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시월의 마지막 밤~~
괴기에 송어에 샬라언니긴 끼려준 문어 들간 닭백숙에 사들구간 술 모두 동이났어유~~ㅠ
글두 일찍인나 가마솥에 밥 앉히구~~
뜸들이는 동안 노래 한자락 뽑아봐유~~
어릴쯕에 즈 고모가 아궁이에 밥 불 때믄서 절케 하던 생각이 나서~~ㅋㅋ
봐봐유~~^^
꼬소허게 잘 일어났쮸~~^^
슝늉두 구숴니 끼리구~~
초가집표 건강밥상~~
밭에서 아욱 뜯어다 국 끼리구~~
아궁이 숯불루다 항정살 꿉꾸~~ 고들빼기에~~
도라지장아찌 ~~
여주장아찌~~
밭에서 금방 뽑은 무로 무쳐온 샬라언니표 무생채~~
알싸헌 갓짐치~~
서현이가 좋아허던 특제 멸치볶음~~
맬맬 요리 묵었음 조컸어유~~
그 중에서두 젤 맛난던 슝늉~~
아라비카,카누, 이디아,스타벅스~~
흥~~
나참 ~~
이란것들 어따대구 들이밀어~~ㅎㅎ
식후엔 슝늉이 갑이유~~
불을 넘 마니 때서 다 타버린 뜨끈뜨끈헌
아랫목에 모셔두구 무한리필~~ㅋㅋ
산에 낭구허러 갔다가 발견한 냉이~~
가만있을 이쁘니 아니쥬~~
바구니에 캐는거 아니쥬~~
참말로 저그 보이는 푸대에다 가득캤어유~~
일부 해묵구 짐포 들구 올라구 깨깟이 씨꺼서 초가집 냉장고에 모셔 뒀는디~~ㅠ
샬라언니 두고두고 자셔유~~ㅠㅠ
쟈가 초가집 새로온 맥주인디 왜 맥주냐구유 ~~ㅋㅋ
땅콩이 친구니까 맥주래유~~
저 늠이 인자 칠개월인디 으찌나 밝히는지 이쁜건 알아가지구 울 뚱이 뒤만 졸졸졸~~ㅋㅋㅋ
계란두 빠지구 당근두 빠진짐밥 재료~~
냉이가 들가서 더욱 맛났던 이쁘니표 냉이짐밥~~^^
걍 한나씩 들구 뜯어두 맛나구 이삐게 색감귀경 함서 묵어두 맛났어유~~
담엔 김발두 챙겨야긋어유~~
시월의 멋찐 어느 날 추억 맹글구 왔어유~~^^
첫댓글 짐밥도 맛나것궁
누룽지는 더더맛나것써라~~~
누룽지는 집에서 암만해두 산꼴초가 맛 못 따라가유~~^^
아 배고파요ㅡㅡ
오늘은 자장면이 땡기네 ~~
낸 자장묵으러 간당~~^^
나같으믄 기찬해서도 안햐
부지란한것도 빙이여 빙~~
두고간 냉이 아까바서 잠을 못자지?
단골손님 한봉지 디리고
나머지 한봉지는 냉장고서 썩어가는중 ㅋㅋ
그담날온 손님 가마솥만 쌔까맣게 태우고 밥도 못하드만 이쁜이는 밥허다 전생에 무술이 맞어
인정!!!
애기가 거서 누룽지 묵어보구 또 해달라해서 냄비밥허다가 ~~ㅠ
다 태워묵고 냄비 닦니라 이쁘니 팔 떨어질뻔~~ㅠ
초가 가마솥 띠갖구 와야 할란개벼유~~
냉이 썩히지말구 횽부 된장국 끼려드려유~~
지가 으뜨케 캔건디~~
지 생각허믄서 자셔유~~^^
부뚜막에 앙거서 죄없는 솥단지 뚜들김시러 불러보는 노래소리가 숭늉속에 빠졌나 아님 깁밥속에 말려 들어갔나 ......
지는 잘들리는대유~~??
혹시 무음으루 해노신거 아녀유~~?
건강하시쥬~~^^
추억제대로 남겨 서 너무좋은날이었어요 겨울에 또가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