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회 노산시조백일장 중등부 심사평
우리 생활에서 깊숙이 자리하여 떼려해도 뗄 수 없는 휴대폰은 새로운 지식의 공유와 정보를
제공하여 이제 없어서는 안될 현대인의 필수품이다. 학교와 부모, 친구와 공부가 전부이다시피한
중학생들은 타인에 의해서는 물론 스스로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시기다. 하여 휴대폰은 그 모든
억압에서 해방감을 느끼게 하며 오롯이 자신의 세계에 빠질 수 있게 한다.
무릇 시란 사람의 생각이 우주의 자장을 뚫고 나오는 것이라 하였다. 그래서 대부분의 시들은
휴대폰에 몰두할 수밖에 없는 자신의 생각을 자신의 목소리로 과감하게 변명하며 스스로 위로
하기도 하였다.
그 중에서 울산 강동중 1학년 허율 학생은 엄마 목청 소리가 올라 결국은 터져버리는 '우리 엄마
온도계'에 대하여 솔직하게 표현하여 장원에 올랐다. '휴대폰을 켜면 온 세상이 다 보이지만 언제나
혼자'이고 끄면 안 보이지만 친구의 정겨운 얼굴도 보이며 모두가 어울려 사는 세상을 꿈꾼다는
권정현 학생은 차상에 올랐다.
대체로 음보와 시조의 형식을 갖춘 작품들로 중학생의 시조사랑에 기대를 해본다.
심사위원 : 김진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