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룐... 9번째 캠핑... 밀양 패밀리 야영장 캠핑이 '가족앨범'에 실려버렸네요...쩝!!
(원래~~아줌마 되면, 요로꼬롬 정신 사납게 지내기 마련!!....푸힛)
어찌 어찌 되었건...'오토캠핑'메뉴의 '9th' 글로 무주덕유대 야영장이 들어앉고 맙니다!!
(이건 뭐..지하철 좌석 차리하듯...궁뎅이 내밀고 앉는 사람이 임자가 되는 카페군요!!)
10월 1일~3일이 연휴인데...하필이면 1일이 등교하는 반토요일이네요!!
어찌 어찌 꾸려서 나서보긴 합니다만....좋은 자리는 꿈에라도 생각치 않고 들이대어 봅니다!!
울 사촌형님네는 단양으로 여행갔더니 호젓하니 사람도 많이 없고 좋았다고 하던데...
그 많은 사람들 요즘은 캠핑에 빠져서리 산속이 바글바글하다는걸 모르십니다!!..
암튼 유행 쫓아 살다보니, 사람 많은 곳에 우리가 서 있더라는!!...ㅎㅎㅎ
이번 캠핑의 공통점이라면....
분포초등학교 1학년 5반에 근무(?)하는 학생을 꼭 아들로 두었다는 점과,
3팀 모두 부부사이가 식혜 앙금마냥 꿀꿀해진 상태에서 시작되었따는 점입니다.....(히히히...)
막힌 고속도로도 한몫 하였지만, 캠퍼들이 많이 늘긴 늘었습니다.
아울러, 방해 받고 싶지 않은 개인주의 성향으로 인하여, 타프와 텐트로 자리 확보를 너무 크게 차지해 버려
조금 늦게 오는 캠퍼들한텐 너무 야박하다는게 요즘 캠핑의 분위기인듯 합니다.
조금 더 성숙해지는 캠핑문화가 빨리 정착되었슴 하는 바램입니다.
저희인들 개수대 앞에 타프를 치고 싶어서 쳤겠습니까!!....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초짜 캠핑족을 데리고 간 우리로서는 여유로움 보다는
비집고 들어가 어떻게든 자리확보를 해야 한다는걸 먼저 가르치는듯 하여 가슴 한쪽이 찡~~~~~~했다고랴!!...ㅎㅎㅎ
그리고....'말이 씨가 된다'는 말 아시죠??...그거 진짜 존재하는 거니까...우리 말조심하고 살아야겠습디다!!
도착해서 텐트나 치고 자긋나?? 하셨던 그 분의 발이.... 저 발입니다!!
무슨 일이든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이다 보니, 정말 정신없이 먹고, 텐트치고 하다보니 12시가 넘었더라는!!
형진이 사진이 무얼 의미하는지 우린 아무도 몰랐더랬슴다!
'눈물 나도록 평생을 기억할 첫날밤이...저러꼬롬 나가오는줄 우린 몰랐다는 거죠!!'
현승이 아빠....아직도 텐트 보강 작업 중이십니다!!...
어찌 도와드릴 방법이 없슴더~~~ㅎㅎㅎ
그저...좀 탄내가 난다~~정도였을 뿐이였는데,
아이들이 모여있는 텐트에선 현승이 점퍼가 타서 구멍이 났고,
현우네 이너텐트엔 동전만한 구멍이 났던 사고가 있었습니다....
가스렌턴은 아이들 손에 쥐어 주면 큰일이 나는거였슴다.
가스로 밝히는 등불은 밝기도 강할 뿐 아니라, 옆에 온도도 뜨겁다는걸 명심해야 할듯!!
(화장실을 간다는 말에 쥐어줬는데...돌아오면 챙겨서 따로 관리를 했어야 하는데....이것도 어른들 불찰입니다)
이 때까지만 해도....약간의 추위는 서로 부둥켜 안고 자면 체온으로 따뜻할 것이고,
그럼 민숭생숭 했던 부부금술도 좋아진다는 너스레를 떨며 웃고 넘겨드랬는데...
산속의 추위는 상상 이상이였슴다!
한 사람은 덜덜 떨면서 급기야 흐느낌으로 울고 있었으며, (잠시 잠시 기절도 하였다고 함)
한 사람은 얼마나 옹크리고 잤는쥐~ 어깨근육을 중심점으로 하여 쫘~~악 굳기 시작했으며
또 누군 바닥에서 용감히 잔다고 큰소리 쳤다가...엄마와 아이가 자는 2인용 침대를 점령해 버려
난감해서 혼쭐이 났었다고들 합니다.
아마...이 2팀은 평생을 두고~~두고~~~우려 먹을듯 합니다. 덕유대의 첫날밤을!!...ㅎㅎㅎ
그야말로 아침에 일어나서 난리~~난리~~~그런 난리도 없었슴다!!..ㅎㅎㅎ
머리가 뾰사질 정도의 추위와 대적한 이들입니다...
곰사였슴 아마 지금쯤 입 돌아가서 침바늘 여러군대 꽂고 있었을텐데
이 분들...의외로 강적들입니다!!...ㅎㅎㅎ
추우면 난로가 있는 우리 텐트로 오라~~분명 내 입은 말을 건넸는데,
아무도 들은 이가 없다 하니.....어찌할꼬~~~
모....우리라고 편안한 밤을 보낸건 사실 아닙니다.
제일 악조건의 공간에 텐트를 쳤더니....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만류인력이 작용하여 자꾸 몸이 굴려지는 겝니다.
그러다가 주현이 깔아 뭉게지 싶어...
아이와 자리를 바꾸다 보니, 주현이가 텐트 바깥자리를 차지하는 겝니다.
이건 모......아빠가 넌지시 일어나 보니더, 왜 아이를 바깥으로 눕히냐고??
본의 아니게...계모 딱지 또 얻은 셈입니다!!
첫댓글 내가...내가....오리털파카에...이불을 단단히 준비하라 말했거늘~~~ 극세사??....극세사??.....극세사 믿고 온 팀 손들어 봐여!!...ㅎㅎㅎ
내생전 글케 떨어보긴 첨 이라는..ㅋㅋ 웃긴웃는데 짐 생각해보면 넘 무모한 울부부더만요..^^
부산역에서 노숙 하시는 분들 생각까지 났으니.. 가난한 사람들 겨울나기가 얼마나 절실할지 깨닫고 왔어용..ㅜㅜ
(데굴데굴~~~~) 역지사지라고 넘 많은걸 생각한거 아녜??...아~진짜 대단허!! 우리도 텐트만 같이 쳐주고 자기전에 어떻게 하고 자는지 안둘러본게 좀 미안하긴허!!..잘 준비해왔긋쥐~했었거덩!!...아이들 델구 왔으니 기본적으로 챙겨왔으리라 생각했었거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