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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정규 수업을 처음 시작합니다.
금년은 사교과를 배우는 해입니다.
사교는 능엄경, 원각경, 대승기신론, 반야경(금강경오가해)입니다.
금년 첫 수업으로 작년에 화엄경약찬게를
우선 해달라고 하여서 약찬게를 조금 공부하면서 화엄경의 대의를 알았고,
눈앞에 펼쳐진 모든 삼라만상이 화엄경의 실체라는 것을 이해했습니다.
금년에 새로 시작하는 스님도 있고 바쁘다는 핑게로 참석하지 못하는 분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선 화엄경약찬게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그리고 중간에 꼭 필요한 이력을 보충하겠습니다.
중간 공부는 간식으로 드시면 맛이 더 좋습니다.
먼저 공부 시작에 앞서 상강례를 올립니다.
☀ 강원상강례(講院上講禮)
일심정례 진시방삼세 일체제불
一心頂禮 盡十方三世 一切諸佛
일심정례 진시방삼세 일체존법
一心頂禮 盡十方三世 一切尊法
일심정례 진시방삼세 일체현성승
一心頂禮 盡十方三世 一切賢聖僧
아제자등 강론삼장 유원삼보 위작증명
我弟子等 講論三藏 唯願三寶 爲作證明
나무 본사 석가모니불 南無 本師 釋迦牟尼佛
나무 본사 석가모니불 南無 本師 釋迦牟尼佛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南無 是我本師 釋迦牟尼佛
무상심심미묘법 백천만겁난조우
無上甚深微妙法 百千萬劫難遭遇
아금문견득수지 원해여래진실의. -입정(入定)-
我今聞見得受持 願解如來眞實意
☛ 하강례下講禮
간경공덕수승행, 무변승복개회향
보원침익제중생, 속왕무량광불찰
시방삼세 일체제불 제존보살마하살 마하반야바라밀 _( )_
강원상강례는 불경을 강론하기 전 의식으로 불경으로 불법의
은혜에 고마움을 표하고, 좋은 강연이 되기를 발원한다.
부처님은 비로자나불, 노사나불, 석가모니불, 미륵불 등이며,
강론의 대상이 되는 경전들이 설해진 화엄회상, 법화회상, 원각회상, 능엄회상의 불보살과 기신론주 마명보살, 결집상사 아난해보살을 비롯하여 불경을 번역한 삼장법사와 주석서를 쓴 고승들을 열거하여 찬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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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간식으로 차한잔 하고 갑니다.
😊 부처님의 일대시교의 설법을 3가지로 쉽게 요약하면
☀ 부처님의 8만 대장경 설법은?
1 막힌 자를 뻥 뚫어주고
2 굽은 자를 바로 펴주고
3 거꾸로 뒤집힌 자를 바로 세운다.
☀ 그것을 실천하자면
1 배고픈 자에게 먹을 것을 주고
2 추위에 떠는 자에게 옷을 주고
3 답답한 자에게 가르침으로 희망을 준다.
☉ 부처님의 설법 3단계
1. 자의설- 있는 그대로, 진실로, 자기 뜻대로, 내 기준으로 설법.(화엄경)
2. 타의설- 다른 사람의 뜻에 따라 설법.
3. 방편설- 방편바라밀. 법화, 열반 등
☀ 부처님의 마지막 말씀
유교경를 설하시고 120세의 구도자 질문에 답하길
외도도 (正)바를 정자가 있으면 불교고
불교도 (正)바를 정자가 없으면 외도다.
☉ 배우는 사람이 4가지 일에 떨어짐
1 배움에 방편을 모르고 스승과 벗을 업신여기고.
한결같지 않고 마음이 자주 변한다.
2 명예와 이익만 탐하고 대접받기를 바란다.
3 스승을 모시지 않고, 거짓으로 아만만 높아진다.
4 공부하여 다른 술법으로 佛經과 비교하고, 불도라 한다.
@. 나무에 가지가 없으면 병들었다 하고
사람이 배움이 없으면 장님이라 하고
스님이 배움이 없으면 사기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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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강의 화엄경약찬게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합니다.
화엄경약찬게 제1강
오늘 삼장원(I.B.C) 세계불교대학 불기 2568(갑진)년 첫 강입니다.
화엄경 80권을 간략하게 게송으로 노래한 것이 화엄경 약찬게입니다.
우리가 매일 읽고 외우고 기도하는 화엄경 약찬게를 가지고 80권 화엄경 전체를 조금이라도 살펴봅시다.
우리나라 불교는 화엄불교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신라의 원효, 의상으로부터 사집과에서 배웠던 [절요]의 편찬자 고려 보조국사 지눌.
조선의 서산, 사명에 이르기까지 화엄의 명맥이 쭉 이어오고 있습니다.
한국불교의 특색은 화엄불교입니다.
신라의 원효가 새벽 曉(효) 자처럼 화엄불교를 으뜸으로 열었다면,
고려의 보조 지눌께서 普照(보조) 널리 비췄다.
한낮에 중천에 뜬 태양처럼 널리 화엄불교를 전했습니다.
그래서 화엄경이 보조국사 스님의 적요나 절요라고 하는데요. 맞을 適(적)ㆍ요긴할 要(요).
화엄경의 중요한 핵심 되는 구절을 분석해놓은 것이 [화엄절요]입니다.
중국불교를 경전 하나로 대표하라면,
참선의 지침서인 능엄경으로 흔히 작은 화엄경이라고 불립니다.
일본불교는 법화경이고,
한국불교는 화엄경이 대장경 중에서도 핵심으로 지금도 수백 년이 지났음에도 한국불교에서는 화엄이 면면히 숨 쉬고 있습니다.
새벽 종송 ‘나무비로교주 화장자존’ 나무 비로자나 부처님.
華藏慈尊(화장자존) 연화장세계의 자비롭고 거룩하신 부처님께 귀의하옵니다.
南無 毘盧敎主華藏慈尊 합니다.
演 寶偈之金文(연보게지금문), 演(연)= 연설하신ㆍ연설했다.
보계(寶偈)= 아주 보배로운 게송.
寶偈之 金文. 정말 금과옥조, 황금 덩어리 같은 진실한 글을 연설하고,
布 琅函之玉軸(포낭함지옥축) 합니다.
포(布)는 보시한다. 베푼다. 낭함(琅函)= 보배 함ㆍ옥으로 된 함.
옥으로 된 함속에는 뭐가 들었나? 옥축(玉軸)이 들었지요.
布~ 琅函之~ 玉軸 이렇게 읽어야 뜻이 맞는 겁니다.
앞으로 布ㆍ琅函之ㆍ玉軸 이렇게 해야지, 포랑함ㆍ지옥축 이렇게 하면 안 됩니다.
전에는 뜻도 모르고 그렇게 많이 했습니다.
布= 보시한다.ㆍ베푼다. 琅= 낭랑한 옥, 낭함(琅函)= 옥으로 된 함. 琅函之= 옥함 속에는. 玉軸= 옥으로 된 굴대,
옥으로 된 두루마리니까 그것은 부처님 경전을 펼쳐놓은 두루마리입니다.
포 랑함지 옥축 塵塵混入(진진혼입) 刹刹圓融(찰찰원융)
작은 것은 작은 대로 다 섞여서 화합하여 있고,
큰 것은 큰 것대로, 멋지게 자신의 위치를 지키고 장엄하듯이 세계 세계가 미진 미진이 모두 서로 어울려서 이루어진 이 대자연의 온 세상을 바라보십시오.
저렇게 새싹이 나고, 낙엽이 뒹굴고, 풍경소리가 들리고, 바람 소리가 들리고, 빛이 쏟아지고, 풀에 비가 내리고, 나무 끝마다 새싹이 저렇게 자라고 있고, 꽃이 화려하게 피고 있고, 그것을 우리가 여실히 보고 듣고, 지금 우리가 공부하고, 이렇게 한세상 인간의 가치ㆍ존재의 가치가 무한한 것을 화엄경을 통해서 알 수가 있습니다.
그러면 나도 모르게 –<나무 대방광불화엄경>- 합니다.
십조구만오천사십팔자, 나무 대방광불화엄경.
十兆, 10조면 불찰미진 수ㆍ불가사의ㆍ불가칭량ㆍ무유량ㆍ무유변ㆍ무량무변한 것ㆍ아주 광대무변한 것.
十兆. 10조는 10바라밀이 10조 입니다.
바라밀의 행이, 만행이 무궁한 것을 10조라 합니다.
바라밀 행도 계급이 있습니다.
제일 밑의 유치원 계급은 十信.
10신 바라밀 유치원생들이 하는 바라밀이 보시ㆍ지계ㆍ인욕ㆍ선정ㆍ방편ㆍ원ㆍ력ㆍ지. 10바라밀 입니다.
조금 등급이 올라가면, 초등학생쯤 되면 十住바라밀.
10주로써 10바라밀을 행하게 됩니다.
중학생은 十行으로써의 10바라밀 행합니다.
다음 고등학생은 十回向으로써의 10바라밀을 합니다.
그리고 대학생의 十地보살은 수행자의 진정한 면목.
바깥으로 외진 경계를 끊어버리고, 바로 아집을 버리고, 우리 마음속 아뢰야식에 딱 달라붙어 있는 아집ㆍ아만ㆍ아견ㆍ편협ㆍ편집증에 걸려있는 그것을 뽑아내는 수행을 하는 것이 十地보살입니다.
1. 歡喜地(환희지)에서는 보시바라밀.
2. 離垢地(이구지)에서는 지계바라밀.
3. 發光地(발광지)에서는 인욕바라밀.
4. 燄慧地(염혜지)에서는 정진바라밀.
5. 難勝地(난승지)에서는 선정바라밀.
6. 現前地(현전지)에서는 반야바라밀.
7. 遠行地(원행지)에서는 방편바라밀.
무상 방편지가 끝나고 나면, 무상법인을 얻은
8. 不動地(부동지)에서는 願바라밀. 뭐든지 다 환하게 꿰뚫어서 아는
9. 善慧地(선혜지)에서는 力바라밀. 그렇지요?
正과 邪(사)를 똑똑히 구분하는 것.
10. 法雲地(법운지)에서는, 구름이 하늘 가득히 덮여서 비를 내리면 온 세상의 오곡백과의 곡식을 무르익게 하듯이, 대자대비 마음인 모든 중생을 포용하고 사는 마음입니다.
一切種智(일체종지) 낱낱이 모르는 것이 없는 수행의 열 단계를 10조라고 말합니다.
9만은 화엄경의 7처 9회 설법에 9도 방광 하듯이 해인사에 구광루가 있습니다.
9번 방광 합니다.
9번의 원만한 가르침이 39품으로 설해진 것이 10조 9만이라 합니다.
오천은 三無漏學(삼무루학) 있죠.
계향ㆍ정향ㆍ혜향. 五分法身. 戒ㆍ定ㆍ慧, 삼학을 통해서 화엄경이 구속 아닌 해탈을 추구합니다.
해탈로서 解脫知見을 가지고, 如實知見(여실지견), 진실한 知見을 가지고 망상분별이 아닌, 해탈된 소견머리로 세상을 바라본다. 戒香ㆍ定香ㆍ慧香ㆍ解脫香ㆍ解脫知見香.
이것이 10조 9만 5000입니다.
5048자는 무엇이냐? 아미타불 48대원처럼
4ㆍ8, 32. 부처님의 32상이 원만구족한 정토 탄생입니다.
결국은 화엄경을 보는 목적은 10바라밀을 통해서 원만한 설법으로 오분법신을 성취해서, 사십팔 대원ㆍ사홍서원과 8정도를 원만히 이루어서 32상의 부처님과 같은 마음으로 살자.
10조 9만 5048자 一乘圓敎(일승원교) 대방광불화엄경. ~. 합니다.
일승원교(一乘圓敎)는 화엄종의 깨달음에 이르게 하는 오직 하나의 원만하고 완전한 가르침. 법화경과 화엄경의 궁극적인 가르침입니다.
若人欲了知 三世一切佛 應觀法界性 一切唯心造
약인욕료지 삼세일체불 응관법계성 일체유심조
전부 마음먹기에 따라서 달라지니,
10바라밀을 화엄경을 통해서 잘 배우고,
일상에서 실천해서 理ㆍ事가 회통하여,
안으로는 理判(이판)의 정신세계가 완전히 훈습 되고,
바깥으로 드러나는 행동 하나하나, 눈짓ㆍ손짓ㆍ발짓 하나가
부처님의 서방정토를 향한다는 겁니다.
“만사가 생각하기 나름이다.”
이런 얘기를 해서 새벽 종송 때부터 우리 한국불교는 화엄경으로 지금도 시작합니다.
그리고 예불이 끝나고 나면,
화엄 신중단을 향해서 반야심경 1편을 봉독합니다.
사시 때도 하고 저녁때도 하고요.
또 사람이 돌아가시면 재를 모시고, 마지막 燒臺(소대)로 갈 때, 법성게를 합니다.
그 아름다운 80화엄경의 줄거리는 화엄경 약찬게이고,
60화엄경의 줄거리는 법성게입니다.
의상스님이 60화엄경을 요약해 놓은 법성게,
그 아름다운 우주의 노래를 마지막에 떠나는 영가를 위해서,
法性圓融無二相 諸法不動本來寂 無名無相絶一切 證智所知非餘境
법성원융무이상 제법부동본래적 무명무상절일체 증지소지비여경
앞의 네 구절은 법성게의 요체(要諦) 중에도 요체입니다.
나머지는 뿌리로부터 파생된 枝葉(지엽)으로 가지와 잎사귀에 불과합니다.
못 알아듣는 사람들을 위해서 다시 강조하며 말하자면
法性圓融無二相 諸法不動本來寂 無名無相絶一切 證智所知非餘境.
여기서 화엄경 설명은 끝났고 나머지는 군더더기란 말입니다.
저~ 끝에 가서 구래불동명위불에서 알아들으면 가지와 잎을 다 먹고 아는 축생에 가깝고. 그것도 못 알아듣는 사람은 구래부동명위법, 구래부동명위불승 하는데.
그것은 잘못하면 지옥 갑니다.
우리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또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화엄경을 통해서 서로가 소통하고 있습니다.
초하룻날 절 마다 무슨 기도를 합니까?
전국의 모든 사찰마다 ‘화엄성중’ 기도하며, 화엄경약찬게를 봉독하고 있습니다.
[약찬게 함께 독송합시다]
開經偈(개경게)
無上甚深微妙法(무상심심미묘법) 百千萬劫難遭遇(백천만겁난조우)
我今聞見得受持(아금문견득수지) 願解如來眞實意(원해여래진실의)
開法藏眞言(개법장진언) 옴 아라남 아라다. (3)
대방광불화엄경 용수보살약찬게 大方廣佛華嚴經 龍樹菩薩略纂偈
(삼신불께 귀의합니다)
나무화장세계해 비로자나진법신 南無華藏世界海 毘盧遮那眞法身
현재설법노사나 석가모니제여래 現在說法盧舍那 釋迦牟尼諸如來
과거현재미래세 시방일체제대성 過去現在未來世 十方一切諸大聖
근본화엄전법륜 해인삼매세력고 根本華嚴轉法輪 海印三昧勢力故
(화엄회상의 여러 대중들)
보현보살제대중 집금강신신중신 普賢菩薩諸大衆 執金剛神身衆神
족행신중도량신 주성신중주지신 足行神衆道場神 主城神衆主地神
주산신중주림신 주약신중주가신 主山神衆主林神 主藥神衆主稼神
주하신중주해신 주수신중주화신 主河神衆主海神 主水神衆主火神
주풍신중주공신 주방신중주야신 主風神衆主空神 主方神衆主夜神
주주신중아수라 가루라왕긴나라 主晝神衆阿修羅 迦樓羅王緊那羅
마후라가야차왕 제대용왕구반다 摩睺羅伽夜叉王 諸大龍王鳩槃茶
건달바왕월천자 일천자중도리천 乾闥婆王月天子 日天子衆忉利天
야마천왕도솔천 화락천왕타화천 夜摩天王兜率天 化樂天王他化天
대범천왕광음천 변정천왕광과천 大梵天王光音天 遍淨天王廣果天
대자재왕불가설 보현문수대보살 大自在王不可說 普賢文殊大菩薩
법혜공덕금강당 금강장급금강혜 法慧功德金剛幢 金剛藏及金剛慧
광염당급수미당 대덕성문사리자 光焰幢及修彌幢 大德聲聞舍利子
급여비구해각등 우바새장우바이 及與比丘海覺等 優婆塞長優婆夷
선재동자동남녀 기수무량불가설 善財童子童男女 其數無量不可說
(53선지식)
선재동자선지식 문수사리최제일 善財童子善知識 文殊舍利最第一
덕운해운선주승 미가해탈여해당 德雲海運善住僧 彌伽解脫與海幢
휴사비목구사선 승열바라자행녀 休舍毘目瞿沙仙 勝熱婆羅慈行女
선견자재주동자 구족우바명지사 善見自在主童子 具足優婆明智士
법보계장여보안 무염족왕대광왕 法寶髻長與普眼 無厭足王大光王
부동우바변행외 우바라화장자인 不動優婆遍行外 優婆羅華長者人
바시라선무상승 사자빈신바수밀 婆施羅船無上勝 獅子嚬伸婆修密
비슬지라거사인 관자재존여정취 毘瑟祗羅居士人 觀自在尊與正趣
대천안주주지신 바산바연주야신 大天安住主地神 婆珊婆演主夜神
보덕정광주야신 희목관찰중생신 普德淨光主夜神 喜目觀察衆生神
보구중생묘덕신 적정음해주야신 普救衆生妙德神 寂靜音海主夜神
수호일체주야신 개부수화주야신 守護一切主夜神 開敷樹華主夜神
대원정진력구호 묘덕원만구바녀 大願精進力救護 妙德圓滿瞿婆女
마야부인천주광 변우동자중예각 摩耶夫人天主光 遍友童子衆藝覺
현승견고해탈장 묘월장자무승군 賢勝堅固解脫長 妙月長者無勝軍
최적정바라문자 덕생동자유덕녀 最寂靜婆羅聞者 德生童子有德女
미륵보살문수등 보현보살미진중 彌勒菩薩文殊等 普賢菩薩微塵衆
어차법회운집래 상수비로자나불 於此法會雲集來 常隨毘盧遮那佛
어연화장세계해 조화장엄대법륜 於蓮華藏世界海 造化莊嚴大法輪
시방허공제세계 역부여시상설법 十方虛空諸世界 亦復如是常說法
(7처 9회 39품)
육육육사급여삼 일십일일역부일 六六六四及與三 一十一一亦復一
세주묘엄여래상 보현삼매세계성 世主妙嚴如來相 普賢三昧世界成
화장세계노사나 여래명호사성제 華藏世界盧舍那 如來名號四星諦
광명각품문명품 정행현수수미정 光明覺品問明品 淨行賢首須彌頂
수미정상게찬품 보살십주범행품 須彌頂上偈讚品 菩薩十住梵行品
발심공덕명법품 불승야마천궁품 發心功德明法品 佛昇夜摩天宮品
야마천궁게찬품 십행품여무진장 夜摩天宮偈讚品 十行品與無盡藏
불승도솔천궁품 도솔천궁게찬품 佛昇兜率天宮品 兜率天宮偈讚品
십회향급십지품 십정십통십인품 十回向及十地品 十定十通十忍品
아승지품여수량 보살주처불부사 阿僧祗品與壽量 菩薩住處佛不思
여래십신상해품 여래수호공덕품 如來十身相海品 如來隨好功德品
보현행급여래출 이세간품입법계 普賢行及如來出 離世間品入法界
시위십만게송경 삼십구품원만교 是爲十萬偈頌經 三十九品圓滿敎
(화엄경의 공덕)
풍송차경신수지 초발심시변정각 諷誦此經信受持 初發心時便正覺
안좌여시국토해 시명비로자나불 安坐如是國土海 是名毘盧遮那佛 - 종 -
😊 화엄경 약찬게(略纂偈) 해설
화엄경이 어떻게 구성이 되었는가 알기 위해서 약찬게를 공부합시다.
[대방광불화엄경 용수보살약찬게]는 80권 화엄경 58만 7261자를 770자 110행으로 요약한 것입니다.
먼저 용수보살은 어떤 분인가?
관세음보살, 지장보살 같은 보살이 아니고 부처님 제자의 뛰어난 분들을 존자라 하고, 보살, 조사, 종사, 선지식, 큰스님, 화상, 아사리, 비구, 비구니 등 여러 가지로 부르는 명칭이 있습니다.
부처님 제자의 역사적인 인물도 보살이라고 합니다.
중국에서 스님들이 또 보살이란 말을 잘 씁니다.
우리나라는 우연히 여자 신도들에게 보살이라고 부르는데 물론 보살행을 잘합니다.
여성 신도들이 보살행을 잘하니까 보살님이라 합니다.
참으로 여신도님들은 참 복이 많아요.
또 스님들도 보살이라고 합니다.
용수보살도 그냥 보통스님인데 좀 道가 뛰어난 스님이지요.
그런데 보살이라고 하니 부처님 다음가는 최고의 명칭입니다.
우리는 모두가 부처가 될 재목들인데 미리 보살이라고 해도 좋고 부처라고 불러도 좋아요.
그런다고 크게 잘못될 건 없습니다.
우리 마음속에 부처가 있고 그것을 드러내서 부처로 살기 위한 것이 불자의 목표이기 때문입니다.
용수보살은 부처님께서 열반 후 600년쯤 지나서 남인도에서 태어나신 부처님의 14대손입니다.
가섭존자가 1대, 아란존자가 2대, 상라화수가 3대, 사자존자가 4대 쭉 오다가.
달마스님은 28대고. 육조스님은 33대 조사가 됩니다.
경주 최씨 하면 경주 최씨 몇 대손 이런 게 있듯이 이 용수보살은 14대손의 법맥을 이은 조사입니다.
이름이 인도말로 [나가르주나]고 용자(龍) 수자(樹) 이름을 용수(龍樹)라고 합니다.
어려서부터 굉장히 총명해서 인도 고전인 4베다를 달통하고 천문이니 지리니 기존 학문에 통달했습니다.
출가하기 전에 인생의 목표는 향락을 즐기는 거라 생각했어요.
머리도 총명하고 학문도 높았는데도 삶의 가치관이 제대로 서 있지 않고 향락을 즐기는데 인생의 목표라 주색으로 살았습니다.
굉장히 총명하고 참 뛰어난 분이 궁중에까지 출입하면서 궁녀들하고도 놀아나는 그 당시 인도에서 뛰어난 한량이었습니다.
그런 사실들이 왕에게 알려져서 자기 친구 두 사람은 사형을 당하고 이 사람은 참 다행스럽게도 사형을 면했어요. 왜냐면 왕이 직접심문을 하는데 [그래 궁녀들과 놀아보니 어떻더냐?] 하고 물으니 친구 둘은 [맛을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해서 그럼 맛을 더 봐야 한단 말이냐 하고 사형에 처했고,
용수보살은 [놀아봐야 맛이 별것 없습니다.]하여서, 사형을 면하고 왕이 너는 인물과 학식이 아까우니 스님이 되어라. 하여서 출가하였습니다.
자기의 어떤 삶을 깨닫고는 출가를 해서 소승불교 계통으로 들어가서 소승불교 계통의 모든 학문을 굉장히 깊이 연구를 하고 닦아 익히다 마음이 안 차서 다시 북쪽으로 히말라야로 들어와서 노스님을 한 분 만납니다.
노스님을 만나서 불법의 큰 바닷속으로 들어가는 그런 인연이 돼요. 불법의 큰 바다라고 하는 것은 부처님의 근본 사상으로 들어갔다는 뜻입니다.
그걸 佛法大海 그래요. 부처님의 마음속에 들어간 것인데 불법의 큰 바닷속을 용궁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용궁에 들어가서 대승경전을 열람하고 대승의 이치인 부처님의 바른 사상을 이해하게 되는데 최고의 경전 화엄경을 만나게 됩니다.
그래서 불법의 바닷속에서 화엄경이라는 대승의 가르침을 만났고 화엄경을 가지고 세상에 나와서 폈습니다.
화엄경을 세상에다 펴고 [십주비바사론]이란 책을 지어서 화엄경 해석하며 화엄경을 소개했고 중론(中論)이 있고 대지도론(大智度論)은 100권이 되고 중론은 4권이나 되는데 중론과 대지도론을 통해서 세상에 불교의 올바른 사상을 전하였습니다.
특히 중론은 중도를 정리하는데 불교 이론 정립에 큰 공헌을 했습니다.
그래서 제2의 석가다.
위대한 업적으로 볼 때 제2의 석가나 다를 바 없다.
물론 그 앞의 마명보살이 대승기신론을 통해서 드날렸습니다.
인도에서 부처님 사상을 더 빛나게 세상에 드날리는데, 최고 공헌이 있는 분이 용수보살입니다.
중론(中論)이나 대지도론(大智度論)과 특히 화엄경을 이 세상에 전하게 된 그 공덕으로 해서 더 용수보살이 빛나게 됩니다.
용수보살의 화엄경을 다 공부할 이가 몇이나 되겠나?
또 평소에 짧은 내용을 읽어서 화엄경 전체를 머릿속에 그릴 수 있는 글을 세상에 펴야겠다.
이렇게 세상에 내놓은 게 바로 이 화엄경 약찬게입니다.
그래 이걸 한 번 읽으면 화엄경 전체를 간추릴 수가 있고, 화엄경을 공부하기 전에 익숙하게 외우면 더욱 좋고 외우지는 못하더라도 입에 익숙할 정도로 많이 읽어놓으면 화엄경 전체를 이해하기에 좋습니다.
또 신장 이름이 많이 나오는데 우리가 옹호 신중이라고 하는 특정한 신으로 볼 수도 있지만, 좀 더 폭넓게 생각하고 이해하면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람과 모든 환경이 전부 옹호신입니다.
환경이 오염되면 우리가 살 수가 없으니 환경이 그대로 옹호신입니다.
또 옆의 사람들이 전부 옹호신입니다.
바로 옆의 사람이 나를 감싸주고 보호해 주고 칭찬해주고 같이 더불어 살고 정답게 살면 전부 옆의 사람이 옹호신이 됩니다.
화엄경의 이치는 우리가 생각하면 할수록 무궁무진한 이치가 자꾸 나옵니다.
화엄경 공부한다고 하지만 그 이치를 제대로 이해하기란 쉽지 않아요.
그래서 늘 생각하면 할수록 자꾸 새로운 이치가 깨달아지고 또 깨달아지고 그럽니다.
앞으로 많은 신이 많이 나오는데 그런 신이 도대체 어디 있느냐?
우리가 뭐 사람이 죽어서 영혼같이 떠돌아다니는 그런 신이냐?
이렇게 생각하면 곤란합니다.
여기에 나오는 신은 신격시(神格視) 하는 것입니다.
특히 기독교 같은 데서는 신이 최곱니다.
또 인도 힌두교에서는 또 신이 최곱니다.
불교가 발생한 인도 사회는 힌두교가 장악하고 있습니다.
불교는 극소수 사람들이 불교를 믿었고 불교 이치가 유명하고 훌륭하기에 전 세계 전파됐지 인도에는 힌두교 신을 모시는 힌두교가 굉장히 성하고 있습니다.
인도가 아직 후진국으로 떨어져 있는 그 이유 중에 하나도 힌두교사상 때문입니다.
힌두교는 여러 가지 그 좋은 점도 많은데 안 좋은 것은 사람차별을 합니다.
사성계급 농민은 영원히 농민입니다.
설사 그 새로운 그 기술을 배워서 무슨 컴퓨터 기술자나 자동차 기술자가 됐어도 과거에 그 사람 농민이면 그 사람이 계속 농민계급이고, 또 하인 계급이면 그 사람이 설사 장관이 돼도 영원히 하인입니다.
그런데 인도에서 하인 계급에 있는 최하위계급에 있는 사람이 법무부 장관이 된 사람이 있어요.
그 사람이 힌두 교인인데 불교로 개종을 할 때 인도에서는 큰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인도의 신분제도를 폐지한 네로 수상이 천민을 과감하게 장관으로 등용을 했습니다.
이 사람이 또 불교로 개종을 해서 인도에선 굉장히 큰 사건이었습니다.
그 사람이 그때 불교로 개종을 할 때 수백만 명이 불교도가 됐다는 겁니다.
사상이 좋으니까. 불교는 만민평등. 마음을 갖은 사람은 누구나 다 부처가 될 수 있다 하는 만민평등을 부르짖는 종교이기 때문에 인도의 힌두교에서는 그런 게 없거든요.
인도에선 神이 최고입니다.
석가모니부처님이나 관세음보살이나 미륵보살 같은 이들은 힌두교서 많은 신 중의 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불교는 힌두교 속의 한 종파 어떤 한 신만 좋아하는 것으로 불자들을 힌두교 인들은 그렇게 봅니다.
불교가 독립된 종교라는 것이 법적으로도 판명이 됐습니다만 법적인 소송도 많았어요.
부다가야 성지를 서로 차지하려고 佛子가 차지해야 된다.
힌두교에서는 불교가 힌두교의 한 종파니 힌두교 재산이다.
여러 해 소송을 해서 불교가 이겨서 불교 땅이 됐어요.
부다가야 그 성지, 탑이 있는 부처님 성도한 그 자리, 그 땅이 불교 땅인데 힌두교 땅이라고 해서 소송을 오랫동안 했고 결국은 이기고 한 그런 역사.
인도는 신을 그렇게 존중합니다.
부처보다 보살보다 神을 더 존중합니다.
그래서 여기서 神이란 아주 많이 나오는데 예를 들어 물은 물신이라 하고, 불은 불신, 주화신 주수신 허공을 허공신 주공신 바람은 주풍신입니다.
그래 바람이 神일 까닭이 있습니까?
물이 神일 까닭이 있습니까?
또 불이 신일 까닭이 있습니까?
또 빈 공간이 무슨 神일 까닭이 있습니까?
그 우리가 평소에 생각하는 神의 개념, 그런 생각을 놔두고 神을 다시 새롭게 이해해야 됩니다.
그럼 그게 뭐냐 하면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을 말하는 겁니다.
이 세상에 있는 모든 존재를 신으로 자격을 갖추어서 보는 겁니다. 왜냐?
세상에선 神이 제일 높은데 있으니까.
사실 물 하나만 보십시오.
물은 생명의 근원입니다.
물 없이 우리 하루도 못 삽니다.
불도 마찬가지 불도 불 없이 우리 하루도 못 살아요.
공간도 마찬가지 空. 공도 공간이 없으면 우리 한순간도 못 살아요.
우리가 못 있어 여기에. 공간이 있으니까 여기에 이렇게 우리 몸을 가지고 사는 겁니다.
바람은 주풍신, 바람은 우리가 호흡하고 움직이고 동작하는 것은 전부 바람의 요소입니다.
이 바람의 요소가 없으면 우리가 한순간도 생명을 유지할 수가 없어요.
그렇게 하나하나 우리가 이해해 들어가면요. 전부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만물의 요소 하나하나가 전부 神 아님이 없고 그야말로 神입니다.
그거 없으면 내가 있을 수가 없어요.
물이 없으면 내가 없고, 불이 없으면 내가 없고, 공간이 없으면 내가 없고, 바람이 없으면 내가 없고, 땅이 없으면 내가 없고, 하늘이 없으면 내가 없고, 전부 그렇게 되어있어요.
사실은 모두가 다 그렇게 짜여 있습니다.
모든 그 삼라만상이 전부 있어서 결국 나라고 하는 존재가 여기 있고, 내 삶이 비로소 여기서 형성돼 가는 겁니다. 숨 쉬고 물 마시고 춥고 덥고, 이렇게 움직이고 말하고 하는 그런 인간의 그 삶이 영위 돼 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렇게 살아가는데 갖춰지는 조건들이 수십만 수천만 가집니다.
수천만 가지 인연들이 모이고 동원되고 수천만 가지 사실이 동원되고 내 한 인생이 여기에 이렇게 살아가게 됩니다.
이것을 이제 우리가 제대로 깨닫고 멋있게 살자는 것이 이 화엄경을 공부하는 목표입니다.
그러한 사실을 우리가 제대로 깨달으면 이 세상은 너무 참 좋은 세상이다.
그래서 화장세계다 화엄세계다 꽃으로 장엄한 세계다 이런 뜻입니다.
화엄(華嚴) 꽃으로 장엄(莊嚴)했다. 이겁니다.
화장실에 꽃 한 송이 딱 갖다 놔보면 이미 화장대로 변합니다.
꽃으로 그렇게 환경이 싹 달라집니다. 꽃이란 게 그런 역할을 하지 않습니까?
마찬가지로 이 세상도 그렇게 보면 됩니다.
그렇게 보는 사람에게는 꽃다운 행동이 나오고 꽃다운 마음씨가 나오게 됩니다.
이 세상을 꽃으로 보는 사람은 꽃다운 마음씨가 나오게 되어있어요.
그걸 보살행이라고 그럽니다.
우리는 전부 보살 아닙니까?
그 보살행 「꽃다운 행동, 꽃다운 마음씨를 늘 실천하는 분들이다」라고 해서 그래서 보살님 이렇게 부릅니다.
그래 보살님들이 있어야 이 세상이 아름다워지고 장엄(莊嚴)이 되는 겁니다.
화장실 냄새나는 화장실에 꽃 한 송이 착 해서 그 화장실을 장엄해서 분위기를 싹 바꿔놓듯이.
집안에도 꽃 하나 척 화분에 이렇게 갖다 놓으면 그 집안 분위기가 싹 달라집니다.
그만치 꽃은 그렇게 큰 영향력을 행사합니다.
사실 어떤 의미에서 한 끼의 밥보다도 [꽃 한 송이가] 더 큰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꽃다운 마음씨, 꽃다운 말씨, 꽃다운 행동, 신구의 삼업이 멋있는 겁니다.
신구의 삼업이 전부 꽃처럼 아름다울 때 사회는 어떻겠어요?
얼마나 밝아지고 얼마나 좋은 사회가 되겠습니까?.
그래서 華嚴입니다. 꽃으로 멋있게 꾸며졌다 이거에요. 여기서 꽃은 비유입니다.
중요한 것은 사람이 주인공이니까 이 세상의 주인은 사람이에요.
사람 위에도 사람 없고, 사람 밑에도 사람 없어. 그저 사람이 최고일 뿐이야.
사람이 주인인 까닭에 그 주인이 주인 역할을 제대로 하자고 하는 겁니다.
제대로 하는 것은 결국 보살행 하자는 것입니다.
보살행은 꽃다운 말씨, 꽃다운 마음씨, 꽃다운 솜씨로 우리의 행동을 무슨 씨라고 합니다.
꽃다운 행동 그러면 세상은 전부 꽃으로 莊嚴한 그런 세상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華嚴입니다.
그러려면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만물과 그리고 나를 잘 알아야 합니다.
나 자신을 잘 이해하고, 모든 만물을 하나하나 존귀한 神으로 보고, 둘도 없는 神으로 이해할 때 사실은 그렇습니다. 사실은 둘도 없는 神이니까요?
부처님은 없어도 우리가 살지만 물 없이는 못 살아요.
부처님은 없어도 살지만 불 없이는 못 살아요.
부처님보다 불이 더 중요하고, 물이 더 중요하고, 공기가 더 중요하고, 바람이 더 중요하고, 공간이 더 중요하고, 나무 저 숲이 더 중요하고 그렇습니다.
우리가 그렇게 이해를 했을 때 하나하나 모두 소중한 겁니다.
하나하나 그 무엇도 소중하지 않은 게 없습니다.
그 소중함을 도대체 어떻게 대접을 해 줘야 할까?
부처라고 할까, 보살이라고 할까, 神이라고 할까?
때로는 보살이라고 부르고, 때로는 부처라고 부르고, 때로는 신이라고 부르고 최고의 그 대접 할 수 있는 데까지 그렇게 해도 사실 성이 차지 않지만, 그러나 이 세상에서 제일 존귀한 표현이 그거뿐이니까 뭐 그거로라도 임시 표현을 하자는 겁니다.
그래서 보살님 부처님 나무 대자연보살마하살(大自然菩薩摩訶薩) 저 자연보다 더 좋은 훌륭한 보살이 없거든요. 허공장보살마하살(虛空藏菩薩摩訶薩), 일광보살마하살(日光菩薩摩訶薩) 월광보살마하살(月光菩薩摩訶薩).
달은 달대로 보살이요, 해는 해대로 보살이거든.
또 神이라고 불러도 좋고. 신이라고 할 때도 있고 또 일천자(日天子) 월천자(月天子) 천자도 많아요.
천자는 이 천하를 다 통일한 그 왕이 天子거든요.
小國은 王이라고 하고 대국의 왕은 天子라고 합니다.
그래 일천자(日天子) 월천자(月天子)라고 합니다.
천자는 세상에서 제일 존귀한 명칭 지위가 제일 높으니까요.
그것이 제일 이 세상에 존귀하다 이겁니다. 저 해가 천자다, 달이 천자다.
불교선 그렇게 보는 것입니다. 제일 존귀한 표현들입니다.
그렇다면 그런 모든 것이 모여서 존재하고 있는 주인공 우리 사람 한 사람 한 사람은 얼마나 소중하고 계급이 높고 존귀한 존재냐 이겁니다.
이건 뭐 천자라고도 붙이고 천자, 불, 보살, 신, 온갖 귀한 소리 다 붙여놔도 아깝지가 않은 존재들이 우리이고 인간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렇게 우리가 이해했을 때, 우리 자신이 그렇고, 우리 가족이 그렇고, 우리 이웃이 그렇고, 그렇게 이해했을 때 정말 아름다운 행동이 나오게 돼 있습니다.
그래서 바로 이 세상은 화엄 만다라의 세계라고 합니다.
화엄경에서 보면 이 세계 그대로 화엄 만다라의 세계입니다.
‘만타라’ 는 방안에 부처님을 모신다면 단(壇)을 차리게 되죠.
그 제일 성스러운 곳 아닙니까?
탁자 위에 부처님 모셔놓은 그 자리가 제일 성스러운 자리입니다.
그걸 만다라라고 그래요. 그 탁자 단을 만다라를 번역하면 단입니다.
또 어떤 그 경계를 그어서 뭐 둥글거나 네모나게 해서,
예를 들어 산에 가서 그 묘(墓)에 제사(祭祀)를 지내더라도 그 장소를 깨끗하게 합니다.
그렇게 자리를 깔고 이렇게 하면 그게 만다라입니다.
그 경계 안은 만다라. 제일 성스러운 곳. 거긴 아무도 함부로 들어가지도 못해요.
그 예식을 올릴 때만 딱 들어가서 하는 거지.
불교에서 의식을 집행할 때 그 탁자 위에 함부로 못 올라가잖아요.
그 탁자 위 그게 단입니다. 그걸 만다라라고 그래요. 그런데 전부가 그런 곳이다.
그야말로 화엄세계로 이 세상이 어디 뭐 대웅전 탁자 위만 탁자가 아니라,
이 세상 모든 곳이 전부 대웅전 부처님을 모셔놓은 탁자와 같은 그런 단이다.
그래 화엄 만다라의 세계다.
이 우주가 화엄 만다라의 세계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보는 게 화엄의 시각입니다.
그래서 그 가운데 숨을 쉬고 살아가는 우리 인간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 인간이 태어나서 늙고 죽고 그다음에 또다시 태어나고 이런 운동을 계속하는 겁니다.
죽은 물건이 아니기에 그렇게 우리가 흘러가고 살아가고 움직이고 굴러가고 있습니다.
그게 결국은 오십이위 점차(五十二位 漸次)입니다.
한 계단 한 계단 올라가고 하루하루 살아가고, 한 살 2살 먹게 되고 일생 살아가고, 그런 것을 가만있으면 그대로 죽은 하나의 단일뿐인데 거기서 숨을 쉬고 생명을 가지고 살아가는 인간이 존재한다는 것이 결국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것은 어떤 [공간+시간]이라고 하는 그런 어떤 그 생동감이 그 속에는 포함되는 것입니다.
생명이 그 속에는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거기는 순서가 있고, 절차가 있고, 단계가 있고, 춘하추동이 있고, 생주이멸이 있고, 1.2.3.4.가 있는 것이고, 어제가 있고, 오늘이 있고, 내일이 있는 것입니다.
이걸 우리가 부정(否定)을 못 합니다. 그냥 좋다 이거에요.
거기까지는 좋은데 그다음에 정작 움직여보니까 그게 아니거든. 좋기만 한 것은 아니라 이겁니다.
그러면 그것이 이제 씨줄과 날줄이 서로 엮어져서 입체적인 만다라가 형성이 돼 가는 겁니다.
그냥 그 평면적인 만다라는 이해가 되는데 입체적인 만다라,
어떤 살아가는 시간과 공간 전체에 그 화엄 만다라가 연출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 연출해 가는 과정이 보살 오십이위 수행계위입니다.
이게 우리가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서 첫 계단부터 52계단까지 이렇게 올라가서 부처가 되는 그런 그 과정을 그려놓은 것입니다.
우리가 52위 들었죠.
십신(十信), 십주(十住), 십행(十行), 십회향(十廻向), 십지(十地), 다음에 등각(等覺), 묘각(妙覺) 해서 52위가 되는 겁니다.
화엄경에는 그런 전체 과정을 여기에 맞춰서 52位에 맞춰 설해놓은 것인데 참 그 짜임새가 정말 잘 된 겁니다.
그래 우리가 살아도 만다라요, 죽어도 화엄만다라다.
어떻게 살아가든지 오늘도 화엄만다라의 세계요, 내일도 화엄만다라의 세계다 이겁니다.
그 하루하루 온 우주가 그대로 부처요 보살이요 신의 세계라면 다시 더 어떻게 더 꾸미고 자시고 할 것도 없지요. 그런 할 것도 없는 데서 또 하루하루 삶이 있기에 그 삶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어가고 있는 우리가 살아가는 그 과정을 이렇게 표현한 것입니다.
수행 특별히 수행해서 이 과정을 밟아간다.
얼른 그렇게 생각을 하는데 삶이 그대로 수행입니다.
살아가는 게 그대로 修行이라고요.
그러기에 수행을 하면서 한 단계 한 단계 올라가는 것 같이 그렇게 돼 있고,
또 그런 의미도 있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그 삶의 어떤 그 과정입니다.
전 과정이에요. 삶의 전 과정이 이 52단계다 이렇게 보면 됩니다.
그래서 법문도 십신 법문이 어렵다면 아주, 어렵고, 쉽다면 또 쉽습니다.
저 위에 등각 묘각 법문을 봐도 역시 쉽다면 쉽고 어렵다면 어려워요.
아무 그런 차별이 크게 없고. 화엄경 어디를 봐도 큰 차별이 없습니다.
뭐 법문 단계가 높다 낮다 그렇지도 않고 十地 법문도 소승 교리 많이 나오고,
저 밑에도 높은 교리가 많이 나오고 그래서 그런 어떤 차별은 사실 알고 보면 없습니다.
예를 들어서 큰 그물을 펼쳐놨는데 전체가 똑같은 그물입니다.
어느 부분이 그물의 어느 코가 중요하다 이게 없어요.
가치는 동등해요. 물론 그물코 하나만 가지고도 그물은 그물이야.
그렇지만 고거 하나만 딱 만들어 놓으면 그거 보고 그물이라고 하지를 않습니다.
아무도. 2개 3개 해 놔도 그물이라 안 할 겁니다.
그 하나하나가 모여서 비로소 하나의 큰 그물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런 모든 필요한 것이 구체적으로 전부 집합이 되고 종합이 돼서 어울렸을 때 비로소 이제 완전한 삶이 되고, 완전한 한 세계가 되고, 완전한 하나의 그 어떤 그 이상적인 세계, 화엄 만다라의 세계가 된다는 그런 입장에서 시간과 공간 그리고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
그리고 내가 여기서 존재 속에서 살아가는 삶의 과정, 이런 모든 것을 전부 화엄경에서 표현해 본 것입니다.
우리가 그동안 느끼지 못했고, 깨닫지 못했고, 알지 못했던 것을 깨달은 사람으로서 눈을 뜬 사람으로서 일깨워준 「화엄 만다라의 세계 속에 우리는 다 이렇게 더불어 살고 있다.」다는 사실을 일깨워줌으로 우리가 그것을 통해서 깨닫고 살아가는 것.
곧 『이것이 바로 화엄경의 목적이다』 하는 것입니다.
그동안 말한 것이 깨달은 사람의 시각에서 그렇게 보이는 것이고,
또 우리는 이미 그 속에 있는데 미처 느끼지 못하니까 화엄경 공부를 할 필요가 있다는 그런 이야기입니다.
그 총괄적인 것이 되고 또 그러면서 서론이 되고 역시 저 약찬게의 어떤 것이 지금까지 말씀드린 것이 화엄경을 이해하는 어떤 내용을 그 하나하나 들어가면 다 비슷비슷한 이야기들이기 때문에 그래서 전체적으로 이해하는 하나의 열쇠로 말씀드린 것입니다.
쭉 神이 나오는데 이 神이 뭔가 天子가 나오고 그러는데 이게 도대체 뭔가 하는 것을 말씀을 드린 겁니다.
그래서 보살의 52位 수행 계위를 옆에다 딱 놓고 그담에 약찬게를 이제 쭉 보면서 고거하고 연결이 돼 있습니다.
예로 꽃밭을 한 걸음 한 걸음 밟아간다. 끝없이 펼쳐져 있는 꽃밭을 꽃으로 만든 사람이, 꽃으로 된 사람이 그 꽃밭을 역시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간다.
꽃이 꽃밭을 걸어간다. 이렇게 생각하면 됩니다. 그럼 어디로 가도 꽃이에요.
걸어가는 사람도 꽃이고, 밟히는 그 어떤 땅도 역시 꽃밭이라. 그렇게 이해하면 됩니다.
그래서 이 52단계를 처음 출발도 꽃밭이요, 걸어가는 사람도 꽃밭이요, 도착지도 꽃밭이다.
그런데 굳이 걸어갈 게 뭐 있느냐?
또 안 가고 있으면 뭐 할 거냐?
그렇죠. 안 가고 있어도 별수가 없고. 다 좋긴 좋아요.
다리가 아프면 쉬어서 가면 되고.
또 갈 게 뭐 있느냐 그러지만 그런 사람이 혹 있더라도 그 사람이 먼저 갈 겁니다.
그냥 있지를 못해요. 여기 있어라. 하고 가보면 그 사람이 따라오게 돼 있어요. 왜냐?
가만히 죽은 존재가 아니니까, 살아있는 숨을 쉬는 생명을 가진 존재이기 때문에 움직이게끔 돼 있습니다.
요(要)는 이게 문제거든요.
좋지 않은 어리석은 사람이 가만있으면 괜찮겠는데 이게 움직이니까 움직여 싸니까 사건을 만들거든요.
늘 그렇잖습니까?
가만있기만 하면 괜찮지요.
그런데 이것은 죽은 물건이 아니기에 가만있지를 못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꽃이 꽃밭을 걸어갈 수밖에 없는 겁니다. 이게 우리의 삶이랍니다.
화엄경에서 보면 이게 우리의 삶이라고요.
전체가 꽃이요, 꽃밭에서 살아가는 그 자체가 살아있는 만다라의 세계요. 만다라의 세계.
그러면 이제 여기에서 우리가 만다라라고 할 때 한 구획을 딱 그어서 거기만 만다라라고 보지만, 이 화엄경에서는 온 우주가 전체가 다 만다라다. 이렇게 보는 것입니다.
- 제1강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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