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등 쌀 제1차 - 빨간불 홍미
건널목에서 곧잘 마주치는 색상, 적색불 빨강, 황색불 노랑, 마지막으로 초록불 녹색. 일명 신호등이다.
이 색상은 쌀에도 존재한다. 홍미, 녹미, 황미로 불리는 유색미의 컬러풀한 쌀들.
통곡류계의 삼총사 신호등 쌀! 난 이 세 가지 통밀의 존재를 알게 된 후부터 이 삼총사를 신호등 쌀로 부르기로 했다. 개인적으로 붙인 별명이다.
음, 여기에 보라색만 있으면 왕년에 유행하던 캐릭터 텔레토비 각이다. 어디 보라색 쌀 자미 없나? 그럼 텔레토비 쌀이 될 텐데.....
이건 나중에 찾아보고 있으면 주문해야겠다. (아, 잠시 인터넷 들어가 검색했더니, 자미가 있긴 하네!)
여하튼 각설하고, 오늘은 이 홍미에 대한 주제로 기록을 남기고자 한다. 최근 우리 집에 입고된 신참 쌀 홍미. 신호등에서 빨간불이 제일 위에 있으니, 일단 1차로 홍미부터 간다.
사진 보면 알겠고, 이미지를 볼 수 없는 나(시각장애인) 같은 경우라면 그냥 이름 듣고 아시다시피, 이 홍미는 색상이 붉은빛이다. 밥을 지으면 불긋불긋한 빛을 엿볼 수 있다. 해서 앵미 혹은 적미라고도 칭한다. 조선시대 홍반이라는 이름으로 수라상에 올렸던 수한 쌀인데, 허준 선생이 저술한 <동의보감>에는 "피를 잘 돌게 하고 이질을 멎게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현대에는 2011년 '농촌진흥청'에서 홍미쌀의 항산화 성분 함량을 높인 건강홍미를 개발하기도 했단다.
그럼 이 홍미의 효능은 무엇이 있을까?
1. 홍미 효능 그 첫 번째! 유해산소 배출
나는 지난번 차가버섯 관련 글에서 잠시 등장한 활성산소를 기억한다. 숨 쉬고 사는 한 어쩔 수 없이 우리 몸에 쌓이는 유해산소. 세포를 산화시키기 때문에 많은 양이 축적되면 건강에 좋지 않음은 분명하다. 홍미에는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하는 성분이 풍부하여 노화와 산화를 유발하는 유해산소를 배출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한다.
2. 홍미 효능 두 번째! 항균 및 소염 작용
녹차와 홍차에 함유된 폴리페놀 물질인 탄닌이 홍미에도 풍부하다고 한다. 항산화 작용과 함께 항균 작용도 뛰어나 꾸준히 먹으면 세균 감염을 막고 면역력을 향상시킬 수 있단다. 일명 소염 작용 되시겠다.
3. 홍미 효능 그 셋째! 골밀도 증가, 뼈에 좋음
홍미는 백미에 비해 쌀눈(씨눈)이 큰 편이란다. 실제로 만져보면 알갱이가 좀 통통한 느낌이었다. 쌀의 영양분은 대체로 쌀눈에 들어 있다고 하는데, 이런 면에서 홍미의 영양이 높은 건 기정 사실이라고 하겠다. 아무튼 홍미 쌀눈에 다량 함유된 가바 성분은 뼈를 강화시키고 골밀도를 증가시키니 뼈가 얇거나 약해져서 쉽게 골절되거나 골다공증 발생 위험이 높은 연령대라면 꾸준히 장복하는 것도 좋다고 한다.
또한 칼슘 흡수율을 높여주어 단백질과 칼슘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함께 먹으면 뼈 상태를 빠르게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댄다.
참고로 칼슘이 함유된 음식으로는 두부, 콩, 각종 잎채소, 우유와 치즈, 무화과 등이다. 그중에서 두부와 콩의 함유량이 높다고 한다.
간편한 거 선호하면 다 필요없다. 그냥 두부 먹자!
4. 홍미의 효능 네 번째! 다이어트 및 혈관 개선에 좋음
홍미에는 불포화지방산인 올레인산이 다량 함유되어 있단다. 올레인산은 우리 몸의 혈액순환을 원할하게 해주어 혈관질환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나쁜 콜레스테롤이 내장 지방에 쌓이는 것을 막아주어 복부지방을 방지할 수 있고, 섬유질 또한 다량 함유되어 있어 변비 개선에 크게 공헌할 수 있단다. 자고로 다이어트도 끼니는 챙기면서 해야 하는 법!
부록 - 홍미로 밥할 때 주의!
이렇게 몸에 좋다는 홍미, 맛있게 제대로 먹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홍미는 쌀알이 실해서 그런가 밥을 하게 되면 알알이 살아 있는 느낌을 받는다. 보통 다른 쌀과 섞어서 밥을 짓는데, 인터넷을 찾아보니 보통 1:1 비율로 많이 하는 모양이다. (우리 집은 6:4 정도 비율로 잡는다.)
여기서 주의! 홍미는 너무 오래 물에 담가두면 안 된다. 물이 붉게 물드는 것으로 보아 어째 영양소가 수용성인 것 같단 말이다. 이러다가는 몸에 좋다는 효소들이 다 유실될 각! 자료를 찾아보니 30분 가량 불려주는 게 이상적인 것 같다. (참고로 우리 집에서 첫 홍미밥을 시도했을 때 이 사실을 몰라 외출하기 직전에 미리 불려놓았다가 돌아와 밥 짓는다고 3시간 정도 불린 전적이 있다. 이러면 안 된다!)
이때 불린 물에는 가바 성분이 녹아 있으니 버리지 말고 그대로 사용한다.
출처1: blog.naver.com/lovemyself7982
출처2: blog.naver.com/lila2300/
* 자료 취합 및 편집: 작은 도서관 카페 사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