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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돌나라 한농복구회 (한농마을) 원문보기 글쓴이: 호시
대산 농촌 문화재단 장학생 농업연수
대산 농촌 문화재단 장학대학생 하계 농업연수 한농마을에서 가져..
7월4일부터 7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대산 문화재단에서 지원하는 [장학생 농업연수]를 (사)돌나라한농복구회 울진한농마을에서 가지게 되었습니다.
대산 농촌 문화재단은 교보그룹의 부설기관으로 ‘연구지원사업, 농촌문화 창달사업, 농민교육사업, 장학사업,’등 농업 발전에 크에 이바지 하고 있는 단체이지요.
http://www.dsa.or.kr
이번 장학생 농업연수는 2006년 4월 10일 [재단법인 대산농촌문화재단]의 농민교육 장학담당 정성규(장학교사28)씨가 (사)돌나라 한농복구회 교육. 홍보관을 방문해 "대산농촌 문화재단에서 장학금을 주는 대학생들이 하계와 동계에 국내 농업연수를 갖는데, 한농복구회에서 교육에 대한 모든 여건과 프로그램이 잘 준비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여름방학을 이용하여 대학교 장학생들에게 3박4일 정도의 일정으로 유기농업 연수를 마련해 주면 좋겠습니다.
한농을 들어서 알고는 있었지만, 사진이나 문서로 열 번 보는 것 보다 이렇게 직접 와서 보니 너무나 대단하고 좋습니다." 며 돌아간 것이 계기가 되었던 것입니다.
3박 4일간 대산 장학생들과 함께 한농마을을 견학하며 정리한 사진과 글을 엮어 봅니다.
▲ 지난4월 10일 한농 홍보관을 방문한 대산농촌문화재단의 농민교육 장학담당 정성규 씨
7월 4일 첫날.
대학생 농업연수가 시작된 첫 날인 4일 저녁 부슬비가 내리는 날이었다.
장학생 연수단 일행을 싣고 오는 대형 버스가 목적지인 이곳 한농 교육홍보관 까지의 결코 넉넉지 않은 길을 무사히 올 수 있을까 하는 염려에 은근히 걱정이 앞섰다.
더구나 저녁시간에 비마저 내리니 조급한 마음이 쉬 가시지 않는다.
저녁 9시 50분 경. 일행을 태운 버스가 무사히 홍보관 입구에 도착했다. 날씨가 좋지 않아 예정보다 다소 늦은 시간이었다.
무엇보다 아직 저녁식사를 못 해 벌써부터 식사를 준비하고 기다리는 식당으로 안내해 따뜻한 유기농 국수를 대접했다.
먼 산길을 돌아 오느라 다소 피로해진 학생들의 얼굴에 화색이 도는 듯 분위기가 화기애해 해진다.
식사를 마친 일행을 숙소로 안내하니 벌써11시가 넘는다.
숙소 옆 냇가 에서 정겹게 흐르는 왕피천 물소리에 긴장되었던 마음이 풀어진다.
7월 5일 둘쨋날.
아침 식사 후에 오전에 교육홍보관에서 유기농 영농 교육을 받은후 오후에는 한농마을의 유기농업 현장과 유기농 관련 시설들을 둘러보는 유기농 현장 학습이 있었다.
조금은 이론적이고 지루 할 수도 있는 영농교육을 경청하는 학생들이 나이에 비해 어른스럽게 느껴진다.
▲ 이기송 한농 회제님의 영농강의시간
▲ 다소 긴 시간의 유기농 영농 강의를 관심있게 청종하는 장학생들
오전 두 차례의 유기농 영농 이론 강의 시간을 마치고 점심식사는 한농의 자랑인 유기농 채식 뷔페가 차려졌다. 가짓수만 백여 개는 족히 되어보이는 화려한 유기농 채식 음식들을 마주하고 "이~야 이거 다 먹어도 되나요?" 모두의 얼굴에 놀라움의 기색이 역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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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기농 채식으로 마련된 뷔페를 체험하는 대산 장학생들
오후 유기농 현장학습의 첫 번째 코스로는 유기농업의 가장 중요 요소중 하나인 발효퇴비를 과학적 설비와 한농의 유기농 기술을 응용해 대량 생산해 내는 한농 공동발효 퇴비장을 둘러보고 '질 좋은 발효퇴비를 생산해 내기 위한 필수 요건' 등을 함께 동행하신 김원복 한농 총농제님 께서 설명해 주셨다.
▲ 한농마을의 공동발효 퇴비장에서 총농제님의 설명을 관심있게 듣는 장학생들
▲ 유기농법의 핵심인 발효퇴비의 제조과정과 질좋은 퇴비를 생산해 내기 위한 조건 등을 설명해 주시는 김원복 한농 총 농제님
두 번째로는 국내 최고의 한농 유기농 기술의 산실인 천연자재 연구소를 방문하여 연구소 내에 전시된 유기농업에 필요한 각종 유기농 자재들들 둘러보고 그 활용법에 관한 총농제님의 설명을 들었다. 또한 함께 전시된 클로렐라 배양시설 과 액비 제조시설 도 견학했다.
▲ 한농 천연자재 연구소에서 진열된 유기농 천연자재를 둘러보는 장학생들
▲ 천연자재 연구소 외부에 설치된 액비 저장 탱크
현장학습 세 번째 코스는 국내 최초라고 하는 한농의 유기축산 단지이다. 유기축산 단지는 이 곳 한농마을에서 가장 높은 지대인 거야고개 정상에 위치해 있었는데, 주변에 아무런 인가도 없고
순수한 자연 속에 지어진 대형 축사와 소들(한우)이 자유롭게 뛰어 놀 수 있도록 조성된 방목지가 인상적인 곳이다.
▲ 한농마을 에서 가장 높은 지대인 거야고개 정상에 위치한 유기축산단지 전경
축사 안에서는 어린 송아지를 비롯 20여 마리의 한우 그리고 얼마전 이곳으로 입양? 된 망아지 세 마리가 함께 사육되고 있었는데, 모두 유기농 사료와 이 곳에서 생산되는 유기농산물 부산물 등을 먹여 기르며, 그렇게 생산되는 축분은 유기농업의 최고 질 좋은 퇴비로 활용되게 된다.
이곳 축산단지의 책임을 맡고 계시는 노양호/임정옥 씨 부부가 반갑게 학생들을 맞아 안내해 주고, 총농제님이 유기농 순환농법 으로서의 유기축산의 필요성과 활용에 대해서 잠시 설명해 주신다.
소들은 낯선 방문자들을 겁내지 않고 한걸음씩 다가서 우리 밖으로 고개를 내민다. 학생들도 마냥 신기해 하며 우사를 둘러보며 즐거운 듯 친구들과 두런두런 얘기를 나누고, 여학생들은 송아지와 망아지가 귀여운지 연신 머리를 쓰다듬어 준다
소들은 매우 건강해 보였으며 마침 날씨가 흐려 방목되는 모습은 볼 수 없었으나 축사 뒤쪽으로 펼쳐진 산비탈 방목지의 모습을 보니 소들이 참 행복하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 유기 한우단지에서 사육되는 한우들을 관심있게 견학하는 장학생들
▲ "햐~요녀셕들 참 행복하겠다"
▲ 축산단지 견학을 마치고 축사를 나서며... 오른쪽 옆이 이 곳 책임을 맡으신 노양호씨 이다.
▲ 견학을 마치고 축산단지가 위치한 거야고개를 내려오고 있다
다음 코스인 양계단지로 향하기 위해 거야고개를 내려가는 길에 한농 왕피2리 마을이 한눈에 들어온다. 학생들은 한눈에 펼쳐진 유기농 단지의 모습에 차창밖으로 고개를 내밀어 손짓하며 놀라는 모습을 보인다.
왕피2리 포전마을에 위치한 양계단지는 한농 본부마을에서 운영하는 양계단지로 약 4000수의 산란계들을 평사 시설로 사육하고 있다.
이 곳 책임자이신 김용한 씨는 원래 한농마을의 유기농업 현장 책임자로 수 년간일하셨던 분인데, 유기농업 기술의 핵심인 발효퇴비 제조법을 응용한 [양계용 발효사료]를 개발해 항생제를 빼고 주문 제조된 사료에 한농의 유기농부산물과 차콜, 황토 등을 급여해 건강에 안전하고 비린맛이 거의 없고 고소한 질 좋은 유정란을 생산해 내고 있다.
대형 하우스 골조와 경량철재로 지어진 커다란 양계사에는 닭들이 자유롭게 사육되고 있었으며 계사에 횃대도 설치되어 있어 활동 공간은 넉넉해 보였다. 그리고 계사 바닦에 미생물 효소를 뿌려 양계장 특유의 계분 냄새가 거의 없어 학생들도 큰 거부감 없이 계사를 둘러보며, 총농제님의 설명을 듣는다.
▲ 양계사 내부의 모습
▲ 본부에서 운영하는 한농 포전마을 양계장 시설을 견학하고 나오는 장학생들
양계장을 견학하고 본부마을로 향하던 중 유기농 쌀겨농법으로 재배하는 유기농 벼 재배 현장(논)을 차창너머로 보며 총농제님의 설명을 들었다.
농약을 일체 살포하지 않는 유기농 벼 농법은 모내기를 한 후 등겨를 뿌려 산소 공급을 억제해 잡초가 자라지 않게 방지하는 동시에 쌀겨가 자연 퇴비화 되어 벼에 영양분을 공급하고 그밖에 자라나는 잡초들은 일일이 손으로 매 주어야 한다고 한다. 유기농업이 이론만으로는 쉽지 않은 부분임을 실감하는 현장이다.
▲ 한농 본부마을의 쌀겨를 이용한 유기 벼 재배 현장
다음은 한농 본부마을 청년들이 제조하는 청산죽염 제조시설 견학이다.
죽염은 한농마을 청년회에서 몇 해 전 새로 시작한 사업인데, 한농 특허품인 차콜(소나무 식용 숯)을 굽던 청년회에서 그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새롭게 시작한 사업이다
청산죽염은 우리 고유의 전통 방법 그대로 왕대나무에 천일염을 넣고 입구를 황토로 밀봉한 뒤 9회 정성껏 구워낸다. 최근에는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는 죽염 전문업체에서조차 쉽지 않은 자죽염(붉은색을 띄우는 죽염)까지 생산해 내는 생산기술을 쌓았다고 한다.
시간이 부족해 내부 시설을 자세히 견학하지는 못하고 차량 안에서 설명만을 듣게되어 조금 아쉬웠다.
▲ 죽염을 생산하는 한농마을 청년회 (한농마을 청년회 제공 사진)
다음은 마지막으로 임광터 마을에 위치한 한농마을 천연 농업 대학을 둘러보았다.
이곳에 재학중인 한농마을 청년들은 체계적인 실습과 전문 강사진의 이론교육을 통해 장차 한국의 유기농업을 이어나갈 역군으로 거듭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학생들은 저마다 개인 농토가 주어져 농법을 연구하고 실습하며 그렇게 생산된 농작물을 수확하여 판매도 한다고 한다.
잠깐 학생들의 실습장인 하우스에 들어가 보니 유기농 고추와 토마토가 탐스럽게 익어가고 있었다. 장학생들도 신기한지 고추와 토마토를 따서 맛도 보고 총농제님께 이것저것 진지한 얼굴로 질문도 하는 모습이다
▲ 천연농업 대학의 실습 하우스를 관심있게 둘러보는 모습
▲ 천연농업대학 학생들이 재배한 고추를 직접 따서 맛보는 장학생들
▲ 한농 천연농업대학과 실습장에 대한 총농제님의 설명을 듣는 장학생들
▲ "이거 정말 학생들이 재배한 거예요?" "맛 좀 봐도 되나요?^^"
7월 6일 셋째날
어제와 같이 오전에는 교육홍보관에서 유기농 이론 강의를 경청했다.
울진 관내에서 한농 엑스포 농장을 운영하시는 박현근 농제님이 "유기농 시설원예 고급제배 기술"이란 제목으로 농업강의를 해 주셨는데, 실제적인 유기농 체험이 많이 묻어나는 직관적인 강의에 학생들도 진지한 모습이었다.
▲ 현재 울진 관내의 한농 엑스포 농장을 직접 운영하시는 박현근 농제님의 유기농 강의는 산 체험을 바탕으로 한 내용이 많아 배울 것이 많다
▲ 유기농 강의를 진지하게 듣고 있는 장학생들
마지막 날 오후에는 유기농 체험 학습이 있었다.
장학생들은 홍보관 바로 위에 위치한 거리고 마을 감자밭에서 감자수확을 도왔는데, 모두가 즐겁게 동참했으며 일과를 마치고는 직접 캐낸 감자를 쪄서 수박과 함께 먹으며 진정한? 수확의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 특히 겉보기와는 다르게 여학생들도 주저함 없이 감자밭에 주저앉아 호미질을 하며 흙과 어우러져 일하는 모습이 정말 농업에 애착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유기농업을 배워보고자 하는 의욕을 엿볼 수 있었다.
▲ 거리고 마을 감자밭에서 한농 회원님들과 함께 감자캐기 체험을 하는 장학생들
▲ "흐이구~! 왜 이렇게 안 뽑아져 ㅠㅠ" "흠...역시 농사는 이론만으론 안 된다니까요..ㅋㅋ"
▲ 먼저 비닐을 걷고요...
▲ 요렇게 호미로 감자를 살살~파 내면 된답니다^^
▲ 교육홍보관제님과 함께 맨발로 감자밭에서 고전분투? 하는 한 여 장학생 "이 곳 농지는 농약 성분이 없어 맨발로 일하면 몸에 참 좋아요"
▲ "저도 좀 서툴기는 해도 대견해 보이죠? ^^"
▲ 참 시간에는 수확한 찐 감자와 수박이 나왔다 "햐~정말 뜻깊은 맛! 수확의 기쁨? 을 알 것 같아요"
▲ 자! 이제 수확을 마친 감자를 차에 차곡차곡 싣고요...
▲ 와~끝났다 "다들 수고하셨습니다 짝! 짝! 짝!"
▲ 유기농 수확 체험 기념으로 한 컷 찰칵! "유기농 파이팅!" (가운데 교육홍보관제님 옆 양손을 치켜드신 분이 이 마을 이제님)
마지막 날 오후 유기농 체험을 끝으로 드디어 한농마을에서의 3박 4일간의 유기농 연수를 마쳤다. 장학생들은 저녁식사 후 결코 짧지만은 않았던 지난 3일간을 돌아보며 평가 회의를 하고 휴식을 취하며, 이곳에서의 체험들을 뜻깊게 새겨보는 시간을 가졌다.
▲ 이 날 저녁에 토론회가 있었는데 교육홍보관제님을 함께 모시고 유기농업에 대한 나름대로의 의견을 나누는 시간과 함께 그 동안 이 곳 한농마을에서 체험했던 순서들을 새겨보며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7월 7일 마지막 날
오늘 한농에서의 모든 연수를 마치고 돌아가는 날이다.
아침 일찍 한농마을 청년들과 단합을 목적으로 축구경기를 했다. 결과는 한농마을 청년들이 4:3으로 이겼지만, 장학생들도 만만치 않은 실력이었다. 모두가 스포츠를 하며 금방 하나가 되어 즐겁게 어우러지는 모습을 보며 역시 우리의 젊음이 좋다는 생각을 새삼 해 본다.
우리 농업의 미래 또한 이렇게 젊은 인재들이 하나되어 인류의 앞길을 열 수 있는 젊은 유기농업으로 이루어 졌으면 참 좋겠다는 바램 또한 들었다.
▲ 마지막 날 아침 이 곳 한농마을 청년들과의 친선 축구대회가 있었다.
아침식사 후 한농 교육홍보관제님의 수료증 전달이 있었다.
3박 4일간의 이 곳 한농에서의 유기농 체험을 잊지 않고, '앞으로 유기농업의 발전과 지구환경 회복운동에 일익을 다 하기를 기대한다'는 수료증 내용을 보며 모두들 흐믓하고도 진지한 표정들로 시상을 받는다.
▲ 사뭇 진지한 모습으로 수료증을 수여받는 장학생
장학생들은 끝으로 기념촬영을 한 후 돌아가는 버스에 몸을 싣었다.
비록 며칠 동안 이었지만, 이 나라의 같은 젊은이로서 우리가 몸담고 살아가야 할 이 땅의 중요성을 자각하고 참다운 친환경 유기농업을 통한 지구환경회복을 위해 적극적인 자세로 깨어있는 그들이 요즘 세상의 젊은이들과는 일면 다른 모습을 느끼며, 웬지 이별이 아쉽게 느껴졌다.
앞으로 한농마을에 누구보다 이러한 젊은 신세대들이 적극적으로 찾아와 주어 한농의 유기농업 현장과 자연을 함께 체험하고 유기농업에 대한 더 좋은 의견도 나누어 앞으로 한국의 농업환경 개선과 미래의 친환경 농업을 바라보며 비젼을 새기는 시간들이 자주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든다.
□ 취재: 이지훈(한농울진농장 홍보부제) / 유광현(한농홍보관 기획실제)
▲ 꽃등 교육홍보관 운동장 뒤편의 멋진 계곡과 유기농 경작지
▲ 교육홍보관 주변의 유기농작지를 설명해 주시는 교육홍보관제님
▲ 유기농작지를 배경으로 교육홍보관제님과 함께 한 컷!
▲ 마지막 기념 촬영 "대산 파이팅!" "유기농 한농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