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계발의 새로운 시도. 벽돌쌓기 이론.
부제: 이놈아! 그게 최선이야? 확실해?
<7편>
이야기 5.(기회가 되면 공부는 해 두어라)
“그러다 나는 영어 학원에서 만난 캐나다 백인 여자와 사귀게 되었지.”
“캐나다 백인 여자? 그 얘기도 좀 해줘요”
“그건 다음에 해주지. 먼저 벽돌 쌓는 거부터 끝내고”
“난 여차저차 해서 캐나다 영어 강사와 동거를 하게 되고 덕분에 영어 실력은 획기적으로 늘었어. 한국말을 전혀 못했으니 의사소통은 영어만 썼고 친구들도 모두 외국인이었으니 당연하겠지”
“그렇겠죠. 그러니까 그 외국여자 하고 데이트하던 그 얘기 좀~”
딱!(박 깨지는 소리)
“호로새끼가 형님 말하는데 끊고 난리야!”
“알았어요. 나중에 들으면 될 꺼 아니예요.”
“아프냐?”
“좀 아프네요.”
“그럼 한 대 더 맞아라.”
딱!(또 깨지는 소리)
“시간이 지나 야간대학에 입학했지. 그 학교를 간 첫날, 오리엔테이션 때 총장이 그러더라. 영어 토익 모의고사 시험 쳐서 100등 안에 들면 상품 준다고. 알아보니 그 전 해에는 1~3등까진 미국 어학연수를 시켜줬다고 하더군.”
“입학생이 몇 명이었는데요?”
“주야간 합쳐서 4,300명”
“그래서 몇 등 했어요?”
“처음으로 연필을 굴리지 않고 치는 영어시험이었지만 그동안 열심히 했고 외국여자와 사니 100등은 하겠지 예상했거든”
“그런데요?”
“3등 했더구나.”
“와! 그럼 미국 갔다 왔겠네요?”
“아니. 지옥 갔다 왔다.”
“무슨 말 이예요?”
“처음약속과는 다르게 1~3등 영어사전 하나 준다더군. 그런데 그것도 아직 못 받고 있다.”
“무슨 말 이예요? 따지지 그랬어요.”
“왜 안 따졌겠니? 그만 하자. 생각만 해도 짜증나니......,”
“아~씨 궁금하네.”
“그래도 매학기 장학금은 받았다. 영어, CAD, 워드에서는 항상 A뿔이었지. 받은 장학금을 상납하길 강요받았지만”
“뭐라구요?”
“할 얘기가 많으니까 이문제도 그냥 넘어가자”
<벽돌쌓기10>
“그뿐만이 아니었다. 그때 다니고 있던 회사에서도 문제가 많았지. 파견 직원들 중에 내 실력이 상위권이었지만 월급은 제일 적었다.”
“왜요?”
“난 스타크래프트를 할 줄 몰랐거든”
“????”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우리 회사 담당과장이 좋아하는 겜을 안하다 보니 내 평가는 항상 낮았던 거야. 내가 100만원 받을 때, 일주일에 2번꼴로 지각하고 실력은 내 반도 안 되는 개새끼가 120만원 받고, 하루 8시간 중에서 7시간을 인터넷으로 주식 투자하던 씨팔새끼가 140만원을 받았다”
“이런 썅노무새끼들! 당장 때려치지 그랬어요.”
딱!(돌 깨는 소리)
“그래서 니가 안 되는 거야. 너 저번에 다니던 회사 그만뒀다메? 니 사수가 쪼인트를 까서 그랬다고? 이 병신새끼 맞아라.”
“아야!”
“그 사람 실력이 어땠냐?”
“성질을 더러웠지만 실력은 뭐~ 좋았죠.”
“그럼 지금 사수는?”
“얌전한데 그저 그렇죠.”
“니가 다니는 회사에서 무언가가 얻을게 있다면 함부로 그만둬선 안 돼. 내 경우엔 퇴근시간이 빨랐던 그 회사를 그만두면 야간대를 다닐 수 없기도 했고, 그 메달리스트한테 모욕을 당해가면서도 견뎠기에 지금의 내 설계 실력이 있는 거란 말이야. 원래 실력 좋은 사람들 중에 성격 더러운 사람이 많다는 거 잊지 마라. 그게 그 사람들 곤조니까.”
“혼자 대학 총장실에 쳐들어가기도 했고, 불공평한 급여에 대해서도 대기업 부장님과 상의도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그래서 학교와 회사에 똥물을 퍼붓고 죽어버릴까도 싶었다. 하지만 누가 내 죽음을 알아나 줄까? 이를 악물 수 밖에.”
“저 같으면 둘 다 때려치우고 노가다 했겠네요. 그 다음엔요?”
<벽돌쌓기11>
“학교를 졸업함과 동시에 작은 중소기업에 취직했지. 비록 작았지만 파견직이 아니니 그게 그렇게 좋더구나.”
“월급은요?”
“파견업체를 그만둘 시점에 퇴직금도 없이 월 100만원 받았는데 월급이 워낙 적으니 세금도 안냈다. 그러니까 연봉 1,200 받다가 옮기고 나서 1,530 받았다.”
“에게~ 그거 받고 어떻게 살아요?”
“난 그곳에서 열심히 일했다. 설계직원이었지만 현장에 가서 직접 조립도 해보고 뭐든 배우려고 했지. 덕분에 빨리 배웠지. 그리고 이때부터 난 무술을 배우기 시작했어.”
“무술요?”
“뭐~ 대단한 건 아니고 그냥 이것저것. 태권도, 합기도, 무에타이를 배우고 차력에 대해서도 좀 알게 되지.”
“차력요?
<벽돌쌓기12, 300006,23,30,31,49,40031,32>
야구방망이 격파는; 격파 순간을 촬영하지 못하고 격파 후 설정한 거라서 좀 어색하다. 이해하시라. 아! 쪽팔려~
- 8편에서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