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들머리인 신두마을 정자에서 산행 채비를 하던 부회장이 "먼저 가면 죽는다잉!" 꼼짝마!" "동작 그만!" 카민서 아무
리 공갈포를 날리싸도 평소 경험상 부회장 물총 성능이 빌로라는걸 잘아는 사람들은 그저 꼴리는데로 휘적 휘적 올라간다
오늘은 국제신문이 선답한 코스라 요런 리본만 머리속에 입력잘해 노마 길이자뿔 염려는 없다.
진짜 그럴까? 하이고! 그카마 얼매나 좋켔노?
부회장이 차칸에서 카고 내리와가 카고 몇번이나 손바닥에 적어라 케싸도 딴짓하고 자부는 학생이 꼭있다!!
백운산이 뒷통수에 달리 있어가 못보고 지나가고 청량산 정상은 길이 없어가 그냥 내리와뿟따 카는 학생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고도를 높이고 능선 올라 타는길은 늘 고달푸다! 앞에 노인네 둘은 무신 보약을 잘 자셨는지 끼~잉 소리 한번없이 가파른
산길을 잘도 가시고.. 40여분 쉬임없이 올라가다 보면 그때부터 저마다 산타는 성깔이 나온다.
좀 쉬따 갑시다! 일등하마 상주나? 아직 한시간도 안됐는데 무신 소리고! 쉴 사람은 쉬고 갈사람은 가마되지 말이많노?
뭐 좀 묵고 갑시다! 나는 배부르마 못올라 가구마!~
한동안 정겨운 소음을 들으면서 머리에 김이 나도록 씩씩대미 올라간다>
국립공원 꼬랑댕이에 있어서 그런지 덕유산가는 주능선에는 이정표가 잘되어 있다.
40여분을 씩씩대미 올라왔는데 고작 1.2키로밖에 못왔나?
흐~미 덥은거!
쉼터 전망대에서 멀리 덕유산 조망도 보고 물도 마시며 숨 좀 돌리고...
한때 고운 때깔로 유세 꽤나 했을법한 빨간 단풍나무가 이제는 비록 말라가긴 해도 예전의 미모를 살짝 보여주고..
남동쪽으로 거칠봉과 그뒤로 삼도봉, 덕유산의 장쾌한 산줄기가 검은 구름 사이로 언뜻 보인다. 종태씨가 속도 산행에
대해 이바구하자 옆에 있던 아줌씨가 "빨리가는 사람치고 앞만 보고가지 지가 무신산에 갔다 왔는지도 잘 모르더라"
카미 쫑코를 주자 종태씨 별 대응도 못하고 버벅대고.. 나중에 수성대로 내리와서 땀을 딱으며 종태씨가 우~씨 엤날에
왔던데네 카는 소리에 깜딱 놀랬다.!! 와! 그아줌씨 영락없는 옥녀네!! ㅎㅎ
백운상 정상! 자연석에 검은 페인트로 써놓아 눈에 잘띄지도 않고 주능선 한켠에 비켜있어 그져 전망대거니하고 지나치기
쉽다. 정상인지 모르고 한번 올라가 보자! 카미 올라간 사람은 운이 좋은 사람이다!
나중에 내리와가 무신 정상이 뒤통수에 있노 소~ 부랄! 카는 사람은 공부시간에 끄떡끄떡 자불었는 사람이다!
깃대봉 오름길을 비롯해서 능선 곳곳에 억센 산죽이 눈울 찌르고..내사 징그러버가 쳐다 보기도 싫은 산죽을 김선곤 선배님
은 이파리 여남은게를 곱게 다듬어 배낭에 넣는다. 그거 뭐하러 가꼬 가능교?
이거 당뇨나 고혈압에 좋은 약 아이가! 야이 뫼들 당달 봉사야! 아는것이 힘이다! 열심히 공부하자!!~
깃대봉은 이정표상 쉼터 방향으로 가야 하는데 폐헬기장이 쉼턴가? 5분여 안부를 치고 내리가마 까마득히 보이는 깃대봉!
쉼~터~어! 언넘이 이정표에 그리 적어났노? 깃대봉 임마 이거 성깔있다! 머리를 땅에 박고 헥~헥! 거리며 낙엽에 미끄럼
타기 30여분 해야 겨우 속살을 볼수있다!
깃대봉 정상은 무덤을 이장해 간듯 패인데다 잡목으로 둘러싸여 있어 조망은 꽝이다!
부러진 가지에 달려있는 표시기 뒤편에 이성만 대장이 깃대봉이라 매직으로 쓰고 "김치!" 카고 한방 박고 출발!!~~
요새는 어데를 가도 서로 정상이라 카는 봉우리가 두개씩 있다! 여기는 능선상 1120미터 청량산 전위봉! 누구는 여길
정상이라 카는사람도 있는데 어쨋던 선답한 김또깡이 서측으로 200미터 정도 벗어난 곳에 정상 판떼기를 달아놓았으니
거가 정상이다. 요새는 또깡이아저씨 브랜드 가치가 높은만큼 권위도 있어 내가 가타부타 하다가는 크게 우싸당한다!
산행내내 이자뿔때 쭘되마 나타나는 "산이 조지요!" 박영식대장 전용 표시기! 뭐라꼬 조지요가 아이고 조치요라꼬?
오~매 또 실쑤!!~~^&^
청량산 갈림길 분지형 넓은터에 자리잡고 냠냠~짭짭! 오늘은 아침부터 종태씨 하고 둘이 뜨신 궁물 한번 얻어 묵을끼라꼬
이성만대장 뒤를 쫄~쫄. 회심의 역작 라면탕! 주재료는 신라면 3개, 가는파 한뭉티기(바른 요리 용어인강 모르겠다)
종로호텔옆 유명한 중국집에서 사왔다는 물만두 15개, 싱싱한 날계란 두알, 거기에 보온병에 담아온 따끈한 약수물!
맛있게 뽀글뽀글 끓고있는데 10월의 마지막 밤을 생음악으로 들려주던 아줌씨가 국물 좀묵자카미 오는데 이대장왈" 오늘
예약 끝났는데예!" 삐쳐서 돌아선 아줌마와 하루내내 냉전!~~ㅠㅠ
아! 이대장 땜에 내가 쪽팔리서리!!
밥묵고 부른배를 움켜쥐며 서쪽으로 이동, 김또깡의 작품이 달려있는 청량산으로! 산죽길로 씻씩대미 올라가는데 옆에보니
멀쩡한 산길이 따로있다! 얼빵한기 덤벙대기는!~~
서둘러 한판 박고 남쪽 성지산 방향으로 출발!
15분여 능선길을 타면 나타나는 거대한 암봉! 아래쪽에 이정표가 많이 달려 있으나 바위를 타고 넘어볼 량으로 옆으로
붙어가는데 엄마야! 천길 절벽이다! 놀래가 깨~갱! 꼬랑지 접고 후퇴!
아래로 돌아 우회길로 선두에서 꼴찌로 순식간에 자리이동!
마사토 섞인 가파른 내리막을 윤장석 선배가 가르쳐준데로 스키타는 자세를 잡다가 철~퍼덕 된장통 깨질뿐 하고..
스키 타는거 그거 아무나 하는거 아이다! 야구나 축구같은 운동도 제각각 독특한 폼이있다, 오리궁댕이타법. 만세타법,
외다리 타법 뭐 그런식이다. 좀 굼뜨기는 하지만 뫼들식 우보를 고집한다!
이제 수성대 인접한 37번 국도가 보이는 전망터에서 잠시 숨고르기! 종태씨의 무용담을 들으며...
마지막 봉우리 566.6미터에 있는 삼각점! 이로써 오늘 산행은 마무리 단계! 점심을 얼매나 우리하게 묵었는지 아직도
배가 안꺼지네!
뒤풀이 묵어야 될낀데.. 전번주 부회장이 전권으로 생략한 뒤풀이땜시 복수혈전 벼르고 별렀건만 이대장 라면탕 궁물에
혹해서 또 과식을.. 으~음 분하다!
땀을 딱으려고 개울가로 내리갔는데 아이쿠! 차바라!!~~ 발이 얼라칸다!
얼른 수건에 물만 적시가 웃도리만 딲고 아랫도리는 생략! 숨어가 오짐 누는데 장총이 실실 쪼개고 지나간다.
그래 난 권총이라 짧다 와! ㅎㅎ
족발에 소맥을 뒤풀이로.. 빨리 방 좀빼소! 궁디 크다! 카기나 말기나!
접근거리가 짧고 산행시간도 그렇고 해서 너무 이른 귀가가 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부회장이 우예 시간을 마찻는지
시비 걸수없응 정도로 애매한 시간에 도착! 이대장과 마지막 입가심!!~
만차에 대군을 챙기니라꼬 고생한 부회장, 장총, 반야월디기, 상희씨, 김기사 그라고 이름 안올맀다꼬 섭섭해하는
모든 아줌씨 아저씨 수고 만땅! 즐거웠슈!!~~
첫댓글 장총은 뭐고 권총은 또 뭡니까 덕유산 자락의 청량산은 몇 해전에 신암산악회의 산행 때 저도 가 보았습니다. 핫
이번에는 코스가 약간 다른것 같네요. 암튼 뫼들님의 구수한 산행기에 한바탕 크게 웃다 갑니다
장총은 기럭지가 좀 긴 장씨 성가진 총무고 소생은 기럭지 짧은 총을 차고있는 권씨성 가진 넘입니다!ㅎㅎ 핸폰으로 지나가미 몇장 찍어가 이바구 해보는데 작품이 잘안나오네요!~~^*^ 산에 대한 애정과 욕심 부럽습니다!!
멋진 산행감하였습니다
대단한 산꾼을 만나게 되서 영광입니다! 참한 산행기 늘상 공으로 보고 있어 미안했는데 이런 졸작으로 화답이 될런지 모르겠습니다! 감사드리고 다음 산행지에서 만날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