夜起赤身이 爲六不祥이요 好挽他弓이 爲七努요 愛騎他馬가 爲八賤이요 喫他酒勸他人이
爲九愚요 喫他飯命朋友가 爲十强니이다. 武王이 曰 甚美誠哉라 是言也여.
무왕이 왈 가무삼모이불부자는 하여닛고, 태공이 왈 인가에 필유일착이오삼치사실오역육불상칠노팔천
구우십강하여 자초기화요 비천강앙니이다. 무왕이 왈 원실문지하노이다. 태공이 왈 양남불교훈이
위일착이요 영해불훈이 위이오요 초영신부불행엄훈이 위삼치요 미어선소가 위사실이요 불양부모가
위오역이요 야기적신이 위육불상이요 호만타궁이 위칠노요 애기타마가 위팔천이요 끽타주권타인이
위구우요 끽타반명붕우가 위십강니이다. 무왕이 왈 심미성재라 시언야여.
무왕이 말했다. 집안에 삼모가 없는데도 부자가 되지 못하는 것은 왜 그렇습니까? 태공이 대답했다.
집안에 반드시 첫째 어긋남,둘째 잘못됨,셋재 어리석음, 넷째 잘못함, 다섯째 거슬림,여섯째 좋지않음,
일곱째 나쁜것,여덟째 천박함, 아홉째 어리석음, 열번째 뻔뻔함이 있어 스스로 화를 부르는 것이지
하늘이 재앙을 내려서 그런 것은 아닙니다.무왕이 말했다. 좀더 자세히 듣고 싶습니다.
태공이 말했다. 아들을 기르면서 가르치지 않은것이 첫째의 어긋남이고, 어린이를 훈계하지 않은 것이
둘째의 잘못됨이며, 처음 신부를 맞아들여서 엄하게 가르치지 않은 것이 셋째의 어리석음 입니다.
말하기 전에 웃기부터 하는 것이 넷째의 잘못함이고, 부모를 봉양하지 않은 것이 다섯째의 거슬림이며,
밤에 알몸으로 일어나는 것이 여섯째의 좋지않은 행실입니다. 남의 활을 당기기를 좋아하는 것이 일곱째의
나쁜것이고 남의 말을 타기를 좋아하는 것이 여덟째의 천박함이며,남의 술을 마시면서 다른 사람에게
권하는 것이 아홉째의 어리석음이며, 남의 밥을 먹으면서 벗에게 주는 것은 열번째의 뻔뻔함이 되는
것입니다. 무왕이 말했다. 참으로 아름답고 좋은 말씀이십니다.
210.삼강을 알면 세상이 평화롭다.
三綱은 君爲臣綱이요 父爲子綱이요 夫爲婦綱이니라.
삼강은 군위신강이요 부위자강이요 부위부강이니라.
삼강은, 임금은 신하의 본이 되어야 하고,어버이는 자식의 본이 되어야 하고, 남편은 아내의 본이 되어야
하는는 것이다.
211.사랑하는 마음이 곧 양심이다.
明道先生이 曰 一命之士도 苟存心於愛物이면 於人에 必有所濟니라.
명도선생이 왈 일명지사도 구존심어애물이면 어인에 필유소제니라.
처음으로 관직에 나아간 사람이라도 진실로 일을 사랑하는 마음만 갖는 다면 반드시 사람에게 도움되는
바가 있다. -명도선생-
*명도선생 : 송나라의 程顥
212.청렴하고 신중하고 근면하라.
童蒙訓에 曰 當官之法이 唯有三事하니 曰淸曰愼曰勤이니 知此三者면 則知所以持身矣니라.
동몽훈에 왈 당관지법이 유유삼사하니 왈청왈신왈근이니 지차삼자면 칙지소이지신의니라.
공직에 임하는 세가지 법칙은 청렴과 신중과 근면이다. 이것을 알면 그 몸가짐을 알 수가 있다.
-동몽훈-
*동몽훈 : 송나라 呂本中이 지은 어린이 교육에 필요한 책
213.화내기를 앞세우면 일을 그르치게 된다.
當官者는 必以爆怒爲戒하여 事有不可어든 當詳處之면 必無不中이어니와 若善爆怒면 只能自害라 豈能害人
이리오.
당관자는 필이폭노위계하여 사유불가어든 당상처지면 필무불중이어니와 약선폭노면 지능자해라 기능해인
이리오.
공직을 맡은 자는 반드시 성질을 내는 것을 경계하라. 일에 옳고 그른 것이 있으면 차근히 처리하라.
화내기를 먼저 한다면 자신만을 해칠뿐, 남을 해칠 수는 없다.
214.모든 사람에게 정성으로 대하라.
童蒙에 曰 事君을 如事親하며 事官長을 如事兄하며 與同僚를 如家人하며 待群吏를 如奴僕하며
愛百姓을 如妻子하며 處官事를 如家事然後에야 能盡吾之心이니 如有毫末不至면 皆吾心에 有所未盡也니라.
동몽에 왈 사군을 여사친하며 사관장을 여사형하며 여동료를 여가인하며 대군리를 여노복하며
애백성을 여처자하며 처관사를 여가사연후에야 능진오지심이니 여유호말부지면 개오심에 유소미진야니라.
임금을 섬기기를 어버이 섬기기듯 하고, 윗사람 모시기를 형처럼 하라. 동료 대하기를 집안 사람처럼
할 것이며 여러 아전 대접하기를 자기집 노복 같이 하라. 또 백성을 처자식 같이 사랑 할 것이며 나라일을
내 집안 일 같이 한 후에야 능히 내 마음을 다 했다고 할 수 있다. 만약 털끝만치라도 지극히 하지 않으면
모두가 내 마음을 다하지 않은 것이다.
215.사람을 움직일 수 있는 지성은 아름답다.
或이 問, 簿는 佐令者也이니 簿所欲爲를 令或不從이면 奈何닛고, 伊川先生이 曰, 當以誠意로 動之니
今令與簿不和는 只是爭私意니라. 令은 是邑之長이니 若能以事父兄之道로 事之하여 過則歸己하고
善則唯恐不歸於令하여 積此誠意면 豈有不動得人이리오.
혹이 문, 부는 좌영자야이니 부소욕위를 영혹부종이면 내하닛고, 이천선생이 왈, 당이성의로 동지니
금영여부불화는 지시쟁사의니라. 영은 시읍지장이니 약능이사부형지도로 사지하여 과즉귀기하고
선칙유공불귀어영하여 적차성의면 기유부동득인이리오.
어떤 사람이 물었다. 簿는 令을 보좌하는 사람입니다. 부가 하고자 하는 것을 영이 혹시 따르지 않는다면
어찌해야 합니까? 이천 선생이 대답했다. 마땅히 성의로써 마음을 움직이게 해야 한다. 지금 영과 부가
화목하지 못한 것은 사사로운 생각으로써 다투기 때문이다. 영은 고을의 어른이니, 부는 어버이를 섬기는
마음으로 섬겨서 잘못이 있다면 자기 탓으로 돌리고, 잘한 일은 영에게로 돌아가지 않을까를 염려해야
한다. 이와 같은 정성을 쌓는다면 어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하겠는가?
*이천선생 : 만년에 龍門 伊水가에서 살았던 송나라의 학자 程이를 말함.
216.자신을 바르게 함으로써 남을 바르게 하라.
劉安禮가 問臨民한대 明道先生이 曰, 使民으로 各得輸其情이니라. 問御吏한대 曰, 正己以格物이니라.
유안례가 문임민한대 명도선생이 왈, 사민으로 각득수기정이니라. 문어리한대 왈, 정기이격물이니라.
유안례가 백성을 다스리는 도리를 묻자 명도선생이 말했다. 백성들로 하여금 각각 그들의 뜻을 펴게하라.
다시 아전을 거느리는 도리를 물었다. 자신을 바르게 함으로써 남을 바르게 하라. 고 말했다.
217.죽음 앞에서도 바른 말은 하라.
抱朴子에 曰, 迎斧鉞而正諫하며 據鼎확而盡言이면 此謂忠臣也니라.
포박자에 왈, 영부월이정간하며 거정확이진언이면 차위충신야니라.
도끼로 맞더라도 바른 길을 말할 것이며, 뜨거운 솥에 삶아 죽이려 하더라도 바른 말을 다하라. 그것이
바로 충신이다. -포박자-
*포박자 : 중국 동진의 갈홍이 지은 도가서.내편에는 도교사상이 체계적으로 논술되어 있고 외편에는
유교적 정치론으로 시정의 이해득실이 논술되어있다.
218.모든 일은 항상 어른께 의논하는 것이 좋다.
司馬溫公이 曰 凡諸卑幼는 事無大小이 毋得專行하고 必咨稟於家長이니라.
사마온공이 왈 범제비유는 사무대소이 무득전행하고 필자품어가장이니라.
무릇 손아래 사람들은 일의 크고 작은 것을 가릴 것 없이 제멋대로 행동해서는 안된다. 반드시 집안 어른께
여쭈어 보아야 한다.
219.어리석은 사람이 아내를 두려워 한다.
太公이 曰 痴人은 畏婦하고 賢女는 敬夫니라.
태공이 왈 치인은 외부하고 현녀는 경부니라.
어리석은 사람은 아내를 두려워 하고, 어진 여자는 남편을 공경한다.
220.가난한 사람에게 필요한 것을 먼저 생각하라.
凡使奴僕에 先念飢寒이니라.
범사노복에 선념기한이니라.
노복을 부릴때는 먼저 그들의 춥고 배고픈 것을 생각하라.
221.검소한 생활을 몸에 익히는 것이 좋다.
待客엔 不得不豊이요 治家엔 不得不儉이니라.
대객엔 부득불풍이요 치가엔 부득불검이니라.
손님 접대는 풍성하게 해야 하며 집안의 살림은 검소하게 해야 한다.
222.화목하면 모든 일이 다 이루어진다.
子孝雙親樂이요 家和萬事成이니라.
자효쌍친락이요 가화만사성이니라.
아들이 효성스러우면 어버이가 즐겁고 집안이 화목하면 모든 일이 이루어진다.
223.화재와 도둑은 갑자기 만나게 된다.
時時防火發하고 夜夜備賊來니라.
시시방화발하고 야야비적래니라.
항상 불조심을 염려하고 밤이면 도적드는 것을 예방하라.
224.혼인하는 일에 재물을 이야기하지 말라.
文仲子曰 婚娶而論財는 夷虜之道也니라.
문중자왈 혼취이론재는 이로지도야니라.
혼인하는 일에 재물을 이야기 하는 것은 오랑캐가 하는 짓이다. -문중자-
*문중자 : 중국 수나라 王通이 지은 책
225.일찍 일어난 새가 모이를 많이 먹는다.
景行錄에 云 觀朝夕之早晏하여 可以卜人家之興替니라.
경행록에 운 관조석지조안하여 가이복인가지흥체니라.
아침에 일찍 일어나고 저녁에 늦게 자는 것을 보아 그 사람의 집이 흥할 것인지를 알 수 있다.
226.형제는 손발과 같고 부부는 의복과 같다.
莊子曰 兄弟는 爲手足하고 夫婦는 爲衣服이니 衣服破時엔 更得新이어니와 手足斷處엔 難可續이니라.
장자왈 형제는 위수족하고 부부는 위의복이니 의복파시엔 갱득신이어니와 수족단처엔 난가속이니라.
형제는 손발과 같고 부부는 의복과 같다. 의복이 헤어지면 새것으로 갈아 입을 수 있지만 손발이 끊어지면
다시 잇기가 어렵다.
227.부부와 부자와 형제보다 더 가까운 것은 없다.
顔氏家訓에 曰 夫有人民而後에 有夫婦하고 有夫婦而後에 有父子하고 有夫子而後에 有兄弟하니 一家之親은
此三者而已矣라. 自玆以往으로 至于九族이 皆本於三親焉하니 故로 於人倫에 爲重也이니 不可不篤이니라.
사람이 있은 후에 부부가 있고 부부가 있은 후에 부자가 있으며 부자가 있은 후에 형제가 있다.
한 집에서 가까운 것은 이 세가지다. 여기서부터 나아가 구족에 이르기 까지 모두가 다 이 세가지에
바탕을 둔다. 이것은 인륜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니 감가 돈독하게 하라.
228.결코 부유하고 가난함을 가리지 말라.
蘇東坡云 富不親兮貧不疎는 此是人間大丈夫요 富則進兮貧則退는 此是人間眞小輩니라.
소동파운 부불친혜빈불소는 차시인간대장부요 부칙진혜빈칙퇴는 차시인간진소배니라.
부유하다고 해서 친하지 않고 가난하다고 해서 멀리하지 않으면 이 사람이야 말로 사람중의 대장부다.
부유하면 가까이하고 가난하면 멀리하는 사람이야 말로 사람중의 소인배다. -소동파-
229.예의는 모든 일의 근본이다.
子曰 居家有禮故로 長幼辨하고 閨門有禮故로 三族和하고 朝廷有禮故로 官爵序하고 田獵有禮故로
戎事閑하고 軍旅有禮故로 武功成이니라.
자왈 거가유례고로 장유변하고 규문유례고로 삼족화하고 조정유례고로 관작서하고 전렵유례고로
융사한하고 군려유례고로 무공성이니라.
집안에 예가 있으므로 어른과 어린이가 분별이 되고, 집안에 예가 있으므로 삼족이 화목할 수 있다.
조정에 예가 있으므로 지위에 순서가 있고,사냥에 예가 있으므로 무예가 숙달이 되며, 군대에 예가
있으므로 무공이 이루어 진다.
230.예의가 없으면 세상을 어지럽힌다.
子曰 君子有勇而無禮면 爲亂이요 小人有勇而無禮면 爲盜니라.
자왈 군자유용이무예면 위란이요 소인유용이무예면 위도니라.
군자가 용맹하기만 하고 예의가 없으면 세상을 어지럽히고, 소인이 용맹하기만 하고 예의가 없으면
도적이 된다.
231.누가 어버이를 욕되게 하는가?
父不言子之德하고 子不談父之過니라.
부불언자지덕하고 자부담부지과니라.
아버지는 아들의 덕을 말하지 말 것이며 아들은 아버지의 허물을 말하지 말라.
232.몸가짐과 마음가짐을 한결 같이 하라.
出門에 如見大賓하고 入室에 如有人이니라.
출문에 여견대빈하고 입실에 여유인이니라.
문 밖으로 나갈 때는 마치 손님을 만나는 것같이 하고, 방으로 들어설 때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 하라.
233.입을 다물고 혀를 깊이 감추라.
口是傷人斧요 言是割舌刀니 閉口深藏舌이면 安身處處牢니라.
구시상인부요 언시할설도니 폐구심장설이면 안신처처뢰니라.
입은 사람을 상하게 하는 도끼이며 말은 혀를 베는 칼이다. 입을 다물고 혀를 깊이 감추면 몸은 어디에
있든지 편안하다.
234.입과 혀는 재앙과 근심의 문이다.
君平왈 口舌者는 禍患之門이요 滅身之斧也니라.
군평왈 구설자는 화환지문이요 멸신지부야니라.
입과 혀는 재앙과 근심의 문이며 몸을 멸하게 하는 도끼이다. -군평-
*군평 : 한나라 촉사람으로 揚雄에게서 배운 卜書를 成道에서 팔았다고 전해짐
235.솜 같은 말이 있고 가시 같은 말이 있다.
利人之言은 煖如綿絮하고 傷人之語는 利如荊棘하며 一言半句 重値千金이요 一語傷人에 痛如刀割이니라.
이인지언은 난여면서하고 상인지어는 이여형극하며 일언반구 중치천금이요 일어상인에 통여도할이니라.
사람을 이롭게 하는 말은 솜처럼 따뜻하고 사람을 해치는 말은 가시처럼 날카롭다. 한마디의 말의
값어치가 천금과 같고 한마디로 남을 해치면 칼에 베이는 것처럼 아프다.
236.착한 사람과 함께하면 지란의 방에 든 것과 같다.
子曰 與善人居면 如入芝蘭之室하여 久而不聞其香이라도 卽與之化矣요 與不善人居면 如入鮑魚之肆하여
久而不聞其臭라도 亦與之化矣니 丹之所藏者는 赤하고 漆之所藏자는 黑이니라. 是以로 君子는
必愼其所與處者焉이니라.
자왈 여선인거면 여입지란지실하여 구이불문기향이라도 즉여지화의요 여불선인거면 여입포어지사하여
구이불문기취라도 역여지화의니 단지소장자는 적하고 칠지소장자는 흑이니라. 시이로 군자는
필신기소여처자언이니라.
선한 사람과 함께 있으면 마치 芝蘭의 방에 든 것과 같아서, 오래 있으면 그 향기를 맡지 않아도
그와 같게 되고, 선하지 못한 사람과 함께 있으면 마치 절인 생선가게에 든 것과 같아서, 오래 있으면
그 냄새를 맡지 않아도 그와 같게 된다. 丹을 지닌 자는 붉게 되고 옻을 지닌 자는 검게 된다. 그러므로
군자는 함께 지내는 자를 반드시 삼가야 한다.
237.옷은 젖지 않아도 배어드는 것이 있다.
家語에 云 與好學人同行이면 如霧中行하여 雖不濕衣라도 時時有潤하고 與無識人同行이면 如厠中坐하여
雖不汚衣라도 時時聞臭니라.
가어에 운 여호학인동행이면 여무중행하여 수불습의라도 시시유윤하고 여무식인동행이면 여측중좌하여
수불오의라도 시시문취니라.
학문을 좋아 하는 사람과 함께 가면 마치 안개속을 가는 것과 같아서, 비록 옷은 적시지 않더라도
때때로 배어들게 되고 무식한 사람과 함께 가면 마치 뒷간에 앉은 것과 같아서 비록 옷은 더럽히지
않더라도 때때로 그 냄새는 나게된다.
238.서로의 마음을 아는 사이는 참 드물다.
相識이 滿天下하되 知心能幾人고.
상식이 만천하하되 지심능기인고.
서로 아는 사람은 세상에 많이 있지만 마음을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239.참된 친구는 어려운 때에 찾아온다.
酒食兄弟는 千個有로되 急難之朋은 一個無니라.
주식형제는 천개유로되 급난지붕은 일개무니라.
술과 음식을 먹을 때는 형제와 같이 사람이 많이 있지만, 위급하고 어려울 때는 한 사람의 친구도 없다.
240.여자가 칭찬 받을 수 있는 네가지 婦德
益智書에云 女有四德之譽하니 一曰婦德이요 二曰婦容이요 三曰婦言이요 四曰婦工이니라.
婦德者는 不必聰明絶異요 婦容者는 不必容色美麗요 婦言者는 不必辨口利辭요 婦工者는 不必技巧過人이니라.
淸貞廉節하고 守分整齊하며 行己有恥하고 動作有法이 此爲婦德也요 洗浣塵垢하여 衣服鮮潔하고
沐浴及時하며 一身無穢가 此爲婦容也요 擇詞而說하고 不說非語하며 時然後言하여 人不厭其言이
此爲婦言也요 專勤紡織하여 勿好暈酒하고 供具甘旨하여 以奉賓客이 此爲婦工也라.此四德者는
是婦人之大德也라.爲之甚易호대 務在於正이니 依此而行이면 是爲婦德也니라.
익지서에운 여유사덕지예하니 일왈부덕이요 이왈부용이요 삼왈부언이요 사왈부공이니라.
부덕자는 불필총명절이요 부용자는 불필용색미려요 부언자는 불필변구리사요 부공자는 불필기교과인이니라.
청정염절하고 수분정제하며 행기유치하고 동작유법이 차위부덕야요 세완진구하여 의복선결하고
목욕급시하며 일신무예가 차위부용야요 택사이설하고 불설비어하며 시연후언하여 인불염기언이
차위부언야요 전근방직하여 물호훈주하고 공구감지하여 이봉빈객이 차위부공야라.차사덕자는
시부인지대덕야라.위지심이호대 무재어정이니 의차이행이면 시위부덕야니라.
여자에게는 네가지의 아름다운 덕이 있다.첫째는 부덕, 둘째는 부용,세째는 부언, 네째는 부공이다.
부덕이란 총명함이 뛰어나야만 되는 것이 아니고 부용이란 얼굴이 아름답기만 해서도 안되며 부언
이란 말 솜씨만 뛰어나서도 안 되는 것이며 부공이란 재능이 남보다 뛰어남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청렴하여 절개가 있고 분수를 지켜 몸을 정돈하여 몸가짐에 있어 부끄러움을 알고 행동을 법도에
맞게 하는 것이 곧 부덕이다.먼지나 때를 깨끗이 빨아 옷차림을 정결하게 하며 제때에 목욕하여 몸에
더러움을 없애는 것이 부용이다. 말은 가려서 하며 예의에 어긋나는 말은 하지 않고 꼭 해야 할 때에
말해서 사람들이 그 말을 싫어하지 않는 것이 부언이다. 가사일에 전념하여 술 마시기를 좋아하지
않고 맛 좋은 음식을 갖추어서 손님을 잘 접대하는 것이 부공이다.이 네가지 덕은 부녀자로서 하나도
빠뜨릴수 없는 것이다.행하기는 쉽지만 바르게 행하도록 힘 써야 한다. 이것이 여자의 부덕이 되는 것이다.
241.아름다운 말은 아내를 더욱 아름답게 한다.
太公이 曰 婦人之禮는 語必細니라.
태공이 왈 부인지례는 어필세니라.
아내의 예절은 그 말이 반드시 고와야 된다.
242.현명한 아내는 남편을 귀하게 만든다.
賢婦는 令夫貴요 惡婦는 令夫賤이니라.
현부는 영부귀요 악부는 영부천이니라.
현명한 아내는 남편을 귀하게 하고 사나운 아내는 남편을 천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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周易 曰 善不積이면 不足以成名이요
주역 왈 선부적
부족이성명
惡不積이면 不足以滅身이어늘
악부적
부족이멸신
小人은 以小善으로 爲
無益而弗爲也하고 소인 이소선
위무익이불위야 以小惡无 爲
無傷而弗去也 故로 惡積而不可掩이요
이소악무 위무상이불거야 고
악적이불가엄
罪大而不可解니
라. 죄대이불 가해
주역에 말하기를, "선을 쌓지 않으면 족히 이름을 이룰 수 없을 것이요
, 악을 쌓지 않으면 몸을 망치기에 족하거늘 소인은 조그마한 선으로서는 이로움이 없다고 해서 버리지 않는다. 그러므로, 악이 쌓이
면 가히 없애지 못할 것이요 죄가 크면 가히 풀지 못하느니라."고 하였다.
履霜하면 堅氷至하니 臣弑其君하며
이상 견빙지 신시기군
子弑其父非一旦一夕之事이라 其由來者漸矣니
라. 자시기부비일단일석지사
기유래자점의
서리를 밟으면 어름이 다다른다 하니 신하가 그 임금을 죽이며, 자식이 그 아비
를 죽이는 것이 하루 아침이나 하루 저녁에 이루어지는 일이 아니라 그 말미암음이 오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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幼兒 或리我하면
我心에 覺歡喜하고 父母 嗔怒我하면 我心에 反不甘이라
一喜 一不甘하니 待兒待父心何懸고 勸君今日逢親怒어든
也應將親作兒看이니라.]
유아 혹리아(하면) 아심(에) 각환희(하고) 부모 진노아(하면) 아심(에) 반불감(이라) 일희환 일불감(하니) 대아대부심하현(
고)
권군금일봉친로(어든) 야응장친작아간(하라)
어린 아이가 혹 나를 꾸짖으면
나는 마음에 기쁨을 깨닫고, 아버지와 어머니가 나를
꾸짖고 성을 내면 나의 마음에 도리어 좋게 여겨지지
않느니라. 하나는 기쁘고 하나는 좋지 아니하니 아이를
대하는 마음과 어버이를 대하는 마음이 어찌 그다지도
현격한고. 그대에게 권고하노니, 지금 어버이에게 꾸지람을
듣거던 반드시 자기의 어린 자식에게 꾸지람을 들을
때와 같이 할 것이니라
詈(꾸짖을리)
兒曹는
出千言하되 君聽常不厭하고 父母는 一開口하면 便道多閑管이라
非閑管親掛牽이라 皓首白頭에 多암諫이라 勸君敬奉老人言하고
莫敎乳口爭長短하라.]
아조(는) 출천언(하되) 군청상불염(하고) 부모(는) 일개구(하면) 변도다한관(이라)
비한관친괘건(이라) 호수백두(에) 다암련(이라) 권군경봉노인언(하고) 막교유구쟁장단(하라)
"어린 자식들은 여러가지 말을 하되
그대가 듣기에 늘 싫어하지 않고, 어버이는 한번 말을 하여도
잔소리가 많다고 하느니라. 부질없이 살핌이 아니라 어버이는
근심이 되어 그리 하느니라. 흰 머리가 되도록 긴 세월에
아는 것이 많으니라. 그대에게는 늙은 사람의 말을 공경하여
받들고 젖 냄새 나는 입으로 길고 짧음을 다투지 말 것을
권하노라."
*** 본문 중 "多암諫"의
"암"은 "알 암, 깨달을 암"자이다.
諳(알암)
幼兒尿糞穢는
君心에 無厭忌로되 老親涕唾零에 反有憎嫌意니라 六尺軀來何處요
父精母血成汝體라 勸君敬待老來人하라 壯時爲爾筋骨蔽니라. ]
유아뇨분예(는) 군심(에) 무염기(로되) 노친체타영(에) 반유증혐의(니라)
육척구래하처(요) 부정모혈성여체(라) 권군경대노래인(하라) 장시위이근골폐(니라)
"어린아이의
오줌과 똥 같은 더러운 것은 그대 마음에 싫어함이 없고,
늙은 어버이의 눈물과 침이 떨어지는 것은 도리어 미워하고
싫어하는 뜻이 있느니라. 여섯 자나 되는 몸이 어디서 왔는고.
아버지의 정기와 어머니의 피로 그대의 몸이 이루어졌느니라.
그대에게 권하노니, 늙어가는 사람을 공경하여 대접하라.
젊었을 때 그대를 위하여 살펴 뼈가 닳도록 애를 쓰셨느니라."
*看君晨入市하여
買餠又買?(고)하니 少聞供父母하고 多說供兒曹라 親未啖兒先飽하니
子心이 不比親心好라 勸君多出買餠錢하여 供養白頭光陰少하라. ]
간군신입시(하여) 매병우매고(하니) 소문공부모(하고) 다설공아조(라)
친미담아선포(하니) 자심(이) 불비친심호(라) 권군다출매병전(하여) 공양백두광음소(하라)
"그대가
새벽에 시장에 가서 사는 것을 보면 부모에게 드린다는
것을 별로 듣지 못하고 자식들에게 준다는 말을 들었다.
어버이는 아직 씹지도 아니 하였는데 자식이 먼저 배 부르니
자식의 마음은 부모의 마음이 좋아하는 것에 비하지 못하리라.
그대에게 권하노니, 떡을 살 돈을 많이 내서 늙은 어버이가
살 날이 얼마 남지 아니 하였으니 잘 받들어 봉양하 라."
餻(양고기고) - 첫째줄
市間賣藥肆에
惟有肥兒丸하고 未有壯親者하니 何故兩般看고 兒亦病親亦病에
醫兒不比醫親症이라 割股라도 還是親的肉이니 勸君 保雙親命하라. ]
시간매약사(에) 유유비아환(하고) 미유장친자(하니) 하고양반간(고) 아역병친역병(에) 의아불비의친증(이라)
할고(라도) 환시친적육(이러니) 권군극보쌍친명(하라)
"시정에는
있는 약 파는 가게에 오직 아이를 살찌게 하는 약은 있고,
어버이를 튼튼하게 하는 약은 없으니 무슨 까닭으로 이
두 가지를 보는고. 아이도 병들고 어버이도 병들었을 때
아이의 병을 고치는 것이 어버이의 병을 고치는 것에 비하지
못할 것이니라. 다리를 베더라도 두루 어버이의 살이니
그대에게 권하노니 빨리 두 어버이의 목숨을 극진히 보호하라."
富貴엔
養親易로되 親常有未安하고 貧賤엔 養兒難하되 兒不受饑寒이라
一條心兩條路에 爲兒終不如爲父라 勸君兩親을 如養아하고
凡事를 莫推家不富하라.
부귀(엔) 양친이(로되) 친상유미안(하고) 빈천(엔) 양아난(하되) 아불수기한(이라)
일조심양조로(에) 위아종불여위부(라) 권군양친(은) 여양아(하고) 범사(를) 막추가불부(하라)
부하고 귀하면 어버이를 봉양하기
쉬우나 어버이는 항상 미안한 마음이 있고, 가난하고 천하면
아이를 기르기 어려우나 아이는 배고프고 추운 것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한 가지 마음과 두 가지 길에 아들을 위함이 곧
어버이를 위함만 같지 못하느니라. 권하노니 그대는 두
어버이 섬기기를 아이를 기르는 것과 같이 하고 모든 일을
집안이 넉넉하지 못하다고 미루지 말 것이니라."
養親엔
只有二人이로되 常與兄弟爭하고 養兒엔 雖十人이나 君皆獨自任이라
兒飽暖親常問하되 父母饑寒不在心이라 勸君養親을 須竭力하라
當初衣食이 被君侵이니라.
]
양친(엔) 지유이인(이로되) 상여형제쟁(하고) 양아(엔) 수십인(이나) 군개독자임(이라)
아포난친상문(하되) 부모기한부재심(이라) 권군양친(을) 수갈력(하라) 당초의식(이)피군침(이니라)
어버이를 받들고 섬기기에는 다만
두 사람인데 늘 형과 동생이 서로 다투고, 아이를 기름에는
비록 열 사람이나 된다 하더라도 모두 자기 혼자 맡느니라.
아이가 배 부르고 따뜻한 것은 어버이가 늘 물으나, 어버이의
배 고프고 추운 것은 마음에 두지 아니 하느니라. 그대에게
권하노니, 어버이를 받들고 섬기기를 모름지기 있는 힘을
다하라. 당초에 입는 것과 먹는 것을 그대에게 빼앗겼느니라."
親有十分慈하되
君不念其恩하고 兒有一分孝하되 君就揚其名이라 待親暗待子明하니
誰識高堂養子心하고 勸君漫信兒曹孝하라 兒曹親子在君身이니라. ]
친유십분자(하되) 군불념기은(하고) 유아일분효(하되) 군취양기명(이라)
대친암대아명(하니) 수식고당양자심(고) 권군만신아조효(하라) 아조친자재군신(이니라)
"어버이는
지극히 그대를 사랑하나 그대는 그 은혜를 생각하지 아니
하고, 자식이 조금이라도 효도함이 있으면 그대는 곧 그
이름을 빛내려 한다. 어버이를 대접하는 것은 어둡고, 자식을
대하는 것은 밝으니 누가 어버이의 자식 기르는 마음을
알 것인고. 그대에게 권하노니 부질없이 아이들의 효도를
믿지 말라. 그대는 아이들의 어버이도 또 부모의 자식도
되는 것을 알아야 할 지니라."
孝行篇續篇 top click
孫順, 家貧, 與其妻傭作人家以養母, 有兒每奪母食῁ 順謂妻曰: {兒奪母食, 兒可得, 母難再求
῁} 乃負兒往歸醉山北郊, 欲埋堀地, 忽有甚寄石鐘, 驚怪試撞之, 沃容可愛῁ 妻曰: {得此寄物, 殆兒之福, 埋之不可῁}
順以爲然, 將兒與鐘還家, 懸於樑撞之῁王聞鐘聲淸遠異常, 而穹聞其實, 曰: {昔郭巨埋子, 天賜金釜, 今孫順埋兒, 地出石種, 前後
符同῁} 賜家一區, 歲給米五十石῁
손순이 집이 가난하여 그의 아내와 더불어 남의 집에 품을 팔아서(以) 그 어머니를 봉양하였는데 그 아이가 매양 어
머니의 잡수시는 것을 뺐는지라, 순이 아내에게 일러 말하기를 "아이가 어머니의 잡수시는 것을 빼았소. 아이는 또 얻을 수 있으나
어머니는 다시 구하기 어렵소"하였다. 이에 아이를 업고 취산 북쪽 교외로 가서, 묻으려고 땅을 팠더니 문득 심히 기이한 석종(石鐘)
이 있거늘, 놀랍고 괴이하여 시험삼아 쳐보니 종소리가 사랑스러운지라, 아내가 말하였다. "이 기이한 물건을 얻은 것은 거의 아이의
복이니 아이를 땅에 묻는 것은 불가(不可)합니다." 순도 그렇게 생각해서 아이와 종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와서 대들보에 달고 그 종
을 쳤더니 임금이 듣건대 종소리가 맑고 멀고 이상하여 그 사실을 자세히 알아내어 듣고 말하였다. "옛날에 곽거가 아들을 묻었을 때
엔 하늘이 금으로 된 솥을 주시었더니 지금은 손순이 아들을 묻음에 땅이 석종(石鐘)을 냈으니 전자와 후자가 서로 꼭 맞는다"하고는
집 한 채를 주시고 해마다 쌀 오십석을 주었다.
向德, 値年荒嵀疫, 父母飢病濱死, 向德日夜不解衣, 盡誠安慰, 無以爲養, 則墹摽
肉食之῁ 母發癰, 橪之卽癒῁ 王嘉之, 賜賚甚厚, 命旌其門, 立石紀事῁
상덕(向德)이 흉년과 역병을 만나서 부모가 굶주리고 병들어 거의 죽게 된지라, 상덕이 일야(日夜)로 옷을 풀지 않
고 정성을 다하여 편안하도록 위로하였으나 봉양할 길이 없어서 넙적 다리 살을 베어 그것을 잡수시게 하였으며, 또한 어머니가 종기
가 나자, 그것을 빨으니 곧 쾌유하게 되었다. 임금께서 이를 아름답게 여겨 상을 내리시기를 매우 후하게 하여 그 집의 문에 정문(旌
門)을 세우게 명하고 비석을 세워 이 일을 적게 하였다.
都氏家貧至孝, 賣炭買肉, 無闕母饌῁ 一日於市, 晩而忙歸, 鳶忽攫肉, 都悲號至家, 鳶旣投肉於
庭῁ 一日母病索非時之紅枾, 都, 彷徨枾林, 不覺日昏, 有虎屢遮前路, 以示乘意, 都, 乘至百餘里山村, 訪人家投宿, 俄而主人, 饋
祭飯而有紅枾, 都, 喜問枾之來歷, 且述己意, 答曰: {亡父嗜枾故, 每秋擇枾二百個, 藏諸窟中而至此五月, 則完者不過七八, 今得五十個
完者故, 心異之, 是天感君孝῁} 遺以二十顆, 都謝出門外, 虎尙俟伏, 乘至家, 曉鷄棃棃῁ 後, 母以天命終, 都
有血淚῁ 도씨는 집은 가난하나 지극히 효성스러웠다. 숯을 팔아 고기를 사서 어머
니의 식사를 빠뜨리지 않았다. 하루은 시장에서 늦게서야(저녁이 되어서) 바삐 돌아오는데 소리개가 고기를 홀연히 채 가거늘 도씨가
슬피 울며 집에 돌아와서 보니 소리개가 벌써 고기를 집안 뜰에 던져 놓았더라. 하루는 어머니가 병이 나서, 제 철이 아닌 홍시를 찾
거늘 도씨가 감나무 수풀을 방황하여 날이 저물은 것도 모르고 있었다. 이 때 한 호랑이가 앞길을 여러번 가로 막음로써(以) 타라고
하는 뜻을 나타내는지라 도씨가 타고 백 여리나 되는 산 동네에 이르러 인가를 방문하여 투숙하려 하였더니 갑자기 주인이 제사밥을
차려 주는데 홍시가 있었다. 도씨가 기뻐하여 감의 내력을 묻고 또 자기의 뜻을 말하였더니 대답하여 말하기를 "돌아가신 아버지께서
감을 즐기셨던 까닭에 매 가을에 감을 이백 개를 가려서 굴 안에 감추어 두는데, 이 오월에 이르면 온전한 것이 7, 8개에 지나지 아
니하였는데 지금 쉰 개가 온전한 까닭에 마음 속으로 이상하게 여겼더니 이것은 곧 하늘이 그대의 효성에 감동한 것입니다."하고, 스
무 덩이를 내어 주거늘 도씨가 감사한 뜻을 말하고 문밖에 나오자 호랑이는 아직 기다리며 엎드려 있거늘 호랑이를 타고 집에 돌아오
니 새벽 닭이 악악대더라(꼬기오 울더라). 뒤에 어머니가 천명으로 돌아가시니, 도씨는 피눈물을 흘리더라.
印觀이
賣綿於市할새 有暑調者以穀買之而還이러니 有鳶이 攫其綿하야
墮印觀家어늘 印觀이 歸于署調曰鳶墮汝綿於吾家라 故로
還汝하노라 署調曰 鳶이 攫綿與汝는 天也라 吾何爲受리오
印觀曰 然則還汝穀하리라 署調曰 吾與汝者 市二日이나 穀已屬汝矣이라고
二人이 相讓이라 幷棄於市하니 掌市官이 以聞王하야 竝賜爵하니라.
인관이 장에서
솜을 파는데 서조(署調)라는 사람이 곡식으로 솜을 사 가지고
돌아 가더니 소리개가 있어 그 솜을 채 가지고 인관의 집에
떨어 뜨렸다. 인관이 서조에게 돌려 보내고 말하기를, "소리개가
너의 솜을 내 집에 떨어뜨렸음으로 너에게 돌려 보낸다.
"서조가 말하기를, "소리개가 솜을 채다가 너를
준 것은 하늘이 한 것이다. 내가 어찌 받을 수 있겠는가?"
인관이 말하기를 그렇다면 너의 곡식을 돌려 보내리라."
서조가 말하기를, "내가 너에게 준지가 벌써 이틀이나
되었으니 곡식은 이미 너에게 속한 것이니라." 두
사람이 서로 사양하다가 솜과 곡식을 다 함께 장에 버렸다.
장을 맡아 다스리는 관원이 이 사실을 임금께 아뢰어서
다 같이 벼슬을 주었느니라.
洪基燮이 少貧甚無料러니 一日早에 婢兒踊躍獻七兩錢曰此在鼎中하니
米可數石이요 柴可數* 니 天賜天賜니다 公이 驚曰是何金고
卽書失金人推去等字하야 付之門梶而待러니 俄而姓劉者 來問書意어늘
公이 悉言之한대 劉曰理無失金於人之鼎內하니 果天賜也라
蓋取之닛고 公이 曰非吾物에 何오 劉俯伏曰小的이 昨夜에
爲竊 鼎來가라 還燐家勢蕭條而施之러니 今感公之廉价하고
良心自發하야 誓不更盜하고 願欲賞待하나니 勿慮取之하소서
公이 卽還金曰汝之爲良則善矣나 金不可取라하고 終不受러라
後에 公이 爲判書하고 其子在龍이 爲憲宗國舅하며 劉亦見信하야
身家大昌하니라.
홍기섭이 젊었을 때 심히 가난하여 말할 수 없었는데 하루는 어린
계집종이 기쁜 듯이 뛰어 와서 돈 일곱 냥을 바치며 말하기를,
이것이 솥 속에 있었습니다. 이만하면 쌀이 몇 섬이요,
나무가 몇 바리입니다. 참으로 하늘이 주신 것입니다. 공이
놀래서 말하기를, "이것이 어찌된 돈인고?"하고
돈 잃은 사람은 와서 찾아 가라는 글을 써서 대문 위에
붙였다. 이윽고 얼마 안되어 유라는 사람이 찾아와 글 뜻을
물었다. 공은 하나도 빠짐없이 사실을 말해 들려 주었다.
유가 말하기를, "남의 솥 속에다 돈을 잃을 사람이
있을 리가 없습니다. 참말로 하늘이 주신 것인데 왜 취하지
않으시는 것입니까. 공이 말하기를, "나의 물건이
아닌데 어찌 가질 것이요." 유가가 꿇어 엎드리며
말했다. "소인이 어젯밤 솥을 훔치러 왔다가 도리어
사세가 너무 쓸쓸한 것을 불쌍히 여겨 이것을 놓고 돌아
갔더니 지금 공의 성정이 고결하며 탐심이 없고 마음이
깨끗함을 보고 탐복하여 좋은 마음이 스스로 나서 도둑질을
아니할 것을 맹세하옵고, 앞으로는 늘 옆에 모시기를 원하오니
걱정마시고 취하기를 바랍니다. 공이 돈을 돌려주며 말하기를,
"네가 좋은 사람이 된 것은 참 좋으나 이 돈은 취할
수 없느니라."하고 끝끝내 받지 않았다. 뒤에 공은
판서가 되고 그의 아들 재룡이 현종의 부원군이 되었으며,
유가도 또한 신임을 얻어서 몸과 집안이 크게 번영을 하였느니라."
高句麗平原王之女幼時에
好啼러니 王이 戱曰以汝로 將歸于溫達하리라 及長에 欲下嫁于上部高氏한대
女以王不可食言으로 固辭하고 終爲溫達之妻하다 先時에
溫達이 家貧하야 行乞養母러니 時人이 目爲愚溫達也러라
一日은 溫達이 自山中으로 負楡皮而來하니 王女訪見曰吾乃子之匹也라하고
乃賣首飾而買田宅器物하야 頗富하고 多養馬以資 溫達하야
終爲顯榮하니라.
고구려
평원왕의 딸이 어렸을 때 울기를 좋아하더니 왕이 장난하여
말하기를, "너는 장차 어리석은 바보 온달에게 시집보내리라.
자라매 상부 고씨에게 시집을 보내려고 하니 딸이 "임금으로써
가히 거짓말을 하면 아니 됩니다." 하고 굳이 사양하고
마침내 온달의 아내가 되었느니라. 대저 온달은 집이 가난하여
다니며 빌어다가 어머니를 섬기니 그 때 사람들이 이를
보고 바보 온달이라고 하더라. 하루는 온달이 산 속으로부터
느티나무 껍질을 짊어지고 돌아오니 임금의 딸이 찾아와
보고 말하기를, "나는 바로 그대의 아내니라."하고
비녀 등 장식품을 팔아 밭과 집과 살림 그릇을 사서 매우
부유해지고 말을 많이 길러 온달을 도와 마침내 몸이 영달하고
이름이 빛나게 되었느니라.
권 학 편 top click
朱子曰 勿謂今日不學而有來日하며 勿謂今年不學而有來年라
주자왈 물위금일불학이유래일
물위금년불학이유내년
日月逝矣나 歲不我延이니 嗚
呼老矣라 是誰之愆고. 일월서의 세불아연
오호노의 시수지건 주자가 말하기를, " 오늘 배우지 아니 하고서 내일이 있다고 말하지
말며, 올해에 배우지 아니 하고서 내년이 있다고 말하지 말라. 날과 달은 흐르니 세월은 나를 위해서 더디 가지 않는다
.
少年은 易老하고 學難成하니 一寸光陰이라도 不可輕하라
소년 이노
학난성 일촌광음
불가경
未覺池塘 春草夢인대 階前梧葉
이 已秋聲이라 . 미각지당 춘초몽 개전오엽 이추성 소년은 늙기 쉽고, 학문은 이루기 어려우니 짧은 시간이라도 가벼이 여기지 말라. 아직 못가의 봄 풀은 꿈에서 깨어나지
못했는데 어느덧 세월은 빨리 흘러 섬돌 앞의 오동나무는 벌써 가을 소리를 내느니라.
陶淵明詩 云 盛年은 不重來고 一日은 難再晨이니
도연명시 운 성년 부중래
일일 난재신
及時 當勉勵하라 歲月은 不待人이니라. 급시 당면려 세월
불대인 도연명의 시에 이르기
를, "젊었을 때는 두 번 거듭 오지 아니 하고 하루에 새벽도 두 번 있지 않나니 젊었을 때에 마땅히 학문에
힘쓰라. 세월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느니."
筍子曰 不積규步면 無以至千里요 不積小流면 無以成江河니라. 순자왈 부적규보 무이지천리 부적소류 무이성강하
순자가 말하기를, "발걸음을 쌓지 않으면 천리에 이르지 못할 것이
요, 적게 흐르는 물이 모이지 않으면 강하를 이룩하지 못할 것이니라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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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몇 편◈
收集 明心寶鑑
앙장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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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21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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