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일차> 데본포트 도서관
지난 여름 8박10일 동안 뉴질랜드 국외연수를 다녀왔다.
직접 팀을 구성하여 교육기관을 섭외하고 계획서를 제출한 후 공모에 선정되어 다녀오게 되었다.
뉴질랜드의 북섬 오클랜드의 유치원과 초등학교, 미술관, 박물관, 도서관 등의 공공기관을 관람하는 좋은 기회였다. 특히 오클랜드만을 머무르는 일정이라 조금은 더 깊이 알아가는 계기가 되었으리라. 특히 기억에 남는 일정은 마지막날 오클랜드 맞은편에 있는 데본포트로의 여행이였다. 오클랜드 항구에서 페리로 10분 정도면 갈 수 있는 바닷가의 조용한 휴양지 같은 도시이다.
그날은 일요일이라 여유로운 도시의 일상을 볼 수 있었으며, 데본포트 도서관을 방문하였다. 작은 도시의 도서관은 소박하였지만 동네 주민들의 친숙한 공간이였다. 일요일 낮의 여유로움이 곳곳에 묻어나고 있었다. 어린이도서관에서 자유롭게 카페트 바닥이나 의자에 앉아서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아빠들의 모습은 너무 자연스럽고 따뜻했다. 곳곳에서 여유롭게 책을 읽고 있는 사람들 중에 특히 스툴에 다리를 올리고 책을 읽고 있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모습은 너무나 낭만적이고 아름다웠다. 백발의 모습에도 책을 펼쳐들고 있는 모습은 나와 우리 책노사 회원들님들이 꿈꾸는 모습이 아닐까싶디. 죄송한 일이지만 아름다운 둿모습이나 옆모습을 찍은 사진을 살짝이 간직하고 있다.
도서관이 공공기관의 느낌이 아니라 자연을 보며 편하고 쉅게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오늘 출장 중에 잠시 대출을 위해 들린 서부시립도서관에서 그 기억이 다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