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알 자국들
상체는 물론이고, 다리와 심지어 얼굴까지 총알을 빼낸 모습이 선명하다.
매홍손 도의 꺼투키 라는 깊은 카렌 마을에 사는 ‘다’라는 청년의 모습이다.
이것은 전혀 의도되지 않은 예기치 않는 한 사건과 관련이 있었다.
이 마을은 미얀마국경과 멀지 않은 산악지방의 한 중심에 위치한 곳이다.
논농사를 할 수 평지가 없어서 산지에서 오로지 화전으로 살아가는 가난한 동네이다.
태국에서는 드물게, 마을 근처까지 곰들이 가끔 올 만큼 밀림들이 연결된 오지이다.
늦은 밤에 ‘다’는 일상생활의 하나인 ‘쥐’를 잡기 위해 숲으로 갔다.
차가 다닐 수 있는 비포장 도로의 옆의 비탈에 있었는데, 갑자기 누군가 자기를 향해 총을 쏜 것이다.
총을 쏜 사람은 태국인이었는데, 몇 친구들과 같이 차를 타고 가다가, 차의 불빛에 반사되어온 전등을 곰으로 착각하여 바로 발사한 것이었다.
‘다’가 어둠을 비추기 위해 머리에 전등을 하고 다녔는데, 그것을 곰의 눈으로 오해한 것이다.
그 거리가 불과 30미터로 안 되는 가까운 거리였다.
그가 쏜 총은 산탄 총이었는데, 수십 알의 총알이 온몸에 박혔다.
그가 총에 맞고 처음으로 한 것은 기도였다고 한다.
“하나님! 아이가 아직 어린데 죽지 않게 해 주세요”
정신을 잃은 그를 태운 태국인들은 근처의 병원에서 갔지만 치료가 불가능해, 250키로 떨어진, 치앙마이에 있는 가장 좋은 국립병원에서 수술을 했다.
총알 제거 수술을 하여 상흔은 남았지만, 생명에 지장이 없이 정상적으로 잘 살고 있다.
의도는 없었지만, 태국인들은 사건을 종결하기 위해 20만받, 약 700만원의 위로금을 주고 해결했다.
십일조를 한 나머지 배상금으로 집을 지었다고 한다.
생명을 잃을 도 있는, 어이없는 사건이었지만,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 자체가 다행이다.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를 향한 공격이 있다.
이 공격은 한 태국인의 착각으로 ‘다’를 향한 총격과는 근본적으로 성격이 다르다.
아주 의도적이고, 교묘하며, 적대적인 공격이다.
베드로 사도는 베드로전서 5장 8절에서 다음과 같이 표현하였다.
“근신하라 깨어라 너의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이런 마귀의 공격으로 인한 피해자가 많다.
하나님의 자녀의 풍성함과 자유로움을 상실한 경우이다.
하나님이 허락한 아름다운 가정의 기쁨과 부부의 사랑이 무너져 버린 경우이다.
서로를 세우고, 높이고, 존중하기보다는, 분열과 정죄로 괴로워하는 경우이다.
근신하고 깨어 있을 때이다.
무기력하게 하는 대적자들이 호시탐탐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