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손을 놓치 말아요 ★
사랑이 머무르는 동안
세상은 늘 우리것이었죠
비오는 날은 발라드 음악처럼
바람부는 날은 열정을 지피다가
눈 오는 날,
길목마다 눈꽃편지가 가득했지요
어느날 흔들리는 사랑
그 사랑이 숨어 버릴 때
세상은 이미 우리것이 아니었죠
비오는 날은 찢어진 우산처럼
바람부는 날은 나락으로 떨어지더니
눈 오는 날,
거리마다 진눈깨비가 된 편지들
이 세상 다하는 날까지
손 잡고 가자는 말
나는 기억해요
손 놓치 말자는 말
당신은 기억하나요
세상은 우리가 손을 잡지 않으면
타인이 된다는 거 아시잖아요
세상은 우리를 만들지 않아요
우리 세상을 만들어 가요
하늘이 부르는 그날까지
우리 손을 놓치 말아요
= 우리 손을 놓치 말아요 / 김민소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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