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녹색당에 올려진 충북 괴산 청천초 사례에 대한 글(김혜란님글)을 공유해봅니다. 저희 지역에선 아주 좋은 사례가 되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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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청천초등학교 학교급식엔 해산물이 없습니다.
우려의 목소리도 들립니다. 우려의 목소리는 대부분 영양학적 이론을 제시합니다. 그리고는 한창 성장기 아이들이라는 말도 덧붙입니다. 정작 방사능에 대한 우려는 없습니다. 조금만 귀기울여보면 일본 원전사고 이후 방사능 피폭에 대한 무수한 자료들을 쉽게 듣고 볼 수 있는데도 왜곡된 이야기에 너무 민감한 거라나요 그리고 제도를 믿으라고 합니다 제도나 국가가 더 이상 개인을 지켜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곳곳에서 목격하면서도..
극히 평범한 시골학교 평범한 학부모들은 누구보다 제도를 의지하고 싶고 국가를 신뢰하고 싶지만 평범하기 때문에 어떤 제도도 우리를 보호해 주지 않을 거라는 걸 압니다. 그래서 스스로 지켜야 한다는 사실도..
괴산의 경우 면적에 비해 학교수가 많지 않은 데다 학생수도 적어 식자재 공급업체가 없습니다. 겨우 한 업체가 남아 그나마 다행인 처지라 식자재에 대해 콩이니 팥이니 할 형편이 아닙니다.
그래서 학교급식에서 해산물을 빼기로 결정했습니다. 영양학적 문제가 제기 된다면 제도를 개선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아쉽게도 교육청에선 아무런 문제제기를 하지 않네요.. 영양학적으로 큰 문제가 될 것 같진 않다는게 엄마의 생각입니다. 그 영양 불균형이 아이들 성장에 치명적인 영향을 준다면 그것이 방사능보다 더 치명적일까요?
그렇게 결정되기 까지 방사능에서 안전한 학교급식을 위한 충북사람들의 정호선 집행위원장님의 역할이 컸습니다. 지난 3월 정호선 집행위원장님을 초청해 방사능에 대한 강의를 들었습니다. 청천 엄마들의 반응은 .... 강의후 족히 한달은 시름시름 앓았던 것 같습니다. 이후 학부모들은 학교 급식에서 해산물을 빼자고 합의를 했고 처음엔 동태류와 고등어 표고버섯을 시작으로 학운위를 통해 해산물류를 완전히 빼줄것을 건의한 것입니다. 다행히 학교에서도 이같은 학부모들의 뜻을 받아들여 큰 문제없이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 괴산에선 별난 학교가 되었지만 그렇게 까지 하는 이유에 대해 누군가는 한번쯤 생각해 보게 되지 않을까요. 오는 7월 예정인 학부모교육에 방사능 교육을 넣었습니다. 이제 인근에 송면초에서도 학부모 교육으로 방사능급식과 탈핵교육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