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음일양지위도(一陰一陽之爲道)라고 했습니다. 도는 음과 양의 끊임없는 반복으로 음양순환하는 자연지리라는 말입니다. 도는 음양생명의 지극한 조화이기에, 음과 양이 천리에 맞게 잘 조화를 이루어나가는 것을 선(善)이라 하고, 음과 양이 천리에 따른 조화로 결실을 맺는 것을 하늘의 본성(本性)이라고 합니다.
도는 음양의 조화로 시작되어 음양조화로 완성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도는 음양생명의 뿌리로서, 생명의 비밀을 밝히는 동양의 선도(仙道)에서는 예로부터 '태을(太乙)'을 도의 뿌리요 근원이라고 했고, 증산상제님께서도 이를 인정해 주시어 '태을'을 '하늘 으뜸가는 임금'이라는 뜻에서 '천상원군(天上元君)'이라고 명명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증산상제님께서는 도에 입문하려는 사람에게 태을주(太乙呪)를 주시어, 음양생명의 근원인 '태을 천상원군의 도'인 '태을도(太乙道)'에 입도시켜 주셨습니다. 성리학의 개창조인 주자는, 식득도리(識得道理) 원두편시지반(源頭便是地盤)이라고 하여, 도리를 아는 데는 근원을 아는 것이 바탕이 된다고 하여, 학문의 궁극적인 목적은 도의 근원을 밝혀 뿌리를 아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도는 음양으로 용사되기에, 태을 천상원군은 도의 체(體)요 옥황상제와 옥황후비는 도의 용(用)입니다. 옥황상제이신 증산상제님과 옥황후비이신 고수부님께서는 정음정양으로 태을 천상원군의 도인 태을도를 용사하여 삼계를 주재하시는 것입니다.
후천개벽기가 되면, 옥황상제가 옥황후비와 더불어 신인합일의 인존시대를 열기 위하여 인간세상에 오시어, 도의 뿌리가 태을 천상원군임을 밝히고 정음정양으로 천하창생을 결실시키는 천지공사를 보시게 됩니다. 따라서 선천동안 태을 천상원군에서 음양조화로 화생된 인간과 신명이, 증산상제님과 고수부님을 만나 태을주를 받아 '태을 천상원군의 도인 태을도'로 원시반본하여 결실되는 것입니다.
증산상제님께서는 자신의 깨친 무극대도인 태을도의 길을 남조선 뱃길에 비유하셨습니다. 원평에서 출발하여 오성산에 정박하는 남조선배 공사를 보시며, 마음을 잘 닦아 음양조화로 지극한 선(善)을 이루고 하늘의 본성을 깨친 오 성인(五聖人)과 일만이천 명(一萬二千名)의 도통군자가 나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 증산상제님께서 일진회가 일어난 뒤로 삿갓을 쓰시다가 이날부터 의관을 갖추시고 경석을 데리고 물방앗집을 떠나 정읍으로 가실 때 원평에 이르사 군중을 향하여 가라사대, "이길은 <남조선 배길>이니 짐을 채워야 떠나리라." 하시고 술을 나누어주시며 또 가라사대 "이 길은 성인 다섯을 낳는 길이로다." 하시니 모든 사람은 그 뜻을 알지 못하더라. 다시 떠나시며 가라사대 "대진은 하루 삼십 리씩 가느니라." 하시니 경석이 노정을 헤아려서 고부 솔안에 이르러 친구 박공우의 집으로 뫼시니 공우도 또한 동학신도로서 마침 사십구 일동안 기도하는 때더라. (대순전경 P110-111)
@ 하루는 양지에 이십사 방위자를 둘러 쓰시고 중앙에 혈식춘추도덕군자라 쓰신 뒤에 가라사대 "천지가 간방으로부터 시작되었다 하나 그것은 그릇된 말이요, 이십사방위에서 한꺼번에 이루어졌느니라." 하시고 또 가라사대 "이 일은 <남조선 배질>이라. 혈식천추도덕군자의 신명이 배질을 하고 전명숙이 도사공이 되었느니라. 이제 그 신명들에게 어떻게 하여 만인에게 앙모를 받으며 천추에 혈식을 끊임없이 받아오게 된 까닭을 물은즉 모두 일심에 있다고 대답하니, 그러므로 일심을 가진 자가 아니면 이 배를 타지 못하리라." 하시고 모든 법을 행하신 뒤에 불사르시니라. (대순전경 P266-267)
증산상제님과 정음정양으로 태을도를 용사하시어 오 성인과 일만이천 명의 도통군자를 태워내어 결실하는 고수부님께서는, 남조선배가 정착하는 옥구 오성산의 의미를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 조화 조화 개조화 금(金)과 옥(玉)이 발길 닿는 데 있고 손길 닿는 데 있어도 알고난 후에야 주을 것이 아니더냐. 금과 옥이란 옥구(玉球,沃溝)란 말이니라. (선도신정경 p203-204)
@ 옥구가 근본이네 삼제갈 팔한신
관우 장비 조자룡 진묵대사 사명당이
때가 때인만큼 일제히 서로 나서
만고성인이 다 오신다네.
오방신장 이하로 신영맞이 어서 하소
나는 바닥에 일 붙은 줄 알고 뽑노라. (선도신정경 pp216-217)
@ 또 어느날 공사 후에 고후비께서 말씀하시니 이러하니라.
"오성산에는 오성이 있고
오성산에는 서요동이 있고
오성산에는 사옥재가 있지 아니하더냐.
이곳이 오성산이니 오선위기 도수를 끌어다가 이 곳에 붙여 쓰니라.
오선위기 도수에 두 신선은 바둑을 두고 두 신선은 훈수를 하다가 돌아갈 때에는 바둑판과 바둑돌은 두고 가리라 하셨지 않느냐. 이 벽강궁촌에 바둑판과 윷판을 내가 묻었으니, 이 세상 누가 능히 그를 알수 있으리요. 내 일은 판 밖에서 성도하여 들어오나니 너희들은 잘 닦기나 하라." 하시더라. (선도신정경 pp204-205)
증산상제님이 밝혀내신 태을도를 용사하시는 분이 고수부님이십니다. 고수부님은 증산상제님과 더불어 단주를 내세워 남조선배를 운행하십니다. 남조선배는 전봉준 장군이 도사공이 되어 단주를 비롯한 오 성인과 일만이천 명의 도통군자를 태우고 후천선경으로 노저어 가는 것입니다.
단주가 고수부님께서 바둑판과 윷판을 묻으신 오성산 기운을 받아 태을도의 남조선배를 운항하기에, 전국 방방곡곡을 다 다녀도 모두가 헛탕이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 어느날 신정공사 때 고후비께서 가라사대 "방방곡곡 다 다녀도 모두가 헛탕이로다. 사람 노릇 하려거든 새모방(房)을 찾아들어 평생 길흉화복 찾아보소 나무아미타불. 동서객(東西客)을 하느라고 세상사 둘러보니, 가련한 중생들아 하는 수 없이 제 것 자랑하느라고 장돌님이 되어갖고 평생직업 삼는구나. 가련한 창생들아 나무아미타불." 하시고, 이어서 가라사대 "전주는 삼국지인이 살 것이요, 군산은 각국지인이 살 것이니라." 하시더라. (선도신정경 pp83-84)
중국 남북조 시대 때, 석가불의 법을 동양에 전하기 위해 중국에 온 달마는, 자신의 법이 이어져나갈 미래에 대해 법제자인 혜가에게 다음과 같은 게송을 남겼습니다.
@ 오본래자토(吾本來玆土)는
전법구미정(傳法救迷情)일세.
일화개오엽(一華開五葉)하면
결과자연성(結果自然成)이리라.
- 내가 본래 이땅에 온 것은
법을 전하여 미혹한 중생을 구원하려 함일세.
한 꽃에 다섯 잎 피어나면
결과는 자연히 이루어지리라.
달마가 혜가에게 전한 게송대로, 달마의 심법을 이어받은 혜가 승찬 도신 홍인 혜능의 다섯 제자가 나옴으로써, 동양에서 선불교가 활짝 꽃피우게 됩니다. 증산상제님께서는 고수부님과 더불어 단주를 내세워 운행하는 '남조선 뱃길'이, 성인 다섯 명을 내는 길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달마의 심법제자 다섯 명이 나와야 달마의 법이 후세에 온전히 전해지듯이, 천지부모님의 심통자식이자 제자인 오 성인이 나와야 일만이천 명의 도통군자가 제대로 나올 수 있는 것입니다.
고수부님께서는 제자들로 하여금 바둑판에 올라 낚시대를 들고 뱃노래를 부르게 하시며, 단주를 성주(聖主)로 하는 오 성인과 일만이천 명의 현인군자를 모셔오는 남조선 배질의 신정공사를 다음과 같이 보셨습니다.
* 하루는 강효백을 명하사 "명주실꾸리와 낚시대를 구하여오라." 하사 명주실로 온 방안과 천정에 얽어 걸게 하시고, 고영(고민환)으로 하여금 바둑판을 방 한가운데 놓고 그 위에 올라앉아서 "낚시대를 들라." 하시고 또 전내언과 김원명으로 하여금 "뱃노래를 불러라." 하시고 가라사대 "이는 남조선 배질이니 성주(聖主)와 현인군자(賢人君子)를 모셔오는 일이로다." 하시니라. (천후신정경 P51)
우리 모두, 오성산에 봉안된 천지부모님의 영정을 모시고 마음을 잘 닦으며 태을주로 정심수련하여, 급살병이 터지면 천지부모님을 모시고 금산사에 입성하는, 단주를 성주로 하는 태을도의 남조선 뱃길에 동참하는, 정음정양의 태을도인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첫댓글 "증산상제님께서는 고수부님과 더불어 단주를 내세워 운행하는 '남조선 뱃길'이, 성인 다섯명을 내는 길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달마의 심법제자 다섯명이 나와야 달마의 법이 후세에 온전히 전해지듯이, 천지부모님의 심통자식이자 제자인 오성인이 나와야 일만이천명의 도통군자가 제대로 나올 수 있는 것입니다. "
"도리를 아는 데는 근원을 아는 것이 바탕이 된다고 하여, 학문의 궁극적인 목적은 도의 근원을 밝혀 뿌리를 아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
"원평에서 출발하여 오성산에 정박하는 남조선배 공사를 보시며, 마음을 잘 닦아 음양조화로 지극한 선(善)을 이루고 하늘의 본성을 깨친 오 성인(五聖人)과 일만이천 명(一萬二千名)의 도통군자가 나온다고 말씀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