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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ctor Lavoe에 대하여
1. 프롤로그
노래 <No me ames>라는 아름다운 듀엣곡을 선보였던 마크 안소니와 제니퍼 로페즈...
2007년 그들은 어느 뮤지션의 생애를 담은 영화 <El Cantante>의 제작자와 연기자로
주목을 받았다.
El cantante의 뜻은 ‘가수’...
푸에르토리코 출신 살사 음악가인 헥토르 라보에를 가리키는 말이다.
그는 천재, 70년대 살사를 대표하는 가수, 가수 중의 가수(El Cantante de los Cantantes)로 평가받았지만,
마약에 빠지고, 아들을 잃었으며, 에이즈로 요절한 비운의 가수다.
2. 살사의 목소리로 태어나다.
헥토르 라보에(Hector Lavoe)
1946년 9월 30일 푸에르토 리코(Puerto Rico) 폰세(Ponce) 태생.
1993년 6월 29일 뉴욕주 뉴욕(New York) 사망.
헥토르 라보에의 원래 이름은 헥토르 후안 페레즈(Hector Juan Perez)....
그의 새로운 이름 Lavoe는 La Voz (프랑스어 ‘목소리’를 뜻함)에서 가져온 것이었다.
그는 그의 이름대로 살사의 목소리를 만들었다는 평을 듣게 되었다.
「살사가 발전한 과정을 요약한다면, “재즈계에서 활동한 티토 푸옌테스, 라이 바레토,
에디 팔미에리를 선구자로 섬기고, 조니 파체코, 윌리 콜론의 밴드 리더가 음악적 변화를
주도하고 엑토르 라보에와 루벤 블라데스 등의 살세로가 살사의 얼굴과 목소리를 제공
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신현준의월드뮤직속으로/웅진닷컴/106p.주3」
(참고로, 라보에는 조니 파체코가 설립한 파니아 레코드에서 윌리 콜론과 함께 공연하였다.)
3. 성장 과정
어머니Pachita와 아버지Luis Pérez 사이에 태어난 헥토르 라보에.
그는 유전적으로 음악성을 타고났다고 보여진다.
우선 그의 삼촌은 폰세Ponce에서 잘 알려진 트레스 연주자였다고 한다.
트레스Tres는 6개의 줄이 2줄씩 짝을 지어있는 기타 모양의 악기로
쿠바 노래인 [관타나메라]의 연주 악기로도 유명하다.
그의 어머니 또한 근방에서 아름다운 목소리로 노래 부르는 사람으로 유명했고,
아버지는 아내와 여덞명의 자녀들이 큰 밴드와 함께 노래하고 기타 연주하는 것을
지원했다고 한다.
그는 라디오에 나오는 라틴 가수들의 노래에 영향을 받아 가수의 꿈을 키웠다고 한다.
대표적인 두 인물이 "Chuíto el de Bayamón"로 알려진 Jesus Sanchez Erazo와
Daniel Santos(1916~1992)다.
그밖에 아스마엘 리베라(Ismael Rivera), 체오 펠리치아노(Cheo Feliciano)도
그의 음악에 많은 자극을 주었다고 한다.
그는 ponce에서 Juan Morel Campos 음악 학교를 다녔는데,
처음으로 연주한 악기가 saxophone이었다고 한다.
그의 선생님 중에는 완벽한 발성, 무대 매너 등을 볼레로 가수로서 필요한 자질 등을
요구하는 사람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17세가 되자 그는 학교를 그만두고 아버지의 뜻에 반한 채 미국으로 건너가 정착했다.
그때가 1963년, 아버지는 먼저 도시로 갔다 마약 복용으로 죽은 큰 아들 때문에 헥토르
라보에의 미국 이주를 반대했고, 부자가 화해하는 데에 상당히 긴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4. 새로운 만남
이른 나이에 자신의 꿈을 찾아 뉴욕으로 건너간 헥토르 라보에.
나이트클럽에서의 공연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던 라보에를 발견한 사람은
도미니카 출신 플룻 연주자이며
1970년대 살사의 거점이 된 Fania Record의 설립자 조니 파체코Johnny Pacheco였다.
그는 라보에의 존재를 윌리 콜론(Willie Colon)에게 알렸다.
셀리아크루즈와 함께 있는 조니 파체코,위키피디아
[Johnny Pacheco happened to hear him perform at one of those night clubs.
In Lavoe he discovered a powerful voice and the easiest of manners.
He was so impressed that he told Willie Colón he had found a singer
for the recording of his first album, “El malo.”]
1966년 라보에는 작은 오케스트라를 이끌던 윌리 콜론(Willie Colon)과 만나게 된다.
윌리 콜론은 트럼펫 연주자이자 보컬리스트, 작곡가로 평생 서민적이고 대중적인 음악을
지향했다고 한다.
라보에와 콜론은 음악 파트너가 되어 “El Malo”를 시작으로 14장의 앨범을 발표하였고,
이로 인해 미국 시장에 라틴 음악이 널리 알려지기 시작한다.
다음의 동영상에서 젊은 시절의 라보에와 콜론, 조니 파체코를 만나볼 수 있다.
5. 라보에의 콜론과 함께 한 앨범들, 솔로 앨범들
El malo (1967)
The Hustle (1968)
Guisando (1969)
Cosa nuestra (1969)
La gran fuga (1970)
Asalto navideño (1971)
El juicio (1972)
Lo mato (1973)
Asalto navideño Vol. II (1973)
La voz (1975)
The Good, the Bad & the Ugly (1975)
De ti depende (1976)
Comedia (1978)
Recordando a Felipe Pirela (1979)
Feliz Navidad (1979)
El sabio (1980)
Que sentimiento (1981)
Vigilante (1983)
Reventó (1985)
Strikes Back (1987)
The Master & the Protégé (1993)
Live (1997)
6. 솔로 활동
1973년 라보에는 솔로 활동을 시작한다.
이때부터 라보에가 많은 심리적 압박감을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1970년대 미국에서의 살사 붐을 주도했고
이러한 음악 업적으로 '엘 칸탄테 El Cantante(the singer)'라는 애칭을 부여 받는다.
라보에의 첫 솔로 앨범은 1975년 발표된 “La Voz"
다음의 앨범 소개 문구가 눈에 띈다.
[불운의 인생을 살았던 "Cantante de los Cantantes(가수중의 가수)" Hector Lavoe 의
1975년 발표된 첫 솔로 앨범!
이 앨범부터 Willie Colon 은 밴드의 리더 역할을 Hector Lavoe 에게 넘겨주고,
그는 프로듀싱과 편곡 작업에 집중할 수 있었고, 이 앨범은 큰 성공을 거두었다.
편곡을 맡은 Jose Febles 는 1950년대곡 Chappottin 의 "Rompe Saraguey" 를
Mark "Markolino" Dimond 의 2분 30초동안의 아름답고 정교한 피아노 연주를 첨가하여
놀랍도록 발전시켰다. Mark "Markolino" Dimond 는 Willie Colon 의 두번째 앨범
The Hustler (1968, Fania) 와 세번째 앨범 Guisando - Doing A Job (1969, Fania)에서
피아노를 연주했었다.
이 외에도 Hector Lavoe 와 Willie Colon 가 함께 쓴 "El Todopoderoso",
Johnny Pacheco 가 쓰고 Willie Colon 이 편곡한 "Mi Gente" 등의 곡들이 이 앨범을 빛내고 있다.
앨범이 발표된 다음 해, Hector Lavoe 는 Latin NY 잡지로부터 "Best Male Vocalist" 와
"Best Conjunto" 를 수상했다. Willie Colon 은 Ruben Blades 와 함께 코러스로도 참여했다. - 라틴바이브 중에서]
7. 라보에의 삶과 노래
라보에는 한때 방탕한 생활에 빠져 마약 중독에 빠지지만
아프로 카리브해 종교의식인 산테리아로 극복하는 노력을 보인다.
하지만 아들이 총기 사고로 죽고 부모님의 잇단 사망으로
우울증에 빠진 그는 자살을 시도하기에 이른다.
이 모든 것을 지켜보는 그의 아내 Puchi....
그녀의 시선으로 이야기되는 영화<엘 칸탄테>에는 그의 고통이 잘 그려져 있다.
그러나 방탕해진 삶이 그를 파멸로 이끌었다고만 그의 인생을 서술하기에는 부족함이 있다.
그가 남긴 아름다운 노래들 때문이다.
“영화를 준비하면서 그분에 대해 알아보면서 제가 어렸을 땐 몰랐던
그의 음악의 중요성과 존재감을 깨달았어요. 그분의 노래마다 다 스토리가 있더라고요."
- Y★star 기사 2007/08/02 (제니퍼 로페즈 인터뷰 기사)
노래 '엘 칸탄테'에는 어떤 스토리가 담겨 있을까?
PaoLo님이 우리말로 번역한 <엘 칸탄테>를 일부 보자.
Yo, soy el cantante 난, 가수
que hoy han venido a escuchar lo mejor del repertorio 오늘 내가 선사할 제일 좋은 노래를 듣기 위해,
a ustedes voy a brindar. 관객들은 모여들지
Y canto a la vida 나는 그런 삶에 대해 노래해
de risas y penas 웃음과 고통이 있는,
de momentos malos 좋지 않았던 순간들과
y de cosas buenas. 좋았던 일이 있었던
...(중략)...
Me paran siempre en la calle 거리에서 날 바라보며
mucha gente que comenta 사람들은 한마디씩 하네
¡Oye Hector ah! tu estas hecho 이봐! 엑또르! 넌 항상
simpre con hembras y en fiestas. 여자들과 파티속에서 완성되잖아
Y nadie pregunta 아무도 물어보는 이가 없다네
si sufro si lloro 내가 힘든지, 울고 있는지
si tengo una pena que hiere muy hondo. 가슴 속 깊이, 상처 입은 고통이 있는지
...(중략)...
Yo, soy el cantante 난, 가수
muy popular donde quiera; 어딜가든 유명한..
pero cuando el show se acaba 하지만 쇼가 끝나면
soy otro humano cualquiera. 어디든(볼 수 있는) 평범한 한 인간이 되지
Y sigo mi vida 내 삶은 계속될거야
con risas y penas 웃음과 고통
con ratos amargos 쓰디쓴 순간과
y con cosas buenas. 좋은 일이 함께하는..
Yo soy el cantante 난 가수
y mi negocio es cantar 그리고 내 직업은 노래하는 것
y a los que me siguen 날 따라주는 모든 이에게
mi canción voy a brindar. 내 노래를 선사할거야
8. 에필로그
라보에를 알기 위해
영화도 볼 수 있고,
그의 약력을 더듬어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를 알 수 있는
가장 좋은 길은
그의 노래 안에 있다는 생각이 든다.
<엘 칸탄테>를 부르는 라보에의 목소리는
절망에 차 있으면서도 강인하다.
그의 노랫말 속에는 평범한 인간으로서의 라보에와
가수로서의 라보에가 함께 담겨 있다.
인간 라보에는 나약했지만,
가수 라보에는 나약한 인간 라보에를 끊임없이 일으켜 세운다.
그것이 어쩌면 음악의 힘이 아닐까 싶다.
기쁨도 슬픔도 음악에 기대어 녹여낼 수 없다면
우리 삶은 늘 불안과 혼돈에 쫒길지도 모른다.
춤은 어떠한가...
슬픈 가사의 음악이
우리로 하여금 기쁨의 춤을 추게 한다.
너무 기뻐서 울고
너무 슬퍼서 웃게 되는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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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신현준의월드뮤직속으로/웅진닷컴
위키백과사전 (위키피디아)
Y★star 기사 2007/08/02 (제니퍼 로페즈 인터뷰 기사)
dailyost 신문 “70년대 살사 붐 일으킨 명가수-'헥토르 라보예'” (2007/08/04 이경기님의 글)
라틴바이브에 올려진 글
유투브
첫댓글 와우~ 수고 했어요~ 난 이 아저씨의 la murga de panama 노래가 넘 좋음.
이 음악 들으면 웬지 우왕코를 멋지게 해야만 하는 충동을 느낀다는... 그나저나 내 우왕코~돌리도~ 주희샘~~~
엑터라보에 음악 정말 사랑해요~ 살사인들에게 참 익숙한 살사음악이 아주 많아요~ 잘 읽었어요~
전 Todo Tiene Su Final..을 젤 좋아합니다.
DJ님이 누구신지...ㅎ 반갑습니다^^
티파니에서 가끔 보실수 있을거에요 ~~~ ^^;;;스살에서 활동중입니당
스살이요??? 제가 약자에 약해서...ㅎ 저를 알아보시거든 꼭 얘기해주세요. 디제이님이시라구요.
스살은 스타일리쉬 살사의 약자구요. 정은쌤에게 가르침을 받아서 정은쌤은 절 잘 아실겁니다^^
네 반갑습니다. 스타일리쉬 살사의 디제이님...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또도 띠에네 수 피날도 다시 들어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