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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5월은 창녕 영취산 근교 산행이라서 부담은 없지만 같이 가기로 한 집사람이 어쩔 수 없이 참석할 수가 없게 되었다.
혼자서 짐 챙기고 밥먹고나도 시간이 많이 남아서 집앞 육교 밑에서 기다릴까 하다가 일말의 양심에 찔려 역으로 갔다~!
그런데 역 앞이 어디 피난가는 곳도 아니고 차들과 인파로 뒤섞여 한 마디로 엉망이라고 표현해야 맞을 것 같다. 이런 거 처음~!
조금 빨리 도착했다고 생각했는데 이미 마산에서 출발할 사람은 대부분 다 모여 있다. 창원에서 여산도 와 있고,,,
우리가 타고갈 봉고차가 지금쯤 어디에 있는지 확인해 보니 바로 옆에 비봉이 와서 기다리고 있는데 미쳐 확인을 못한 것이다.
미안혀요오~! 차에 올라 오늘 갈 사람을 챙기니 거림만 오면 출발한단다. 11명~! 그것도 장유에서 4명이 별도로 출발하니 7명~!
보성녹차 축제 마라톤에 참석하는 사람들을 빼고 나니 확 줄었다.(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개인적인 용무로 다른 곳에~~)
거림이 도착하여 오랜만에 정시에 출발을 한다. 잠시 헷갈리어 중리 국도로 가다가 내서 IC로 빠져 나와 구마고속도로로 진입~!
☆. 07:45 내서 IC를 빠져나와 구마고속도로에 올리다. 차가 별로 안보인다.
☆. 07:48 칠서TG를 지나니 차들이 조금 보이기는 하지만 전 같지는 않다. 전라도 쪽으로 많이 가서 그런나?
얼마를 왔는지도 모르는 사이에 영산TG에 도착하여 다시 시골길로 접어든다. 5월의 신록이 이런거구나 싶다. 아름답다~!
간만에 우거진 촌길의 녹음을 벗삼아 달리니 기분이 상쾌, 유쾌, 통쾌하다~!!!
☆. 08:14 벌씨로 법성사 도착하다~!! 너무 빨리 왔나? 금방 와지네? 시간 계산이 잘 안된다. 장유팀이 어디인고 물으니 부곡~!
근데 빈 공터에 주차를 했는데 법성사에서 일하는 사람 같은데 오늘 행사가 있으니 차를 다른 곳으로 이동해 달란다? 거 참?
정말로 별난 동네의 별난 절이로고? 자비와 은혜와 여유를 베풀어야(?)하는 절에서 이렇게까지 하나?- 만고 내 생각이지만!
대구에서 산행온 차도 우리와 같은 처지로 쫓겨나고,,, 엄청 별나고 심하구먼,,, 할 수없지요! 우리 땅이 아니니,,,
쪼까이 동네 위에 올라 가서 주차하니 거어도 마찬가지다. 그 동네 아줌씨 曰! 정말로 별난 절입니다! 자기도 옮겨야 한다고~!
저렇게 하는데도 신도들이 많이 올랑강? 창녕 영축산 관음종 법성사~! 늦게 도착한 장유팀은 아예 위로 안내하고,,,
☆. 08:35 산행 들머리를 찾아서 동네를 출발하고,,,,,,
★. 08:40 아스팔트길 삼거리에서 철판 그물 배수로를 따라 오르면 초입이 된다. 비봉이 차를 동네 마을회관 앞에 세우기 위해
위로 조금 올랐다 오는 바람에 시간이 조금 늦긴 했지만 먼저 올라간 사람들이 진짜 초입을 몰라 기다린다. 좋은 길로 가다!
길이 아니면 빠꾸하고 다시 가다듬어 오르니,,,
★. 08:51 조그만 연못(저수지로 표기도 하고,,,) 위에 아담한 무덤 옆에 길안내 표시기가 메어져 있어 그 길을 따라 들어가니
그때를 초입으로 친다~? 길이 조금 헷갈리기는 했지만 2, 3분 지나니 지금부터는 따라 가기만 하면 된다. 우거진 수풀들로
그늘도 좋고, 또 향긋한 냄새를 풍기는 것이 더욱 좋다. 아카시아 향기가 멀리서 나는가 했더니 머리위에서 내려다 보고 있다.
★. 09;04 도착하여 여러가지로 헷갈려서 그런지 오늘은 조금 빠르게 휴식을 가진다. 아카시아 향기와 풀 냄새, 그늘에서,,,
무성한 무덤이 어느듯 여름을 재촉하는 것 같아 벌초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신호가 아닌가 싶다.
쉬고 다시 출발이다. 서서히 돌들이 눈에 뜨이기 시작한다. 오늘 이 산은 돌(암반)이 많다고 되어 있다. 즉 돌산이라는 뜻이다.
만약 오늘 비가 온다면 함박산으로 코스를 바꾸기로 생각을 했는데 마침 날씨가 너무 좋아 천만다행이고 행운이다.
★. 09:30 조그만 능선으로 구봉사가 보이고 옥천 저수지와 관룡산이 보인다. 경치가 그런대로 괜찮네이다~~!! 구봉사는 거의
7부 능선쯤에 자리잡고 있는 것 같다. 시멘트로 포장을 해놓긴 했지만 일반 승용차가 오르기에는 버거울 것 같아 보인다.
Off road용 짚차 같으면 몰라도,,, 바위로 둘러쌓여서 아담하고 포근하게 자리하고 있다. 바위를 잡고 밟고 다시 오른다.
★. 09:47 정상 가까운 능선에 다시 잠시 서서 쉬다. 바위 산에다가 경사까지 조금 있으니 자주 쉬는 게 상책이다. 아무리 보아도
조망이 일품이다. 특히 5월의 신록이라서 그런지 더욱 좋다.
★. 09:53 요기가 진짜로 작은 산의 정상 능선이다. 사진몇 컷 찍고 오르다 말다 하니 더 디네에~~!! 카메라까지 무거우니 더욱!
새로 하나 큰 맘먹고 장만한 것인데,,, 바위가 많으니 많이 조심스러워서 더욱 번거롭다. 평가는 나중에 하고 무조건 찍자아~
★. 09:57 능선의 중턱에서 잠시 전체 휴식하고,,, 먹거리 나누어 먹고ㅡㅡ몇 년 전에 난 산물로 주목처럼 서 있는 나무를 배경으로
사진 한장을 독촉하니 임무 수행하다. 돌길 바위길을 제법 지나 왔지만 글로 표현하기가 너무 어렵다. 앞으로도 바위길이고~
그럴듯한 바위들이 몇 개 나오고 예쁘지는 않지만 진달래도 피어 있고, 병꽃나무도 심심찮게 피어 있어 산행이 재미가 있다.
바위가 많은 산이라는 것을 알았다면 오지 않았을 것이다하면서도 오르는 사람도 있고,,아무튼 아기자기한 산임에는 틀림없다.
올라온 족적을 되돌아보는 재미 또한 솔솔하다. 어디서 오는지는 몰라도 우리 뒤를 열심히 따르는 팀이 한팀 있다.
그리고 아까 옆으로 갔는지 바로 갔는지는 몰라도 대구 해동검도에서온 팀은 거의 보이지가 않는다. 아니면 저 뒤에 따라오는
팀이 대구 팀들인가? 아마도 구봉사로 오르다가 Back하여 늦게 오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팀?
★. 10:22 드디어 영취산 정상에 도착하다. 조망을 즐기면서 잠시 숨 고르고 나니 출석부용 사진찍고 빨리 내려 가잔다. 허걱이다.
정상석이 맘대로 놀고 있다. 누군가가 훼손을 하여 대충 세워놓으니 건드리기만 하면 넘어진다. 돌로 받쳐 세우고,,,\
먹거리 조금씩 나누어 먹고 쉬고 있으니 바람이 불어 조금 쌀랑하다. 낭떠러지 바위를 돌아서 아래로 내려 선다. 상당히 위험해
보인다. 만일 비가 온다든지 비온 후에는 꽤나 조심을 해야 할 코스이기도 하다. 비오는 날에는 다른 곳으로 가시기 바랍니다.
잠시 유격 훈련을 맛보고 내려서니 구봉사로 내려가는 길이 나온다. 우리는 직전하여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가면 된다.\
★. 10:50 삼거리가 나온다(오른쪽으로 계속가면 부곡이 나오는 길이다.). 언제 따라 왔는지 술냄새를 조금 풍기며 따라왔다.
대구에서 왔느냐고 물으니 부산에서 왔단다. 산을 조금 심하게 타는 사람인 것 같다. 40분이 어떻고 하는 걸로 보아서,,,
선발대로 올라왔는데 다른 동료들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고 투덜거리며 서서 기다리네~? 그러니 혼자서 뭘하러 저렇게 빨리!?
아마도 우리가 가는 코스로 Guide하려고 온 모양인데,,, 먼저 간다고 인사하고 능선을 따라서 본격적인 하산을 시작하다..
마사토가 길을 미끄럽게 하여 조심하지 않을 수가 없는 길이다. 돌도 둥근 것이라 위험하고 길이 만만찮다.
자세를 낮추고 살금살금 천천히 내려 가야하는 코스이고, 또 올라올 때보다 신경을 더 써야 하는 코스이기도 하다. 안전하게~
그런데 내려갈 때는 말이 별로 필요없나 보다. 이미 몇 사람은 시야에서 사라졌고 오늘 발목이 조금 불편하여 고생하고 있는
구암과 진천 부부, 남천만 보인다. 그리고 그 뒤에는 혼자서 사진 찍느라 분주한 한 사람이 있고,,, 참~! 이런 바위와 나무가
어중간하고, 마사토가 있는 미끄러운 산에서는 반드시 장갑을 끼어야 하는데 맨손의 진사가 가비얍게 한 건 했다. 따갑다.
아파도 말은 못하고 혼자서 뒤쳐서 묵묵히 내려가니 산행이 거의 마무리가 되어가는가 싶다.
★. 11:36 무덤 하나인데 안동 권씨 묘이다. 거의 다 내려와 수풀 속으로 걸어면서도 날씨가 더우니 땀은 흐르고, 산들바람이 불어
시원하기는 하다. 좌측으로 살짝 비켜 나가니 또 다른 묘지가 나오는가 싶더니 구봉사로 오르는 길이 나온다.
★. 11:43 구봉사 가는 길이다. 이제 서서히 산행을 마감해야 할 시간인가 보다. 저 어래에 진천 부부가 다정하게 가고 계시고,,
야생화 몇 컷 하는 사이에 아무도 보이지 않는데 비봉한테서 전화가 왔다. 차가 와 있으니 길따라 내려오면 된다고,,, 캄사~!!
입구 주차장 바로 전에 큰 바위에 뭔가를 잔뜩 새겨놓은 게 있었으니 그 뜻은 모르겠지만 하나 볼거리는 될성 싶다.
★. 11:51 구봉사 입구 간이 주차장에 도착하여 오늘의 산행을 마치다. 모두들 수고했습니다.
대구 해동검도 차도 이곳이 있었구먼~!? 아직 아무도 보이지 않는 것을 보니 아까 그 팀이 대구팀인가? 즐산하고 가세요~~!
차에 올라 법성사에서 장유 진천팀을 잠시 기다리면서 법성사를 바라본다. 아직도 자리 때문인지 차들을 다른 곳으로 보낸다.
큰 절 마당에 걸려 있는 연등은 반의 반도 안달려 있어 마음이 무겁네~!?? 잘은 모르겠지만 장소 자비를 베푸시면 좋을텐데,,,
☆. 12:00 진천이 도착하여 법성사를 떠나다. 시골길이 정말로 맘에 들어뿌러어~~~ 영산읍내(?)에 들어와 목욕탕을 묻고,,,
☆. 12:10 매일 목욕하러 오라고 매일탕이라고 이름을 지었나? 지나가는 아주머니에게 목욕탕을 물으니 부곡으로 가란다???
목욕탕 내부는 넓은데 시설은 그저 그렇고 여기 또한 타올로 애를 조금 먹인다. 땀만 씻으면 되는데 그냥 넘어 가고오~~~
오늘 메뉴는 돼지 불고기? 두루치기? 순대?를 먹기로 했는데,,, 창녕 계성 순 ㄲ대가 억수로 유명한데,,,,,,
☆. 13:05 초원 왕소금구이 식당~!?? ㅋㅋㅋ~! 황당 그 자체네~? 목욕탕 아주머니에게 괜찮은 식당 한 곳을 소개해 달라고 하여
왔는데 우리 생각과는 완전히 벗어난 토종 돼지 삼겹살집이다. ㅋㅋㅋㅋㅋㅋ 曰~! 영산에 메뉴 하나 더 알았다고 치잔다.
그런데 고기맛은 그런대로 괜찮다고 하니까 산청 흑돼지를 바로 가지고 온다고 한다. 좋아하는 사람은 다음에 한번~!!!
토종 돼지 삼겹살에 묵은 김치의 이합으로 허기를 조금 채우고 나니 오늘 이 자리의 찬조는 최상중 회원께서 특별히 푼단다.
☆. 13:44 서서히 분위기도 무르익어 가고 하여 월례회를 시작하려고 회장 겸 총무님이 일어선다. 우짜등강 고생많소오~!
[회장] ; 연휴인데다가 내일은 석가탄신일이고 하다보니 참석 인원이 평소보다도 적은 11명이 속닥하게 모였습니다. 마라톤도,,
아무튼 즐겁고 건강하고 안전하게 산행을 마쳤어 고맙습니다. 늘 하는 얘기지만 오늘은 특히 위험한 요소가 많았다.
그리고 오늘 이 자리는 최상중 회원 어부인! 즉 이금순 여사께서 얼마 전에 이남경 여사로 改名을 하셨는데 그를 기념하는
자리로 만들었다고 하여 박수로 답례를 표하다. 짝! 짝! 짝! 짝! 짝!!! 대단히 고맙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중요한 한 가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다름이 아니고 울릉도 산행을 지금 이 시점에서 접어야 할 것 같다고~!
6월도 좌석이 없고 7월은 있을 것 같지만 8월에 하계 캠프가 있어서 무리가 아닌가 생각하는 차에 강릉대학교에 재직 중인
김상무 동문이 김상영 회원에게 추천한 설악산 주전골과 등선대를 경유하는 코스로 하고자 여러분들께 제의를 한다고,,,
이곳 일부 코스는 20여년의 휴식년제를 3, 4년 전에 해제한 비경 중의 비경이라고 소개를 했다고 함~~~!!! 모두 찬성하고~!
일정은 6월 7일 토요일 저녁에 출발하여 일요일 아침 일찍 산행을 하는 무박 2일 코스로 계획을 잡겠다고 한다.
아쉽지만 울릉도는 2009년 집행부에서 한번 더 수렴하여 추진하는 것으로 일단락 짓다. 속이 후련하겠습니다......모두~!
그리고 6월 설악산 산행에 부신이나 대구 친구들, 또 주위 지인들도 많이 참석할 수 있도록 소개하고 자랑해 주세요오~!!
☆. 14:25 영산 초원식당을 출발하다..... 장유 4인조는 인사하고 별도로 훌쩍 떠나고,,, 봉고차는 마산으로,,,,,
☆. 14:44 칠원 TG 통과하다.
☆. 15:00 경남은행 본점에서 내리다. 역사가 시작되다.
☆. 15:25 마산역 근처 식당에서 수육과 생탁이 어지러운 하루를 만들었다. ^^^^^^!!!!!
다음 달 6월에는 맑은 정신으로 설악산에서 만나입시다~~!!! 꾸우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