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룡산 산행기 2008 년 9 월 21 일
오늘은 경기도 가평군 북면에 자리하고 있는 석룡산을 가려고 한다.
석룡산은 교통편이 좋지를 않아서 차일피일 미루었던 산이다.
한북정맥 종주할 때 도마봉에서 석룡산 능선을 지나 화악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너무도 아름다웠던 생각이 난다.
오지산행이라 모처럼 오붓한 산행을 생각하며 새벽 4시에 일어나
등산 준비를 하고, 집에서 나온 시각이 5시 15분이다.
고개를 들어 컴컴한 하늘을 올려다보니 어느새 서늘한 가을 냄새가
느껴 지는듯하다.
5시 30분에 1900번 버스를 타고, 광화문에서 하차한 다음 새문안 교회 건너편에서 270번 버스를 타고 청량리에서 하차하였다.
일행이 오지 않아 국수로 아침을 대신하고, 기다리자니 7시쯤에 다 모이게 됐다. 7시 20분에 1330-2번 가평행 버스를 탔다.
8시 35분 가평 버스터미널에 도착하고,
9시에 출발하는 용수목행 버스에 탑승하여 가다보면 연인산을 갈수 있는 백둔리 입구와 몀지산 입구인 익근리를 지난다. 다시 버스는 달려서 오뚜기령 으로 이어지는 논남리까지 가서 다시 되돌아 나와 적목 삼거리까지 나오게 된다.
적목삼거리 에서 다시 좌측 도마치고개 로 달려가면 언니통봉과 중봉 화악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 입구가 여러게 나온다.
09:50-용수목 종점에 내리면 좌측에 등산지도가 그려진 안내판이 있는데 다리를 건너 한북정맥 의 민둥산과 견치봉 그리고 국망봉 을 오를 수 있는 등산로 입구이기도 하다. 우리는 도마치고개 쪽으로 도로 따라 400m 정도 걸어올라 가면 좌측에는 계곡물이 흐르는 계곡이 있으며 도로 양쪽에는 관광버스 7대가 38교 주변에 정차하여 있었는데
산악회 에서 단체 산행을 온 모양이다.
이룬~~ 모처럼 오붓한 산행을 생각하고 왔는데 대 실망이다.ㅠㅠ
38교를 건너 우측 계곡 옆 비포장도로 따라 올라가면 우측에 코스모스가 한들거린다. 좌측에는 펜션과 카페로 보이는 건물이 있으며
비포장 도로 따라 10분을 올라가면 조무락 펜션음식점 앞 에 이르고
좌측으로 가라는 “등산로 입구” 간판이 세워져있다
10:00분 38교 입구
10:15분 조무락 펜션음식점
10:25-석룡산 등산로코스간판 , 이정표(→석룡산4,50km. ↓3,8교
1,10km. ↑석룡산 3,60km)
여기서 잠시 좌측으로 가면 우측에서 내려오는 길이 있는 갈림길이 나오는데 하산때 보니 쉬밀고개 에서 복호동폭포를 거쳐 이곳에서 만난다. 좌측에는 석룡산 등산로를 알려주는 안내판이 있고 초입에는 표지기 몇 개가 달려있다.
우린 직진해서 완만하고 비가 와서 습한 길의 오르막을 한참을 오르다보면, 계곡을 건너게 되고, 길옆에 잡초들이 제법자라 길옆을 따라 자라 있어 우리의 몸을 스쳐 지나간다. 한참을 땀을 흘리며 올라가면, 좀 더 가파른 오르막이 나오고 이어 능선 갈림길에 이른다.
11:10- 능선 갈림길(삼거리)
표지기가 많이 걸려있다.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가다보니 다래 넝쿨이 제법 많다 우린 잠시 다래가 떨어진걸. 주워 먹어보았는데 달았다. 몇 개 더 주웠다. 귀한 열매이다. 산에 몇 년을 다녀봐도 다래구경을 못했는데 여기서 보다니..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가면 완만한 임도길과 만나고, 우측으로 하산할수 있는 임도길이 있다. 다시 직진오르막을 오르면
임도길을 만나는데 잠시 임도길을 따라가다가 표지기가 걸려있는 좌측 산길로 가게 되고 이어 넓은 공터가 있는 삼거리에 이른다.
11:20-삼거리이정표(←자루목이3,50km,↓3,8교2,30km,→석룡산 1,90km), (거리를 나타내는 가운데숫자가 지워져있다 )
다시 오르막으로 능선 따라 올라가면 한 무리의 산악회 산님들을 만나고 뒤에도 연이어 따라온다. 산악회 분들에게 떠밀리듯이 정신없이 한참을 올라가면 간간히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땀을 식혀준다.
11:30- 삼거리 (쉼터)
이정표 (↓ 3,8교 3,40km,→ 3,8교 3,30km,↑석룡산 1,50km)
이 이정표를 지나 등산로는 직진으로 이어지고, 오르막이다.
11:55-삼거리 능선, 좌측으로 봉우리가 나오고, 전망하기에 좋다.
길은 바위길 이므로 조심하면서 가게 된다.
10여분정도 가노라면 천막의 군시설물이 나오고, 왼쪽으로 교통호가
있다. 곧이어
12:05-삼거리, 이정표(↑석룡산 0.30km,←군사지역(등산로 없슴),↓3.8교 4.40km)가 나오고, 이어 봉우리가 나오는데 이것이 1110봉(?)이다
길은 많은 사람들이 다닌 듯 길이 좋은 편이다. 그러고 보니 몇 년 새에 등산인구가 참 많이 늘었다. 나무들이 쑥쑥 커서 몸통들이 보기에 좋다. 나무그늘 사이로 길을 걷자니 이제 가을의 기운이 느껴진다.
단풍나무가 많은걸 보니 가을 산행도 괜찮을 것 같다. 큰 키의 나무들 때문에 앞이 가려 전망은 별로고 겨울에는 멎진 조망이 펼쳐질 것 같다. 능선 따라 내려갔다가 오르막을 오르면 석룡산 정상이다.
12:20-석룡산 정상 (1.153.2km)
이정표(↑3,8교 5.6km,↓3,8교 4.8km)
정상에는 두개의 정상석이 있는데 작은 것은 옛날것 인것 같고 검은색의 정상석은 근래에 만들어 놓은듯하다.
정상은 좁아서 산악회 사람들이 많아 바글바글하다. 정상사진도 그냥 되는대로 찍어서 모르는 사람이 찍힌다. 저 밑에서 일행들이 부르는 소리가 난다. 얼른 사진을 몇장 찍고 내려간다. 점심을 먹으려 한쪽 그늘진 곳에 자리를 잡았다. 김밥과 막걸리 한잔으로 정상탈환을 축하하며 김밥에 과일에 거하게 먹고, 아까 몇개 주웠던 다래도 먹고, 편안한 포만감을 느낄라치면 어느새 점심 식사 시간이 마무리된다.
우린 점심시간을 좀 단축 시켜 볼까도 했는데 에누리 없이 딱 1시간여가 걸리는 것을 도리 없이 당하고만 있다. 이제는 거의 그러려니 하고 수긍하고 있다. 오늘은 거기다 10분을 초과 하였다.ㅋ
1:30-점심후 출발
길은 내리막이고, 조금 내려가면 우측으로 넓은 공터 같은 나무숲이 나오는데 군데군데 사람들이 모여 앉아 점심을 하고 있다. 쉬어 가기에 좋다.
1:45- 쉬밀고개
이정표(←석룡산0.6km) →등산로 없음 ↓38교 5.0km
쉬밀고개 에서 38교 쪽으로 하산을 하면 급내리막이 이어지고 5분을 내려가면 우측에 늪지대가 있고 다시 5분을 내려가면 이정표가 나오는데 ↓ 38교 4.30km ↑석룡산1.30km 을 지난다.
내려가다가 좌측을 바라보면 중봉과 화학산 정상이 바라보이고
왼쪽으로 묘 한기를 지난다. 등산로 에는 도토리가 지천으로 깔려있고 잠시후 계곡물소리가 들리며 조무락골 계곡에 이른다. 계곡에는 마지막 여름 산행의 즐거움을 느끼려는지 많은 산악회 분들이 물놀이를 하고 계시고 우리도 계곡 상류 쪽으로 조금 올라가서 씻고 땀에 젖은 등산복을 갈아입는다.
2시 45분에 출발하여 보면 이정표가 나오는데 ←38교 3.70km →석룡산 1.90km ↓중봉 1.90km 를 지나고 계곡 따라 20분을 내려가면 합수점이 있고 이정표도 있는데 좌측은 복호동 폭포 50m 라 표하여 좌측으로 가면 물줄기가 세차게 흘러내리는 복호동 폭포에 이른다.
사진 몇장 을 찍고 다시 내려와서 좌측 등로로 내려가면 이정표 에 38교 2.0km 을 지나고 몇분을 내려가면 작은 철다리를 지난다.
3시 27분 : 철다리
3시 30분 : 이정표 ←석룡산4.30km →38교 1.30km ↓석룡산 3.30km
3시 33분 : 천왕 하산길 38교
다시 내려가면 이정표를 만나는데 우측으로도 석룡산을 오를 수 있다.
곧이어 펜션 건물이 있는 곳을 지나고 조금더 내려가면 좌측에 시멘트
기둥에 한문으로 천왕 이라고 쓴 기둥이 있고 작은 판에 하산길 38교 라고 쓰인 안내판도 있다.
잠시후 아침에 만났던 갈림길에 이른다. 우리는 좌측 비포장 도로 따라 내려가는데 여러 사람들의 산님들도 마치 북한산에 온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많은 산님들이 도로 따라 같이 내려가면 아침에 지나왔던 38교에 이르고 아침보다 더 많은 관광버스들이 줄지어 있다.
오후 4시에 아침에 내렸던 용수목 버스 종점에 도착하였고 오후 4시10분 가평행 버스를 타려고 부지런히 내려왔는데 시간을 제대로 맞춘 것 같다. 4시 10분에 도착한 버스를 타고 아침에 왔던 길을 역으로 되돌아와서 가평터미널 에는 5시에 도착하여 근처에 있는 경춘선 열차를 타려고 가평역에 가니 5시 5분발 열차가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고 하여
ㅎㅎ 얼른 표를 끊어서 5시 10분에 도착한 열차를 타고 청량리를 경유하여 집으로 돌아왔다.
** 오늘 산행은 6시간이 걸렸다 (휴식시간포함)
모처럼 오지산행을 생각하고 갔는데 나의 생각이 짧았던 것 같다.
석룡산은 자루목이 계곡과 조무락골 계곡의 물이 맑고 풍부하여
여름산행지 로 사랑을 많이 받는 것 같다.
너무 많은 산악회 분들의 방문에 기분이 상하기는 했지만 다음에 다시 한 번 석룡산을 찾아보아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