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회 태안가을여행 (10월 12일)
50여 년 전 머리 맞대고 함께 공부하던 - 그 때의 그 마음 그 때의 꿈과
우정을 되 새겨보는 그리움과 추억을 찾아 떠나는 12회 「태안 가을 여행」을 2013년 10월 12일(토요일) 30명의 동창들과 함께 다녀 왔습니다.
당일 대전 시청 북문 앞 대절버스로 09시 출발하여
11:30분에 천리포수목원에 도착
노일승 해설사(재단법인 천리포수목원 민병갈박사 기념사업회 회장 )로부터 천리포수목원이 조성되기 까지의 수많은 애로사항 등 설립에 관한 것과
이곳의 시설규모 - 식물의 종 수 , 희규 종 수 등 식물에 관한 사항
6.25 전쟁시 외국군인으로 한국전에 참전하였고, 한국을 무척 사랑해서
민병갈이라는 이름으로 귀화, 한 평생를 독신으로 살다가 이곳 천리포수목원을 조성하는데 일생을 받쳤고, 이곳 수목원 나무 아래 한줌의 재로 묻친 고인의 숭고한 정신과 깊은 뜻을 듣게 되었습니다.
수목원으로부터 10여분 거리에 있는 모항 바닷가 「서해바다」식당으로
이동, 끝없이 펄쳐진 바다가 전면에 내려다 보이는 2층 널직한 방에서
「10월 월례회 겸 기념식」을 가졌습니다.
회장 인사말에 이어, 건배제의가 차례로 진행되었고
마주보고 길게 앉은 30여명은 서해의 싱싱한 미식거리를 풍성하게 차려놓고 술과 안주로 그간 못다한 우정과 사랑을 나누면서 회포를 풀었습니다.
분위기는 더욱 흥건해져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는 웃음은 불꽃같아
학창시절의 추억이 여기 저기서 꿈처럼 되살아 났습니다.
내년에도 건강한 몸으로 다시 만나자고 약속도 굳게 했습니다.
10월 태안반도 바닷가에서 동창들과 유쾌한 추억을 만들고 왔습니다.
대전에 저녁7시 도착하여 둔산동 대선칼국수집에서 수육과 칼국수로 가을 여행을 마루리 했습니다.
2013년 태안 가을 여행 회장 인사말
50여 년 전 머리 맞대고 함께 공부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50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10대 까까머리 소년이 지금은 60대 백발이 성성한 어르신으로
늙어가고 있습니다.
근래에 동창들도 한나 둘 못쓸 병에 걸여,
심한 고통과 고생만 하다가 저 세상으로 가고 있습니다.
어제까지 만나 얘기하던 그 다정한 친구가 불의의 교통사고로 하늘나라로 떠나 가기도 했습니다.
우리가 지금 살아 있다고 할 수도 없고
내일을 기약 할 수도 없습니다.
천 년 만 년 살 것 같이만 실제론 건강하게 살날은 얼마 남지도 않았습니다. 죽고 사는 것은 신만이 안다고 합니다.
다행이 아직은 건강하고, 두 다리로 걸을 만 하 니,
이 청명한 가을날, 태안 바닷가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함께 만들려고 이번 여행을 추진하였습니다.
우리가 이 세상을 떠날 때 가저 갈 수 있는 것은
돈과 명예가 아니라
추억 이라고 합니다.
아무쪼록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드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3년 10월 12일
보문고 12회장 정주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