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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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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적지 전설, 설화 스크랩 공주 마곡사
산바라기 추천 0 조회 12 07.03.06 14:00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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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당터에 숨은 아늑한 절집...공주 마곡사

보물 799호 라마교 양식 5층석탑은 전세계에 3개뿐

삼남(三南)의 관문이었던 천안에서 금북정맥의 큰 고개인 차령(車嶺)을 넘는다. 차령은 조선시대에 한양과 호남지방을 잇는 ‘호남길’의 가장 높은 고개로, 호남의 선비나 장사꾼들이 아픈 다리를 쉬어가던 곳이기도 하다. 이괄의 난 때 공주로 피난했던 인조도, ‘춘향전’의 이몽룡이 어사가 되어 남원으로 갈 때도 이 고개를 넘었다. 즉 공주 차령은 ‘영남대로’에 있던 백두대간의 큰 고개인 문경 조령(鳥嶺)의 위상과 맞먹는 고개인 것이다.

▲ 십승지의 명당에 자리한 공주 마곡사는 조계종 6교구 본사로서 충청남도 70여개의 말사(末寺)를 관장하고 있다.
나지막한 산들이 에워싼 길을 이리저리 헤치고 찾아간 차령 자락의 공주 마곡사. 겨울잠에 들어간 산수유와 왕벚나무의 꽃눈이 침묵의 미소로 나그네를 반긴다.

‘춘마곡 추갑사’라 했던가? 보면 잎 푸르른 적송이 늠름하게 버티고 있는 ‘동마곡’의 정취도 여느 계절에 뒤지지 않는다. 만약 푸른 적송 위로 하얀 눈이라도 내린다면 노란 산수유나 연분홍 왕벚꽃의 화려한 봄 경치가 전혀 부럽지 않으리.

640년(선덕여왕 9)에 자장율사가 창건했다고 전하는 마곡사를 감싸고 있는 형국은 금북정맥의 지맥인 무성산(614m)과 국사봉(591m) 같은 산줄기가 중첩되어 태극형을 이룬 명당터. 계곡은 ‘정감록’이나 ‘택리지’ 등의 옛 기록에서 피장처 10군데 중의 하나로 꼽힐 만큼 깊지만, 큰 고을에서 그리 멀지 않기 때문인지 적지 않은 고난을 겪어야 했다.

신라 말기부터 고려 초기까지는 폐사가 된 채 도둑떼가 차지하고 있던 것을 1172년(명종 2)에 보조국사가 왕명으로 도둑들을 몰아내고 중창해 대가람을 이룩했다. 그렇지만 임진왜란때 병화로 또다시 60년쯤 폐사가 되는 비운을 맛보면서 오늘에 이르렀다. 현재는 조계종 6교구 본사로서 계룡산 갑사 등 충청남도 70여개의 말사를 관장하고 있다.

▲ 다보탑으로 불리는 마곡사 5층석탑. 원나라 라마교 양식으로 지어진 탑으로서 세계에서 세 개밖에 남아 있지 않은 귀중한 문화재다.
해탈문과 천왕문을 지나 절 앞을 흐르는 맑은 계류를 건너면 5층석탑(보물 799호), 대광보전(보물 802호), 대웅보전(보물 801호) 같은 보물이 반긴다. 뜨락 한 가운데에 서 있는 5층석탑은 다보탑으로도 불리는데, 원나라 라마교 양식으로 지어진 탑이다. 세계에서 3개밖에 남아 있지 않은 귀중한 문화재. 또 대광보전 현판은 조선 후기의 대표적인 문인화가인 강세황, 대웅보전은 신라의 명필 김생의 글씨라고 알려져 있고, 영산전(보물 800호) 것은 김시습을 만나러왔던 세조가 만나지 못하고 돌아가며 남긴 글씨라고 하니, 역대 명필들의 글씨 감상은 덤으로 얻는 즐거움이다. 그리고 왜정 땐 김구선생이 명성황후 시해범인 일본인 장교 쓰치다를 살해하고 인천형무소에서 옥살이하다 탈옥해 이 절에 숨어 승려를 가장하며 살기도 했다. 경내의 푸른 향나무는 해방 후 김구선생이 그때를 회상하며 심은 것이다.

▶주변 볼거리

마곡사 주변의 산자락은 국내에서 적송이 잘 보존된 곳의 하나. 절 왼편으로 난 5km쯤의 산길 주변에는 수백년 묵은 적송이 우거져 있다. 얼마 전 이 숲에 송림 삼림욕장이 조성되어 휴양을 겸한 휴식지로 사랑받고 있다. 마곡사에서 1.5km 떨어진 마곡온천타운(041-841-8977)은 지하 800m에서 용출되는 양질의 알칼리성 단순천으로 피로회복, 신경통, 류머티즘, 알레르기성 피부염, 만성습진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숙박

마곡사 일주문 앞 집단시설지구엔 석수산장(841-6100), 마곡산장(841-5632), 일월산장(841-6800), 청남가든(841-7575), ‘마곡사 가는 길(841-7529)’ 등 많은 민박집이 있다.

▶별미 즐기기

사하촌의 식당들에선 인근 산자락에서 채취한 산채더덕정식을 별미로 내놓는다. 더덕구이를 곁들인 10가지쯤의 산채와 된장국까지 곁들여 푸짐하다. 또 7∼8가지의 산나물을 얹은 산채비빔밥도 맛이 좋다. 이외에도 엄나무와 느릅나무 껍질을 넣고 푹 삶아낸 토종닭으로 요리한 백숙이나 닭도리탕에 더덕주나 찹쌀 동동주 한잔 곁들이면 겨울 추위쯤은 쉽게 물리칠 수 있을 것이다.

▶찾아가는 길

경부고속도로 천안인터체인지로 나와 1번과 23번 국도를 타고 공주 방향으로 남진해 금북정맥의 차령을 넘는다. 차령 정상서 5km 내려간 정안면 삼거리에서 우회전해 604번 지방도로 바꿔타고 19km쯤 달리면 마곡사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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