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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천 수필가 별세제자, 문인들 조문 이어져…
고 윤재천 교수
운정 윤재천 교수가 지난 11일 별세했다. 향년 93세다.
경기도 안성 출신으로 중앙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를 역임한 고인은 한국수필학회장과 한국수필학연구소 소장, 《계간현대수필》(발행인 오차숙) 전신인 《현대수필》 발행인이기도 했다. 한국수필문학계의 거목이고 수필문학 발전을 평생 숙원으로 알고 걸어온 문단의 산증인으로, 실력 있는 제자들을 배출하고 실험수필과 아포리즘수필을 널리 알린 선구자이기도 하다. 구름카페문학상을 만들어 수필가들이 건강한 문단생활을 할 수 있도록 앞장 선 운정은 끊임없이 수필을 고민하고 연구하여 여러 저서를 출간했다.
운정의 저서로 《수필문학론》 《수필작품론》 《여류수필작가론》 《현대수필작가론》 《수필문학 산책》 《여류수필작품론》 《운정의 수필론》 《명수필바로잡기》 《윤재천수필론》이 있으며, 수필집으로 《구름카페》 《청바지와 나》 《나를 만나는 시간에》 《어느 로맨티스트의 고백》 《바람은 떠남이다》 《푸전수필을 말하다》 《수필아포리즘》 등이 있고, 한국수필문학상, 노산문학상, 한국문학상, 제1회 올해의 수필가상, 제1회 산귀래문학상, 한흑구문학상, PEN문학상을 수상했다.
“인간은 누구나 환경에 적응하며 불가능하게 여기던 일을 개척해 나갈 때 구분된 존재로서 그 분야에 우뚝 서게 된다. 이미 만들어진 기구에 의존해 수동적 존재로 삶을 영위하게 되면 퇴화에 가속도가 붙어 무력한 존재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수필가도 미래에 어떤 흔적이라도 남기기 위해서는 안이한 태도에서 벗어나야 한다.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야 하고, 젊은 독자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 이와 함께 과감한 쇄신과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주관을 지키며, 다른 사람과 구별되는 개성이 필요하다.
수필가는 현실에 충실하되 미래를 개척하려는 꿈과 희망을 가져야 한다.”(윤재천, 〈구분된 존재가 되려면〉 중에서)
윤재천 교수 빈소
운정은 평소 청바지를 즐겨 입었다. 온화한 성품으로 모든 이와의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했으며 한 번 본 사람을 반드시 기억하여 다음에 어떤 장소에서 누구를 만나더라도 그 사람 이름을 꼭 불러주면서 악수를 청했다. 그를 아는 작가들은 문단의 어른을 잃은 슬픔에 잠겼다. 빈소에는 운정과 함께 했던 제자와 문인들의 조문이 이어졌으며 SNS에서도 고인을 그리워하며 안타까운 마음으로 추모가 이어졌다.
유족으로 부인 이순자 여사와 자녀 윤준호·윤지선, 자부 김영아, 사위 오진환이 있다. 빈소는 중앙대학교병원장례식장이고 발인은 14일 오전 8시이며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시안추모공원이다.
한복용 기자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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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윤재천 선생님 그곳에서도 평안하시길 기도합니다.
윤재천 선생님 영면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