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정시와 수시, 입시전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여기서는 보통 3가지로 나뉘는데요,
1. 정시올인형
2. 수시올인형
3. 수시는 상향(+소신), 안 되면 정시형
사실 이렇게보이지만 1,2번은 3번으로 설명이됩니다. 왜냐면 결국 정시하향대학 >= 수시소신일 때 1번을 택하는 것이고, 수시하향대학 >= 정시소신 일 때 2번을 택하는 것이니까요. 간단히말해서,
모의고사 점수를 보고, 수시로 암만 잘 가봐야 모의고사 점수 소신으로 가는 것 보다 못하겠다 -> 1번
모의고사 점수를 보고, 정시로 암만 잘 가봐야 수시로 갈 수 있는 것 보다 못하겠다 -> 2번
모의고사 점수를 보고, 수시나 정시나 갈 수 있는 곳이 비슷비슷하겠다. -> 3번
참고로! 절대 수시는 나오는 정시 점수보다 올려서 내면 안됩니다. 수시에 합격하면 정시에 원서를 낼 수 조차 없기 때문인데요. 이 원칙은 절대적으로 지키시고 선택하셔야합니다. 또, 여기서 '수시로 갈 수 있는 곳'의 기준은 내신입니다. 논술이나 적성검사는 도박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비교적 정확한 내신으로 판단하시고, 내신이 안되서 수시 중 논술이나 적성만이 답이라고 생각되면 어차피 3번입니다. 이걸로 수시 올인을 한다는건 말이 안되고, 논술, 적성은 무조건 수능 병행입니다. 이거 알아두시고 가구요.
한 가지 더! '모의고사 점수'라는 건 최근 모의고사 중 가장 낮은점수로 판단하셔야합니다. 수능 대박이요? 차라리 로또를 기다리세요. 죄송합니다만 가장 낮은점수, 저게 진짜 실력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수능칠 때의 긴장감, 또 다른 변수를 생각하면 가장 현실적입니다.
자, 그러면 지금까진 전체적인 이야기였구요, 구체적으로 전형들을 분석하면서 이야기해 봅시다.
1. 논술을 택할 사람
1. 언어영역에 자신이 있다. (이 자신감이 망상이면 안되고, 점수로 나타나야 합니다!)
2. 논술을 오랫동안 준비해 왔다.
3. 가고싶은 대학의 논술 우선선발조건을 맞출 수 있는 점수가 모의고사에서 나온다.
없는경우, 최저는 확실히 맞출 수 있는 점수가 언제나 모의고사에서 나온다.
논술에 필요한 요건들입니다. 2번의 경우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으신 분이라면 지금부터 준비하면서 충족시킬 수 있는 조건이긴 합니다. 하지만 나머지는 하루아침에 되는게 아닌거 보시면 아실겁니다. 논술의 특이한 점은 다른 전형과 다르게 공부하면서 수능공부(언어영역)도 된다는 것, 그리고 수능공부 병행이 꼭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정시로 가는 경우에도 논술이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입사제도 논술도 최저등급이 있습니다만 제가 말하는 건 우선선발조건입니다. 우선선발조건을 맞출 수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논술로 입시하는 데 있어서 몹시 큰 차이를 부릅니다. 간단히 말해서 우선선발조건이 111이면 111맞춘사람끼리 경쟁하고 거기서 떨어지면 다른 사람들과 경쟁하는데, 2번 기회가 있는 사람과 후자의 기회밖에 없는 사람. 어느쪽이 유리 할 지는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우선선발조건이 없는 대학이라구요? 그럼 최소한 최저등급은 무조건 맞출 수 있어야죠. 논술 치러 갔다왔는데 최저안되서 떨어지는 경우. 제 주변에서도 많이 있었습니다. 이건 다른 수시전형에도 모두 포함되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논술이 도박이라는 점이 학생들을 가로막죠. 한 때 우선선발조건만 맞추면 논술을 발로만 안쓰면 합격한다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실제 입시결과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입시에 도전해서 잘 쓰는 사람도 너무나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진짜 잘 쓰는 편이 아니라면 힘들다는 사실 알고 계시길 바라구요. 그렇다고 너무 쫄 필요도 없습니다. 왜냐면 논술공부는 수능공부와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논술한다고 수능을 버리는게 아닙니다. 논술 지문은 기본적으로 엄청 어려운 비문학 지문입니다. 그리고 논술에서 가장 중요한거, 글 잘 쓰는거요? 물론 중요하죠 근데 더 중요한건 독해력이거든요. 지금 논술은 대부분 답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확하게 독해해서 어떻게 쓸지 계획을 세우는 능력이 전제되야지, 이게 안되면 말짱 꽝입니다. 그래서 언어공부에 도움이 되며, 다른 전형에 비해 비교적 가볍게 도전해 볼만 합니다.
한 마디로 말씀드려서, 언어에 자신이있고, 논술 준비를 꾸준히 했으며, 우선선발혹은 최저조건을 맞출 수 있는 사람. 논술을 택하세요.
다만, 도전에 너무 겁먹지 않아도 되는 전형 중 하나라는 것 알고가시구요.
2. 입사제를 택할 사람
1. 내신이 뛰어나다. (대학교마다 다릅니다만, 필요 내신이 상상 이상입니다.)
2. 꿈이 확고해서 그에 대한 준비를 많이 해 왔다.
3. 소위 스펙(봉사활동, 텝스등의 점수, 교내외 대회 출전, 독서활동, 학술활동 등 교내외 여러 활동)을 쌓아놓은 것이 있다.
+ 점수관련의 경우에 상승곡선을 그리면 더 좋구요. 2,3번의 경우, 아직 시간이 많다면 계획을 잘 세우셔야 합니다.
4. 기초 생활 수급자이거나, 가족중 국가유공자가 있거나, 농어촌 전형에 지원 할 수 있다. 등 기타 특이사항이 있다.
5. 모의고사에서 최저 등급이 나온다(필수) - 다 합격해놓고 떨어지는 불상사는 없어야겠죠.
입사제에 필요한 요건들입니다. 4번은 자신의 능력과는 상관없는 경우이기 때문에, 저 요건에 해당하는지, 그리고 그 대학이 그런 전형으로 사람을 뽑는지에 대해서 먼저 알아보시고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저런 전형의 경우 합격 확률이 커질 때가 많습니다. 가끔 입사제 말고, 내신 100%전형이 있는 학교도 있는데요, 이 전형은 자신이 내신이 뛰어난지만 확인하시면 됩니다. 이 쪽은 좀만 찾아보시면 데이터가 있기도 하구요, 못 찾으면 근처 선생님께 알아보시면 있을겁니다. 그걸 사용하면 되는지 안되는지 쉽게 알 수 있으니 그걸 먼저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지금 이 글에 맞게 한가지 설명하자면, 입사제에는 크게 두가지, 내신 중심과 스펙(과 면접) 중심이 있습니다. 스펙 중심이라고 해도 내신을 아예 버리는 정도면 곤란하구요. 만약 그 정도라면 정말 압도적인 스펙이 필요합니다. 여기에 필요한 내신 또한 데이터화 되있는 것이 있으니 그걸 참고하시구요. 내신중심 전형의 경우, 상위권대학은 문과 기준 1.0대 초반이 아니면 힘듭니다. (이과는 문과 + 0.몇 정도는 됩니다. 의대 제외) 스펙 중심의 경우에도 자신이 정말 뛰어나다는 증명이 필요하구요.
학생부, 포트폴리오, 추천서, 자기소개서 보통 이 4가지인데요, 모두 준비하는데 긴 시간이 필요합니다. 특히 포트폴리오는 어떤 활동을 할 때마다 꾸준히 만들어야하구요,(거의 모든 의미있는 활동에 대해 기록을 남기는건 기본입니다.) 추천서는 선생님이 써주는 거지만, 선생님께서 잘 모르는 부분은 선생님께 자신을 어필하고, 자료를 드려야 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자기소개서는 첨삭하고, 자신이 검토하는걸 계속 해 가면서 자꾸 바꿔야합니다. 전 3개 대학에 자소서를 냈는데, 지금 자기소개서 수정하면서 과정으로 남긴 파일만 30개정도 있습니다. 이렇게, 입사제는 논술과 달리 수능과 병행이 힘듭니다. 자신이 정말로 입사제로 가야한다는 확신이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별로 추천하고싶진 않습니다. 정시준비를 하려면 수능 공부에 열을 올려야할 딱 그 시점에 자소서쓰기, 서류만들기 등등해서 정말 바쁘거든요. 제가 뼈저리게 경험해봐서 압니다.
또, 한 마디로 말씀드리자면, 내신 좋고, 스펙 있고, 자신이 꿈을 이루기위해 노력한 스토리가 있는 사람. 입사제를 택하세요.
단, 논술은 비교적 가볍게 시작해볼 수도 있는데 이건 시작할거면 수능이 조금 떨어질지도 모른단 각오를 하시고 시작하세요.
3. 적성검사..?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적성검사는 제가 그다지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공부 하는 걸 옆에서 본적은 있고, 얻어들은 지식은 있으니 그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적성검사를 시행하는 대학들을 알아보죠. (링크연결) 이 정도입니다. (참고로 경북대는 말만 적성검사지 AAT 이거 논술입니다.) 대학마다 반영비율이 다르고, 최저등급이 있거나 없거나하기 때문에 자세한 것은 직접 대학에서 알아보시길 바라구요.
적성검사는 '적성'이라고 하는데 이 말에 속지마시구요, 그냥 (대개)단답식 문제들을 엄청 많이 내놓고 그걸 얼마나 푸는가 하는겁니다. 이게 참 미묘한데요, 어쨌든 이거 하려면 적성검사 공부를 따로 하셔야합니다. 기출문제집 같은게 따로있구요, 준비하는 사람도 많아서 오랫동안 적성검사 공부를 준비 안하면 안됩니다. 근데 이게 수능에 도움이되냐 하면.. 거의 안됩니다. 자잘한 문제를 빠르게 푸는게 핵심이기 때문에 글쎄요, 쉬운 문제 푸는덴 도움이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전체적인 수능 공부랑은 좀 딴판입니다. 그래서 따로 준비를 하셔야하는 거기도 하구요.
이런 수시전형 중 나한텐 맞는게 없는 것 같다! 그런 분은 정시 올인하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요즘은 수시 비중이 자꾸 늘어나서 정시 올인하는 사람이 거의 미친사람 취급받을정도지만, 망설여지시는 분들은 noname01님이 쓰신 정시 올인 전략 칼럼 한 번 읽어보시구요 ^^; 사람에 따라서 그렇게까지 기피만 해야 할 건 아니라고봅니다. 논술이 아무리 수능과 병행이 쉽다고해도 어차피 따로 연습해야하고, 논술치러 가는거 이거 상상이상입니다 특히 타지역에 대학 내고 그러면 더 하구요. 다른 전형도 준비에도 긴 시간 쓰고, 면접다니고, 적성검사 시험치러가고... 시간 소비가 장난아닙니다.
여러가지 칼럼, 정보들 보시고, 조언 들으시고 마지막으론 자신이 결정을 내리세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답니다 ^^; 모든 분들이 원하는 대학을 좋은 전략으로 잘 가실 수 있길 빌면서 이만 이 글은 여기서 줄이겠습니다. 궁금한점은 댓글로 다시거나 쪽지 망설이지말고 주시길 바랍니다!
출처:텐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