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 이야기를 하면서 거기에
꿈에 대한 것도 함께 다루는 것이 좋을 것 같았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꿈이라는 현상을 겪기는 하지만
이것에 대해서는 오해와 왜곡이 아주 심하고
갖가지 미신적 요소와 무지로 인한 그릇된 해석들도 난무합니다.
사실 거의 모두가 잠을 잘 때 때때로 꿈을 꾸지만
자신이 왜 그런 꿈을 꾸는지
그리고 그 꿈의 의미가 무엇인지는 대부분 파악하지 못한 채
본질로서의 꿈에 대한 합리적이거나 건강한 접근은
별로 찾아볼 수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비교적 최근에 프로이트가 꿈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팔을 걷어부쳤고
이후 심리학에서 이 분야에 대한 많은 연구들이 이어졋으며
현재는 뇌과학적 접근까지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아직도 꿈의 영역은 일반인에게는
자신이 꾼 것임에 틀림없지만 자신의 것이 아닌 애매함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따라서 어떤 특정한 인물, 또는 특정한 시기에는
미래, 또는 현재 자신의 자리와는 먼 거리에 있는 어떤 일들에 대한
계시적 성격을 갖는 정신활동이라는 생각을 하는 이들이 많고
그래서 소위 ‘꿈 전문가’라고 하는 ‘꿈풀이꾼’들이 있지만
그들이 하는 꿈풀이는 그야말로 황당한 거짓말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꿈에 대한 이해가 성서에도 고스란히 나타납니다.
하지만 그것은 사회·문화적 통념이었을 뿐
그 자체로 사실도 아니고 사실일 수도 없습니다.
하느님이 꿈을 통해 인간에게 어떤 것을 지시하거나
인간이 모르는 일을 알려준다고 하는 인식은
신에 대한 오해일 뿐 아니라
성서에 대한 오해이기도 합니다.
아직도 많은 것이 밝혀지지 않은 꿈이라는 영역과 꿈 현상을
기적 이야기에 포함시키는 것은
바로 그 ‘인간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영역’이라는 점 때문입니다.
이런 문제들을 종교적 영역이 갖는 특수성이라고 하는 것은
아주 궁색하거나 비겁한 변명이 되니
하루바삐 건강하고 합리적인 해석의 길을 열어야 합니다.
이를 위한 첫 단추로 꿈에 대한 합리적 접근을 위한
제안 수준의 이야기를 해 보기로 했습니다.
만족할 만한 것은 아니라 하더라도
잘 모르는 것을 무지의 논리로 포장하는 일은
이제는 사라져야 한다는 말까지 덧붙이며
나눴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날마다 좋은 날!!!
- 키작은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