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1월 8일을 기념하며..
여행한지 287일째.. 횟수로는 10개월이다.
드디어 오늘.. 지구상의 6개 대륙에 한번씩은 발을 딛어본.. 역사적인.. 나만의 역사의 기록될 만한 날이 되었다.
여행은 아시아, 북미, 남미, 유럽, 아프리카지만 벌써 6년전에 호주는 4개월이나 밟았었다..
간단히 아프리카에 디딘 첫걸음의 과정을 살펴보자..
유럽의 마지막 여행지인 스페인 이야기를 안할수 없다.
더욱 스페인 이야기를 해야 하는 이유는 민박집 아주머니가 여행 참 잘 한다며 칭찬을 해주셔서.. 기분이 업! 되었는데다가.. 여러분에 여행 참 잘한 이야기가 도움이 될거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도..오불자회원분들에게 받은 은혜를 다 갚으려면 아직 멀었다..기대해도 좋다.. ^^;;
스페인도 무척 큰 나라다.
스페인은 3주간 아주 바쁘게 돌아볼 생각이었는데.. 이태리 여행에서 심신이 너무 고생을 해서 그런지 바로셀로나에서 무척 오래있었다.. 6일.. 게다가 할일도 많았다. 자전거 보내고.. 여행가방도 하나 장만하고.. 여자도 한명만나고.. 요 이야기는 나중에 할거다.. 여자 이야기는 잊고..
3주 정도의 시간에 스페인을 어떻게 잘 돌아볼수 있을까..
이미 일주일은 거의 다 까 먹었는데.. 몇일 더 할애해서 바스크라고 불리는 가장 잘 사는 동네와 안달루시아라고 하는 플라멩코와 투우와 고향..즉 스페인에서 가장 차가운 동네와 가장 뚜탓?동네 둘다 구경해 보자는 쪽으로 결론이 나왔다.. 론리 무지하게 읽었다.. 그때 생각하면 지금도 눈이 아프다.. T.T 그래서 세지역으로 쪼겠다. 북부 스페인(바스크 컨츄리~), 남부 스페인(안달루시아~..발음하고 보니 산타~아~ 루치아~ 생각이 난다..)그리고 중부지역 중 수도인 마드리드와 수도격인 바르셀로나.. 요렇게 보면 크게 아쉽지 않을 것 같았다..
그럼 요 지역들을 어떻게 연결할까.. 론리를 보니 교통비와 방값이 싼 편이 아니다.. 밥값은 오늘의 메뉴(MENU DEL DIA.. 점심과 저녁에 세트메뉴로 판매되는 메뉴로 가격이 매우 저렴하다. 6~12유로 선. 빵+접시 2개+후식+음료, 단 세금이 포함되지 않은 곳도 있다. 약 7%)로 잘 버티면 될것 같은데..
일단 방값.. 이태리보다 양호하다.. 15~25유로 선이면 충분히 잘 수 있다.. 이럴땐 아무여자나 꼬셔서 둘이 다니고 싶다.. 둘이 다니면 상대적으로 많이 싸진다.. 싱글룸가격이 더불룸 가격의 75~100%이기 때문이다..
다음 교통비.. 여기가 하일라이트다..스페인 여행시 교통비를 아끼는 방법..
9개월간의 여행경험에 따르면 큰 나라들은 비행편이 잘 되어 있다. 스페인.. 나름데로 선진국 아닌가.. 찾아보니.. 있다.. 값싼 항공사.. VUELING..발음하기 힘들다.. 뷰엘링.. (WWW.VUELING.COM ) 바로셀로나에서 바스크지방의 수도격인 빌바오로 가는 버스를 타면 35유로, 기차타면 40유로 비행기 타면 32유로. 버스타면 10시간, 기차타면 12시간,이거 타니 50분 걸린단다.. 안사면 바보다.
문제는 북부지역과 중부지역 그리고 남부지역을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다..
지도를 보니 북부에서 남부로 쭉 치고 내려오면 될 것 같은데.. 비행편을 검색해 본니.. IBERIA가 미쳤는지 VUELING 한테 손님뺏길까봐 그러는지 빌바오에서 안달루시아의 말라가(MALAGA)로 가는 비행기가 스페셜 오퍼(SPECIAL OFFER)로 32유로에 나와 있다.. 찾아보지 않았지만 버스타면 24시간정도 걸릴 거다. 가격은 당연 50유로를 훨 넘길거다..안사면 정말 바보다.. 그럼 바르셀로나는 봤지만 마드리드는.. 미안하지만 나는 모로코 들어갔다가 마드리드로 나와서 이집트로 갈거기 때문에 마드리는 나중에 봐도 된다.. 다른 분들은 다른 방법을 찾아봐라.. 참고로 마드리드 행 비행기가 싼 곳이 몇군데 있다.. IBERIA 스페셔얼~ 오퍼를 유심히 보기 바란다..(WWW.IBERIA.COM, 영어로 웹사이트 운영한다..잘 찾아봐야한다..작게. 아주 작게 ENGLISH 라고 적혀있다.)
그럼 경로를 잠시 살펴보면
바로셀로나 >> 비행기 >> 빌바오 >> 바스크 컨츄리~ >> 빌바오 >> 비행기 >> 말라가 >>
안달루시아 >>>>>>>> 아프리카~..
북부지방을 여행하면서 느낀바가 하나 있다.. 스페인에서 가장 잘 사는 도시라서 그런지 버스들이 졸라 좋다. 그리고 비싸다. 사람들.. 여기가 스페인인가 싶을 정도로 영국인들 같다. 겁나게 친절하고 겁나게 열심히 일한다. 식당 들어가면 바로 달려온다. 바에 갔더니 들어가자마자 가벼운 미소와 함께 뭐 먹을래라고 쳐다본다.. 이태리.. 들어가면 생깐다.. 길 물어보면 친절하게 이태리어로 뭐라고 지껄이고 갈길 간다. 빌바오에서 겪은 일인데.. 사람들이 길거리에서 시위를 하고 있길래 지나가는 젊은 커플에게 물었다. 재들 왜 대모해? 영어못해.. 아우~ 안되는 영어지만 내가 민망할 정도로 최선을 다한다. 그래서 내가 론리를 본 어림짐작으로 맞춰보니 내 영어를 그대로 줒어 담아서는 다시 최선을 다해 설명해 준다.. 미안하다.. 영어하냐고 먼저 물어볼걸..
하지만 이토록 잘 사는 동네가 완벽할 것 같은 교통시스템을 갖추고 있지만 역시 FREQUENCY가 문제다.. 요거 우리말로 뭐라고 해야하나.. 버스가 다니는 빈도? 앞으로 프리퀀시라고 유식한 척 하겠다.. 프리퀀시가 문제다.. 좋고 비싼 버스가 자주 안다니니.. 한정된 시간에 여러지역을 돌아보고 싶은 여행자의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없다.. 결국 몇 군데 작은 도시들은 뺐다.. 수도원도 몇군데 가보고 싶었는데.. 새벽 5시에 기도하러 가는 버스랑 오후 5시에 장보러 나오는 버스를 탔다가 그 작은 수도원에서 하루종일 기도할 수도 없고.. 갈 수 없다.. 그래서 바스크 지역의 작은 마을들을 많이 뺐는데도 불구하고 교통비가 많이 들었다. 새벽같이 기차타고 버스타고.. 여행객들 거의 없는 곳에서 큰 짐보따리매고.. 많이 싸돌아다녔다..
자세한 경로와 여행기는 나중에 하자.. 좀 길다..
요 북쪽 동네의 경험과 바로셀로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남쪽 지방은 좀 피곤하지만 자동차를 렌트해서 구석구석 쑤시고 다녔다.. 10일동안 운전했더니 마지막 날은 정말 자동차가 꼴배기도 싫었다..
그럼 그 비싼 렌트카를 혼자, 열흘씩이나 빌려서... 싸돌아다닌 여행이 왜 잘한 여행인지 말해보도록 하것다..
결론적으로 싼 차를 렌트했다.
바로셀로나 얘기를 잠시 해야겠다..
나는 한 나라 여행하기전에 여행계획을 거의 세우고 들어가는데..론리를 뚫어지게 보니.. 이상한 렌트카 회사가 하나 소개되어 있다..
웹사이트를 들어가보니.. 이 이상한 렌트카가 자동차를 싸게는 3유로, 5유로에서 비싸게는 20유로,30유로에 차를 렌트해 주고 있다.. 이상하네.. 기본이 50유론데..
소개한다. 이름하여 페페카.(WWW.PEPECAR.COM)
아시는 분은 아실거다 스마트카라고.. 2인용 차가 있다. 너무 귀여워서.. 저거 한번 몰아봤으면 했는데..(생긴거랑 틀리게 귀여운차를 좋아한다..) 혹시나 하고 들어간 페페카 홈페이지.. 하루에 5유로에 렌트해 주겠단다..후후.. 반가운 것들.. 바로셀로나 인근에 몬세랏(MONSERRAT..철자가 맞나..?)이란 이름하여 "성스러운 산"..산이 있다. 거기까지 가는 교통비를보니.. 비싸다.. 렌트해서 딴지역까지 좀 돌면.. 비슷하다.. 24유로 주고 렌트했다. 2일 빌리는데 10유로, PREPARATION FEE라고 해서 14유로 더 줬다. 더 줘도 너무 싸다.. 기름값..바보같이..기름 안채워줘도 되는걸 모르고 채워줬다..15유로.. 몬세랏 주차비 3유로.. 혼자 기차로 왕복했으면 25유로정도 나온다..케이블카도 타야하기 때문에.. 렌트해서 42유로썼다.. 보너스로 가우디의 멋진 교회가 있는 콜로니아(COLONIA) + 해변드라이드(SITGE?) + 바르셀로나 씨티투어도 한번 해주었다. 사실은 길 못찾아서 헤멘거다..-.-;;;;;;
요 바로셀로나의 경험과.. 바스크 지방 여행경험을 토대로 홈페이지를 예의 주시하고 있었다.. 아싸~ 진짜 스페셜 오퍼가 나왔다.. 웬만하면 INCREDIBLE 이란 광고 아예 안 읽는데.. 눈이 떨어지지 않는다. 하루에 1유로. FIAT산 소형차다.. PREPARATION FEE 포함해서 24유로 주었다.. 하늘의 뜻인가.. 내가 여행하려는 기간에 빈자리가 딱 있었다.. 후후.. 열흘 빌리는데 24유로.. 하루에 3000원 주고 자동차 빌렸다고 하면 누가 믿겠나..
1800키로 정도 여행했는데 기름값까지해서 총 142유로 들었다.. 론리로 얼추 계산해보니 버스타고 다녀도 150유로는 나왔다.. 남는 장사를 한거다.. 혼자 렌트를 해서 막 다녔는데도.. 버스보다 싸다닝..*.*
여러분에게 자신있게 소개한다
스페인의 저가 항공사 부엘링.. 스페인의 저가 렌트카 회사 페페카.
자.. 좋은 얘기 다 했으니 이제 안좋은 이야기를 좀 해야겠다..
값이 싸고 서비스도 좋으면 회사가 망한다. 서비스가 좋으면 가격이 비싼게 당연한거다.
그럼 값이 싼 대신 뭐가 안좋은지 이야기해 보겠다..
먼저 뷰엘링.. 첫째, 날짜변경 꽁짜로 안된다, 환불 안된다. 둘째, 짐 많으면 돈 더 내야한다. 셋째, 기내 서비스 없다. 넷째, 하늘의 고속버스(난 일반버스라고도 부른다..) RYAN AIR보다 좌석은 푹신하고 좋지만 역시나 공간은 좁다. 100키로 넘는 분들은 상당히 힘들고 동시에 그 옆에 탄 분들도 상당히 힘들 수 있다..다섯째, 멀리는 안간다. 여섯째, 원하는 시간이 없다. 딱 좋은 시간도 찾기 힘들다.
그래도 부엘링의 장점은 RYAN AIR나 EASYJET처럼 변두리 공항을 찾아다니지 않는다는 점이다. 게다가 신생 항공사라 비행기가 거의 새거고.. 광고판을 보니 새 항공기만 운영하겠다고 다짐을 해 두었다.. 믿어보자..
팁! 저가 항공사를 이용할 경우 최소한 2주전에 일정을 확정한 후에 비행편을 선택하는게 중요하다. 내일 탈 비행기는 어느 항공사나 비싸게 주고 사야한다. 하루전에 검색하고 비싸다고 하면 무지 곤란하다.. 반드시 최소한.. 최소한이다.. 최소한 2주전에 일정을 확정!
다음은 페페카.
개인적으로 페페카는 매니지먼트의 승리라고 부르고 싶다.. 페페카가 왜 싼지 잠시 나의 경영학 수업시간의 귀 동냥을 인용해 설명해 보겠다. 렌터카 회사는 자동차를 빌려주고 돈을 번다. 그게 주된 수입이다. 그런데 몇몇 광고회사들은 자동차에 광고를 다는게 효과적인 광고방법이라는 걸 안다. 페페카는 그럼 우리차에 광고를 달아라.. 그리고 광고비를 우리에게 주면 우리는 광고를 단 차를 빌려주는 조건으로 가격을 싸게해서 최대한 많이 돌아다닐 수 있도록 해주겠다. 내가 다시 읽어도 선뜻 이해가 안된다. 다시..
렌트카 회사가 렌트카 비용을 기본적으로 비싸게 받는 이유는 일년 중에 렌트를 해주는 날보다 안해주는 날이 많기 때문이다. 반대면 진짜 잘나가는 회사..^^
광고회사는 원하는 시기에 광고판을 단 차들이 최대한 많은 날을 운행해서 광고 효과를 높혀주기를 바란다.
소비자는 광고판이 비록 달려 있더라도 가격이 싸다면 이용하는데 문제가 없다. 왜? 난 차 안에 있으니까..^^ 게다가 가격이 싸다면 더 많은 날을 이용할 수 있을 거다..
이제 세 가지의 최상의 조건을 조합해 보자.
렌트카 회사는 광고비를 받고 자신들의 차에 광고판을 달고, 소비자는 광고비 덕택에 저렴해진 렌트 비용으로 차를 더 많이 이용한다. 그럼 광고회사도 원하는 시기에 집중적으로 광고를 할 수 있다...헥헥..
다시 읽어도 뭔소린지 나도 모르것다...^^..
자아~ 그럼 어떤 단점이 있느냐..
모든 사항에 해당되는 것은 아니고 그때그때 조건이 틀리다.. 이런 조건들..있을 수 있다라고 생각하고..
1) 하루에 50키로미터 이상 달릴것.
2) 해당 지역을 벗어나지 말것
3) 하루에 100키로미터 이상 달리지 말것
4) 광고판이 훼손될 경우 그 비용을 내야할 것..
5) 나이가 25세 이상일 것
등등등..
저가 항공사도 그렇고..중요한 것은 TERMS & CONDITIONS 를 무지하게 읽고 확실히 이해해두어야 한다는 점이다..
자..결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저가항공사나 저가 렌트카 회사가 나오는 것은 무척 환영할 만한 일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누구든 내가 이걸 이용해도 문제가 생기지 않겠구나라는 확신이 반드시 있고난 후에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시한번 강조하는데..TERMS & CONDITIONS 를 무지하게 읽고 확실히 이해해두어야 한다
아래의 사례들.. 유경험자들에게 직접 들은 것들이다..
저가항공사를 이용했는데 너무 일찍 혹은 너무 늦게 이상한 공항에 도착해서 목적지까지 택시타고 갔다. 결과적으로 이득이 없었다..
일정이 확실치 않은데 미리 예약했다 돈을 모두 날렸다.
차를 하루빌렸는데 거리 제한이 있는 걸 모르고 장거리를 뛰어서 돈을 더 냈다.
차를 빌렸는데 기름값보다 주차비가 더 많이 나왔다..
직접 경험한 사례도 하나 있다..
저가 항공사 일정에 맞추려고 가고 싶은 지역을 몇개 빼야했다.. ---> 바보다...진짜로.T.T
뱀꼬리..
그래서 아프리카는 스페인 남단 알게시라스라는 곳에서 32유로 주고 페리를 타고 탕헤르,탄지르, 탄저~.. 각종 발음으로 이름불리는 아프리카의 꽃 모로코로 들어가게 되었다 이것이지요... -.*VVV
오늘.. 6개 대륙을 밟은 기념으로 잘난척 한번했습니다..^^
코란이 흘러나오는 모로코 테토우안의 모스크 인근 피씨방에서..헥헥..
웁쓰 통신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