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좋았다. 어제에 비하면 근사한 날이었다. 감기몸살에 김장에 빠지는 바람에 정모이기에 모인 나랑동희샘이랑 경자샘이 오붓하게 정상을 찍고왔다.내려와 수업끝난 순영샘이 합류했다. 지난번 원고쓸때 참고했던 오봉산. 새롭게 한번 포스팅하고자 하는 생각이 2키로나 가서야 떠올랐다. 정상까지는 3킬로미터다. 아이들과 올라가본곳. 이후에 본격적인 숲길이 펼쳐진다. 계단이 나타나고 낙엽이 흩날리고. 첫번째 오르막 계단이 나왔을 때. 이렇게 가까웟나? 내가 체력이 무지 좋아졌나봐.웃었다. 그 런 데 ㅡ있지.산딸나무가 안 나타났어.무슨공터도 있고 임도도 있었는데~~ ㅡ맞어맞어. 나오겠거니 올라간다. 양옆으로 터널을 만들어주는 리기다소나무. 그 소나무를 보면 우리나라 산림녹지에 일등공신이었지만 지금은 경제적 가치가 없다는 이유로 베어지고 있단말을 해준다. 경자샘왈.수명이 다해 베어낼때가 된거라는거. 자기를 구울때 소나무는 재가 남지 않기때문에 요긴하게 쓰인다고 한다. 흠.구레잇.또 하나 알았네 갈래길에서 성주봉으로 가는쪽을 향해가다 되돌아나왔다.이유는?.ㅋ.ㅋ 가을길이 참 예뻤지만 힘들었다. 누군가 아는얼굴이 인사를 하며 내려간다. 혼자서 오르는 사람도. 냐려가는 사람도 많다 맨발도~~허걱. 하긴 맨발등산길이니 이상할것도 없었다. 일본잎갈나무의 연한갈색잎도 멋짐뿜뿜이다 중간중간. 쉬는 벤취.정자.운동기구들 세월아네월아하며 걸어도 한시간반이면 정상을 찍는다. 정상근처에 유난히 많은 진달래군락 노간주나무가 점점 밀려나는구나. 땅이 산성이란말이지.진달래가 많다는것은. 소나무는 진달래가 같이 있어야 송이버섯이 있다는데요? 아그래? 좋은나무 나쁜나무가 아니라 서로 함께 하는것. 좋은사람들과 함께하니 힘든지 모르겠다는 것은 뻥이지만 무릎이 아팠는데 통증을 느끼진 못했다. 사람은 확실히 기분에 사는가보다. 정상근처의 정자에서 내려다 본 조치원풍경또한 멋졌다.홥뚫리는 기분?? 과자하나씩 먹으며 내려가니 옆길이 또있다. 굳이 봉우리를 안 올라도 만나는 길. 내려오는 길은 이쪽으로 가자.~^^ 정상 인증샷. 엄청많이 걸은줄 알았는데 딱3키로 였다는것. 중간오르막 계단에서 정상 멀었냐는 말에 한부부가 금방이라고 웃었더랬는데. 아마 우물에서 슝늉찾는격이라 흉봤을듯. 좌우지간 몇년만에 올라본 오봉산 정상. 가길 잘했다고 오늘 밥값했다고 서로 칭찬.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못 본 그꽃. 고은시인의 시다.
내려갈때 눈에 다시 보이는 다양한 나무. 떡갈나무.굴참나무.상수리까지. 복자기도 있고 ~생태지도도 맹글수있것다싶다. 하산후 맛난 뼈찜. 탁월한 선택. 12월 프로그램이야기 하고.단체복야그하고. 디엔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