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염려해왔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현실이 되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때에 또 하나의 악재(惡材)가 발생한 것이다. 우크라이나는 유럽연합(EU)에 속한 국가들과 러시아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어서 러시아로서는 미국과 유럽 등의 서방 국가들과의 군사적 충돌이 있을 때는 우크라이나가 완충 역할을 할 것을 기대하고 있는데, 우크라이나가 유럽연합에 가입하려고 했었고, 요즈음 들어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가입하려고 노력하는 등 러시아의 편에 서지 않으려 하자 NATO 가입 등을 반대하다가 결국 우크라이나 침공을 하게 된 것이다. 우크라이나 동부를 비롯한 러시아 접경 지역에는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맞서는 친 러시아의 반군들이 활동하고 있는 것도 우크라이나에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반군들로 인해 2014년 4월에 시작한 돈바스 전쟁(War in Donbass)은 아직까지 계속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암튼 결국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NATO 가입 시도를 트집 잡으면서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의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평화유지군이라는 명목으로 침공을 시작했다. 그리고 파죽지세(破竹之勢)로 몰아붙여 우크라이나의 수도인 키예프(Kiev)의 함락도 경각(頃刻)에 달한 상태이다. 우크라이나의 대통령인 볼로디미르 O. 젤렌스키(Volodymyr O. Zelenskyy)는 결사항전을 외치며 러시아에 대항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의 군사력 등을 감안할 때 쉽지 않은 일이다.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어떠한 태도로 러시아에 맞서느냐가 정말 중요한 시점이다. 그리고 미국과 NATO 등을 비롯한 세계의 여러 나라가 마음을 합하여 러시아의 무력 침공에 대해 어떻게 맞서느냐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나 역시 우크라이나에 여러 번 방문했었다. 선교사 수련회에 참석하기 위해 가기도 했고, 키예프의 한 신학교에서 강의하기 위해 몇 번 방문했었다. 또 독일에서 사역할 때 교회의 지체들과 함께 단기 선교를 위해 방문하여 선교 사역을 하기도 했었다. 여러 번 방문하면서 우크라이나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님들을 자주 만났고, 우크라이나의 현지인 목사님들과 사모님들도 자주 대했었다. 내가 신학교 강의할 때마다 한국말을 우크라이나어로 통역했던 드미트르(Draginich Dmitr) 목사를 비롯하여 친숙하게 교제하며 우크라이나의 사역을 위해 함께 대화를 나누었던 이들도 많다. 이들의 이름과 얼굴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 자연스럽게 무릎 꿇어 기도할 수밖에 없다.
많은 선교사님 가정은 주변의 다른 국가나 한국으로 피신을 하였지만, 일부 가정은 아직도 우크라이나에 남아서 성도들을 돌보며 속히 전쟁의 포화가 그치길 기도하고 있다. 매일 우크라이나의 선교사님들이 긴급한 기도 제목을 보내오고 있다. 우크라이나에 평화가 다시 회복되길 함께 기도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우크라이나에 긍휼과 자비를 베풀어 주길 기도하자. 하나님께서 우크라이나의 교회들과 성도들, 수많은 사역자들과 선교사님들을 보호하시도록 기도하자. 어떠한 이유라도 무력으로 다른 나라를 침공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전쟁은 모두에게 너무 많은 상처와 피해를 준다.
주님, 우크라이나에 샬롬을 주소서!
(글/ 안창국 목사)
#우크라이나를위해기도합시다
#우크라이나에평화를!
#우크라이나에샬롬을!
#전쟁은모두에게상처와피해를준다
#전쟁은일어나서는안되는것
#무력침공반대
#우크라이나에긍휼과자비를베푸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