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새벽부터 설쳐대며 길을나섭니다.
핸드폰이 울려댑니다.
모두들 바삐 움직이고 있습니다.
역에 도착하여 사람들을 모으고
짝을 지어주고 간식을 나누어주고
기차 좌석표를 나누어 주었습니다.
67명!
오늘 우리가 함께 할 사람들입니다.
어른 56명에 어린이 11명
그야말로 대 인원입니다.
산악회로 모인 6년 동안 중 최대인원입니다.
작년11월에 KTX 한번 타보자 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오늘 그 KTX를 타고 서울 궁여행을 떠납니다.
오늘도 많은분들이 간식을 준비해 주셨습니다.
도배팀에서 모시떡을,빵팀에선 빵과 귤을,가사도우미팀에선 계란을,
협회에선 음료수와 초콜렛을 준비해 주셨습니다.
모든것이 감사할뿐입니다.
40분만에 도착한 서울,
지하철로 갈아탄 우리는 종로 3가에서 내려
단성사건물을 지나 창덕궁까지 걸었습니다.
길은 빙판길이요 눈은 내리고 코끝에선 콧물이 흐르고
한파라 했습니다.
그곳에 우리가 있습니다.
창덕궁을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궁내부시설부터 시작하여 왕의 집무실 ,
거처하는곳, 왕비의 거처등 낙선재까지 모두
보고 나니, 오후 1시가 되었습니다.
그냥 둘러 보는것보다 해설사의 설명과 함께 하니
그 시대로 돌아간 듯하며 눈앞에 모든것이 펼쳐진듯 합니다.
계동을 지나 맛난 부대찌개로 점심을 먹고
경복궁을 지나 광화문 수문장들의 교대식을 보고
세종로 광장에서 광화문을 뒤로 한채 단체 사진을 찍고
세종로 광장을 지나 서대문길을 지나서
경희궁 앞의 서울 역사 박물관을 1시간여 동안 자유 관람을 하고
길을 건너 정동길을 걸어 덕수궁 돌담길을 걸었습니다.
연인들의 길이라 그런지 많은 젊은 이들이 거리를 메웠습니다.
공사중인 남대문을 보며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서울역 지하도를 건너
우린 다시 서울역에 도착 했습니다.
아침 10시부터 걷기 시작한 우리는 오후 4시가 되어
발걸음을 멈추었습니다.
장장 6시간의 궁 여행길 이었습니다.
대단한 여정이었습니다.
아무런 사고 없이 대단한 일을 해 냈습니다.
비록 마지막 길에 헤어짐은 있었으나 역에서
다시 만날수 있었습니다.
처음입니다.
이렇게 오랜시간을 걸은것이 말입니다.
더군다나 추운 겨울날 눈을 맞아가며 도심 한 복판을 걸었고
불평불만 없이 낙오자 한명 없이 무사히 미칠수 있었던것이,...
감사드립니다.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또한 사전 답사부터 음식점 예약까지 모두 도맡아
직접 상경하여 준비로 수고한
기철씨에게 감사드립니다.
늘 그 열정과 세심함에 힘을 얻습니다.
모두 끝났습니다.
잠시나마 잠을 청하고
오송역에 도착하니 날이 어두워지고 있습니다.
끝까지 두부까지 챙겨주는 기철씨의 세심한 준비와 배려에
감동하며 오늘 일정을 마무리 짓습니다.
다시 한번
늘 감사합니다.
늘 감동입니다.
오늘은 특히 더 긴장한 하루였지만
모두 감사합니다.
이런 감사와
이런 감동을
늘 주시는 하나님과 우리 모두에게
다시한번 감사감사 드립니다.
2010. 1. 9 아침에 지기 학수 올림
첫댓글 기철씨도 참 많이 수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