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수네 가족이 여행을 떠납니다!
★ 여행제목 : "봄" 따스한 봄, 세계를 돌아 봄, 내 안을 들여다 봄
★ 여행지 및 여행코스 : 중국, 몽골, 러시아
- 중국 쿤밍에서 시작하여 3월에는 차마고도를 둘러보고 4월-5월 즈음에는 기차를 타고 북쪽으로 봄을 따라 이동하면서 중국의 봄을 즐기다가 6월 즈음에는 몽골로 들어갑니다. 몽골의 초원과 사막을 가로질러 7월경에 바이칼호수에 도착합니다. 7-8월에는 러시아의 봄(실제 계절로는 여름이겠지만)을 만나서 하바로브스크, 블라디보스톡...으로 움직여 바다와 놀겠습니다. 행여 더 추워지기 전에 시간여유가 있다면 아무르강의 원시림이나 북으로 더 올라가 캄차카 반도의 숲속에서 좀 놀아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 여행일시 : 2013년 2월 27일 ~ 2013년 9월 중순, 길어지면 1년 후 9월
★ 여행자 : 김길수네 가족 6인
김길수 : 41세, 전북대 물리학과 중퇴, 전주교육대학교 졸업, 전직초등학교 교사, 현재 한식목수
김주화 : 38세, 원광보건대 간호학과졸업, 전직초등학교 보건교사
김수남 : 10세, 초등3년 동네바보형
김민정 : 9세, 초등2년 어벙똑똑형
김정수 : 7세, 유치원 2일 중퇴, 여시코베기형
김진아 : 4세(25개월), 아직 묵비권 행사중, 눈치만 300단
- 2008년 2월 23일 부터 작은 캠핑 버스로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아름다운 자연과 진실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기 위한 여행으로, 저희 부부는 조금 더 누추해지고 마음이 가난한 자가 되어 여행길에서 만나는 모든 스승들에게 배움을 구하는 삶을, 모든 욕망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한 여행을 해왔습니다. 버스 안에서도 아이들은 무럭무럭 자라2010년에는 조금 큰 버스로 이사를 하고 바다와 산들을 돌고 돌았습니다. 이런 가족의 여행길은 "인간극장"에 " 김길수의 난" 이라는 제목으로 두 차례 방영되었습니다.
그렇게 여행이 길어나 푸른별여행자 가족이 되었습니다.
★ 여행방법 : 5년여의 집을 끌고 다닌 여행길, 생후 6개월 된 아기와 4살 5살 된 아이와 시작한 여행길에서 한 아이가 태어나고 걸음마를 뗀지 1년이 되었습니다. 버스여행을 하면서도 한 곳에 일주일에서 한 달여를 머물러 스쳐가는 인연이나 풍경이 되지 않기를 바라며 먼 산을 바라보듯 생각을 지우고 마음을 비우고 존재하는 것 그대로를 담으려했습니다.
2008년 2월 23일 부터 작은 캠핑버스로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에게 이번 여행은 배낭을 메고 걸어서 낯선 세상을 둘러보려합니다. 지리산에서 살던 집을 팔아버리고 10년간의 생활이 쌓아놓은 짐을 정리하고 여행길에 올랐던 2008년 2월의 홀가분함을 다시 느껴보려 합니다. 이번에는 끌고 다니던 집도 놓아버리고 여섯 식구가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만큼의 배낭을 메고 여행을 시작합니다. 느리게 걸으며 사람들을 만나고 기차를 타고 대륙을 달리고 낙타를 타고 사막을 건너기도 하겠지요. 여행지에서 현지인들과 목수일이나 농사짓는 일을 함께하며 살아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 여행목적 : 반복되는 꿈을 꾸었습니다.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봄날 희뿌연 공간을 날아다니는, 민들레 홀씨가 되어 따스한 봄날을 즐기는, 느리고 나른한 꿈을 보았습니다. 너무나 행복해지는 꿈을 꾸다가 문득 꿈속에 있는 존재가 혼자라는 생각이 들자 누군가와 이 꿈을 나누면 더 행복하겠다 싶었습니다. 우선 우리 아이들과 봄을 노래하고 싶습니다. 그렇게 따스한 봄날에 놀다 보면 세상도 그렇게 변하지 않을까하는 바람도 가져봅니다. 가난한 푸른별여행자 가족은 봄날을 찾아다니며 씨앗을 뿌려야겠습니다. 열매를 거두는 일은 누군가 하겠지요. 누구라도 거두는 이는 행복하겠지요.
봄의 나라 쿤밍을 중심으로 한 여행은 그렇게 봄바람을 따라 흘러 다녀야겠습니다.
북반구에 여름이 시작되는 즈음에는 몽골 초원에서 노닐려합니다. 지평선으로 떨어지는 별빛과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이른 새벽 등에 내리는 이슬을 벗 삼아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바라보려합니다. 초원을 지나 사막을 건너며 외로움과 고독과 쓸쓸함과 만나고자합니다. 여섯 식구가 함께하니 서로 다른 시선과 책임감으로 세상을 보겠지요. 그렇게 몽골 평원을 지나 바이칼호수가 있는 숲속으로 사라져 호숫가에서 생활하며 낯선 세계의 낯선 시선을 만나겠습니다.
호수의 깊이만큼 침잠해 들어가고, 그만큼 낮아지고 깊어진 시간을 모아 블라디보스톡 바닷가나 혹은 캄차카반도의 원시림으로 사라지고 싶습니다. 신선한 쿠릴한류에 녹아내리는 소금인형이 되어 내 안을 들여다보고 있거나 원시림으로 들어가 나무가 될런지도 모르겠습니다.
벚꽃 잎이 날리는 봄날 쿤밍에서 그대를,
인연의 꼬리를 늘어뜨리며 몽골 초원의 지평선으로 사라지는 별들을 바라보며 그대를,
깊이를 알 수 없는 바이칼호숫가에서 그대를,
하바라보스크 아무르강가나 블라디보스톡 시린 바닷가 또는 캄차카 원시림에서 그대를
기다리겠습니다.
인도로 가는 길 비단...
....
푸른별가족이 떠났다..
부러움과 염려가 한꺼번에 밀려온 시간..
늦은밤 잘 도착했다는 문자에 마음을 놓았다..
그들의 여행에 축복이 있기를..인샬라~~!!ㅋ비단 — 김길수님과 함께
첫댓글 므찐 발상
므찐 여행
누구나가 갈 수 없는 모험^^
여행 길 ...잘 다녀오셔서 꿈을 이야기 하는 목소리 듣고 싶습니다. ^^
일상을 툭 털어버리는것 쉽지않은 일인데...
너무 멋진가족입니다 그들은 여행을 통해 얼마나 많은 것을 얻게될지 기대됩니다
건강한 여행이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