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진화는 계산으로 이뤄지고, 계산으로 나아갈 것이다
계산은, '적은 에너지로 더 큰 에너지를 만들고, 더 빨리, 더 많이 거두는 셈'이다.
1979년, 0710 토머스 에디슨이 어둠을 몰아내는 빛줄기를 환하게 내뿜는 <전구>를 발명한 뒤 유리관 안에 끼는 시커먼 탄소덩어리의 정체가 궁금해 첫 특허 등록한 뒤, 이 설명을 들은 그의 친구 0955 존 플레밍이 연구를 거듭하다 1904년 진공관을 발명했다.
이 진공관으로 만든 컴퓨터 애니악은 무게 30톤에 전기를 150Kw(1Kw짜리 전기난로 150대 수준)나 먹었다.
그러다가 1947년에 1010 윌리엄 쇼클리 팀이 트랜지스터를 만들었는데 진공관 소비전력의 1/20 밖에 안들었다.
올해 안에 나온다는 엔비디아의 블랙웰에 들어가는 하이닉스의 HBM3E에는 트랜지스터가 2020억 개가 들어간다. 상상이 안가는 수준이다.
그런데 양자컴퓨터는 차원이 다르다. 10월말, 연세대 인천 송도 캠퍼스에 IBM이 만든 양자컴퓨터가 설치되었다. 성능은 127큐비트. 무슨 말이냐면 2의 127승에 이르는 갖가지 상태를 표현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약 17경 1411조). (계산만 보면, 인간의 해마가 1000만의 2만 승까지 계산이 가능)
지금까지 나온 어떤 컴퓨터보다 센 놈이다(중국은 이보다 앞섰다고 주장하는데 허풍이 많은 나라라 실제는 얼만지 아무도 모름)
지금 이 시각 격노 윤석열(1260), 줄줄(새는) 김건희(1260), 아수라 이재명(0450) 따위를 생각할 때가 아니다.
이미 세계는 계산 전쟁이 벌어졌다. 미국은 AI 분야에서 중국, 러시아가 따라오지 못하도록 제3차대전을 치르고 있다. 맨해튼프로젝트로, 미국은 자기들만 원자폭탄을 만들 수 있다고 믿었지만 소련과 중국이 금세 만들어냈다. 지금의 세계 정세 불안은 적과 아군 모두 원자탄을 갖고 있다는 사실 때문이다. 미국은 이 원자탄 때문에 중국, 러시아를 마음대로 다루지 못한다. 이를 AI로 누르겠다는 것이다.
그 실험장이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이다. 한때 공산권을 지배하던 러시아는 지금 우크라이나 하나를 어쩌지 못하고 있다. 코딱지만한 동부 3개주조차 점령하지 못해 러시아 젊은이 17만 명이 죽었다(공식. 실제는 모름). 인구 900만 명에 지나지 않는 이스라엘은 거의 아랍권 전체(이란 8900만, 레바논 650만, 시리아 1900만, 예맨 3400만) 에 맞서 싸우고 있다. 인구 1억 2천의 이집트와 다른 여러 나라들은 먼 산 보고 있다. 이런데도 이스라엘은 한 치도 밀리지 않는다. 여기에는 미국 주도의 <AI 계산능력>이 숨어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에는 수천 킬로미터를 날아가 5미터 이내 표적을 정확하게 때릴 수 있는 정밀 유도 미사일이 넘친다. 민간 AI 기술이 바쁘게 개발되고 있다지만 그 최고 수준은 군사분야에 가장 먼저 넘어간다.
오늘날 대한민국은 북한만이 아니라 중국, 러시아와 군사 대립을 하고 있는 나라다.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일본은 천년의 잠재 적국이다. 우리 무기의 정밀도는 거의 미국이나 이스라엘 못지 않지만, 정치하는 물건들이 저따위로 날뛰고, 후쿠시마 원전수 나오니 소금 먹지 말라, 해산물 먹지 말라, 미국 쇠고기 먹으면 광우병 걸린다는 식으로 날이면 날마다 거짓말이나 늘어놓는 종자들 때문에 언제 어떻게 뒤쳐질지 알 수가 없다.
0405 문재인 같은 자는 한 치 앞을 못보고 원전을 때려부수겠다고 으르렁거렸고, 0450 이재명 같은 자는 국가의 미래는 보지 못하고 욕설과 비난과 떼쓰기로 광화문과 여의도를 난장판으로 만들고 있다.
AI 전쟁에서 뒤쳐지지 않으려면 기술개발도 중요하지만, 엄청난 데이터센터를 지어야 하는데, 이 전기를 어떻게 대겠다는 계산이 안나온다. 180석이 넘는 의석 가진 민주당도 생각 안하고, 대통령 가진 여당에서도 줄줄 김건희 하나 지키겠다고 저 아우성이다.
미국 빅테크들은 블랙웰 수십 만개씩 사다가 자기들 회사의 전용 데이터센터를 짓는다고 바쁜데, 우린 지자체에서 조그만 데이터센터 하나 지으려 해도 '내 시체 위에 지어라' 하면서 악다구니로 대든다. 겁많은 자치단체장은 엄두도 못낸다(용인 얘기).
우리가 어리바리하는 사이 지금 이 순간에도 미국의 AI들은 우리 정보를 도둑질해가고 있다. 나중에는 우리조차 돈 주고 써야만 한다. 나만 몰래 갖고 있는 정보조차 챗GPT가 천연덕스럽게 대답해서 내가 깜짝 놀랐다. 세상 천지가 다 도둑놈이다. AI 도둑질에 비하면 아수라들 날뛰는 건 애교에 지나지 않는다.
지금 미국 대선이 치러지고 있다. 우리 미래가 걸려 있다.
숨 막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