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악산[1094m]!
산이름에서도 알수가 있듯이 바위가 많고 험한 산이구나 하는 선입감은
있긴 하나 오늘의 코스는 야무진 맘을 먹고 ,등산코스를 ...
[수산리 마을 입구-보덕암-하봉-중봉-영봉[=국사봉=정상]덕주사]의 코스로 잡고,남에서 동
으로 하산하는 종주아닌 종주 코스를 택하고 출발을 한다.
국도[#36]포장도로를 따라 달리다 수산리 마을 앞에서 하차를 한다.
논 사이길로 조금 들어가면 콘크리트가 포장된 수산리 마을 공판장 앞길이 나타나고,마을
길을 따라 조금만 더 오르면 금방 마을길을 벗어나게 된다.
이때부터는 [보덕암]으로 가는 길이며,조금씩 올라 가다가 보면
비포장 도로를 밟게 된다.
도로의 좌우 주변의 밭엔 어느 농부가 심어놓고는 채 거둬들이지 않은
앙상한 고추대만이 물들어 가는 가을에 서러워 하고 있다,밭뚝엔 가끔씩 때늦은 참나리의
마른 줄기도 보인다.
산기슭의 입구에는 담쟁이 넝쿨들이 뒤 엉켜서 잎들은 고개를 숙인채 바닥을 기어오르고,산
딸기 보다도 더큰 알갱이를 가진 이름모를 열매는 알알이 빨갛게 익어서,다수의 알갱이는
터져 달아난 채 몇개의 알만이 떨어질듯 부풀어 있다.
온갖 나무잎들은 노붉게 물들어가고, 특히 옻나무, 담쟁이,칡능쿨은 서로가 엉켜 휘어 감고
오르며 예쁘게 예쁘게 ,붉게 붉게,붉은 단풍으로 물들어 녹색의 색갈은 어느듯 사라졌다.
세월은 자연과 함께 본능적 적응성에 유연하지, 자연의 순리에는 거역 하지 않음을 깨닭는
다.
입구에서 출발한지 약25분이 지나 언덕을 오르면 [월악산]등산로 안내표시판을[월악산4키로
미터]을 보게 된다.
우측으로 약 10미터를 오르면 [보덕암]을 접하게 되고,다시 조금내려와 좌측길 쉼터를 지나
치며 산능선을 향하게 되면 비탈돌길이 시작되고,
가을 낙엽은 발밑에서 냄새로 반긴다
뒤돌아 보면 단풍이 붉게 물이들어 떠나는 사람의 마음을 잡고 놓아주지를 않는다. 물한 컵
으로 목을 축이고,등산로 따라 계속 오르면 중간중간 바위가 있고, 위험한 곳이라면, 어김없
이[철계단과와이어 로우프]가 단단히 설치되어 있다.
통상의 등산때보다 힘이들어 숨은 목까지 차 오른다.
[왜냐하면 베낭의 무게가 넘 무거워서..]
다시 용기를 내어 쉼없이 굽어 돌아돌아 하봉향해 전진을 하다 보면,
줄기마져 바싹마른 [전통 싸리]도 볼수가 있고,
이름모를 작은 식물들도 바위 사이에서 떨고 있음도 볼수가 있다.
좌측암봉[하봉]은 하늘을 찌르듯 솟구쳐져 있으며,어제 내린 비때문인가
암봉 높이에서 곳곳으로 떨어지는 석수는 정말 장관이었다.
햇볕에 반사되어 떨어지는 수많은 물구술들을 생각 해보라!!!
이얼마나 아름다운가!
영롱한 [이슬석수]들을 입벌리고 받아 먹으니,이것이 바로 천국에서 떨어지는 "미너널 워터"
가 아니 겠는가!
백수를 하고져 계속 받아 먹는데...앞서간 솟다리-b님께서 빨리 오라 제촉을 한다.
뒤따르던 롱다리-n 역시 아마 받아 먹지도 못했을 거다...나 만큼은 ..
이곳에도 야생하는 바위틈사이의 시들은 꿩다리속種의 식물들이 많이있고, 키작은 피리풀들
도 보았다.
앞서 가는 롱다리-n,솟다리-b님의 흔적따라 졸졸졸 [영봉]을 향해 숨가쁘게 뒤를 따라 오르
다 보면,아쉬운 하봉은 뒤 좌측에 두고 멀어져 멀어져 간다..
가자!
다시 정상의 영봉을 향해 계속 오르다 보면 오르다 보면 꽤 높은 철계단을 만나게 되고,암
릉 바위굴을 만나게 된다.
이 바위굴을 지날때면 바위 바람이 넘 시원하여. 열받아 나던 머리땀은
씻어 내리니 몸과 마음은 하늘에 와있다.
다시 계속 치고 오르다 보면 철계단을 다시 두번 만나게 되고,얼마 안가서 중봉을 만나게
된다.
여기에는 바위틈 낮게 깔아 누워 있는 늦은 바위 채송화 같은 이름모를
작은 풀들이 싱싱대며 나를 쳐다만 보고있다.
[뒤돌아 보면 단풍이 붉게 타오르고 있고, 하늘은 쪽빛이며,발밑은 낙엽들이 이리저리로 나
뒹군다,이때면 나는 사람이 아닌 또랑이로다!]
마음속으로 단풍의 낙엽에 뒹굴다 오르다 보니 벌써 그많은 바위지대를
지나게 되고,울창한 단풍의 숲을 만나게 된다.
이곳에는 단풍취,노란 빼기꽃도 만나게 된다.
영봉을 향해 바위돌 지나고 작은 철계단을 지나 오르다 보면 시들어 비툴어진 말나리 같은
풀도 보게 된다.
영봉을 오르기전 까지 조금더 오르다 보면 덕주골에서 올라오는 코스와 정상[영봉]을 향하
는 삼거리 등산로를 만나게 되는데,여기서 부터는 다시 정상을 향해서 꽤 길고, 가파른 철계
단이 설치되어 있다.
정상을 향한 계단은 우측 산기슭 쪽에는 낙석 방지 안전가드가 설치 돠어 있고,물기가 많은
바위틈에서는 산꿩다리같은 이름모를 풀들이 외롭게
자신들의 뿌리를 지키듯 서 있다.
잠시 넋을 잃고 쳐다보며 사진을 찍다보면, 함께하던 롱다리-n과 솟다리-b는 저 만치로 돠
망을 가고 있다.
의리도 없이....
이 긴 철계단 좌우를 손으로 잡고 오르다 보면 영봉이 보일듯 하지만
그것은 영봉이 아닐쎄 그려..
영봉이전의 작은 봉일 뿐일쎄....
다시 우측으로 돌아 올라 철 파이프의 안전 가드를 잡고 조심조심 오르니
요기가 바로 영봉[정상1094미터]이로다!!!!!!
[야아 아 호오!]그리고 마안 세이!!!!
정상 정복을 확인이나 하듯 소리 지르고, 영봉의 푯말을 만지고 좌우를 살피고,사진도 찍고,
혼자 야단이다....
아래로 굽어보니,깍아지른 절벽에다 온산은 울긋 불긋 단풍으로 불이 붙었다.아래 헬기장도
보이고 지도보니 구백 육십봉도 보인다..
정상은 정복을하되 오래 머물지를 말라!
다음 정복자를 위해서...라는 혼자말로 중얼거리며 하산을 시작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