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발-차]는 처음으로 만든 국산차라는 취지로 붙인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유사음운의 외국어로서 [쉬발리에]가 있다.
chevalier : 스페인어로 '말 탄 무사' 즉, '기사'를 뜻한다. 기사계급처럼 중산층이나 상류층이 타는 차라고 해석하면 더 고오급지고그럴싸하다. (쌍팔년도 땐가, 신발 브랜드명이기도 했다.)
유사음운으로는 마구간을 가리키는 영어 stable을 비롯하여 유럽어휘로도 본말이 통하는 것들이 다수 있다.
미국차 브랜드 시보레(Chevrole)는 chevalier의 변형된 꼴인 듯한데, 확인이 필요하다.
스페인어와 마찬가지로 불어도 본말이 같은데, cheval은 씨발과 더욱 닮아 있다.
쉐보레의 줄임말인 쉐비(Chevy)도 마찬가지이다.
이렇게 본다면 시발-차와 쉐보레는 뜻이 같았을 수도 있는데, 공식적으로 알려진 시발-차의 작명은 처음 생산한 국산차라는 의미로 알려져 있으므로 어느 한쪽은 그럴싸한 수준일 수 있다.
과거 현대차의 포니-차의 이름은 조랑말로서 역시 말이란 뜻의 차명이 어울렸나 보다. 포니 차의 상징물도 이름처럼 조랑말이 붙어 있었다. 당시엔 그걸 떼어 '뽀리-까는' 이들이 많았었다.
왜 표준어 말고 필자가 뽀리-깐다라는 말을 썼는지 행간을 밝히면 다음과 같다.
스페인어로 뽀리와 유사음운인 burlar는 :속이다/사기하다 등의 뜻이다.
:훔치다는 의미의 말들은 이처럼 속이다와 통하는 경우가 어느정도 관습적이다.
[뽀리-까다]는 말은 스페인어에서 차용해서 생긴 비격식 용어일지도 모르겠다. 추측컨대, 이러한 용어는 대학가를 통해서 나왔을 가능성도 있지만, 어떤 경우엔 본래부터 유사유의하게 나타났을 것이다.
비격식의 우리말 [쌔비다] 역시 :속이다와 관련이 있다.
쌔비다의 쌔비가 앞서 말과 관련된 용어들과 비슷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의미상관은 없고 유사동음이의다.
그 밖에...
유사음운이의 중에서 씨발-놈/새끼란 욕도 있다. 앞서의 풀이를 따르면 :말 탄 오랑캐/침략자를 욕한 취지였을 수도 있겠다 싶은데, 현재까지 상식으로 알려진 욕 씨발-의 유력한 민간어원설은 (다 아다시피) 성적인 어원이다.
중국어로 역시 비슷하게 들릴 수 있는 싸비-란 욕은 우리 욕으로 치자면 :병X 정도에 해당한다.
이런 어휘들이 음운이나 의미가 연관되어 있더라도, 외국어로서 엄연히 서로 다른 언어인 만큼 각자의 발음은 귀로 들어서 서로에게 가깝게 들리지 않는다.
결과적으로만 그럴싸하다면 몬더그린 현상에 속하는데,
그 중에서도 분별이 어려운 유형도 있다.
출처:https://blog.naver.com/powerenzo/2226297452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