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9일.
재경 함창 중 고등학교 총동문회 산하 함창 작약 산악회에서 곰배령 산행을 하였다.
우리나라에서 원시림이 자연 그대로 가장 잘 보존되어 있고
야생화의 천국이라 일컫는 강원도 점봉산 곰배령.
곰이 누워있는 형상을 하였다 하여 곰배령이라 이름 부쳐졌다.
원시 그대로 잘보존된 자연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하루 200명 내외
예약된 인원만 입산이 허용되고 입산절차도 까다롭다.
예약은 인터넷으로 이루어지며 예약시간이 되면 전국에서 동시예약이 쇄도하여 예약하기가 하늘에 별따기다.
예약시 이름,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해야 하고 예약에 성공한 입산예정자는 당일 주민등록증을
필히 지참하여 본인 여부를 확인한 후 입산이 가능하다.
이렇게 어려운 일을 곽총무께서 29명이나 예약에 성공했다.
곽덕룡총무를 비롯하여 이춘호 전 총동문회장님.
19회 10명, 20회 4명, 21회 7명, 22회 3명, 23회 3명, 총 29명이 곰배령 여정에 나섰다.
당일 아침 잠실운동장역에 7시까지도착하라기에 새벽4시에 일어났다.
4시반에 집을 출발하여 잠실운동장에 도착하니 6시 40분.
7시반에 관광버스가 출발하였다.
관광버스 안에서 김밥으로 아침을 먹고 경춘 고속도로에 들어섰다.
홍천을 거쳐 첩첩산중 구비구비 고개를 돌고 돌아
목적지에 도착하니 10시반.
등산로 입구까지는 비포장도로를 5km정도 걸어가야 한다.
관광버스는 입구 주차장까지 들어 갈 수가 없다.
입구에서 입산절차(주민등록증을 제시하고 본인여부 확인 )를 거치면 입산 하게 된다.
태고의 신비함이 그대로 보존된 원시림과 야생화.
내가 정말 다른 세상에 온 듯한 느낌이 확 들면서
옛날 문명의 이기가 없이 살았던 원시인이 된 듯한 기분이 들었다.
이런 자연 경관에 감탄하고 또 한번 나를 감동시킨것은 19회 선배님들의 진한 우정이었다.
19회 선배님 중에 시각장애가 있으신 분이 한분 오셨는데 한 친구분이
로프를 매듭 매듭 잡기 좋게 만들어 베낭 뒤에 메달고
시각장애친구분이 그것을 잡게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같이 등산하시는 것을 보고
정말 가슴이 뭉클했다.
좁은 비탈길
짱돌밭길
오솔길
가파른 오르막 내리막길
개울을 건너는 징검다리길 등등
인생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는 그 험하고 어려운 곰배령 5시간의 여정을
한번도 넘어지지 않고 두분이 다정하게 대화하면서
끝까지 함께하는 모습을 보며
우정승리!
인간승리!
라고 외치지 않을 수 없었다.
그 모습을 보며 째째하게 살고 있는 나의 모습이 얼마나 부끄럽고 초라해 보였는지 모른다.
선배님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카메라에 담지 못해 솜씨없는 그림이지만 그림으로 표현해봤습니다.
아름다운 우정의 광경입니다.
곰배령 입구에서 이정학과..
울창한 숲을 배경으로 광목, 정학
나무 위에 서서 한컷!
나무 위에 선 세사람.
폭포 앞에 신선놀음 한번 해봤다.
뒤로 시원한 물줄기가..
온갖 야생화와 숲이 우거진 산길에서..
시원 폭포수를 보며 더위를 식힌다.
광목이도 즐거운 표정.
곰배령을 향하여!!
천년 고목나무 안에서....
잠시 숲속에 취해 쉬고 있다.
점봉산 정상이 바라다 보이는 곰배령에서..
넓은 초원이 뒤로 펼쳐져 있고..
멀리 구름위로 보이는 산봉우리가 설악산 대청봉이 아닌가 싶다.
나뭇가지가 멋있어서 한컷
나도 거기서 한컷
ㅇㄹㄹ
곰배령에서 내려오는 길에 각자 싸온 도시락을 펼쳐 놓고 맛있게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것이 바로 꿀맛!
첫댓글 다음산행에서도 뵙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