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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
민통선에 식충식물 ‘통발’ 자생
창포, 고란초 등 희귀식물 분포
파주환경운동연합 생태조사단 조사결과
서부 민통선지역의 물웅덩이와 수로 주변에 벌레잡이(식충) 물풀 ‘통발’ 등 여러 희귀식물이 자라는 것으로 밝혀졌다.
파주환경운동연합은 최근 민통선지역의 자연학습장 선정을 위하여 민속식물연구소(소장 송홍선)와 함께 ‘임진강하구 및 DMZ습지 시민생태조사단’을 꾸려 지난 25일 조사한 결과, 벌레잡이식물 ‘통발’을 비롯하여 생육지가 좁은 희귀식물 창포, 고란초 등의 자생을 확인하였다고 밝혔다.
파주 노상리의 연못에서는 통발과 함께 나자스말, 줄, 마름, 방울고랭이 등의 물풀 군락과 더불어 인근 수로에 창포가 자라고 있었다. 이밖에도 도라산역 주변 수로에는 도루박이, 매자기 등의 물풀이 양호한 생육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수내천 주변의 암벽에서는 예전에 멸종위기의 법정보호식물이었던 ‘고란초’ 10여 개체가 무리지어 분포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조사에 참여하였던 민속식물연구소 송홍선 박사는 “희귀한 물풀의 발견은 오래된 물웅덩이가 산업화와 도시화에 의하여 메워지지 않고 남아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지만 “민통선 일원도 수로정비와 특용작물 재배 등으로 습지가 메워지거나 농약 오염으로 서식환경이 악화되면서 귀화외래식물이 집단으로 침입하여 자생식물의 설자리를 위협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말하였다.
파주환경운동연합은 “민통선내부의 습지, 둔벙, 수변생태 등에 대해 면밀한 생태조사를해야 하며 이를 토대로 저농약 무농약 농법에 대한 정책적 지원방안 마련, 수변환경을 보존, 관리방암마련 등 민통선 내부 습지를 보호하기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통발은 한여름에 노란빛의 꽃이 피고 아주 작은 동물을 포획하여 소화시키는 벌레주머니를 가지는 점이 독특한 물풀이다. 고란초는 상록다년초의 양치식물로서 산의 그늘진 바위틈이나 낭떠러지 또는 벼랑에 붙어 자라며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법정보호식물이었다.
2012. 6.
문의 : 노현기 사무국장 010-9138-75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