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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밀하신 하나님 2011년 7월 31일 어제, 오후 10:38:06 | 박은지
지난 2개월전부터 포천 지역의 복음화를 위한 운동이 있었다.
블레싱 포천.
포천지역의 작은 교회들을 위해서 지구촌교회의 성도들이 자신들의 시간, 자신들의 물질을 들여
지역을 복음화 하는데 힘쓰는 운동이다.
그래서 우리 교회 역시 이 일에 동참하여 지구촌교회의 전도대가 오기를 기다리며
기도로 준비하고 있었다.
원래의 계획은 8월 1-3까지 장년층으로 구성된 훈련받은 전도대가 오는 것이 예정이었는데,
계획이 수정되면서 7월 29-31까지 청년들로만 구성된 팀이 온다는 연락을 받았다.
처음엔 50명의 청년이었는데, 점점 그 수가 많아져 90명이 온다는 연락을 받았고
수정된 계획에 맞추어 두 교회가 연합해 블레싱 포천을 준비하였다.
전도 방법, 전도 용품, 대상자 파악 및 지역 탐색 등
기도로 준비하고 있었다.
그런데 지난 28일 기록적인 폭우가 시작되었고,
마을 뒷편에 있던 민둥산에서 흙과 모래가 대량 밀려오면서 마을에 물이 차기 시작했다.
제일 낮은 지대에 잇던 우리 사택 지하도 물이찼고, 온 동네가 진흙투성이로 만신창이였다.
이럴 때 90명의 손님을 받는다는 것? 상상도 안되는 힘든 일이었고,
이렇게 침수피해를 입은 집집을 돌아다니며 '예수믿으세요'라고 하며 전도지를 내미는 것은
역효과가 있을것이 뻔한 일이어서 조심스러웠다.
목사님과 지구촌교회팀의 리더 교역자님은 고민에 휩싸였다.
오랫동안 기도로 준비하고 계획한 일들이었기에 더욱.
그러나 우리의 계획한 것이 있다해도.
하나님의 계획은 아니었나보다.
우선 복음을 제시하는 것보다.
수해지역을 복구하는 것이 시급하다 여겼고, 90명의 청년들은 마을의 집집을 돌아다니며
진흙을 닦아내고 무너진 것을 세웠다.
마을 사람들은 어쩜 이렇게 기가막힌 타이밍에 교회에서 사람을 불러왔냐며 놀라워했고
새터마을 역사상 처음으로 새터교회가 마을을 위한 일을 하게 되었다.
전도하러 온 청년들은 옷이 온통 진흙에 범벅이 되었지만,
기쁜 마음으로 마을을 깨끗하게 하였고.
그바람에 마을 주민들은 새터교회에에 대한 마음의 벽 하나를 무너뜨렸다.
애초에 계획한대로 8월 1-3에 왔다면?
청년이 아닌 장년들, 아줌마 아저씨들이 왔다면?
이 엄청난 일이 가능했을까??
하나님은 주밀하시다.
비로 인한 피해가 있을 것을 대비해 지구촌교회의 90명의 청년을 준비해주셨다.
앞으로 봐도 뒤로봐도
요리보고 돌려보아도 하나님의 완벽한 작품이다!
이토록 주밀하게 내 삶속에도 개입하실 하나님께 찬양과 영광을 올려드린다.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우리 하나님 최고 멋쟁이! 만만세!
첫댓글 언제나 하나님의 계획은 우리의 지각을 뛰오넘는것 같아요. 샬롬!!
언제나 하나님의 계획에 깜짝 깜짝 놀랍니다.. 샬롬!
하나님이 뭘 원하시는지 우리는 알수가 없지요...이런 일들을 접할때마다 조심스러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