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포로기행 명산산행 경북 경주시 내남면 용장리 천우사주차장-천우사-공룡능선-고위산(494m)-고위능선-봉화대-칠불암-봉화대능선-이영재-용장사지-임도-금오산(남산, 468m)-상선암-석조여래좌상-석불좌상-삼릉주차장]13년 9월 5일
* 구간 : 경북 경주시 내남면 용장리 천우사주차장-천우사-공룡능선-고위산(494m)-고위능선-봉화대-칠불암-봉화대능선-이영재-용장사지-임도-금오산(남산, 468m)-상선암-석조여래좌상-석불좌상-삼릉주차장
* 일시 : 2013년 9월 5일(목)
* 모임장소 및 출발시각 : 서울시 송파구 잠실 롯데마트앞 오전 7시
* 날 씨 : 흐림(최고 27도 최저 17도)
* 동반자 : 서울가고파산악회 산우 동반 산행
* 산행거리 : 10.7km
* 산행지 도착시각 : 경북 경주시 내남면 용장리 천우사주차장 오전 11시 30분 도착
* 산행후 하산시각 : 경북 경주시 배동 삼릉주차장 오후 4시 30분 도착
* 산행시간 : 약 5시간(식사 및 사진촬영시간 포함)

그무덥던 여름도 가고 아침 저녁으론 선선한 오늘 산행은 우리 오랜 역사와 문화, 삶이 곳곳에 배어있는 경북 경주시 국립공원 금오산(남산)을 찾았습니다.
물론 경주의 진면목을 보려면 역시 남산을 찾아 골짜기 구석구석에 있는 유물과 유적을 더듬어 보아야 합니다.
오늘의 짧은 산행에서는 이들을 볼 수 없어 아쉽기도 하지만 역시 찬란한 과거,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매우 뜻깊은 산행길이였습니다.
금오산(남산, 468m)은 경주시의 남쪽에 솟은 산으로 신라인들의 신앙의 대상이 되어 왔습니다.
금오산(468m)과 고위산(494m)의 두 봉우리에서 흘러내리는 40여 개의 계곡과 산줄기들로 이루어진 남산은 남북 8km 동서 4km로 남북으로 길게 뻗어내린 타원형이면서 약간 남쪽으로 치우쳐 정상을 이룬 직삼각형 모습을 취하고 있습니다.
남북으로 뻗은 남산의 산줄기는 약 8km, 폭은 4km. 면적 안에 불상 80여 체, 탑 60여 기, 절터 110여 개소가 있어 남산은 세계에서 그 유례를 찾기 힘든 불교 유물유적의 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경주 남산은 불교 유물유적이 많아 석가탄신일에는 물론 평일에도 이곳을 찾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오늘은 음력 8월 1일, 8월 초하루여서인지 수많은 여성 불자들이 더욱 절을 찾았습니다.
사람들은 흔히 말합니다.
산으로 가는 사람들은 돈이 없어야 한다고. 돈이 없어야 고독을 알고, 고독을 응시하기 시작할 때 청산이 부르는 소리가 들립니다.
다음으로 역마살이 끼어야 이 산 저 산 정신없이 돌아다니다보면 집에 있을 날이 없게 됩니다.
셋째는 厭世症(염세증)이 있어 도시 생활이 왠지 이유 없이 싫어 산으로 올라갑니다. 산과 소나무가 어머니 품 같고 고향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식견이 있어야 합니다. 식견을 지녀야만 답사 현장에 섰을 때 단서를 찾아낼 수 있고, 이 단서를 매개로 하여 추리가 가능해지고, 추리를 따라가면서 과거, 역사, 그리고 옛사람들과의 대화가 가능해집니다.
물론 위에 동의하시지 않는 분들도 많겠으나 오늘 힘든 산행에서도 부족한 나자신만의 식견을 발휘하여 옛 유적과 유물을 살피는 절호의 기회를 갖습니다.
또한 짧은 산행의 아쉬운 마음을 신라 문인으로 당나라에 유학한 朴仁範(박인범)시로 대신합니다.
逕州龍朔寺(경주용각사) 경주 용각사에서
翬飛仙閣在靑冥(휘비선각재청명) 나는 듯한 신선의 집 푸른 하늘에 솟아
月殿笙歌歷歷聽(월전생가역력청) 달 속의 피리 소리 역력히 들려오네.
燈撼螢光明鳥道(등감형광명조도) 등불은 반딧불을 흔들어 새의 길을 밝히고
梯回虹影倒巖扃(제회홍영도암경) 사다리는 무지개 그림자를 돌아 바위 문에 걸렸네.
人隨流水何時盡(인수유수하시진) 인생은 흐르는 물에 따라 언제나 그칠는고
竹帶寒山萬古靑(죽대한산만고청) 대숲은 찬 산을 둘러 만고에 푸르렀네.
試問是非空色裏(시문시비공색리) 그 속에 옳고 그름과 공과 색을 묻고자 하니
百年愁醉坐來醒(백년수취좌래성) 백년의 시름과 취함이 앉아서 깨네.
작자는 신라 문인으로 당나라에 유학한 朴仁範(박인범)입니다. 이 시는 속세와 격절한 절간의 승경과 인생의 무상함을 대비시키고 이를 다시 불교 진리에 비겼습니다. 높은 곳에 올라 인생을 돌아보는 가운데, 자연과 영원의 이치를 떠올리며 세속을 초탈한 심경을 읊었는데, 서경의 묘사와 서정의 깊이가 잘 어우러진 시입니다.
경북 경주시 내남면 용장리에 도착합니다.





천우사에 도착합니다.


고위산을 오르는 공룡능선은 암릉이 많아 위험하지만 남산에 좋은 돌이 많아 석조유물이 많기도 합니다.



멀리 구미시 금오산이 보입니다.





고위산(494m) 정상입니다.

칠불암에 유명한 유적 마애보살군이 있다하여 이곳에서 향합니다.

칠불암을 갔다 다시 돌아와 금오산으로 향하는 삼거리입니다.





드디어 칠불암에 다다릅니다.






가야할 금오산이 보입니다.

이영재에서 조선시대 때 김시습이 금오신화를 지었다는 용장사지로 하산한후 금오산으로 향합니다.

이영재골입니다.









지금은 김시습이 우리 최초의 한문소설인 금오신화를 지었다는 용장사도 없어지고 주춧돌만이 가늠할 뿐입니다. 고위산을 봅니다.

위로 삼층석탑이 보입니다.


















삼릉주차장으로 향합니다.



상선암 뒤 암벽에 새겨진 마애석가여래좌상입니다. 지금은 뒤 암벽이 무너질 염려가 있어 통행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뒤로 돌아 가야겠습니다.



상선암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