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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 2세기 향해 '제주가 뛴다' | ||||||||||||
제주기독교 1백주년 대예배·선언문 낭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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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미 기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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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년 최초 한국인 선교사인 이기풍목사가 제주에 복음을 전파한 이래 지난 1백년간 제주에는 '3백70여 교회, 5만 성도'라는 놀라운 결실이 맺혔다. 이날 예배는 제주도민과 온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드려진 역사적인 자리였다. 예배를 마칠무렵, 참여한 성도들은 손에 손을 맞잡고 우렁찬 함성과도 같은 기도의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1백년을 함께 하신 하나님께 드리는 감사의 소리였다. 연합 기도 후에는 제주 지역 어린이, 청소년, 청년 대표가 나와 앞으로의 1백년간 제주지역을 기독교 선교의 보고(寶庫)로 만들겠다는 '제주 기독교 1백주년 선언문'을 낭독했다. 또한 마지막 순서로 참가자 전원이 '할렐루야'를 찬양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자 이에 화답하듯 하늘위로 형형색색의 축하 폭죽이 터져 성도들을 즐겁게 했다. 장장 서너시간 동안 이어진 행사에 나이 지긋한 노인부터 장차 제주선교 2세기를 이끌어나갈 주역인 청소년들도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제주노회 공로 김동식목사는 "하나의 밀알이 떨어져 3백70개의 열매를 맺었다"면서 "하나님의 크신 역사를 말로다 표현할 수 없다"고 감격해 했다. 김정희 양(16세ㆍ풍성한교회)은 "제주도가 복음을 받아들인지 1백주년이 됐는데도 타 지역에 비해 복음화율이 낮다더라"면서 "제주도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구원받을 수 있도록 예수님의 이름을 널리 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오직 예수'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 본교단 총회장 김영태목사(청북교회)는 "우리 모두 예수에게 미치자"고 힘주어 말했다. 김 목사는 "하나님께 미친 사람이었던 사도바울은 스스로 죄인되어 로마에 가서 복음을 전했고, 주의 사랑으로 미쳤던 이기풍선교사는 제주도민을 구원시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제주도로 왔다"면서 "앞으로 백년, 예수에게 미쳐서 일어나 빛을 발하는 제주 성도들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제주지역 21개 교단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치르는 연합과 일치의 시간이었다. 때문에 각 교단 목회자들은 기도, 축사, 성경봉독 등의 예배 순서를 사이좋게 나눠맡아 진행했다. 뜻깊은 날을 맞아 역사적인 자리에 함께 하기 위해 각 교단 총회장들도 대거 참석했다. 예장합동 총회장 김용실목사(연정교회)는 "탐나는 땅(탐라국) 제주가 주님이 사랑하시는 선교의 섬으로 거듭날 것을 믿는다"면서, 기장 총회장 임명규목사(용호교회)는 "한분 한분이 축복의 문으로 들어가는 귀한 주인공 되길 바란다"고, 예장고신 총회장 김성천목사(엄궁교회)는 "하나님의 신비한 역사가 제주에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면서 각각 축사를 전달했다. 내외빈의 축하 인사도 이어졌다. 제주특별자치도 김태환지사는 "이번 행사가 제주선교에 있어 새롭게 도약하는 출발점이 되고, 더불어 온성도와 국민들이 이 기쁨을 함께 나누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형수 서귀포시장은 "이날 행사에 참여한 기독교인들에게 서귀포시의 16만 시민과 함께 따뜻한 인사를 드린다"면서 "하나님의 축복과 은총이 가득하시길 기원한다"며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이번 제주 선교 백주년 예배는 도내 기독교인과 더불어 도민들이 함께하는 열린 잔치로 마련됐다. 이를 위해 예배에 앞서 선교 1백주년을 축하하는 문화 행사가 열렸다. 일반인들에게도 친숙한 크리스찬 연예인 가수 팀과 한스밴드가 가스펠로 무대를 장식했고, 발레 공연과 색소폰 연주가 이어져 다채로운 공연으로 꾸며졌다. 한편 이날 예배때 모아진 헌금은 제주 도내 결식학생 후원에 쓰여질 예정이다. 이날 대회를 준비하고 주최한 제주기독교백주년기념위원회 대회장 김정서목사(제주영락교회)는 "역사적인 이 순간을 평생 기억하며 제주선교 2세기의 비전을 이루도록 힘차게 나아가자"고 독려하며, "성령의 물결이 한라에서 백두까지 올라가 북한 동포들도 변화되길 바란다"고 메시지를 선포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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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8년 04월 30일 15:23:31 / 수정 : 2008년 04월 30일 17:40:00 |