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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일 토요일부터 10월 31일 월요일까지 31일 동안 달리기
10/1(토) 오전 11시 체육공원 17바퀴 6.2km 달리다.
오후 3시 종합운동장 평화버스 출발. 평화 문화제 ‘울지마 구럼비 힘내요 강정’ 참 석. 밤 11시 귀가. 내일
대회 생각하니 지치다.
10/2(일) 제4회 아름다운 국제마라톤 대회. 날씨가 갑자기 얼었다. 바람도 세차다.
나는 하프, 철이는 10km 출전한다. 이제 대회 참석 횟수가 많아지면서 어떤 설레임 이나 긴장감은 많이
줄었다. 준비하는 것도 익숙해간다. 다만 조금이라도 지난 번 달렸을 때보다 시간을 단축시켜나가는가의
문제가 관건이다. 왜냐하면, 나는 언젠가 풀코스를 마음에 두고 있기 때문에 점점 나아져야만 하는 것이다.
자, 오늘은 km당 6분 30초를 목표했다. 2시간 20분 목표 삼아 뛰면 된다. 9시 30분 하프는 출발이다.
7km까지 아주 좋았다. 10km 지점 1시간 5분, 반환점에서 1시간 10분이다. 이 쯤 되면 잘해야 2시간 25분
예상이다. 계속 뛴다. 확실히 지난 번 하프 때보다 훨씬 나아진 느낌이 든다. 뒤에 바로 따라 뛰는 사람도
있다. 매번 꼴찌였는데. 2km 남 긴 지점부터 속도를 내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생각처럼 되지 않았다. 2시간
28분 44 초 기록. 그래도 기쁘다. 2시간 30분 안으로 들어왔다. 앞으로 계속 시간을 줄여 나 가자. 가마동 훈련
처음 나갔을 때를 생각하면 많은 발전을 이뤘다. 작년 감귤마라 톤에서 회장님과 하프를 처음 달려 2시간
52분 걸렸다. 1년 사이 24분 단축하였다. 가마동과 하느님께 감사드린다.
10/3(월) 종합운동장 합동훈련일 20바퀴 9km달리다. 어제 하프 달렸지만 더 달리고 싶다.
몸이 많이 좋아졌음을 실감한다.
10/4(화) 쉬다.
밤 8시 소공동체협의회 마치고 서귀포 경찰서에서 동부경찰서로 이송중인 임남용 보좌신부님 뵈러
협의회장님과 동행하다. 면회 불허로 내일 아침 다시 가기로 하다.
10/5(수) 12시 50분. 자전거 타고 가 해역사 앞 주차. 수목원 흙길 왕복 달리다.
아침 동부경찰서 임남용 신부님 면회 다녀오다.
저녁 7시 제주대안연구공동체 인문학 1강 수강.
10/6(목) 밤 9시 30분 집-연북로-kctv-집 1시간 45분 15km 달리다.
10/7(금) 밤 10시 45분 집 출발, 사라봉 정상 거쳐 별도봉 남편과 걷다. 한밤중이라 인적이 없다. 돌아오다 체육공원
3바퀴 달리다. 전국 녹색당 창당 준비 소식 받게 되다.
10/8(토) 저녁 7시 30분 자전거로 영지학교 앞. 자전거 주차. 전원유치원-연북로-kctv-연우네-전원유치원.
1시간 49분간 15km 달리다.
문화포럼 시민교양강좌 수강. 가마동 회원 자녀 결혼 피로연 참석.
10/9(일) 달빛 밝은 밤 11시, 체육공원 11바퀴 4km 달리다.
<녹색평론>발간 20주년 기념, 녹색평론사 독자 간담회 참관하다.
10/10(월) 종합운동장 합동훈련 공식적으로 쉬고, 가마동 회원들 함께 강정가기로 하다.
오후 6시 동광성당 교우들과 버스로 강정 가다.
‘제주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천주교연대 출범식’에 다녀오다.
강정 바다 달빛도 곱고 환하다. 천주교 신자임을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었던 밤이다. 고통 받는 강정
주민들과, 고통 받는 강정 바다를 위한 연대, 아름다운 모습, 언제 또 다시 이렇듯 많은 사제들과 함께 할
수 있을까. 사제와 신자 1천여 명의 기도가 하늘에 닿았으리라. 강정의 평화는 꼭 오고 말리라.
강정 다녀와 잽싸게 튄다. 밤11시 10분, 체육공원 11바퀴 28분간 4km 달리다.
10/11(화) 쉬다.
저녁 7시 문화포럼 운영위 회의 참석.
10/12(수) 쉬다.
저녁 8시 작은책 독자 모임 참석.
10/13(목) 쉬다.
강정 11시 생명평화 미사.
저녁 7시 제주대안연구공동체 인문학 2강 수강
10/14(금) 예정된 저녁 7시 시청 해군기지 공사중단 촛불집회 우천으로 취소.
저녁 7시 30분, 집에서 출발, 별도봉 한바퀴, 사라봉 정상까지 1시간 30분간 걸어 다녀오다. 돌아오는 길,
체육공원 11바퀴 28분간 4km 달리다. .
10/15(토) 쉬다.
오후 4시 소공동체 구역장, 반장 1박 2일 이시돌목장 피정.
10/16(일) 오후 2시 피정에서 돌아오다. 나는 고무줄 신자에다, 고무줄 소공동체 반장임을 여 실히 잘 알고 있다.
밤 9시 전유치원-연북로-kctv-연우네-전원유치원 108분간 15km 달리다.
10/17(월) 종합운동장 합동훈련일. 월례회의까지 불참하게 되어 서운하다.
밤 8시 읍면동대책위 회의 참석.
밤 10시 체육공원 20바퀴 50분간 7.4km 달리다.
10/18(화) 밤 8시 30분. 집-대기고(봉개동)-용강-월평-신설동-집까지 남편과 3시간가량 걷다.
3시간 걷느니 나는 1시간 걷고 2시간 뛰는 게 훨씬 좋겠다.
10/19(수) 쉬다.
오전 나누리 봉사단 수기 마감 원고 제출.
저녁 7시 제주대안연구공동체 인문학 3강 수강
10/20(목) 쉬다.
강정 11시 생명평화 미사.
10/21(금) 쉬다. 우천으로 해군기지 공사중단 촛불집회 취소.
윗몸 일으키기와 줄넘기로 운동 대체. 연거푸 3일 째 쉰다. 이렇게 되면 나는 긴장 한다. 몸이 운동을
잊을까봐. 허리와 뱃살이 굳어지는 느낌을 쉽게 받게 된다. 이 런 것이 운동 중독 현상 아닌지 모르겠다.
다 좋다. 내일 힘껏 뛰자.
10/22(토) 사려니 숲 합동훈련. 핸드폰이 말썽이다. 돈 달란다. 기능을 잃었다. 그래서 늦잠이 다. 아직 영지학교에서
출발 않고 기다리시는 회장님께 뒤로 간다고 전화 통화를 한다. 요셉 형제님 내외분과 사려니 도착. 6시
16분. 축축이 비가 오고 춥다. 출석 인원도 6명이다. 기도를 마치고 잠시 의논하여 사려니에서 철수하기로
한다. 이제 사려니 새벽 운동은 오늘로 정리될 것 같다. 해가 늦게 뜨고, 날이 추워지는 까닭이다.
아, 헤어지기 싫은 사려니 숲의 새벽 아침. 낙원의 주로 꿈같이 좋은 시간을 잠 시 내년 봄까지 기다려야만
한다. 괜히 마음이 울적하다. 돌아오는 길에 안젤라 언 니와 별도봉 한 바퀴, 사라봉 정상까지 걸어
귀가하다.
아침 9시 30분 소공동체 수련회, 성당에서 버스를 타고 가서 관음사코스 2시간 산 행하다.
오후 6시 전원유치원-연북로-kctv-연우네-전원유치원 107분 15km 달리다.
10/23(일) 밤 9시 40분 전원유치원-연북로-kctv-연우네-전원유치원 115분 16km 달리다.
10시 40분경 연우네 도착하여 수목원 흙길로 들어서는데 가로등이 일제히 소등이 된다. 인적도 끊긴 시간.
흙길을 전등도 없이 통과할 수 없다. 전등이 켜져 있어도 두리번거릴 판인데. 수목원 주차장 지나
우회전하는 비좁은 도로가를 따라 달린 다. 아예 처음부터 연우네 앞 큰 도로가로 나가서 돌아갈까 하다가
그쪽으로는 너 무 먼 것 같아 이 좁은 도로를 들어선 것이다. 나는 서너 발자국 달리다가 얼마나 큰 후회를
했는지 모른다. 울창한 소나무 숲. 그야말로 불빛하나 없이 내리막 경사 를 정신없이 걸음아 날 살려라
달렸다. 정말 달리기 속도는 최고였을 것이다. 1km 쯤이나 달렸을까. 서서히 가로등 불빛과 집들이
나타났다. 혼이 다 빠져버린 기분 이다. 한 숨 돌리며 천천히 큰 길을 따라 달린다. 이제 연북로 인적 없는
대도로는 무섭지도 않다. 가로등과 간간이라도 차량들이 오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수목원 에는 10시
30분 이전까지만 갈 것이다. 이럴 땐 내가 담력이 좋은 남자라면 얼마 나 좋을까 상상한다.
오후 2시 아가의 집 목욕 봉사.
10/24(월) 쉬다.
종합운동장 합동훈련일. 읍면동 해군기지 토론회 개최 요구 청원 서명 작업으로 불참하다.
10/25(화) 쉬다.
<녹색평론> 독자모임 참석.
10/26(수) 쉬다.
오후 3시 녹색당 창당 준비를 위한 하승수 선생님 설명회 참석.
저녁 7시 제주대안연구공동체 인문학 4강 수강.
10/27(목) 밤 11시 5분 체육공원 10바퀴 27분간 10바퀴 3.7km 달리다.
강정 11시 생명평화 미사. 서울시장 박원순 후보 당선. 어찌 아니 기쁠까.
국가와 사회의 커다란 문제는 결국 정치가들이 떠안아 개정, 수정, 보완, 삭제, 철폐에 다다라서 법적,
제도적 장치로써 완결되는 것이니 어찌 정치적 분위기의 유리 함에 관하여 무반응 할 수 있겠는가. 결국
사회의 문제로 일으킬 때까지의 힘이 문제인 것이다. 강정의 문제는 정치가들에게 무겁게 떠안겨 지게 된
것이다. 해결 않 고 어떻게 버틸까. 시민들의 연대의 힘을 그들은 당연히 두려워해야 하는 것. 가장 나쁜
정치가들은 시민들이 어리석도록, 생각할 힘을 얻지 못하도록, 은폐, 왜곡, 조작, 방치하는 온갖 수단과
꼼수를 쓰는 것이니 시민은 언제라도 감시할 수 있는 깨어있는 의식이 필요한 것이다. 그래야 사회의
진보는 오는 것이고, 그래야 권력 이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며, 그래야 정치가들이 국민을 우습게
알지 못하는 참 민주주의가 실현되는 것이다. 오랜만에 오늘의 미사는 희망적이었다. 속으로 쾌재를
부른다. 언젠가 승리의 노래도 부를 수 있으리라.
저녁 7시, 소공동체 모임 대신 ‘바보추기경’ 연극 관람하다. 죽음의 순간에 속죄할 일들이 너무 많지
않도록 자꾸 성찰하자. 오류에서 조금씩 벗어나는 일. 그리고 미 성숙한 단계를 계속 성숙의 단계로 끌어
올릴 것. 사회의 약자에 대한 동정심과 연민을 언제라도 안고 살아가야 할 것에 대한 생각들을 마구
피어나게 해준다.
김수환 추기경, 노무현 대통령, 노동자 전태일, 바보 빅3, 장정일 칼럼 글이 퍼뜩 스친다. 세상을 참으로 사랑했던 사람들. 숭고했던 분들이여.
10/28(금) 밤 9시 40분 전원유치원-연북로-kctv-연우네-전원유치원 109분간 15km 달리다.
10/29(토) 쉬다.
오후 3시 시청 제주 해군기지 백지화 제 5차 전국 시민행동 - 국민이 원한다.
해군기지 공사중단. 집회 참석하다. 시청 앞-동부경찰서 정문- 동부경찰서 후문-동 광양 물통- 연삼로
구세무서 사거리-시청 앞까지 시가행진하다. 집회 시작 전 간간이 내리던 비가 잠시 장대비로 변한다.
집회 마치고 일도2동 대책위 회의.
10/30(일) 밤 8시30분 동광초등학교 운동장 22바퀴 40분간 5.5km 달리다.
오후 2시 아가의 집 목욕봉사.
밤 10시 일도2동 대책위 회의.
10/31(월) 종합운동장 합동훈련. 10바퀴 31분간 4.5km 달리다.
2011년 10월 달리기 이력
(하루 평균 약 5.2km, 한 달 약 163.4km 달리다. 12일 쉬다.)
첫째 주 (1일간) 6.2km
둘째 주 (7일간) 63.1km
셋째 주 (7일간) 12.0km
넷째 주 (7일간) 37.4km
다섯째 주 (7일간) 34.7km
여섯째 주 (2일간) 10.0km 합계 163.4km
첫댓글 11월 가기 전에 7,8,9,10월 4개월 밀렸던 일지 따라 잡았다. 기억에서 놓친 것들이 많다.
특히나 그때 그때의 날씨와 몸의 상태에 대해 잘 기록하지 못했고, 상반기 만큼 달리기에 전념하지 못했다.
11월의 달리기 이력도 썩 좋지 못한 상태다. 9월 한달 약간 고조되었을 뿐.
11월의 기록은 11월 말일까지 마칠 생각이다.
남은 12월 한 달은 무식하게 뛸 것이다.
그래야 연초에 계획했던 나의 모습에 조금이라도 다가갈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내년을 계획하자면 더욱 그런 것이다.
달리기는 나를 언제나 계획과 목표를 세우게 해준다.
분명히 밑거름, 윤기나는 자연적인 거름이 되어줄 것이며, 불필요한 거품들을 빼줄 것이다.
벌써 12월! 올해의 마지막 달 또다른 결심을 해본다. 달리기를 일기와 함께--- 12월은 저도 일기를 게시해 볼까나?
솔직한 달리기
이 겨울에 운동화끈을 다시 조이자.
"매번 꼴찌였는데 뒤에 바로 따라오는 사람도 생겼다"... 이 아니 기쁠 수 있겠습니까?.... 모니카화이팅!!!
어떻든 낙원의 주로인 사려니숲길에서 날씨 좋은 날 택일하여 한번 더 뜁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