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3일 6시20분 제주행 비행기를 탔다. 제주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비를 좋아하는 나를 어떻게 알고 기쁘게 손님맞이를 하는걸까? 비 오는 제주를 좋아하는 여행객이 몇이나 될까? 숙소로 이동하는 길에 청보리밭이 보인다. 한번은 찍어 보고 싶었던 청보리밭에 심쿵! 빗방울 맺힌 청보리를 상상하는 것 만으로도 행복했다. 사진을 찍기 시작하면서 바람에 흔들리는 청보리를 찍어보고 싶다는 막연한 환상이 있었는데, 비까지 내려주다니...... 숙소에 도착하자 마자 카메라를 들고 청보리밭으로 달려 갔다. 두근두근 가슴이 뛰었다. 나에게도 이렇게 벅차 오르도록 가슴 뛰게 하는 것들이 있었구나! 다음 날 아침 해가 떠오른다. 아! 보리밭!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눈부신 햇살에 보리에 맺힌 금구슬 은구슬이 반짝반짝 빛이 난다. 오! 오! 이 황홀한 아름다움을 볼 수 있음에 감사! 보리밭 사잇길로 걸어가면~~♬ 보리밭에 서면 내 안에 있는 내가 청보리같은 풋풋한 여고생이 되어 가곡을 흥얼거리고 있다. 두 손 꼭 모으고 부르던 추억 속의 가곡을~~ 사진으로 다시 봐도 그 때의 벅차오름에 또 두근두근 설렌다.
첫댓글 작가님 글 쓰기 실력이 대단하세요 감성이 풍부하시고 표현력이 돋보이는 귀한글 잘 보며 감사드립니다 ^^😀
감히~
칭찬하시니
몸둘바를~
그리고 Rhythm 인데
표기도 틀렸답니다.
제가 이리도 어수선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