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시장 달아 오른다
자료발췌 : 매일경제 2001년 5월 24일자
편집 및 올리는 곳 : 칵테일캠퍼스 <캠퍼스매거진>
부드러운 술의 대표주자로는 단연 전통주를 꼽을 수 있다. 맥주 위스키 등 서양술이 발효를 위해 맥아(엿기름)를 사용하는 것과 달리 우리 전통술은 쌀이나 누룩으로 빚는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전통주는 쌀과 누룩을 발효시켜 맑게 여과한 약주(혹은 청주), 술밑을 증류한 소주, 약주를 거르고 난 찌꺼기에 물을 섞어 거른 탁주(막걸리) 등으로 크게 분류된다. 여기에 부원료로 무엇을 첨가하느냐에 따라 백하주 국화주 이강주 복분자주 흑미주 등 다양한 민속주로 세분된다.
약주가 문자 그대로 몸에 좋다는 대중 인식도 급성장의 원동력으로 풀이된다. 진로와 두산은 신제품을 내면서 아예 동의보감과 조선왕조실록을 동원한 '고증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진로는 '천국'이 동의보감 수품론(水品論)에 나오는 33가지 좋은 물 가운데 불로장생수로 대표되는 '국화수'를 현대적으로 재생시켜 제조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두산도 조선왕조실록을 근거로 세종대왕이 춘추관에 내렸다는 왕실비법의 '천문동'을 주원료로 채택해 현대인의 입맛에 맞게 '군주'를 재현했다고 강조하고 있다. 배상면주가의 대표상품 '산사춘'(山査春)도 요통 장출혈 등에 효과가 있는 산사나무의 열매로 술을 빚어 건강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에게서 상당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해 아셈 정상회의 때 공식주로 지정된 바 있었던 가야왕주를 비롯해 고창 복분자주, 이강주, 옥로주 등 25도 미만의 저도수 민속주들은 해가 거듭할수록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