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복권 (한빛일보: 송재윤글)

[솔향]

*한빛일보<차 한잔>*

글쓴이:송 재 윤>

로또 복권

2003.6.2 게재 복권문화가 이제는 자연스레 가깝게 다가왔다. 로또 복권이 등장한 후 토요일이면 복권 방 판매소 앞에는 청소년,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줄줄이 줄지어 있다. 복권의 열풍으로 셋만 모이면 복권이야기다. '딱' 한번의 찬스로 인생이 바꿔진다는 환희로 가슴들을 설레인다. 그러나 휭재는 액운(厄運)이 따른다고 하니 이 또한 그다지 달갑지 않은 바램일 수 있다.
옛 말에 복(福)은 하늘에서 내리고 좋은 일을 한 만큼 복을 받는다고 했다.
어느 날 갑자기 황금덩이가 생겨서 갑부가 되니 착한 사람이 마음이 변하여 옳지 못한 일에 사용하여 벌을 받았다는 동화속의 이야기처럼 쉽게 얻어지는 복은 쉽게 날라 가게 마련인가보다. 로또복권 당첨자들의 행운을 얻은 사람들 사례에서 보면 물론 좋은 일을 많이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 타지, 외국으로 이동을 하게 된다는데 꿈꾸었던 것처럼 황홀한 삶이 아닌 그 반대라는 것이다.
복권의 역사는 한국주택은행에서 1969년에 발행되었다. 무주택, 국가 유공자, 파월장병의 주택마련 목적 차원에서 시작되었다. 1990년대 서부터‘복권 춘추시대’라고 할 만큼 헤아릴 수 없는 복권의 종류가 발행! 되었다. 찬스복권, 복지복권, 기업복권등의 다양한 이름으로 수도 없이 만들어졌다. 복권 한 장을 사려면 눈치를 슬금슬금 보며 당당치 않게 사곤 했는데 로또 복권이 등장하고부터는 스스럼없이 슈퍼마켓에서 물건 사듯 인식이 됐다. 그만큼 로또복권의 역할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다.
우리 속담에 돈벼락 맞아 죽는 다 란 말이 있다. 무엇이든 넘치면 반드시 화(禍)를 부른다는 소리다. 또는 우스워 죽겠다, 배고파 죽겠다 추워죽겠다. 더워죽겠다. 항시 끝말에 죽겠다 란 말이 들어가는 것도 과하면 죽는다 는 얘기다.
욕심을 부리지 않는 삶 적당할 때 만족을 알아야 한다는 뜻이다. 사람은 욕심주머니를 채우기 위해 한이 없다. 신혼 때 누구나 자그마한 집 한 채만 있으면 하고 기대하며 살림을 키운다. 계획대로 잘 진행되어 집 장만을 쉽게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한 사람들이 더 많다. 집 한 채를 쉽게 장만 한사람은 차츰차츰 더 넓고 큰집을 갖기 위해 또 발버둥친다. 그리곤 더 좋아지면 자식 앞으로 수십억의 등기를 해주고, 그렇게 사람마음 속에 살고 있는 욕심 주머니는 끝도 없다.
사람은 마음속에 욕심? 戮?평화가 있어야 산다. 여유롭지 않은 삶은 고달프다. 안도 할 수 있는 삶. 쉴 수 있는 정신적 삶. 욕심 없는 삶을 살아야 잘 사는 거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6월은 호국 보훈의 달이다.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을 그리며 푸르고 아름다운 자연과 더불어 살 수 있음에 더 없는 행복이라고 알고 산다면 알찬 삶이 아닐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