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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다는 것이 무언가 ? " " 왜 사는 걸까? " "사는 것이 고행이다" "먹고 살기 힘들다" 이것을 일시에 해결하는 방법이 있다. 무얼까? 궁금할 것이다. 이것은 돈받고 가르쳐주어야 하는데 펜 서비스 차원에서 무료로 알려 주겠다. 그 해결책은 동산회에 오는 것이다.
1만원을 가지고 오면 마음껏 웃고, 허튼 소리하고, 좋은 공기 마시고, 술도 무한정 마시고, 아름다운 조국 산하를 볼 수 있다. 백번 듣는 것 보다 한번 보는것이 낫고, 백번 보는 것 보다 한 번 나와 보는 것이 낫다. 이상 동북동산 광고 끝.
4월9일 아침7시. 어제 바쁜 일정때문인가 평소보다 늦게 눈을 떴다. 혼자서 산에 갈 준비를 하는데 옆에서 말없이 준비를 도와준다. 돈도 잘 벌어다 주지 못하는데 조석 수발을 하여주는 아내가 고맙다. "마누라 고맙소".
7시50분 집에서 출발. 언제나 마찬가지지만 아침에 집에 나오면서 휴대전화를 켠다. 아침에 전화를 했는지 한석원이가 찍혀있다. 버스를 타고 전화를 하니 영식이와 잠원역에서 8시40분에 만나기로 했으니 오란다. 버스를 타고 있으므로 압구정역에서 만나기로 했다.
앞으로 모임이 있을때 같은 방향은 같이 연락하여 지하철로 만나서 오면 오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아 좋고, 서로 간에 우의를 다질수 있어서 좋다. 여기서 만날수 있는 방법 공개. 지하철을 탈때 발판에 있는 5-3에서 탔다고 하면 다음에 타는 사람은 그 칸을 타면 쉽게 만날수
있다. 지하철에서 한석원, 이영식, 서태빈, 나 이렇게 재미있게 이바구를 하고 가니 어느새 구파발역에 도착했다. 벌써 여러명의 산 친구가 와 있었다. 오늘 모인 인원은 20명.
산악대장 신상복, 전날 이빠이 술 먹고도 다음날 거뜬한 이용복대장, 항상 맛 있는 점심을 싸 주는 부인의 남편인 이운덕총무, 성격이 시원스러운 한석원대장(며느님 시아버지가 대장님이라우), 지구 환경을 걱정하는 모임의 총재님이신 이영식총무, 대한민국에서 최고가는 명의이며 듬직하고 심지가 깊은 안성훈, 의지의 동북인 이강운, 우주의 지구인들이 모두 잘 살자고 주장하는 상생 오경환, 산에 올때면 맥주 패트병을 얼려 오는 박정훈, 산 다람쥐(?)또는 심마니출신(?) 아니면 산에 가면
나무 꼭대기까지 올라가야만 하는 박용정, 모자가 멋 있는 손종관, 우리에게 복을 주는 달마대사인 장승협, 이번이 두번째인 관계로 캐릭터 설정이 안된 박승철, 산에 오면 악을 쓰느라고 이빨이 빠진 서태빈, 걸걸한 욕쟁이이며 미시 아줌마들 꽁무니만 쫓아 다닌다나 뭐라나 (물론 본인은 극구 부인함) 최선준, 우리의 피노키오며 캐서린 모리스를 닮은 신이사, 미모에서 뛰어나고 헐리우드의 섹시 스타 린제이 로한을 닮은 김이사, 외국 여배우 줄리 델피(July Delpy) ((주) 영화 몬스터의 에일린으로 분한 여 배우임)를 닮은 모이사, 요번에 처음 나왔으며 골프가 싱글이며 세계에서 주목하는 CEO 인 박동현, 대한민국에서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글쟁이 까지.
12인승에 20명이 타니 웰빙시대에 사람 대접 영 말이 아니군. 산행 가는데 제일 싫은 것이 돈 걷는 것이다. 내가 통채로 먹을 것이 아닌데 돈 달라기 영 쑥스럽그먼. 금복산장에 봉고차를 타고 들어 왔으니 차비 값을 해야지 하여 먹은 것이 51,000원. 입장료 1600원씩 20명이면 32,000원. 남은건지 모자른건지 모르겠구먼. 좌우지간 이렇게 막걸리 한잔 하고 올라간다.
봄이 되니 산에 사람이 늘었고 땅바닥이 푹신한 것 같다. 나무가지에는 물이 올라 꽃 방울을 달고 있다. 물이 오른 것은 나무나 여자나 똑같다. 그래서 여자가 봄 바람이 나면 산불보다 무섭다라 뭐라나.
상큼한 꽃 냄새와 맑은 공기를 마시며 올라간다. 많은 인원이 올라가니 선두와 후미가 격차가 벌어진다. 화장실 앞에서 1진과 2진을 나눠 1진은 바로 대남문을 올라가고, 2진은 북한대피소를 거쳐 북한산장, 동장대, 중성문을 거쳐 대남문에서 합류하기로 하고 서로 헤어졌다.
작년 겨울에 눈 덮힌 곳을 여러 번 올라갔는데 봄이 되니 또 다른 맛이 난다. 거구임에도 씩씩거리며 잘 올라가는 것을 보면 동북동산의 불가사이다. 실명은 안 밝히겠다. 누구인지는 상상해 보라. 이윽고 도착한 동장대에서 북한산의 산세를 보니 온 천하가 마치 내껏 같다. 이 맛에 산에 오르는가 보다. 기념사진 한장 찰칵. 다시 출발.
중성문을 거쳐 대남문을 도착하니 벌써 1진이 도착하여 자리를 잡고 있었다. 후미가 도착하기도 전에 풀어 헤친 점심. 청국장부터 물김치, 배추김치, 부침개, 특히 이사님들이 좋아하는 고추를 포함하여 야채등 푸짐하다. 적당한 Y담과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동북산악회의 가장 큰 장점이다. 이렇게 먹고 있는데 후미가 온다. 점심식사후 조금 더 쉬자는 의견을 묵살하고 대남문 앞에서 기념 사진 찰칵.
그리고 다시 득도를 얻기 위한 고행을 시작하였다. 점심식사 후 산행은 식사 전보다 훨씬 힘들다. 식사는 적게 하여야 되는데 맛 있는 음식을 보고 마다할 사람이 있겠는가. 다행이 오늘은 밑에서 술을 안 사온 관계로 오후 산행이 덜 힘들었다. 그러나 이어진 성벽을 따라 가는데 웬 고개는 이렇게 많은지. 쳐다 보면 저걸 어떻게 오르나 하다가도 조금씩 오르다 보면 언덕을 다 올랐다.
사모바위를 도착하니 오늘도 여지없이 헬기가 떴다. 또 누가 다친 모양이구먼. 사모바위를 지나자 의견이 갈린다. 구기동쪽으로 내려가자는 부류와 불광동쪽으로 내려가자는 부류가 나뉜다. 결국은 불광동쪽으로 내려가기로 하였으나 그 이야기를 못 들은 이용복, 서태빈이는 쪽두리봉까지 간 모양이다. 그 만큼 더 갔으면 그 만큼 건강에 도움이 되었겠지. 구기동쪽으로 내려와 불광동 아줌마 집으로 도착하여 하산주를 마셨다. 뒷풀이에 박상규, 장세윤, 이창식이가 합류하였다. 이어진 파티.
미안하다. 나도 먹구 살려니 어쩔수 없구나.식당을 나와 지하철을 타려고 지하철역에 있으니 뒤가 안 온다. 전화를 하니 노래방인가 단란주점에 들어가 앉은 모양이다. 신상복과 다시 올라가 생맥주 집으로 안내하고 또 같이 맥주를 먹었다. 그러다 살그머니 옆에다 이야기하고 그
자리를 나왔다.
(수입) 박동현동문 동산회 발전기금 100,000원
회비 170,000원
(뒷풀이에 참석한 사람 포함)
안성훈,신상복,한석원,박광호 60,000원
소계 330,000원
(지출) 금복장 51,000원
불광동 아지매집 170,000원
담배 5,000원
소계 226,000원
통장입금 104,000원
여기서 글쟁이 주는 보너스(우정에 대한 유명한 글)
우정은?
친구를 갖는다는 것은 또 하나의 인생을 갖는 것이다.
─ 그라시안
한 사람의 진실한 친구는 천 명의 적이 우리를 불행하게 만드는 그 힘 이상으로 우리를 행복하게 만든다.
친구는 나의 기쁨을 배로 하고 슬픔을 반으로 한다.
─ 키케로
친구란 두 신체에 깃든 하나의 영혼이다.
아버지는 보물이요, 형제는 위안이며, 친구는 보물도 되고 위안도 된다. ─ 벤자민 프랭클린
우정은 순간이 피게 하는 꽃이며 시간이 익게 하는 과실이다. ─ 코체부
언젠가 고독할 때에, 청춘에의 향수가 나를 엄습한다
참된 우정은 건강과 같다. 즉, 그것을 잃기 전까지는 우정의 참된 가치를 절대 깨닫지 못하는 것이다.
─ 찰스 칼렙 콜튼
속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만이 인생의 역경을 헤쳐나갈 수 있는 힘을 제공한다. ─ 그라시안
친구가 없는 것만큼 적막한 것은 없다. 우정은 기쁨을 더해주고 슬픔을 감해주기 때문이다. ─ 그라시안
삶의 마지막 날까지 변하지 않는다. ─ 류카이르
다정한 벗을 찾기 위해서라면 천리 길도 멀지 않다.
사람은 친구와 한 숟가락의 소금을 나누어 먹었을 때 비로소 그 친구를 알 수 있다. ─ 세르반테스
인간이 육체를 가진 이상 애정은 언제나 필요하다. 그러나 영혼을 깨끗하게 하고 성장케 하는데는 우정이 필요하다. ─ 헤르만 헤세
우정과 된장은 오래 묵을수록 좋다. 우정은 약속과 같다. 약속은 안 지키는 것 보다 지키는 것이 힘들다. 오랜 우정은 서로를 위하고, 양보하고, 생각하는데서 시작된다 - 박광호
첫댓글 글안올라와서리 믿는도끼에 발등찍히나했다~ㅋ 언제봐도 광호 글 맛있다. 한국에서 1세기에 한번 나올까말까 글쟁이 맞다^^ 산악대장은 두루두루 다 섭렵한다. 51000원-32000원=19000원. 만구천냥에 영업집에서 순두부등 안주까라 막걸리 10통 먹을 수있냐?~ㅋㅋ 막걸리 서너잔 마시고 산엘오르니 딱좋더라~ 기분삼삼 333~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시적인 표현이네..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꽃보다 향기가 더 나는 사람..! 이런 사람들이 사는 곳이 천국 아닐까..? 천국에서 살고싶다! 산에서 만나는 순간은 그럴 거시다..
전에도 얘기했지만 대단한 글솜씨다,,,분위기는 아닌것같은데 두몸이 한몸되면서 나오나??? 좋은글 자주올려주셔서 친구들의 동향을 알수있습니다,, 고맙습니다
광호가 6개월간 잠수탄다는 애기가 안써있구나,역시 뻥이구만요,진짜 믿을뻔했네?글 안썻으면!
수고하였읍니다!~
동문들을 위하여 항상 봉사하는 광호의 마음 아름답다. 박광호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