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하고 싶은걸 하고 살아야 해요!!!!!!!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도 모르고 살아간다는건,
자신이 무엇을 할때 행복해지는지도 모르고 살아간다는건 참으로 슬픈 일이지요
그래서 인간은 하고 싶은걸 하고 살아야 합니다
사실 하고 싶은걸 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는 많지만,
해야될 일을 하지 않을 이유는 한두가지도 안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하고 싶은것보다 해야할일들을 하게 되는듯해요
헤렌하우스 클라이언트는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입니다.
새로 분양하는 고급주택이니 크게 불편하지 않다면 그냥 가자고 말려도 그는 고개를 젓습니다.
실장님..... 불편하진 않아요 그런데 아름답지도 않아요.
여성보다 더 미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시는 분이시기에 조명의 각도까지 스스로 맘에 들때까지.....
작은 디테일도 눈감을수없었던 그의 천상의 공간으로 들어가볼께요
(시공한지 시간이 꽤 지난 현장이지만 추억도 많고, 혼자간직하기 아까운 그림들이라 여러분께 오픈합니다)
그는 꽃을 사랑하며
특히 수국을 아주 좋아했던 남자입니다
문득 수국의 꽃말이 궁금해졌습니다.
소녀의 꿈...이라고 나오네요
물을 좋아하는 수국...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세초롬합니다.
처녀처럼 .....
베란다 시스템 창호를 철거하고 폴딩도어를 설치하자고 하셨어요...
(방충망이 없는 폴딩도어설치.....날벌레는 감당하신다고 하셨지만 그보다 시스템 창호가 넘 아까웠음...)
시공이 끝나고 꽃과 나무를 심고 어닝을 쳐 주니 정말 그 아늑한 느낌이란...... 사진으로는 표현이 안됩니다
그날도 지금의 5월처럼 햇살이 너무 좋았었는데 거실에서 바라보는 작은 마당에는 초록 식물들과 물 흐르는 소리
그리고 화려하지만 우아했던 수국들....
아름답다...란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어닝은 베이지칼라 (우리끼린 계란색이라 부름ㅋㅋㅋㅋ)였는데 잠이 솔솔 오는 편안한 분위기조성의 일등공신이었어요
기존의 안방은 드레스룸과 욕실이 하나의 공간으로 잡혀있었는데
이 공간을 거실로 끌여들였어요
침대위만 10센티정도 단상으로 올려 조명을 집어넣고 공간을 분리해주었어요
베란다고 나가는 시스템 창호를 열면 바로 데크로 나가실수있게 해드렸습니다.
숙면을 취하는 침실을 따로 있어요
이곳은 거실과 연결된 하나의 공간으로 잡되,
침실과 서재의 겸용으로...
(거실에서 음악도 듣다가 뒹굴거리며 책도 읽고, 베란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낮잠도 솔솔...ㅎㅎ)
정말 퀄리티 좋은 나무로 만든 가구들만 수집하시는 클라이언트를 통해 제가 많이 배웠던 현장입니다.
나무로 깍아 만든 저 소품은 교보문고에도 팔던데 한개당 가격이 만만치 않았던걸로 기억이 나요
많이도 모으셨더군요 ㅋㅋㅋ
다복한 오리가족ㅋㅋㅋㅋㅋ
드레스룸과 욕실 입구
모던하면서 밀레니엄을 추구하는듯한 느낌의 주방이네요
이집에서 유일하게 손대지 않은 분양당시 그대로의 주방입니다.
영화감상실....
내가 원하는 어떤 공간이든 다 만들수있다는 그 어마어마 하다는 1 hundred ㅋㅋㅋㅋㅋㅋ
천장을 파서 슬라이딩 도어 설치후
문을 열면~~~~~~
우리나라에 단 3대 밖에 없다는 캐나다 탠션원단 스크린~~~블라~~~블라~~~~패~~쓰
낮에 영화관람하기위한 필수 아이템 암막 블라인드
시스템 창호에 딱 붙여서 아주 깔끔~~~~ ㅋㅋㅋㅋ
근데 난 왜 갑자기 이 시점에서 팝콘이 땡기는걸까 ㅠㅠㅠㅠㅠ
수족관자리에 큰 대형 기둥이 있었어요
건설과정에서 어쩔수없이 저 자리에 내력벽이 들어갈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생각은 하지만
정말 어쩔수없었을까... 아쉬웠어요
기존 분양당시에는 저 기둥을 빙~~둘러가며 수납장이 설치되어 있었는데(사진참조)
답답하긴 하더군요
거실한켠에 마련된 대형 수족관은
시공하기로 결정한 후에도 고민이 많았습니다.
관리도 쉬워야 하고,
미적으로도 아름다워야 하는데 어떤 소재를 써야될지 참 고민되더군요.
고객의 성향이 워낙에 자연주의적인 면이 강해서
화강석(일명 혹뚜기)으로 결정했는데
시공상 기술적인면에서 고민이 많았던 기억이 납니다.
수족관 설치할때
3면으로 접은 유리를 거실 베란다로 들여와서 그대로 직진.... 기둥에 끼워넣었던 기억이 ㅠㅠ
수질도 자동으로 관리되고,
물고기 먹이도 몇개월단위로 한번만 통에 넣어둠 자동으로 먹이줄 시간에 떨어집니다.
조명도 led로 넣어서 되도록 화강석 들고 낑낑 거리지 않으려고 애 썼지만
디테일의 왕자님 우리의 클라이언트께선 조명의 각도가 맘에 안드신다 하여
저 무거운 화강석을 들어
조명각도 맞추느라 팔을 바들바들~~~~~~떨며 돌을 걷어올리던 전기 기사님이 생각납니다.ㅋㅋㅋ
아....진짜 저 수족관 할말이 너무 많아요 ㅋㅋㅋㅋ
주택에 대형 수족관을 설치해보고 싶었는데 아이디어가 현실로 되기위한 많은분들의
노고와 어마무시한 시공비용을 감당해주신 우리의 클라이언트님 존경스럽고 감사드립니다 ^^;;;;
바로 수족관이 생기기전~ 원래의 구조였어요
수납장이 꽉꽉~~
(시공 전 사진들을 구할 수 없어 광고사진 보여드린점 양해부탁드려요 ㅠㅠ....)
그린톤으로 페인팅한 벽면에 이태리 여행하면서 구매하셨던 그림들을 전시했어요
우선 액자 프레임을 골드로 통일하되 유리를 끼우지 않아서 유화의 느낌을 생생하게 살렸구요,
엽서 크기의 저 그림들은 프린팅이 아닌 화가의 핸드메이드 작품이예요
화가들이 이태리 거리를 그린것들인데 하나씩 들여다보면 같은 배경이 하나도 없어요
그런데 셋트같아요...
이 집에서 가장 맘에 드는 공간입니다.
따뜻하고 고풍스러움이 묻어나는 침실입니다
가구들이 화려하지 않아요
전체적인 가구의 느낌은 곡선도 없고 모던하면서 딱딱해요
시공당시 가구 구매가 결정된 상태가 아니었지만 방 4면 전체를 무늬목으로 시공했어요
기존 벽면에 석고를 치고 다시 무늬목을 입혀서 벽지를 사용하지 않았지요
그 이후
가구가 들어왔는데....
헐~~~~~
정말 정적이다..... 그리고 고급지다.
침실 옆으로 미니서재가 위치하고있어 수납이 용이하고
언제든 독서를 즐길 수 있는 공간입니다.
원래 이 공간은 기존의 욕실 이었습니다. ㅋㅋㅋㅋ
변기와 샤워 부스를 철거한후
선반을 만들고 손이 많이 가더라도 조금 더 자연친화적인 느낌을 내는 무늬목으로 일일이 다림질.....
아크릴 칸막이안에 led조명 넣어 포인트....
아....베란다로 나가는 입구에도 바닥 단차....( 삼성동 고객님은 바닥 단상 원츄원츄!!)
아....반대변 선반도 보여드리고 싶은데 자료가 없어요 흑흑~~~
소품하나하나 고급스러움이 묻어있는 현관입니다.
현관 입구에 콘솔을 두어 작은 향수병들을 놓아두었어요.
그리고 일반적으로 잘 시도하지 않는 현관입구에 보헤미안적인 시스루커튼 ㅋㅋㅋㅋ
현관문을 열면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 보통 파티션이나 중문으로 커버하는데
이곳엔 커튼으로 느낌을 만들어봤어요
결론은..........음..........나쁘지 않아요
그러나 제 스탈은 아님다 ㅋㅋㅋㅋㅋ
논현동에서 함께 무늬목을 고르러 갔을때였어요
입으신 자켓이 고급지고 이쁘더라구요
그래서 어디브랜드냐고 물었는데
보세옷가게에서 7만원 주고 사셔서 포켓을 다시 달고 단추도 다시 달았다고 말씀하시던 기억이 납니다
뭐든 작은부분 하나까지 놓치지 않으시고 본인 스탈대로 소화하시던
디테일의 왕자셨는데 아마 지금쯤 해외에 계시지 않을까 싶네요 ^^
망고스틱을 좋아하셔서 저랑 같이 한 바구니 사 놓고 까 먹던 기억도 나고
매우 유머러스하셔서 한번 웃기기 시작하면 눈물이 주르르~~흐를정도로 즐겁게 해주셨던 분.
안부전화 드리는것도 민폐라고 생각될 정도 바쁘게 사시는분이신데
공사기간내내 시간 내서 함께 해 주셨던점 아직도 훈훈한 추억으로
자리매김되어있습니다.
마음속으로 각오하고 있었어요
제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달려가야겠다고....
언제든 콜~~미 ^^
첫댓글 와 진짜 눈호강했어요. 진짜 저런집에서 살고 싶어요.
우울한데 안목이 더 높아졌네요ㅎㅎㅜ.ㅜ
이런데 사시는 분은 그래도 인생 살맛날 것 같아요. ~~왕부러워요~~~
저희도 시공하면서 우와~~ 했었죠 ㅎㅎ 자주 놀러오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