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글>
징글징글 이 더위를 잘 건너가기 위해, 더위를 먹고 물에 젖은 솜처럼 가눌 힘조차 잃었음에도, 더위를 이기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연 힐링”뿐이라는 것을 알기에 요란스럽지 않게 묵묵히 산을 찾은 분들..
사람이 많고 적음이 아닌, 이 더위에도 다소 무모해 보이지만 “한번 해보자”라는 작은 외침과 다짐으로 오신 분들, 집에서 뒹굴기보단 뒤돌아보지 말고, 산을 찾아 가장 힘 나고 멋진 여름나기를 위해 모인 분들..
지난주까지 숲길과 계곡마다 꽉 차 있던 사람마저 간간이 보이고, 고요한 침묵 속에 잠긴 듯한 하루에, 파란 하늘에 두둥실 떠 있는 하얀 구름이 예쁜 한 폭의 수채화를 그려놓은 듯 아름답고, 사람의 흔적도 드문 숲길의 작은 초록들은 조용히 숨을 쉬고 있고, 한적한 숲에서 마음껏 즐기는 듯 온갖 새들의 노랫소리는 점점 지쳐가는 우리에게 풍요로움과 편안함을 전해주고, 뼛속까지 시린 바람이 불어오는 Saddle에선 급히 바람막이 옷을 챙겨 입기도 하고, 오늘도 역시 푸르른 자연 위를 걷는 그림 같은 풍경을 바라보며 걷는 산행길..
이혜인 님 말씀에 따스한 햇빛의 감촉을 느끼며 더위에 지친 우울한 마음을 치유해 주는 “햇빛 주사기”를 아주 많이 맞은 하루, 바람, 나무 그늘, 계곡의 흐르는 물에 여름을 잊게 한 하루, 울창한 소나무 그늘, 솔솔 부는 바람에 푸르른 물결이 춤을 추는 넓은 Camp에 우리만의 전용 식당을 차려놓고 빙 둘러앉아 오랜만에 맛본 회장님 표 불고기에 정성이 가득한 다양한 음식들, 긴 기다림 끝에 우리 곁으로 돌아오신 두 분의 몽블랑 이야기 보따리도 듣고, 이런저런 세상의 이야기도 나누면서 편한 쉼이 오래오래 머문 하루,
내려와서도 얼음 가득 채워진 시원하고 달달한 수박이며 맥주에 집에 가기가 아쉽고, 서로에게 흘리고 신들린 듯 더 한참 크게 웃고 신나게 즐긴 하루, 통 큰 수박 덕분에 우리 산악회의 배려와 존중의 마음을 한껏 담아 안전 산행을 위해 봉사하시는 3분의 Ranger 분들에게 얼음 수박을 대접하며 감사함을 나눈 따스한 하루..
한낮에는 여전히 무더위로 지쳐가지만 아침저녁 틈새로 돌아온 제법 서늘한 바람이 불고, 달아올랐던 세상의 열기도 식혀지는 듯 떠나는 계절과 다가오는 시간이 교차하는 듯한 하루, 여름도 그렇게 조용히 가고 있는 것을 느낀 하루,
살아보니 세상일이 모두 그렇게 뚝딱 이루어진 것은 하나도 없고, 삶을 바꿀 기회도 우연히 찾아오는 것이 아닌, 항상 준비된 분에게만 찾아온다는 사실을 너무도 잘 아시기에..
싫고, 지치고 힘이 들어도 꾸역꾸역 어떻게든 해내고만 끈질김과 버팀으로 만나 뵌 분들이 얼마나 감사하고 소중한 분들이신지, 재능이나 타고난 능력도 중요하지만, 이것저것 탓하지 않고 무엇보다 산을 즐기기 위해 찾은 너무도 감사한 분들,
여름이 덥다고, 지친다고, 힘이 든다고 주저하거나 머뭇거리지 않고 열심히 산을 찾지 않으면 가을, 겨울이 왔을 때 더 어렵다는 것을 일찍 경험하신 분들, 한 해의 마무리는 여름에 더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잘 알기에 덥다고 투덜거리며 미루지 않고 두려워도 제대로, 하던 대로 해내고 싶은 일을 하신 분들..
정말 재미있고 즐거운 일이 생기면 웃지 말라고 해도 웃음이 절로 흘러나오듯 오늘의 행복도 한결 가벼워진 마음으로 다가오도록 정과 사랑을 나눈 한 분 한 분의 모습을 되돌아보며,
아직 양도 줄지 않았지만 흥은 깊어만 가는 뒷풀이로 한참을 취한 듯..
이런저런 생각들로 지난 한주 시끄러웠던 고독과 아픔 속으로 문득 떠오르는 노래가사를 생각하며 심수봉 님의 “비나리”를 들으며 더욱 취한 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